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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 맛집] 오븐 피자를 맛볼 수 있는 Le Tigre de Papier

요잉크 2017. 10. 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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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에 조식을 먹은 후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물 한 병만 마시고 깜퐁플럭 투어를 해서 너무나도 배가 고팠던 나.

펍 스트리트에 내린 건 오후 7시 정도였고 오늘만큼은 현주엽이고 구글맵이고 뭐고 그냥 꽂히는데서 먹어보고자 화려한 사람들 속에서 나홀로 산짐승처럼 펍스트리트를 헤매었더랜다.

 

고기 먹을까? 파스타 먹을까? 오오? 오븐 피자? ㄱㄱ

Le Tigre de Papier? 100여년간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 답군.

나는 불어를 모른다 -ㅅ- 하지만 대충은 알겠다. 호랑이네(마치 그림을 보지 않고 아는 척).

 

 

근데 Papier는? 설마 Paper인가요?-ㅅ- 맞다.

네, 종이호랑이 되시겄다. 우리나라에선 그게 조빱이란 얘긴데 설마 여기서도 그런 의미이려나;

 

 

피자는 대략 7달러에서부터 시작하고 토핑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가는데 역시.. 펍스트리트의 물가는 굉장히 비싸다.

피자 말고도 다른 메뉴가 많이 있는데 'Oven'이라는 말에 홀려서 들어간 거니 피자를 시켜야지 암!

또한 환타쟁이인 나에게도 휴식은 필요한 관계로

.

'주인장. 버섯 피자랑 스프라이트를 주십시오.'

 

 



스프라이트가 나왔다.또또또또또 저 과일이 얼음에 딸려나왔는데 라임이겠지 뭐 -ㅅ-) 아 기차나. 과일의 이름을 외울만큼 난 한가하지 않아. 그 시간에 고기 부위나 더 자세하게 외우겠써!




한 15분 정도 기다리니 피자가 나왔쪄염!!! 도우가 얇은 편인 씬피자다!! 아하하~!!

두꺼운 도우를 선호하지 않는 나. 가게를 잘 골랐군.

 

 

 





특이하게 이 곳은 나이프를.. 정말 칼을 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칼이 의도적으로 저렇게 날이 일자가 아닌건지 아니면... 아니면.. 너무 많이 사용해서 저렇게 된 건짘ㅋㅋㅋㅋㅋ 잌ㅋㅋ

 

피자를 먹다가 누가 습격하면 방어하라는 의미인가?

케이크 한 판에 있는 나이프의 용도와 똑같이 사용하라는 것이로군(=케이크를 노리는 다른 이를 위협하면서 혼자 먹기 위한 용도)

 

하지만 모양만 칼이지 무디다. 딱 피자 정도를 자를만한 용도로 쓰일 수 있음.

 

맛은? 도우가 이열.. 제법이다. 적당히 바삭하고 맛, 간 모두 괜찮다.

약간 의아했던 건 오히려 도우 위에 올라간 것들이었는데, 토마토 소스도 치즈도 농도가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다소 묽은 감이 있다. 하지만 굶주렸던 나에게 크나큰 문제로는 다가오지 않았다.

양은 2인분이다. 하지만 나는 따로 또 들고 가기 귀찮아서 다 쳐묵쳐묵했지 으하하하!!! -.- 손으로 뭘 들고가는 노동을 하느니 그냥 다 먹어버리는 것이 여행자의 길 -ㅅ-b



 

피자를 먹고 있는데 고양이가 다가왔다 하악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내가 차라리 연어 피자를 시켰으면 연어라도 떼어줬을텐데...ㅠ 줄 수 있는 메뉴가 없네..

내가 없어 없어 하면서 손과 머리를 흔드니까 말을 알아들은 건지 자리를 뜨셨다..ㅠ 흑..ㅠ 부디 다른 사람한테 뭔가를 얻어먹을 수 있기를ㅠ 

 

Funghi 피자 7.25 달러 + 스프라이트 1.25달러 = 도합 8.5달러

 

비싼 가격이지만 이 것도 슬슬 적응이 되어가는 게..

관광지인 것도 있지만 비싼 가게들은 기본적으로 위생을 좀 많이 챙기는 편이다.

우리나라야 위생문제가 있다고 해도 일반적인 문제는 뭐 머리카락이나 벌레가 좀 들어가던가 식재료의 유통기한이 지난 그런 거겠지만,

이 나라의 경우는 들어보니 보통 아이스박스에 그냥 재료를 대충 보관해서 썩었는지 뭔지 알 도리가 없다는 것, 그리고 얼음의 경우에도 우물물을 얼렸는지 빗물을 얼렸는지 아님 더 심한 거인지 알 수가 없다는 얘기가 도니 원.. -ㅂ-)

 

그냥 돈 좀 더 내고 아프지 않을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하련다 -ㅁ- 하하!

 

이곳의 위치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