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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헬스장] 근손실도 비용도 걱정된다면? 저렴한 X-men Gym!

요잉크 2022. 9. 2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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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는 헬스장이 딸려있는 저렴한 숙소를 구하기 어렵지 않았다. 90일동안 숙소를 5곳 정도 옮겨다녔지만 전부 다 헬스장이 딸려있었지. 단지 그 퀄리티는ㅋㅋㅋ 숙소에 딸려있는 거라서 정말 기본 오브 기본인 런닝머신+자전거+아령이 전부인 곳도 있었고, 숙소에 딸려있는 곳이었지만 의외로 복근 기구라든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기구가 있어서 놀란 적도 있었다.

 

하지만 태국과는 달리 하노이는 저렴한 숙소인데 헬스장이 있는 것? 그게 문제가 아니다. 부킹닷컴, 아고다 등등에 자기들이 피트니스가 있다고 써놓고서 직접 연락해보면 없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부터 이것들의 사기꾼 스멜을 느꼈어야했는데ㅉㅉ 아 물론 대답을 해주기나 하면 다행임. 이렇게 물었을 때 답신이 온 건 1/4에 불과하다. 에효..

 

난 그렇게 고뇌에 빠졌따... 하, 격일로 전신 웨이트를 한지 3년째인데 정말 삼백만번 양보해서 1주 정도는 운동을 거를 수 있다... 그리고 3년간 내가 1주 정도 운동을 걸렀을 때는 딱 2번이었지. 사랑니 뽑은 다음 며칠 뒤에 코로나 백신 주사 맞았는데 생리 겹쳤을때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태국에서 코로나가 걸려서 격리할때 씨밤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국에서 코로나 걸려서 병원에서 약 타온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해주시길.... 난 정말 아직도 잊지 모답니다 9,380바트... 으그극..

 

 

[해외 코로나 확진]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태국 병원 방문기

이런 염병땀병의시베리아에서얼어죽을......... 내가 코로나에 걸리다니....... 내가... 내가.....!!! 그렇게 한국에서 공수해온 94 마스크를 끼고 돌아다니면서 공공장소 그 어디에서도 마스크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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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노이에 머무는 2주 동안 영 운동을 쉴 수는 없었던 거임. 기껏 이렇게 좋은 습관이 들었는데 몸이 안 좋았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걸 무너뜨릴 수는 없었듭니다.. 그래서 또다시 나의 특기를 발휘했다. 구글맵검색ㅋㅋ 그 결과 굉장히 시설이 좋아보이는 체인 헬스장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헬스장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봐도 답이 없는 거임... 그래서 진짜 난생 처음으로 이런 비자 컨시어지라는 서비스를 이용해보았뜸.

이야, 진짜 말 안통하는 현지에 연락할 때는 비자 컨시어지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비자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한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해주십씨여!

 

 

[Visa 컨시어지] 해외 여행 계획 시 연락할 수 없는 현지 정보가 필요할 때! (feat. 렉스카드)

이번에 발급받은 부산은행 렉스카드.. PP카드만을 위해 발급을 받긴 했었는데, 카드 상품을 살펴보니 렉스카드는 Visa 시그니처 등급에 해당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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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서비스가 유용한 건 그렇다치고. 가격 상태가?? 2주에 2백만동이요? 미치신 게 아닌지? 아니 내가 다니는 곳이 아무리 주민센터 헬스장이라고해도 그렇지. 그거에 3배를 받아? 그것도 2주에? 2백만동이면 12만원이거든? 님 도르신? 도르신? 지금 내가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우는 거지?! 앙?! 아니면 여기는 이렇게 원래 폭리를 취하면서 운영하는 곳인감?? ㅎ ㅓ.

 

내가 무슨 프로 선수도 아니고 솔직히 런닝머신이랑 아령만 갖춰져 있어도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운동을 할 순 없었다. 그래서 일단 예약하려던 숙소에 12만원을 추가해서 묵을 수 있는 곳이 있나 찾아보기까지 했는데...ㅎ 아까 말했지? 대답이 읍다고. 에라이퉷..

