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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맛집] 특별히 큰 문제 없었던 맛집 모음! - My Pho, 분보남보, 피자포피스

요잉크 2022. 10. 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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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이러냐고? 녜... 하노이 포스트를 쓸 때마다 적는 건데 난 정말 하노이에서 머무는 2주간 온갖 불쾌한 일은 다 당해봤다. 그래서 2주 동안 머물면서 많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온갖 투어에 참여했지만, 문제가 없었던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엌ㅋㅋㅋㅋ포스트에 적을 게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사소한 실수인 경우에는 넘어가고 적었지만 예... 뭐 다들 알지 않나? 아주 유명한 분짜집 물수건 강매부터 시작해서.. 온갖 주문 실수는 기본에, 초파리가 끓는 고급 호텔 뷔페에, 자기들이 잘못 만든 음료를 손님에게 떠넘기며 돈까지 올려받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카페에, 자기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언성을 높이며 고객과 말다툼을 하는 5성급 호텔 매니저까지^^ㅗ 이런 곳은 포스트를 올릴 가치조차 음슴ㅋ 똥이나 쳐먹어ㅗ^^ㅗ

하여 이 포스트는 전에 올린 특별한 카테고리(반미, 반쎄오, 뷔페)를 제외하고, 식사를 시작한 후 마칠 때까지 극심한 문제가 없었던 맛집만을 따로 모아모아 올리는 것이다.....는 3개밖에 안 되네 - _-ㅋㅋㅋㅋ 하노이 수준 예....

그럼 시작!!


1. My Pho

이 날은 카페에서 노트북을 쓰면서 일을 한 날이었는데 비가 많이 온 날이었다. 근데 그거 아심?ㅋㅋ 하노이는 비가 와도 미세먼지가 잘 안 씻겨내려갈 정도로 미세먼지가 독한 곳임ㅇㅇ 빨리 하노이를 벗어나고파!!!!라고 생각하며 숙소로 향하던 중, 이곳은 사실 굉장히 충동적으로 들어간 식당이었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사실 무슨 메뉴를 파는지도 몰랐지만 걍 지쳐서 들어간 곳이었는데 이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마음에 드는 식당이었다. 왜냐고? 그건 밑에서!!

좀 떨어져있는 곳에 앉고 싶었으나 그런 테이블은 전부 손님으로 가득 차 있어서 4인 테이블이 직렬로 쭉 붙어있는 곳으로 앉았다. 그런 내게 가장 먼저 보이는 건 각종 소스통이었음. 이 가게는 깔끔해보였지만 난 사실 하노이에서 저렇게 놓여있는 소스는 거의 쓴 적이 없고 여기서도 쓰지 않았다.


그렇게 앉자마자 할아버지 한분께서 내게 메뉴를 가져다 주신다. 흠! 뭐가 유명한지는커녕 뭘 파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간 곳이니 메뉴를 긴밀하게 살펴볼까나?

이미 가게 밖에서부터 서양인이 많은 걸 보고 눈치를 챘지만 메뉴가 영어로 잘 구비되어 있었다. 흠, 쌀국수가 제일 먼저인 거보니 이게 메인인가보군? 종류가 많이 있는데 모를땐 어떻게 하라? 1번을 먹어라 ^ㅁ^ 1번의 미디움 사이즈를 염두에 두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

이것은 볶음밥과 밥종류. 밥은 딱히 특별할 게 없으니 패스해볼까?


오, 춘권! 호오... 그래, 국수를 M사이즈로 시켰으니까 춘권 2조각을 한번 먹어보자! 게다가 춘권은 튀겨야 제맛이니 33번을 먹어야겠쉌ㅋㅋㅋ 껄껄! 좋아좋아, 완벽한 끼니가 되겠군. 메뉴는 이미 이 페이지에서 전부 결정됐지만 나머지 메뉴를 안 보면 섭섭하겠초ㅑ!!!


와우 구운오리를 파는 건 좀 특이했다.


마지막으로 드링크 메뉴! HOT TEA가 좀 땡기긴 했는데(순전히 가격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 스케쥴에 이미 차를 두탕이나 때리고 왔기 때문에 더이상은 뭘 마실 수 없었다. 만약 여기서 또 마셨으면 카페인으로 손이 ㄷㄷㄷㄷ떨렸을게야.. 호달달...

