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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호텔] 극도로 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주지만 딱 거기까지인 Veris Hotel

요잉크 2022. 10. 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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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의 2주를 책임진 Veris Hotel. 원래 내 성향, 즉, 헬스장이 없는 곳은 가지 않는 내 원래 성향이었다면 예약하지 않을 곳이었지만, 베트남은 각종 플랫폼에 자기들이 헬스장이 있다고 필터링에 들어가게 해놓고 막상 직접 물어보면 없다고 대답하는 황당한 사기를 치는 곳이다.... 물론 그나마 대답을 하기나 하면 양반임.

그래서 결국 나는 정말 해외에서 난생 처음 헬스장을 따로 등록한 후, 숙소를 검색하게 되오.. - _-

하노이 호안끼엠에서 아주 저렴한 헬스장을 찾는다면 하단의 후기를 한번 참조해보시길..

[하노이 헬스장] 근손실도 비용도 걱정된다면? 저렴한 X-men Gym!

태국에서는 헬스장이 딸려있는 저렴한 숙소를 구하기 어렵지 않았다. 90일동안 숙소를 5곳 정도 옮겨다녔지만 전부 다 헬스장이 딸려있었지. 단지 그 퀄리티는ㅋㅋㅋ 숙소에 딸려있는 거라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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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내가 호안끼엠 호수를 중심으로 조식 제공을 필터링 한 후 가~~~~~~~~~장 싼 곳을 골라 예약한 곳이다. 계산해보니까 하루에 15,000원 정도 준 듯.

약 3달간의 태국 일정을 마치고 하노이에 도착한 후 공항 버스로 도착한 이곳!! 메인 도로와 멀지 않은 약간 골목 안쪽에 위치했다. 참고로 이곳 주변 골목은 늦은 시간이라도(약 오후 11시 반까지는 확인함) 어딜 가도 사람이 많아서 치안 걱정은 별로 안 해도 될 듯. 게다가 베트남 오토바이는 물론이고 온갖 차들이 징글징글하게 빵빵대는 거 알지? 메인 도로에 있으면 정신병 걸릴 듯..

대략 어떤 건물인지 다 담기 위해 일부러 각도를 일케 찍음ㅋㅋ 50% 간판이 걸려있다. 저 아래 지하쪽 깜깜한 곳이 조식당이 있는 곳이고, 로비는 위층에 있다. 하노이에는 지하랑 1층이 양분된 건물이 많던데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단 말이지? 뱀이 많이 나온다면 지하를 안 파고 저 높은 1층만 지었을 것 같은데.. 비가 오면 우쩌려고 그러는 거지??

암튼 오후 7시쯤 도착을 했지만 로비에는 아무도 없었고, 누구 계시냐고 아무리 외쳐봐도ㅋㅋㅋ 아무도 나오지 않아 거의 10분쯤 멍하니 핸드폰을 충전하며 대기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어디서 10세 미만으로 보이는 애가 로비로 들어왔는데 나를 보고 당황한 듯 했다. 뭐지?? 난 혹시나 싶어서 체크인을 하고 싶은데 아무도 없느냐고 질문했지만 애라서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듯 했지만 뜻은 통했는지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시켜주더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리셉셔니스트와 통화를 한 후, 어디선가 직원이 날아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 내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내게 방을 보여주고는 별다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걍 감; 내가 알아낸 거라고는 엘리베이터에서 내가 먼저 질문한 것.. 조식당이 몇 시부터 몇 시냐? 이 정보가 끝이었다. 숙박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긴 했는데 나한테 여권을 요청하지도 않았뜸...! 하긴 베트남은 금은방에서 환전을 해도 무슨 간첩 접선하듯 그냥 합의해서 하니까 이게 원래 이 나라 특성인 모양.. 환전할 때마다 여권이 필요했던 태국과는 참 다르더라고.

내가 배정받은 층은 7층으로, QUIET ZONE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시끄러운 건 정말 질색이그등...




