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투어는 현지 여행사에서 신청한 투어로 반나절 투어이다.
내가 보고 예약한 종이는 이 것.
하지만 앙코르 와트 풀 투어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듯.. 안 되는 투어도 있다.
C가 내가 한 투어.
종이에 적혀있듯이 반나절 투어로 오전 오후 선택이 가능하며 호수의 석양을 보고 싶으면 오후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예약을 하니 종이를 준다.
'01:30 PM에 호텔 앞에서 기다리세용'
캄보디아 현지 투어 2번째에 와서야 그 의미를 알아차린 나.
= 투어가 뭐 언제 시작하든 말든 모르겠지만 01:30PM부터 사람들을 픽업하기 시작하니 그 때부터 일단 기다리고 있으세요.
-ㅅ- 그래서 이번엔 그냥 잠자코 호텔 로비에서 한 35분쯤 기다렸더니 네.. 기사가 호텔까지 절 찾으러 왔고요?
기다리는 내가 심심할 거라 생각했는지 호텔 직원이 자기가 한국어를 할 줄 안다면서 이것저것 말을 걸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가 캄보디아에 있는 교회? -ㅅ- 에서 한국 친구를 사귀었었다고?? 읭?
그래서 내가 불교국간데 교회가 있어요? 했더니 있다며..
-ㅅ- 뭐 말 안 해도 뻔한 거 아니겠는가 어휴.
엄연히 국교가 있는 나란데.. 흠..
픽업을 요리조리 한 후 한 3, 40분을 달려가니 이런 강에 도착한다.
1. 캄퐁플럭 배타기
이 보트를 타면 되는데 음.. 오른쪽에 있는 게 받침대...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가느다란 나무 지지댘ㅋㅋㅋㅋ
육중한 내가 올라가다가 강바닥에 쳐박히는 상상을 몇 번 했더랜다.
물론 다행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앗싸 -ㅍ-b
모터 소리가 씨끄러운 배. 아마 그것때문인지 사람들이 죄다 배 1층이 아닌 2층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배가 한 쪽으로 좀 기울었던 건 그 날의 추억.. ㅎㄷㄷ
배를 타고 10분 정도 흘러가니 가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2. 마을 걷기
수상가옥만 있는 줄 알앗는데 이렇게 땅에도 집이 있다.
가이드에 의하면 여기 이 물은 비가 많이 와서 '넘쳤다'라고 표현했다. 원래는 땅인 모양.
마을에는 초등학교와 신전이 있으며 내가 갔을 때는 애들이 쉬는 시간이었는 지 이리저리 뛰어노는 비글같은 면모를 보여줬음.
그렇게 마을을 20분 정도 구경한 후 다시 배를 타고 어디론가 또 다시 흘러간다.
3. 맹그로브 숲
작은 선착장에 내려주는데 이 곳에서 맹그로브 숲을 떠도는 보트를 타고 싶은 사람은 5달러를 내고 작은 쪽배를 탈 수 있다.
안 탈 사람은 그 선착장에서 기다려야 하며 식당같은 게 있어서 뭘 마시면서 기다릴 수도 있음.
배의 2명이 정원이며 소요 시간은 약 30분 정도.
배를 타고 내려가니 배가 물건을 파는 어떤 배랑 접선을 한다.
-ㅅ- 네.. 물건 판매를 빙자한 구걸이고요? 영어를 모르는 척 하였읍니다.
내 앞 사람은 말이 통한다는 걸 아니까
'안녕하시오. 형제가 몇 명이오? 어디서 왔소?'
'저는 파리에서 왔써요.'
'얼굴이 우리 쪽 사람인데?'
'아빠가 베트남 사람이에요.'
와 베트남 아부지 솔직히 어떻게 이민갔는 지 스토리가 궁금하긴 하다.
따스한 말투로 신나게 호구조사를 하더니 본론에 들어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기부하는 셈치고 공책 하나만 사줘요.(일본 만화 캐릭터 같은 게 그려져 있다)'
'거절'
'그럼 이 음료수는 어때여?'
