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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뷔페] 하노이에서 그나마 수준 높은 주말의 롯데 호텔 런치 뷔페 Grill 63

요잉크 2022. 9. 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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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노이에서 맞딱드린 각종 사기, 주문 및 예약 실수, 수준 낮은 응대, 비웃음, 지가 저지른 실수를 갖고 언성 높임 등이 내가 가성비 여행을 해서 그러는 줄 알았다. 그래, 내가 이 정도 돈밖에 안 낸 곳이니 저런 칼침 맞아뒤져버릴 것들 퉷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웬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성급 호텔 뷔페를 표방하는 호안끼엠의 유명 뷔페 식당, 그리고 진짜 5성급 호텔 부속 카페에서도 정말 수준 떨어지는 응대를 받는 수모를 겪은 후 하노이에 정이 홀랑 떨어져버렸다. 이렇게 비싼 돈을 받고 이딴 짓을?ㅋㅋㅋㅋㅋ 이야 베트남 수준 진짜. ㅋ ㅏ악퉷!! 난 다시는 베트남에 안 간다.

어차피 하노이는 딱 2주간만 머무르고 어차피 체류 연장 때문에 경유하는 수준으로 머무는 거라 시간이 지나갈수록 일에만 집중하고 더욱더 관광을 하거나 돈을 쓸 생각이 없어진 채 최소한만 쓰던 와중에 귀국일이 됐을 때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롯데 호텔 뷔페를 찾아갔다. 설마 롯데까지 이러진 않겠지 싶어서 찾아갔는뎈ㅋㅋ 흠.. 결론부터 말하면 여기도 완벽할 순 없었군요.

아무튼 그래도 정말 잔실수에 지나지 않은 곳이므로 다른 데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라 포스트를 기재해볼까한다.

우선 내가 간 곳은 Grill 63 식당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3층에 자리하고 있다. 그럼 운영 형태를 확인해볼까나!?

브런치는 매일 11:30 ~ 14:30
뷔페만 즐기면 370,000동(부가세, 서비스차지 별도), 메인 요리 하나에 뷔페를 즐기면 590,000동(부가세, 서비스차지 별도). 미리 말해둔다. 메인 요리 굳이 시킬 필요 없음ㅋㅋ

자, 메뉴판을 보면 뷔페 메뉴는 이렇게 준비되어 있고 1인당 음료수 하나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
메인 요리를 추가하고 싶다면 그 아래를 한번 훑어보시길!

이건 음료수 메뉴! 각종 술에 주스가 준비되어 있음.


여기까지 확인하고 귀국일의 마지막을 장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저기 있는 전화번호로 계속 전화를 걸어봤는데 안 받아 아나........... 그래서 그 옆에 기재되어있던 이메일 주소로 예약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음. 동남아는 답변이 느릴 거라서 최악의 상황에서는 에라이 못 가면 말지 뭐, 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요일 오후 6시에 메일을 보냈더니 토요일 오전 0시쯤에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답변이 옴. 다행이었다며ㅋㅋ

아아, 안내 말씀 드립니다. 갈 거면 꼭 예약을 하고 가십셔. 주말에는 특히!! 내가 간 게 일요일이었는데 테이블 꽉 찼자나.... 혹시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봐 링크 투척!!

브런치 @ 그릴63 - 호텔 식음 프로모션 | 롯데호텔 하노이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준비한 특별한 브런치 @ 그릴63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다양한 호텔 식음 프로모션 이벤트와 다이닝 혜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롯데호텔 하노이 공식사이트

www.lottehotel.com


열심히 버스를 타고 간 롯데호텔. 사실 여기에 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초반에 요거트 구입하느라 롯데마트 왔었고, 그 김에 롯데리아도 들렀었고, 거기서 며칠 뒤에는 전망대도 갔다왔거든. 그래서 호텔 뷔페 예약하고 약간 후회했듬. 여기 호텔 뷔페 먹을 거면 전망대는 가지 말걸.. 따흐흑!! 만원이나 넘게 줬는데. 아, 그거 아심?ㅋㅋ 여기 롯데리아에 바퀴벌레 있음................. 그럼 그 옆에 롯데마트에도 바퀴벌레가 있다는 얘기겠지....... 그래서 롯데마트는 그때 처음 가고 다시는 안 갔쟈낰ㅋㅋㅋ

방콕 호텔 뷔페에서는 바퀴벌레를 발견했지만 사진에 담는 건 실패했거든? 그래서 이번에는 독기를 품었는지 롯데리아 바퀴벌레는 사진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의 입맛 보호를 위해 업로드는 하지 않겠지만, 혹시나 궁금하다면 넌지시 알랴주십씨여........ㅋㅋㅋ 암튼 그래서 바퀴벌레가 과연 저 높은 곳에도 있으려나 상당히 불안하긴 했음.