 

 

아나, 근데 저 체인 헬스장이 가격은 바가지급이라 그렇지 숙소에서 진짜 가까워서 딱이었는데..하며 슬퍼하고 있을 때 나에게 한줄기 빛처럼 나타난 다른 곳! 이곳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나는 한달음에 문의를 넣었고, 기대보다 빠른 다음날 답변이 도착했다!

오..! 일단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다가 2주 등록은 300,000동이라? 그럼 만원 후반대라는 건데 진짜 가격이 괜찮구만!! 이곳으로 정하겠숴!!!라고 생각하며 숙소를 진짜 개저렴한 곳으로 예약했다ㅋㅋㅋ

이곳과 직접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면 하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페메를 주고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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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하노이 도착 다음날.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호텔에서 말아주는 쌀국수를 면만 먹은 뒤 헬스장을 찾아헤맸는데... 아나!! 구글맵을 보고 갔다가 뒷길로 들어갔다가 한참 헤맸음.

 

쨘!!  여긴 메인로드에 있는 곳이니 엄한 골목길로 들어가지 말 것.. 참고로 몇 층이라고 써있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건지 아무튼 한층한층 올라가며 수색을 했고, 그바람에 다른 층 사람들(죄다 사무실이었음)은 나를 매우 수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따... 흡.. 그렇게 한층한층 노려보며 올라가길 4번째..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깨달았다. 아하!! 여기고만!!! 맨꼭대기인 4층이다 4층!!

 

 

카운터 직원에 있는 직원에게 영어로 말을 건넸는데 오! 영어를 곧잘해서 문제없이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

 

 

자! 내 회원카드! ㅋㅋ환불 안 되고 여러 사람이 카드 하나 돌려쓰지 말라고 되어있넼ㅋㅋ 물론 난 혼자 여행이라 그럴 수도 없었지만, 카운터에서도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걸? 그러므로 그런 것은 불가능한.

 

페메로 얘기했던 것처럼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흠, 와이파이에 샤워도 공짜라.. 일단 직원에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받고 샤워실을 살펴봤는데.. 음............... 샤워실은 별로 쓰고싶은 비주얼은 아니라서 그냥 넘김. 화장실이랑 샤워실이 같이 있는 형태였는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나의 기준에는 충족하지 않았다.

 

 

요게 샤워시설 그리고 반대편으로 몸을 돌리면?

이렇거든. 분명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 같았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시설도 되어있는 것 같았지만 뭔가 지린내도 좀 나곸ㅋㅋㅋㅋ 하지만 상관 없었다. 2주에 2만원이잖아!! 아령과 런닝머신 정도만 있어도 감지덕지인데 뭐! 이 가격이 바가지는 아니었던 걸 확인한 건 카운터 옆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이 안내문을 보고서임ㅋㅋ

 

 

뭐가 길길래 자세히 보니까 3개가 다 똑같은 내용이옄ㅋㅋㅋㅋㅋ 번역기를 돌려보니까 가격 인상에 관한 내용이었고 1달 등록을 기준으로 가격이 450,000으로 오른다는 내용이니 그 전 가격으로 2주만 등록한 내 비용 300,000동은 현지인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이었던 것! 아이져아!

 

 

이 헬스장은 마주보는 형태로 2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일단 조촐하게 탈의실이 한 칸 마련된 1구역부터 살펴보자면 이렇다.

 

놀라웠던 건 에어컨이 있었다는 거임.. 헐!! 물론 에어컨을 켜는 시간은 정해져있는 듯했다. 이른 아침에는 잘 틀어주지 않고 한.. 오전 10시쯤 됐을 때부터 켜기 시작해서 저녁이 되면 끄는 것 같았음. 에어컨 얘기를 왜 하냐고? 후아힌에서 묵었던 숙소에도 헬스장이 있었는데 거긴 아예 에어컨이 없었거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말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런닝 머신을 뛰었던 경험이 있다. 와!! 정말 난 여기를 한번 겪고나서 우리나라의 그 어떤 날씨에서도 조깅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듬. 후아힌과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던 나에게 에어컨은 매우 반가운 문명의 이기였뜸. ㅋ ㅑㅋ ㅑ.

