포르투갈의 대표 음식들이 몇 개가 있는데 바깔라우(말린 대구), 에그타르트, 프란세지냐 등등이 있지 않겠나? 할 일이 많지 않은 관계로 에그타르트도 조지고, 바깔라우도 여러 군데에서 집어먹어봤으니 이제 프란세지냐도 좀 조져봐야겠지 않냐며^ㅁ^ 껄껄껄!!
에그타르트를 군데군데서 조진 후기를 확인하고 싶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각각 눌러주십씨여!!
여기서 잠깐. 프란세지냐란??..... 잘은 몰라도 빵 사이에 소세지, 고기, 베이컨 등등을 끼운 다음 소스를 부먹하는 거랜다... 호오!!! 단백질 충전이 잘 안되어 보이는 이 나라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음식이로다!! 아니, 이 사람들 샌드위치 먹을 때 그냥 정말 얇은 햄 하나 끼워먹거나 고기 하나 끼워먹거나 치즈 끼워먹거나 그런다고요.... 니들 단백질 충전 대체 어떻게 하는 거임?? ㅋ ㅑ오!!
아무튼 포르투에는 이미 교과서처럼 가야하는 프란세지냐집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에겐...!! 그런 웨이팅을 할 만한 여유는 없지..!!(일주일이나 있었으면서)
그래서 프란세지냐를 검색하고 또 검색한 결과, 널널해보이고 가볍게 프란세지냐를 즐길 수 있다는 구글 맵 리뷰에 힘입어 방문한 가게 바로 첫 번째 가게인....!!
<Francesinhas Al Forno da Baixa>
이곳 되시겠다. Francesinhas Al Forno da Baixa라.... 어떻게 읽는지 잘 모르겠지만 식당 이름 자체에 프란세지냐가 써 있으니 전문점이렷다?? 정말 저어기 메뉴판에 다가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흠흠... 다양한 프란세지냐가 있고, 그 외에 별도로 피자와 핫도그에 스테이크까지 팔고 있군..?! 나랑은 상관없지만 비건 메뉴가 굉장히 다양한 편이네? 흠... 그럼 안심하고 입성해보실게요?!
가게 안은 꽤나 넓었고 난 사람이 없는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근데 내가 분명 오후 5시 반 정도에 갔거든??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테이블이 3 테이블 정도 있었는데 내가 자리를 잡으니까 약속이나 한 듯이 차례차례 자리를 뜨더라고? 그럼 님들 대체 몇 시부터 먹은 거예요?!?!?!?! 4시부터 자셨나들?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에서 내가 제일 모모하다...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임ㅇㅇ
자리에 앉으니 종업원이 다시 메뉴를 가져다 준다. 흠흠..! 나는 이미 뭘 먹을지 밖에서 정하고 왔지룽!! 내가 시킨 건 THE MOST TRADITIONAL 프란세지냐와 제로 콜라! 땅땅!! 뭐든 처음 먹어보는 음식은 기본을 먹어봐야돼!! 익숙해진 다음에 변형으로 가면 된다 이거임!!ㅋㅋ
참고로 어떤 프란세지냐 식당은 감자튀김이 포함인데 이 식당은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너, 너무 좋아!! 난 감자튀김..... 좋아하지만 못 먹어요!!! 비만 전문의가 그랬써.. 자기는 절대 안 먹는 음식 4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감자튀김이라고...! 크흡!!! 나의 식단 관리 사상과 동일하군요!! (이래놓고서 스페인에서 주니까 양껏 조진 적 있음)
제로 콜라가 먼저 나와주셨습니다...! 식당들 보면 항상 음료를 먼저 주는데 분명 음료를 빨리 마시게 하고 하나 더 마시게 할 속셈으로 그러는 것 같다...! 난 넘어가지 않지!!!!!!! 하하핳하핳!!! 음식이 나올 때까지 꾹 참고 있었읍니다.