그렇게 들어선 방!! 의외로 넓고 깔끔했다.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이 오른쪽에는 좁은 선반이 있어서 커피, 차 등이 구비되어 있었고, 옷장과 금고, 작은 냉장고가 있었음. 냉장고 안에는 주스, 맥주, 에너지 음료, 콜라(미니바가 아니라 숙박 플랫폼에 표기된 대로 웰컴 드링크였음ㅋㅋ 이건 장담함. 내가 체크아웃할 때 방 검사도 안 하더라.)가 있었지만 넷 다 내가 마시지 않는 것들이라 눈물을 머금고 체크아웃하는 그 날까지 아무것도 마시지 않았닼ㅋㅋㅋ

아, 그거 앎? 커피랑 차는 구비되어 있는데 전기주전자는 없었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요청하니 그게 집에 있는데(?) 지금 열쇠가 없어서 다음날 가져다주겠다고 했다...(문제 발생 포인트 1, 하단의 단점에서 후술) 응? 집? 집에 있는 물품을 호텔에서 쓰는 건가? 라고 의심을 한 순간 내 눈에 띈 이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리퍼가 구비되어있긴 한뎈ㅋㅋㅋㅋㅋㅋ 그냥 대충 집에서 신다가 아, 호텔에 슬리퍼 없으니까 대충 이거 갖다두자!라고 한 듯한 신발이 놓여있었음ㅋㅋㅋㅋ발 큰 남자가 오면 우짜랴고....라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엌ㅋㅋㅋㅋㅋㅋ 이게 발 큰 남자용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긴 건 목욕탕 신발인 것 같은데?! 뭐, 15,000원짜리잖아! 이해해야지.


자, 이곳은 화장실. 나름 갖춰진 건 다 갖춰져 있다. 근데 체크인할 때 바닥에 젖어 있더라고. 그래서 난 처음엔 이게 레이트 체크아웃을 한 손님이 있었고 거길 줬나보다라고 생각했다....(문제 발생 포인트 2, 하단의 단점에서 후술)

화장실에서 한가지 좋았던 건,

쨘! 2주동안 쓴 녹물 필터인데 녹물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 하노이 수돗물 걱정했는데 괜찮았네!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이거..... 와.... 진짜 그렇게 드러울 줄은......

비교해보시라고 치앙마이에서 2주쓴 필터 사진 올림ㅋㅋㅋ 시커멓다.


흠.. 화장실은 이렇고, 다행히 방에는 창문이 있었다!! 베트남은 창문이 없는 방도 있어서 숨통이 막혀 죽을 수도 있는데 뷰가 건너편 방이다 뿐이지 아무튼 창문은 있었음!! 물론 건너편 방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나도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 블라인드를 24/7 내려놓게 되오......



자, 여기까지 방을 설명했으니 한국인에게 중요한 밥!! 조식 부분을 살펴볼까??

조식은 06:30 ~ 09:30까지다. 베트남은 다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여긴 뭔가 뷔페식으로 잔바리를 깔아두고 메인 메뉴를 하나 주문하는 방식이더라고?

이건 베트남식 메뉴! 쌀국수 종류가 4가지나 있었고, 매일 아침 여기서 쌀국수를 거하게 말아서 잡솨버리느라 난 하노이에서 국물 있는 쌀국수 집은 딱 한 군데밖에 안 갔다.

만약 쌀국수가 싫다면 이렇게 계란을 활용한 조식 메뉴도 주문 가능하다. 그럼 14일에 걸쳐 쌀국수 돌려막기를 한 메인 메뉴를 살펴볼까요?

이게 소고기 쌀국수. 소고기가 실하게 들어있는 편. 단, 동남아 소고기는 질겨서 우리나라 한우나 호주산 소고기를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건 게 쌀국수! 와, 나 이런 건 한국에서 못 먹어봤는데 진짜 특이했다. 토마토 국물 베이스에 여러가지를 넣었는데 와! 맛있다!까지는 아니었지만 정말 특이한 맛이었음. 한번 도전해보고 다른 날에 또 먹어보려 했으나, 불가능했음.. 왜냐고? 여기 조식은 남자 직원 하나, 여자 직원 하나(이 둘은 부부이고, 이 호텔의 공동 주인으로도 추정되었으나 확인된 바는 없는 내 뇌피셜임ㅋㅋ)가 번갈아가면서 조식을 만들어주는데, 남자분은 이걸 못 만드심 따흑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닭고기 쌀국수! 국물 베이스는 소고기나 닭고기나 같고 토핑만 달라진다. 앗, 내 스벅 프로틴 쉐이크가 보이넼ㅋㅋㅋㅋ 왜 저걸 갖고 왔느냐고? 여기 우유를 주거든.