 

 

참고로 이 날은 독립 기념 연휴라서 사람이 조금 덜해서 사진을 찍은 거지 언제 가도 사람은 많다고 보면 된다. 약간 문신 한 현지인의 사랑방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그 와중에 별달리 선택권이 없었던 외국인들도 상당수 방문해서 운동을 하고 갔음. 문신을 했던 뭘 했던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었던 현지인들은 딱히 외국인에게 터치하는 것도 없었고, 외국인은 현지인에게 관심이 없었고 평화롭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자, 그럼 2구역을 살펴보겠다.

웨이트 기구에 빡!!하고 중점을 둔 공간! 참고로 요 사진 속 저울 위에 있는 외국인 아저씨는 내가 사진을 찍자 손짓으로 나를 부르면서 자기가 저울 눈금이 안 보인다고 좀 봐달라고 하심ㅋㅋㅋㅋㅋ 

 

자, 그럼 이 헬스장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볼까?

 

<장점>

1. 가격: 압도적이다. 12만원과 1만원 초반대의 가격...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묵으면서 헬스장을 따로 등록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선택지가 거의 없고 다른 헬스장은 좀 더 외곽으로 빠져야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에서 이 헬스장은 정말 압도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2. 상시 가동은 아니나 에어컨 있고, 와이파이 속도 괜찮음.

3. 내 기준으로는 기구 다양함. 나는 항상 숙소에 딸려있는 조촐한 헬스장을 다녔고, 한국에서는 문화센터에 딸려있는 곳만 다녀서(게다가 2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홈트를 했었음) 이 정도면 굉장히 기구가 다양하다고 느꼈음. 물론 나같은 사람이나 그렇게 느낄 수 있겠지만 여기는 베트남입니다! 감안하고 봐야함.

4. 위치: 호안끼엠 어느 숙소를 묵든 도보 15분 이상 떨어져있진 않을듯?

 

<단점>

1. 샤워시설의 열악함. 난 그래서 그냥 숙소에 가서 씻는 걸 택했다.

2. 기구가 많이 녹슬어있음. 그렇다고 사용을 아예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허벅지 운동 기구 중 하나는 확실히 쓰는 게 불가능했다. 어떤 기구는 눈에 띄게 뻑뻑한 편이고, 어떤 기구는 무게 조정하려고 핀 꽂으면 쇳가루가 날려섴ㅋㅋㅋㅋ 내가 순간적으로 금속 공장에 취직했나 싶었음. 블랙스미스 직업은 내가 라그나로크에서도 선택하지 않은 직업이란 말이다!!

3. 웨이트 기구의 무게 숫자가 엉망진창임ㅋㅋㅋㅋㅋ 앜ㅋㅋㅋ 이거 황당해서 너무 웃겼엌ㅋㅋㅋㅋ 보통 보면 5 10 15 20 25 30 이렇게 아래로 내려갈수록 숫자가 일정한 가격으로 잘 새겨져 있잖아? 근뎈ㅋㅋㅋ 여기는ㅋㅋㅋㅋㅋㅋ 지맘대로임ㅋㅋㅋㅋㅋ 20 10 30 10 20 30 50 10 20 아주 엉망진창와장창이라섴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어차피 무게를 쓱쓱 느껴보고 자기한테 적합한 걸 찾아서 하면 되긴 하니깤ㅋㅋㅋ

 

그래서 난 느꼈서요.. 한국은 정말 주민센터에 딸려있는 헬스장조차 관리가 정말 잘 되는 편이구나.. 내가 한국에서 누리던 모든 건 절대로 다른 나라에서도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난 사실 이렇게 태국+베트남 포함해서 뻑뻑한 기구를 실컷 체험하고 한국에 돌아갔다갘ㅋㅋㅋㅋ 엌ㅋㅋㅋ 기구가 너무 부드럽게 움직여!!! 모야 이거 징그러!!!!!하면서 소리 지를 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

 

자! 하노이 여행에서도 근손실이 두려운데 비용도 두려운 당신에게 추천하는 이 헬스장의 위치는요?

내가 묵었던 숙소에서는 도보 10분 정도 걸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흠. 궁금타.

 

하노이 장기여행자라면 온갖 맛난 탄수화물 음식으로 살은 찔지언정 근손실은 감수하지 말고 열심히 무게를 칩시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