자, 이제 사기술이 난무하는 하노이에서 내가 이 가게에 믿음과 신뢰를 보낸 이유 대공개! 내가 주문을 하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손짓을 한 후 손가락으로 1번 1, 33번 1을 천천히 얘기해드리니

바로 내가 볼 수 있게끔 영수증을 테이블에 내려놓으신 다음 저렇게 쓱쓱 적으셨다는 거. 그리고 마지막에 한번 더 확인해보라고 눈짓을 하셨고 내가 맞다며 컨펌해드렸다! 메뉴 자체를 뭘 적으신진 몰라도 대략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 환경이라면 가격과 수량으로 미루어보아 주문 실수의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신뢰도 +1 업업!!! 아주 좋은 곳이군!! 그럼 이제 음식만 맛있으면 된다!! 두근두근!!


참고로 내가 앉은 바로 뒤쪽이 요리를 만드는 공간이었는데 유리로 막혀있었기 때문에 다른 개방형 식당보다 조리 단계에서는 매연이 확실히 덜 들어가겠다 싶었음. 이것도 굿굿.

음식이 나오는 속도 또한 적당했다. 자, 내가 시킨 완탕면! 숙소에서 항상 아침에 쌀국수를 말아줬기 때문에 하노이에서는 쌀국수 집을 따로 딱 한 집밖에 가지 않은 나였으나, 그와는 조금 다른 형태인 완탕면은 기분 좋은 변화였다^ㅁ^

완탕이 실하군요! 크으으.. 그럼 한 입 잡솨볼까?

음! 식단관리를 한지 3년째라 국물을 멀리하는 나의 입맛에도 꽤 담백하고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었음. 물론 제버릇 못 버린다고 다 마시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홀짝홀짝 드링킹하는 정도? 이야 그냥 계획없이 들어왔는데도 제법 괜찮은 곳인데?라고 생각하던 내게 춘권을 가져다주시는 할아버지.

오, 튀긴 건 뭐든지 맛있다지만 갓 튀긴건 정말 미쳐미쳐! 과연 그 말이 여기도 맞는 말일까? 하면서 와그작 한 입 한 나....

와!!!!!!!!!!! 진짜 맛있는 건 이거였구나!!!!!!!! 이거이거... 진짜 요물임. 완탕면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이건 정말 오우!!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음. 얇고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피에 실한 속!! 오 ㅏㅏㅏ 이거 진짜 강추임. 제에에에발 이 춘권을 드셔주십시여!!! 미쳤네 즌쯔!!! 내가 배만 안 불렀어도 춘권 하나 더 시켰을텐데 흑ㅎ긓그흑ㅎㅎㄱ... 고급뷔페에서 먹은 춘권보다 더 맛있다!! 이건 찐이야!!

그리고 계산할 때는 아까 내가 봤던 영수증이 그대로 나와서 8만동이었다. 8만동이면 한화로 4,5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내가 시킨 메뉴가 있쟈나... 완탕면에 춘권이쟈나.. 배가 터지쟈나... 그리고 그리고... 춘권 진짜 개미친놈이쟈나... 나중엔 춘권만 먹을까 생각해봤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꾹 참았읍니다.........참지말걸 쉬벨ㅡㅡ 멍청한 새끼가 진짜 참아야할 건 안 참고 이딴 걸 참아?ㅡㅡ 대가리박고 반성하렴

자, 그럼 제법 깔끔하고, 담백한 완탕면과 대미친 춘권을 파는 이 식당의 위치는요??

삐빅- 여기 아님. 여기 건너편에 있는 건데 누가 여길 좌표로 찍어놨는짘ㅋㅋㅋㅋ 아나. 아님 가게를 옮긴 건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이 좌표까지 가서 반대편을 보시면 있다는 거!! 완탕에 오리고기를 파는 거 보면 베트남식은 아니고 중국식인 것 같으니 여기에 짧게 머무는 사람의 경우는 굳이 갈 필요 없지만, 나같이 좀 길게 머무는 사람이라면 여길 고려해주십씨여...!!




2. 분보남보
여긴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선택한 곳! 호텔에서 아침마다 쌀국수를 말아주는데다가 땀을 뻘뻘 흘리고 돌아오는 길이라 뜨거운 국물을 먹고 싶지 않았지만 탄수화물을 보충해줘야했기에 "비빔국수"로 유명한 이곳을 방문했지 희희.

바깥은 오토바이로 가득하고 안은 손님으로 붐비는 것을 봐서 듣던대로 유명한 집이 분명하겠군 싶었음.

식당은 이렇게 반지하와 반1층(?)으로 나눠져 있었고 난 반지하에 자리가 있는 것을 보고 냉큼 들어가 앉았다.