한번은 쌀국수만 먹기 그래서 오믈렛을 시켜봤다. 정성들여 데코가 되어 있었지만 음..... 설탕을 뿌려서 달았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기에 결국 한번 먹고 말았듬. 그거 아심? 베트남은 우유도 설탕 넣은 우유/플레인 우유 이렇게 2가지 있듬 - _- 아니 우유에 설탕을 왜 넣는 거임? 그거 주기적으로 마시면 빨리 죽어여!!!!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조촐하지만 뷔페식이 준비되어 있는 장소를 확인해볼까?

여기 있는 게 이게 전부임!!! 그래도 종류별로 나름 갖춰져 있는 편. 단, 저기 소스 옆에 놓여있는 게 우유거든? 저거는 경쟁이 심하고 우유가 다 떨어져있는지 주시하는 인력이 없어서 요청해야만 리필이 된다는 거. 그래서 프로틴 쉐이크를 갖고 갔어도 먹지 못하고 돌아온 날이 많았다. 참고로 다행히 설탕이 들지 않은 플레인 우유였음!

식빵은 불변이고 버터는 앵커를 쓴다. 오웈ㅋㅋ 앵커 버터를 쓰다니 감덩적이었음. 참고로 저기 보온통에 담긴 3가지 메뉴는 매일 바뀌어서 질리지 않고 먹었다.


커피와 차, 그리고 토스트가 준비된 공간. 커피는 맛을 안 봐서 모르겠고, 차는 홍차 티백 하나+민트 티백 하나 이렇게 넣어서 Veris Hotel 블렌드를 창조하고 있었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거트와 과일이 있는 곳.....인데. 요거트는 설탕이 들어있는 것이라 한번 먹고 먹어보지 않았고, 과일도 간간히 종류가 바뀐다.

참고로 그릇 세척이 깨끗하게 되어있지 않은 게 많으니 주의해서 골라오자!

동충하초의 압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과 뭔가의 주스를 모아둔 곳 같은데 액상과당을 경계하는 나는 하나도 마셔보지 않음. 게다가 제일 가운데 거는 뭔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층이 분리되어 있단 말이지??? 대체 뭐냐며...


그럼 대충 뷔페식이 어떤 식으로 로테이션 되는지 엿볼 수 있는!! 저의 식사 퍼레이드를 보시겠슴다!! ^ㅁ^ 걍 여러 날에 걸쳐 찍은 거를 다 업로드해봄!! 간간이 식빵 한쪽 씹어먹은 사진이 있는데 매우 ㅈㅅ. 배가 고팠나봄.

옥수수와 베이컨 사이에 끼어있는 건 뭔가 찰밥 같은 느낌이었음.

맨 왼쪽은 뭔가 어묵 같은 느낌이었고, 식빵과 밥 사이에 끼어있던 건 아무 맛이 안 나는 튀긴빵 같은 거였다. 국수와 함꼐 먹는 것으로 추정되었음.

하루는 이렇게 튀긴 만두 같은 게 나왔는데 먹방 투어에서 들은 설명에 의하면 Pillow 뭐뭐라고 불린다고 했다. 뒤에가 기억이 난 나네 껄껄. 아무튼 이렇게 조식이 나오는데 15,000원이면 가성비는 정말 좋은 곳임. 하지만... 딱 15,000원짜리 비지떡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베트남 사람들은 호텔 직원도 원래 이렇게 사나운 편인 건지ㅋㅋ(난 후자라고 장담한다. 5성급 호텔 직원하고도 언성 높이며 싸워봤거든^^ ㅅㅂ새끼. 뭣 때문에? 지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아, 참. 호텔의 장/단점을 정리하기 전에, 여기 호텔에서 별 희한한 일이 있었는데 여담으로 그 얘기를 해볼까 한다. 이 호텔에 묵는 14일동안, 간간히 내 휴대폰에는 이런 알림이 떴다.

음? 난 방에서 한번도 TV를 켠 적이 없고 저 중에 뭘 눌러도 내 주변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길래 초반에는 잊고 살았다. 그리고 하노이에서의 일정도 거의 다 마무리될 무렵 어느 날의 늦은 밤 오후 11시 반. 난 그 날도 어김없이 노트북을 하며 하루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같은 층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누군가가 엄청나게 크게 TV를 켰는지 우우웨엉어엉거!! 우당탕탕!!하는 소리와 함께 TV에서 흘러나오는 그 특유의 전자파음이 함께 들려왔다. 아니? 어떤 미친놈이 이 오밤중에 TV를 저따위로 틀어대는지? 쭝꿔런이 묵나?? 그리고 그 소리는 몇 분이 지나도 멈추질 않고 계속됐다. 무슨 콘서트 동영상을 보는 것인지 와아아아아!!!하며 마이크에 담긴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 소리에 아 정말 너무너무 시끄러웠음. 아 씨뻘 나가뒤지새오...하면서 혀를 끌끌차며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아니?! 저 알림이 또 뜨는 게 아닌가??? 내가 진짜 설마설마설마하면서 일시중지를 눌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V소리가 멎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잉????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10초 정도 의문에 휩싸여있었는데 또다시 우당ㅌ앝앝ㅇ 와아아아아!!하면서 TV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닌가?
내가 그래서 에이 설마설마 우연이었겠지? 하면서 일시중지를 눌렀는데...