프란세지냐가 나왔써요!!! 가운데 이쑤시개를 보니 수제버거가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을 때의 악몽이 떠올랐다... 왜 악몽이냐고? 난 그때 그냥 KFC, 롯데리아,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버거밖에 못 먹어봤었는데 크라제 수제 버거가 처음 생겼었거든? 그걸 시키니까 저렇게 이쑤시개에 꽂혀서 나왔더라고. 먹는 게 존ㄴㄴㄴㄴㄴㄴㄴㄴㄴ나 힘들었듬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따위 없어서 햄버거 처음 먹어보는 사람처럼 쥘쥘 흘리면서 쳐먹고 쌍욕하고 나왔다는 얘깈ㅋㅋㅋㅋㅋㅋㅋㅋ ㅎ ㅏ! 그랬던 꼬꼬마 시절의 나도 뉴욕이랑 런던 가서 쉑쉑버거 파이브 가이즈 먹어보고, 참 다 콨다...!! 크흑!!!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훈늉한 으른으로 성장하다니..!! 기특해!! 근데 늙어서 보니까 외국에서만 먹었던 음식들이 한국으로 죄다 들어오더라고 - _- 예를 들면 마카롱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 음식을 앞두고 뭔 회상에 빠져있는 건짘ㅋㅋㅋㅋㅋㅋㅋ 말로만 듣던 프란세지냐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단면을 한번 확인해보실게요?!
오? 그러니까 식빵 2개 사이에 소세지, 햄, 소고기, 소세지, 치즈를 끼워넣고 소스를 부먹했다는 게 딱이네. 위에도 치즈를 올려서 녹인 것 같았다.
맛이요? 소스가 딱!! 묽은 하이라이스 소스같았음.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식단 관리하는 나한테 딱 좋았음. 프란세지냐 집이 내용물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겠지만 소스가 맛을 크게 좌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게 관건이겠어 껄껄...!!
딱 보기에는 양이 많아보이지 않는데 두께가 두툼해서 그런지 배가 터질 것 같진 않지만 배가 딱 알맞게 부를 정도의 양이어서 만족했다!
가격도 적당하다. 10.2유로! 콜라는 2.3유로 해서 12.5유로! 굳굳. 서빙해주는 직원도 친절했뜸ㅋ 뭔가..! 스페인도 그렇고 포르투갈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고 좋더라고! 뉴욕, 파리 것들하고는 완전히 달라요 ^ㅁ^핳핳! 뉴욕이나 파리가 대도시라서 그런 거 아니냐고? 같은 수도인 마드리드랑 리스본 둘 다 개친절함ㅋ 약간 그런 건가? 지중해의 여유로움? 흠...!!
어쨌거나 이렇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 프란세지냐 식당의 위치는요?!
넨, 그 유명한 렐루 서점, 클레리구스 성당 근처입니다..! 그 서점 나는 안 들어가봤지만ㅋ 난 해리포터도 관심 없고, 어린 왕자 초판본에도 관심이 없다고!!!!!!!
..........그럼 다음 집 소개 들어가보실게요?!!?!
<Casa Vila Verde>
이곳은 프란세지냐를 목표로 간 곳은 아니었다. 스페인에서의 메뉴 델 디아가 그리워서 찾아봤지만, 포르투에서는 딱히 찾기가 힘들었던 와중에 그나마 점심에 저렴한 세트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이곳!!!!!!
여기는 소개하기에 앞서 위치부터 박아본다
보이는가? 꽤나 북쪽에 있다. 북쪽에 있다고 해서 못 걸어갈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관광지보다는 북쪽에 치우쳐 있는 것은 사실! 그래서 그런지...ㅋㅋ... 그래서 그런 건지...ㅋㅋㅋ 가는 길에 현지인 2명이 웃통 벗고 싸우는 거 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봐요...... 참고로 나는 바로 이 식당에서 친구 3명과 접선했는데 제일 먼저 도착한 나는 이 남자들이 주먹다짐하는 모습을 봤고, 조금 후에 도착한 내 친구 둘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씩씩대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뭐지? 주먹교환 한 번하더니 둘 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던 건가? 아 쪽팔리게 그딴 식으로 머리만 맞대지 말고 시원하게 까든가 아님 차라리 키갈을 하든가 으이구
암튼 그 어수선한 좁은 길을 헤치고 도착하자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 글자가 나를 반깁니다. 저때는 전혀 무슨 메뉴인지 알 수가 없었고, 이 식당은 현지인만 상대하는 집인지 영어 메뉴가 전무했다.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도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셨곸ㅋㅋㅋ 우리가 자리에 앉자 할머니가 포르투갈어를 3번 정도 시전하시더니 전혀 안 통하자 주방에 있던 직원분을 데려오셨더라고? 그~~나마 영어를 조금 하실 수 있는 분이셔서 겨우겨우 대화를 해본 결과 알아낸 것은 다음과 같다...!!