호텔 엘리베이터로 들어섰다. 내가 저번에 갔던 전망대와는 2층 높이밖에 차이가 안 나는구만. 정말.. 전망대 괜히 갔닭. 쾌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슈랴라랄ㅇ락 올라가니


입구에 놓인 안내판이 나를 반겨주네. 11:30부터 시작인데 11:15쯤 도착한 나는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일단 뷔페를 위한 복부를 준비하기 위해 화장실부터 갑시다여!! 싹- 다 비워야지 희희!!



이야, 내가 좋아하는 거!! 5성급 호텔 화장실에 놓인 핸드타올! 일회용이 아닌 핸드타올 굳. 태국에서는 못 봤는데 역시 베트남엔 있었군. 높은 건물이라는 걸 증명하듯 여기도 역시 화장실 전망이 좋더라.


근데 문제는 베트남은 미세먼지가 심함.. 베트남 자체에서도 엄청나게 생성될 거고 하노이는 중국과 가까워서 언제나 미세먼지가 150을 가볍게 찍더라고.

그렇게 화장실을 갔다왔지만 시간이 여전히 남길래

반대편에 있는 바가 비어있길래 여기서 잠깐 앉아있었다ㅋㅋ 나의 잠자는 자세와 비슷한 자세로 우뚝 선 파라오의 장식이 위엄돋는군. 그렇게 11시 반이 딱 되자마자 들어간 식당!!! 예약을 확인한 후 자리를 안내받았다.



대충 식당 분위기는 이러함. 내가 앉은 자리는 저~기 오른쪽 에 그릇 정리하는 곳 있지? 거기 뒤ㅇㅇ 왜 동남아는 항상 혼자 예약하는 돈 안 되는 손님은 그릇 정리하는 곳 근처에 배치를 하냐 악!! 자리를 안내받고 뷔페로 달려갈 준비를 하던 나에게 직원이 다가와서 이것저것 묻는다.

Q1: 어떤 메뉴로 하시겠느냐? A: 뷔페 ONLYㅇㅇ
Q2: 음료는 어떤 걸로 하시겠느냐? A: 차 종류로 하고 싶은데 어떤 것이 있느냐? => 녹차, 홍차, 자스민이 있다. 자스민 콜!!
Q3: 핫? 아이스? A: 핫으로 주시오. 내가 이걸 헷갈렸을리가 없는 게 이런 호텔 뷔페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잘 나와서 나중에 가면 추워진단 말이지. 그래서 핫으로 시켰는데...

- _- 베트남은 대체 왜 이런단 말이냐? 이런 간단한 주문 하나를 제대로 받는 인간이 없네. 분명 난 1인을 예약했고, 테이블에도 1인 커틀러리만 준비된 걸 봤고, 그 상황에서 핫 자스민티를 1잔 주문했건만 나중에 보니까 아이스 자스민 티를 2잔이나 들고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 제발... 제발... 대가리 좀 챙기고 일을 해라 ㅎ ㅏ. 한국 같았으면 2잔 그냥 다 내가 마실게요 했겠지만 1잔을 더 받았다간 값을 청구할 것 같아서 "난 혼자임"을 존나 강조하면서 돌려보냄. 아... 근데 아이스라니 따흑.

정말 제아무리 롯데 호텔도, 5성급이라도 베트남이구만ㅋㅋㅋ 마지막 날까지 실망시키질 않네 어휴.

지친 뇌를 식힐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며 음식을 구경하기 시작했읍니다... 와, 근데 내가 11시반 딱 맞춰가서 그렇지 몇 분 안 지나니까 사람이 금방 찼듬ㅋㅋ


왼쪽부터 닭발(ㅋㅋㅋㅋㅋ 오우), 홍합, 포크립, 그리고 수프 종류.

그 옆에는 칠면조구이, 돼지고기 구이, 그리고 국수를 말아주는 스테이션!! 한번 먹어봤는데 국물이 뭔가 빨간 것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맛조차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면 인상적인 맛이 아니었나봄.

각종 샐러드, 롤, 초밥 등이 놓여 있듬. 참고로 여긴 한식 코너도 작게 있어서 김치, 잡채 같은 것도 있었다ㅋㅋ


해산물 요리가 놓여있는 와중에 내 사랑 연어!!!!! 태국만해도 고급 마트에 가면 연어가 지천으로 널려있었는데 베트남에서는 연어가 귀하다고 했다. 냉장 기술이 좋지 않아서 그런 모양. 다 같은 동남아지만 이런 부분에서 인프라 차이를 실감한다.

여기는 디저트 코너. 각종 과일과 케이크가 잔뜩 놓여있었음. 그리고 제일 왼쪽에는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곳이었는데 특이한 건 따로 그릇이 있는 게 아니라 콘이 꽂혀 있었음. 문제는...ㅋㅋ 콘 리필이 원활하지 않았어... 그래서 난 저~~~기 국수 스테이션에서 국수 그릇을 꺼내다가 여기로 와서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편법을 발휘했다. 참고로 국수 스테이션과 이 아이스크림이 있는 곳은 끝에서 끝임. 소화된다 꺼윽.