어엌ㅋㅋㅋㅋㅋㅋㅋ 또 멈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 방 TV랑 내 핸드폰이랑 연결된 건가? 아니 무슨 수로? 내가 페어링을 허락한 적도 없는데 뭐야? 해킹 당했나? 씨뷁!?

당황스러움을 뒤로한 채 일단 내게 TV를 멈추게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걸 알아차린 나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일시중지를 눌러댔곸ㅋㅋㅋㅋㅋㅋㅋ 그 TV를 튼 장본인도 여간 끈질긴 게 아닌지 TV를 다시 계속 틀더라고 아놔!!! 그래서 누가 이기나 보자면서 거의 20분간을 끄고 끄고 끄고 끄고 끄고 끄고 끄고 끄고 끄고 계속 끄고를 반복했더니...

드디어 소리가 멎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날 이후로는 알림이 뜨지 않는 걸 보아하니 분명 그 날 홧병으로 뒤졌는 모양ㅇㅇㅋㅋ 궈루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 그럼 슬슬 여담은 여기서 마치고 이 호텔의 장/단점 파트에서 천천히 설명해보기로 한다.

<장점>
1. 가격: 하루에 15,000원에 조식 줌. 이보다 더 한 장점이 있을지?
2. 조식 맛: 괜찮은 편. 단, 나는 여행에서 무너졌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식단 관리를 한지 3년 된 사람이라 내 입엔 대부분의 것이 다 맛있음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태국이고 베트남이고 조미료 오지게 씁니다.
3. 시설: 구리고 낡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은근히 없는 건 딱히 없음.
4. 방 면적: 가격에 비해 넓은 편.
5. 안내 직원들의 영어 실력은 훌륭함. 호텔은 다 영어를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응~ 아냐~ 심지어 5성급 호텔 직원도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는 걸 내가 봄. 진짜 자격미달인데 어떻게 일을 하는 거지?
6. 바퀴벌레, 개미 없음. 하노이에서 이건 정말 대단한 장점임.
7. 위치: 그 유명한 미도리 스파가 바로 옆집임ㅋㅋ 그리고 메인 도로에서 약간 골목 안 쪽으로 들어와야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빵빵대느라 정신병 걸릴 것 같은 하노이 도로 사정에서 조금은 고요하게 지낼 수 있다. 게다가 골목이라고 해서 을씨년스러운 건 아니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음.

가격 하나만으로 장점이 기가막히게 먹고 들어감. 그러나 단점도.. 단점도.. 만만치 않게 큼.