'거절'
화살이 나한테로 돌아온다.
'배 모는 사람을 위한 음료수 하나만 사주세요'
' 'ㅡ'?(순진 무구한 눈빛)'
'갠자나여. 재밌는 여행 되셈'
이 관문만 이겨내면 편안한 맹그로브 숲 구경을 할 수 있다.
어떻게 물 속에서 저렇게 나무가 자라나는 건지 신기하기만 할 따름.
근데 -ㅅ- 앞 사람한테 가려서 몰랐는데 한 4살 정도 되는 애기가 자고 있었다;;
반 정도 오니까 애가 깨서 앞 사람이랑 노닥거린다.
나는 애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맹그로브 숲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굳이 뒤로 오시는 아긔.
자기 손을 펼쳐서 하이파이브 한 번 해주시고. 내 핸드폰 한 번 눌러주시고. 자기 몸 좀 긁어주시더니
-ㅅ-;; 내 가방을 뒤적거린다. 빈이었던가.. 왕궁 건물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다람쥐가 내 앞을 가로막아 날 멈추게 하더니 나한테 기어올라와 내 가방 앞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다시 사라진 것만큼 당황했닼ㅋㅋㅋ
앞주머니에서 모기퇴치제 오일을 꺼내더니 이게 뭐냐는 눈빛 -ㅅ-;;
오일을 좀 뿌려서 내 몸에 발랐더니 자기한테도 해달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쪽 팔만 해줬더니 다른 데도 해달래서 몇 군데 더 해줬음.
앞주머니는 볼장 다 보셨으니 메인 지퍼를 여시는 아긔 -ㅅ-;;
물티슈를 꺼내더니 또 뭐냐는 눈빛을 보내길래 한 장 꺼내서 팔을 조금 닦아줬더니 자기가 알아서 닦는다.
팔을 다 닦더니 이걸 호수에 버려도 되냐는 손짓을 하길래 ㄴㄴ하니까 보트 바닥에 버렸다;;ㅋㅋㅋ 음.. 그래 거기다 버리면 나중에 치울 수 있겠지.
그 애기가 바로 밑에 있는 요 애기다..-ㅅ-;;
그렇게 맹그로브 숲을 구경하면 톤레삽 호수로 향한다.
-_- 호수로 가는 도중에 목격한 이것.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4. 톤레삽 호수에서 석양 구경
이 호수는 정말.. 정말 넓다.
끝이 안 보여~~~~~~~~~
바다와도 같지만 물 색깔은 덩의 색 -ㅅ-;;
암튼 여기서 석양을 구경해야 하지만... 쩝.. 어제와 같이 날씨가 Fail이라서 안타깝게도 붉은 색 부분을 조금만 목격했다.
뭐 비가 안 온 게 어디야!
이렇게 해서 투어가 끝이 난다!
경비 다시 정리! 1인 기준 투어 비용 18달러 + 맹그로브 숲 보트 5달러(안 타도 됨)
날씨만 좋다면 석양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은데..ㅠ 아쉬움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참고로 이 투어는 우기 때 해야 배타고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지 투어지, 건기에 가면 존트 버스타고 다니다가 걸어다니고 해야 한다고 들었다. 우기에 갔다면 이 투어를 해보자!
'여행영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엠립 디저트 카페] 맛있는 젤라토를 파는 Gelato Lab (0) | 2017.10.12 |
---|---|
[씨엠립 맛집] 오븐 피자를 맛볼 수 있는 Le Tigre de Papier (0) | 2017.10.12 |
[씨엠립 현지 투어] 앙코르 와트 Full-day 투어 코스 소개 (0) | 2017.10.10 |
[씨엠립 맛집] 안젤리나 졸리만 남은 더 레드 피아노 (0) | 2017.10.10 |
[씨엠립 카페] 호텔에서 여유있는 한 잔 The Glasshouse in Hyatt Hotel (0) | 2017.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