빵과 치즈 코너! 스콘 자체는 맛이 좋았는데 클로티드 크림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과 저 미니바게트는 맛이 반미 바게트만 못했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호안끼엠에서만 5곳에 걸친 반미 탐방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포스트로 무부무부^ㅁ^

[하노이 맛집] 호안끼엠 반미 맛집 탐방 후기! (1) - Banh My Lan Ong, Mama Bread(Banh Mi), 반미25

나는 태국에서 거진 90일을 있었고, 하노이에서는 2주를 있었다. 음.... 감상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태국은 동남아의 일본이고 베트남은 동남아의 중국임...ㅋ...... 난 다시는 베트남에 가지 않으

dn-ranmaru.tistory.com



하하, 그렇게 가져온 첫 번째 라운드 음식! 해산물부터 조져주시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임. 연어러버는 연어를 한움큼 퍼왔듬. 음식으로 위를 적셔주기전에 고개를 들어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ㅋㅋ 이때만해도 미세먼지가 별로 안 좋았고, 내 핸드폰도 좋은 편이 아니라 전경이 제대로 안 보일 뿐더러 이 사진에서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네. 그래서 저기 저 사람들처럼 창문에 붙어서 찍어봤듬.

대충 이런 전경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근데 웃긴 건 뭔지 아나?ㅋㅋ 꽤 맛있어서 쳐묵쳐묵하느라 음식 사진을 제대로 안 찍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말고도 엄청 많은 걸 먹었습니다. 특히 고기 종류. 단충전하느라고 엄청 먹었는데 자스민티 실갱이로 지쳤던 걸까? 흠..

남은 음식 사진이라고는 이것뿐이네.. 허억ㅋㅋㅋ 분명 특이해서 찍었으리라. 내 눈엔 이게 캐비어로 보이긴 하는데 염병 먹어본 적이 있어야지 -.- 캐비어는 쬐깐한 병에 들어가 있는 것만 봤던 터라 저거 정체를 아직도 모름ㅋㅋㅋㅋㅋ 망할.

아참, 내 자리가 그릇 정리하는 곳 옆이라서 그런지 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그릇을 존나 쾌속으로 치워주긴 하더라.

고기 1접시
국수 1접시
또 다른 연어 1접시
해산물 1접시

등등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자..

미세먼지가 조금 더 걷혔고 조금 더 맑은 풍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창문에 또 달라붙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대충 이런 풍경이 나왔음. 미세먼지... 사라져주라 좀!!! 자, 이 정도면 전망대 따로 갈 필요 없다는 내 말이 증명되지 않았는지? 깔깔.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 위해 디저트를 몽창 가져왔다. 하 저 오른쪽 위에 스물스물 격정의 자스민 "아이스"티가 보이네 따흑. 디저트도 맛이 좋았던 편. 태국에서의 실수(먹토)를 반면교사 삼아 많이 자제했음. 뭬야? 이게 자제한 거냐는 반문 ㄴㄴ해.


그렇게 배가 터지지 않게 잘 조절해서 먹은 내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전리품.

ㅎ ㅏㅎ ㅏㅎ ㅏ... 419,580동 약 26,000원 정도. 우리나라에서 쿠우쿠우 갈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근데.. 근데.. 제발 일 좀 잘하는 직원을 뽑았으면..... 호텔 내부 뿐만이 아니라 전망대 안에서도 직원이 데스크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고요...... 이렇게 대충 일하고도 돈을 벌어먹고 살다니 다이내믹 익사이팅 스트릭트 코리안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광경이었음. 뭐 어쨌거나 총평!!

음식 종류도 적당하고, 다양성도 충족하고, 가격도 괜찮고, 일단 지하 롯데리아에서는 바퀴벌레를 봤을지언정 63층에서는 못 봤으니 만족스러운 편.

만약에 내가 하노이에 거주하는 사람이었다면 주기적으로 방문했을 것 같음. 그러니 롯데호텔이여.. 제발 직원 관리 좀 제대로 해즈세여...!!

자, 그럼 여기 전망대에 가서 찍었던 사진을 투척하며 마무리해보겠읍니다. 풍경은 뷔페 식당이나 전망대나 똑같으니까 전망대에서 본 엔제리너스 사진을 투척하겠듬ㅋㅋ

사람이 거~~~의 없었다. 종업원도 없었듬ㅋㅋㅋ 그 옆에 있는 바 직원이 여기도 맡아서 하는 듯 했는데 주문을 안 해서 알 수가 없네.

그럼 이번 포스트도 무사히 마무으릐!!^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