<단점>
1. 직원: 직원부터 주인까지 두루두루 서비스 정신 없음. 친절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예... 어떤 일이 있었냐고?
1) 메이드 직원: 전기 주전자를 갖다 달랬더니 옆방으로 갖다두는 바람에 갖다달라고 얘기한지 이틀만에 받음. 영어 1도 안 통함. 14일을 묵었지만 커피/차/생수뿐만 아니라 샴푸/바디워시 리필 거~~~~의 안 해줌. 에휴, 그래서 일단 물은 내가 앞집 구멍가게에서 5L짜리 사다 먹음. 샴푸/바디워시도 내가 태국에서 쓰던 걸 가져왔길래 망정이지 맨날 프론트 직원한테 요청하는 것도 귀찮아서 걍 내 꺼 씀.
2) 말단 직원: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기본적으로 호텔에서 알아둬야할 것들을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서 손님이 궁금할 때마다 직접 물어봐야하는 사태가 발생. 분명 첫째날은 뜨거운 물이 나왔는데 다음날은 안 나와서 문의를 하니 버튼을 누르면 되지 않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는데.. 아니 버튼이 많은데 뭘 누르라고? 그러면서 날 진상 취급함.. -.-(울화 1 적립) 결국 온수 버튼은 레버를 올리는 형태의 희한한 버튼으로 밝혀졌는데, 난 이게 버튼인지도 몰랐지.. 무슨 두꺼비집처럼 생겼더구만 참나. 게다가 난 그 버튼은 건드리지도 않았고 절약 차원에서 메이드가 끈 걸로 확인되었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러면 당연히 뜨거운 물이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 걸로 인식하지ㅡ_ㅡ
3) 프론트 직원: 위에서 언급한 두 사람(부부 및 주인으로 추정되며, 조식을 만들던)은 둘 다 영어가 통하는 사람이고 언어가 통하는 덕분에 나중에 가서는 오해를 풀고 인사와 간단히 대화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지만... 초반에 내가 화장실 바닥이 젖어있었다고 얘기를 했지? 내가 그 얘기를 하자 다음날까지 그런지 확인을 해달라고 하길래 하루를 참음. 그래서 다음날에도 여전히 바닥이 젖어있다 어디서 물이 새는지 모르겠다며 얘기하자 퉁명스러운 말투로 샤워기에 필터를 끼운 게 문제 아니냐며 반문하며 귀찮다는 듯 메이드를 보내 확인하겠다고 함. 결국 그 날 점심 쯤에 화장실 변기의 수도에서 물이 새는 걸로 판명되어 사과를 받았지만, 그 전까지 날 마치 별 걸 다 트집잡는 깐깐한 진상으로 취급했던 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음(울화 2 적립).
또, 메이드가 샴푸/바디워시를 주지 않아 초반에 매일 요청을 했는데 메이드가 안 줬냐며 꼭 반문을 하더라고.. 네, 안 줬으니까 달라고 하죠.. 내가 그 퀄리티도 안 좋은 샴푸/바디워시를 설마 모으겠냐고... 그리고 하루는 샴푸/바디워시가 필요했지만 프론트에는 아무도 없었고 뒤쪽에는 메이드들이 쓰는 카트가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거기서 샴푸/바디워시를 가져가면서 그냥 가져가면 좀 그런 것 같아서 가져간다고 메모를 남겨놨떠닠ㅋㅋㅋㅋ 그 다음부터 그 카트를 숨김ㅋㅋㅋㅋㅋㅋㅋ(울화 3 적립). 아니 내가 무슨 괴도 루팡이냐고 ㅅㅂㅋㅋㅋㅋ 그래봤자 이 좁은 호텔에서 그 카트가 어딜 가겠냐고.. 지하 1층에 숨겨둔 거 다 봤다고..... 이때부터 빈정 상해서 걍 내꺼 썼다. 으휴.

2. 위생: 그릇이 세척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봐야한다.
아, 덧붙여서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 안 쓰는데 여기 호텔 직원은 정말 아무도 마스크 안 씀. 그리고 딱 봐도 코로나 걸린 가족 손님이 단체로 조식당을 돌아다니며 폐병 걸린 듯이 기침을 해대도 그에 대한 제지도 없음. 나야 여기 묵기 2달 전인가에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에 재감염 위험은 없던 시기라 찝찝하게 여기면서도 다행히 걸리지 않았지만.. 예.. 다른 사람은 분명 걸려서 나갔을 거임.

3. 프라이버시: 문 걸쇠가 아예 없음. 즉, 투숙객은 방 안에 있어도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치가 없음. 다른 호텔은 문에 걸쇠가 따로 있어서 제아무리 호텔 직원이 열쇠를 갖고 있다한들, 투숙객이 방 안에서 걸쇠를 걸면 문을 뜯지 않는 이상 들어올 수가 없는데 여긴 그런 게 없어서 좀 많이 불안했다.


뭐 이 정도로 정리될 듯. 한줄로 얘기하자면 단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참을만 함. 왜냐고? 하노이는 비싼 숙소/식당도 개판이그등.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적게 돈 쓰고 똑같은 일을 당하자.

이렇게 이곳은 장/단점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추천도 비추천도 안 한다. 혹시 정말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찾고 있다면 이 후기를 보고 자신의 성향을 고려해서 갈지 안 갈지 결정하길 바란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이곳 호텔의 위치는?


호안끼엠 호수에서 멀지 않고, 내가 흠모했던 반미 mama bread와도 매우 가깝다!! mama bread 반미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하단의 포스트에서 2번 항목을 참조해주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으리!!

[하노이 맛집] 호안끼엠 반미 맛집 탐방 후기! (1) - Banh My Lan Ong, Mama Bread(Banh Mi), 반미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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