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에 조식을 먹은 후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물 한 병만 마시고 깜퐁플럭 투어를 해서 너무나도 배가 고팠던 나.
펍 스트리트에 내린 건 오후 7시 정도였고 오늘만큼은 현주엽이고 구글맵이고 뭐고 그냥 꽂히는데서 먹어보고자 화려한 사람들 속에서 나홀로 산짐승처럼 펍스트리트를 헤매었더랜다.
고기 먹을까? 파스타 먹을까? 오오? 오븐 피자? ㄱㄱ
Le Tigre de Papier? 100여년간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 답군.
나는 불어를 모른다 -ㅅ- 하지만 대충은 알겠다. 호랑이네(마치 그림을 보지 않고 아는 척).
근데 Papier는? 설마 Paper인가요?-ㅅ- 맞다.
네, 종이호랑이 되시겄다. 우리나라에선 그게 조빱이란 얘긴데 설마 여기서도 그런 의미이려나;
피자는 대략 7달러에서부터 시작하고 토핑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가는데 역시.. 펍스트리트의 물가는 굉장히 비싸다.
피자 말고도 다른 메뉴가 많이 있는데 'Oven'이라는 말에 홀려서 들어간 거니 피자를 시켜야지 암!
또한 환타쟁이인 나에게도 휴식은 필요한 관계로
.
'주인장. 버섯 피자랑 스프라이트를 주십시오.'
스프라이트가 나왔다.또또또또또 저 과일이 얼음에 딸려나왔는데 라임이겠지 뭐 -ㅅ-) 아 기차나. 과일의 이름을 외울만큼 난 한가하지 않아. 그 시간에 고기 부위나 더 자세하게 외우겠써!
한 15분 정도 기다리니 피자가 나왔쪄염!!! 도우가 얇은 편인 씬피자다!! 아하하~!!
두꺼운 도우를 선호하지 않는 나. 가게를 잘 골랐군.
특이하게 이 곳은 나이프를.. 정말 칼을 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칼이 의도적으로 저렇게 날이 일자가 아닌건지 아니면... 아니면.. 너무 많이 사용해서 저렇게 된 건짘ㅋㅋㅋㅋㅋ 잌ㅋㅋ
피자를 먹다가 누가 습격하면 방어하라는 의미인가?
케이크 한 판에 있는 나이프의 용도와 똑같이 사용하라는 것이로군(=케이크를 노리는 다른 이를 위협하면서 혼자 먹기 위한 용도)
하지만 모양만 칼이지 무디다. 딱 피자 정도를 자를만한 용도로 쓰일 수 있음.
맛은? 도우가 이열.. 제법이다. 적당히 바삭하고 맛, 간 모두 괜찮다.
약간 의아했던 건 오히려 도우 위에 올라간 것들이었는데, 토마토 소스도 치즈도 농도가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다소 묽은 감이 있다. 하지만 굶주렸던 나에게 크나큰 문제로는 다가오지 않았다.
양은 2인분이다. 하지만 나는 따로 또 들고 가기 귀찮아서 다 쳐묵쳐묵했지 으하하하!!! -.- 손으로 뭘 들고가는 노동을 하느니 그냥 다 먹어버리는 것이 여행자의 길 -ㅅ-b
피자를 먹고 있는데 고양이가 다가왔다 하악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내가 차라리 연어 피자를 시켰으면 연어라도 떼어줬을텐데...ㅠ 줄 수 있는 메뉴가 없네..
내가 없어 없어 하면서 손과 머리를 흔드니까 말을 알아들은 건지 자리를 뜨셨다..ㅠ 흑..ㅠ 부디 다른 사람한테 뭔가를 얻어먹을 수 있기를ㅠ
Funghi 피자 7.25 달러 + 스프라이트 1.25달러 = 도합 8.5달러
비싼 가격이지만 이 것도 슬슬 적응이 되어가는 게..
관광지인 것도 있지만 비싼 가게들은 기본적으로 위생을 좀 많이 챙기는 편이다.
우리나라야 위생문제가 있다고 해도 일반적인 문제는 뭐 머리카락이나 벌레가 좀 들어가던가 식재료의 유통기한이 지난 그런 거겠지만,
이 나라의 경우는 들어보니 보통 아이스박스에 그냥 재료를 대충 보관해서 썩었는지 뭔지 알 도리가 없다는 것, 그리고 얼음의 경우에도 우물물을 얼렸는지 빗물을 얼렸는지 아님 더 심한 거인지 알 수가 없다는 얘기가 도니 원.. -ㅂ-)
그냥 돈 좀 더 내고 아프지 않을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하련다 -ㅁ- 하하!
이곳의 위치는여?!
'여행영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엠립 맛집] 저렴한 가격에 한국의 맛을 그대로. 대박식당 2호점 (0) | 2017.10.12 |
---|---|
[씨엠립 디저트 카페] 맛있는 젤라토를 파는 Gelato Lab (0) | 2017.10.12 |
[씨엠립 현지 투어] 수상 가옥과 맹그로브 숲. 깜퐁플럭 투어 소개 (0) | 2017.10.12 |
[씨엠립 현지 투어] 앙코르 와트 Full-day 투어 코스 소개 (0) | 2017.10.10 |
[씨엠립 맛집] 안젤리나 졸리만 남은 더 레드 피아노 (0) | 2017.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