1. 프란세지냐 + 감자튀김
2. 뭔지 모르겠지만 돼지고기
3. 뭔지 모르겠지만 칠면조 고기
4. 뭔지 모르겠지만 생선튀김
+ 모든 메뉴에는 수프+빵+음료+커피가 포함!
이게 7.5유로래... 점심 세트치고 굉장히 훌륭하지 않나?! 하하핳핳!!! 참고로 이 식당은 자리가 굉장히 협소하다는 점도 참고 부탁들임. 내가 저 날 숙소를 옮기느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지쳤던 터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서 외관 사진이나 인테리어 사진은 없다.... 까드득... 안타끕뜨... 하지만 구글맵 리뷰에 들어가면 다 있서요.
어쨌든간에!!! 음료는 여러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린 포트 와인, 착즙 주스, 물 이렇게 시켰었음. 물은 당연히 수돗물 퍼주는 거 아니고ㅋㅋㅋ 생수가 옵니다.
처음에 등장한 수프! 맑은 수프였는데 맛을 표현하자면 야채를 넣고 끓인 단순한 국 종류 같았다.... 그렇다. 난 맛표현따위 존나 못한다ㅋㅋㅋㅋ 나에게 계절감을 표현해보라고 하면 여름: 존나 덥다, 겨울: 존나 춥다 이게 다라서 ^_^ 껄껄껄ㄲㄹㄲ러꺾ㄹ
자, 조금 더 기다리니 메인 메뉴가 등장했어요!!
우선 이 포스트의 메인 주제인 프란세지냐부터 얘기해볼까? 내가 시킨 메뉴는 아니었고 친구가 시킨 걸 맛본 거지만 윗집보다 소스가 좀 더 강한 느낌이었다...! 역시 소스에 따라 맛이 달라질 거라던 내 예상은 정확했듬ㅋ 그리고 특이하게 반숙 계란후라이를 올려주더라고? 굳굳!! 윗집보다는 작지만 어쨌든 두께도 적당히 두툼하더라고. 잘라봤을 때 쇠고기 패티, 소세지, 베이컨인가가 들어 있었고, 위에 얹은 건 치즈가 맞다. 예이~~
이건 내가 시킨 칠면조!!! 단백질 충전을 위해서 시켜본 칠면조의 맛은요?? 응~ 닭가슴살처럼 퍽퍽하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읔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냉동 닭가슴살만 몇 년째 삶아먹고 있는데 그거랑 뭐... 차이를 모르겠더라곸ㅋㅋㅋ 그래도 계란 하나도 올려져 있어서 지방도 채울 수 있고 무엇보다 밥알이!! 이야..! 스페인이랑 포르투갈은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밥알을 먹더라. 영국에서 쌀 자셔보셨어요?ㅋㅋ 밥에서 이상한 향이 나서 처음에 먹었을 때 웩!!하고 안 먹었던 기억이......
그리고...ㅋㅋㅋ 위에서 감자튀김 식단관리한다고 안 먹는다고 써놓고서 이거 반쯤 먹었쟈나~^ㅁ^ 깔깔ㄲ랄ㄲㄲ띾랄!!!!!.... 남길 수는 없었다고!!!
이건 생선을 튀긴 것. 맛을 보니까 그냥 진짜 담백한 흰살 생선을 튀긴 거였음. 피쉬앤 칩스에서 튀김옷을 빼고 밥을 얹어준 느낌이라고 하면 되려낰ㅋㅋㅋ 흠, 간단하게 걍 생선튀김임ㅇㅇ난 취향이 아니라서 한 입만 맛 보고 말았음.
여기에 커피까지 한 잔 말아주심. 자, 이 정도 구성에 런치 7.5유로면 멀어도 한번쯤은 가볼만하지 않음? 근데 코로나 전에는 4.5유로였던 적도 있었네ㄷㄷ 그만큼 저렴한 가게다!
총평을 하자면 굳이 찾아갈 만큼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니, 숙소가 이 근처라면 여기서 이렇게 든든히 먹고 남은 오후 일정을 소화하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번 포스트의 마무리는ㅋㅋㅋㅋㅋㅋ 포르투까지 가서 비싼 돈 주고 먹은 공차의 복숭아 티포가토 사진을 올려보겠솨!!! 내가 진짜 웬만해선 유럽까지 가서 동양의 음식 안 먹었을 텐데 복숭아 음료라서 먹었다...!! 유럽에서 파는 납작복숭아 진짜 맛있으니까 드셔보시길..... 참고로 납작복숭아는 좀 물렁해야 맛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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