흠, 진정한 맛집은 단일 메뉴를 팔지. 여기 역시 단일 메뉴로 믿음을 주었음ㅋㅋㅋ 참고로 분보남보라는 이름의 메인메뉴 말고도 돼지고기롤이 맛있다길래 주문하려 했지만 품절로 인해 주문할 수 없었다.. 흑. 내가 저녁에 간 것도 아니고 점심이었는데 벌써 품절이라니요...? 하루에 10개 한정 뭐 이런 메뉴인지? 구글 리뷰맵에도 이걸 먹지 못해서 아쉽다는 글이 몇 개 보였음. 일종의 전략인가요?- _- 흥!ㅋㅋ 그래서 국수와 함께 먹기 위해 반바오를 시켰음. 근데 원래 저런 류의 밀가루 음식은 국물에 말아먹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 국물이 없는 비빔국수에도 먹는 모양이다.



주문을 마치고 테이블을 잠시 살펴보았다.

음................ 알 수 없는 소스들이 놓여있었고, 다른 베트남 식당처럼 뚜껑도 없는 상태로 방치된 것은 아니어서 쌀국수가 나오면 저 노란 소스를 도전해보기로 함. 왜냐하면 하얀색은 그냥 식초일 것 같고, 검은 것은...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위용을 자랑했기에 - 0-


그런 와중에 내가 시킨 반바오 하나가 와서 한 입 해보았다.

음~~~~ 역시 그냥 정직한 탄수화물가루맛만 나고 아무 맛도 안 나. 국수가 온 다음에 먹어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기다렸다가 완성된 투샷. 무로 추정되는 야채, 튀긴 양파로 추정되는 고명, 견과류 부스러기, 소고기가 면 위에 올라가있고 제일 밑에는 각종 향신료 추정 야채가 들어있다. 아마 향신료 싫어하는 사람은 못 먹을 것 같으니 빼달라고 하자. 난 없어서 못 먹음ㅇㅇ

식탁에 놓여있던 소스를 한번 활용해보았다ㅋ 내 기억이 맞다면 먼가 견과류맛과 단맛이 더 진해진 느낌이라서 조금만 뿌리고 말았음. 난 원래 소스 없이 본연의 맛을 먹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맛? 무지무지 맛있는 것도 아니지만 못 먹을 맛 또한 아니다. 더운데 땀 뻘뻘 흘리며 쌀국수를 먹긴 싫다는 내 개인적 취향에도 부합했고, 빵 덕분이었는지 배도 꽉 차고 음식으로는 모난 곳이 없는 곳이었음. 주문 실수도 없었고, 계산 사기 치는 것도 없었고, 맛 괜찮고, 양 적당하고 여러가지로 무난무난. 딱 한 가지 단점은 여기 쓰레기통이 테이블 밑에 있는데 너뭌ㅋㅋ너무 커섴ㅋㅋㅋㅋㅋ 무슨 쓰레기를 버렸는지 너무 잘 보인다는 거...ㅋㅋ...ㅋㅋ... 그래서 난 시선을 밑으로 하지 않고 천장만 바라보면서 휴지를 버렸다. 휴지통이 테이블 크기만해서 그냥 밑으로 집어넣기만 하면 골인이그등...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71,000동, 한화로 약 4,000원이 조금 넘는 돈을 지불함! 한번 정도는 먹어볼 만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분보남보의 위치는요?


참고로 이 집 옆옆(혹은 옆옆옆)에 반쎄오 줜ㄴㄴㄴ나 크게 주는 집 있는데 시간이 정말 썩어난다 싶으면 여기도 가보시길... 왜냐고? 직원이 하나라 주문, 조리, 서빙, 추가 주문, 계산 다 느리거든ㅋㅋㅋㅋ 그렇지만 그 단점을 차치하고서라도 반쎄오 맛이 썩 괜찮은 집이다. 그집 후기는 하단의 포스트의 2번 집임!

[하노이 맛집] 바삭바삭한 반쎄오 맛집 2곳 후기 - Banh Xeo Tom Nhay Thanh Sang, Nha Hang Mr Bay Mien(근데 이

나는 베트남 음식하면 쌀국수밖에 모르던 인간이다. 어차피 이번 여행에서 베트남은 건강보험료 3개월치를 면제 받기 위해 체류 연장 정도의 의미나 다름없던 만큼 그 전에 90일 정도 머물렀던

dn-ranmaru.tistory.com



3. 피자포피스

여기야 뭐 너무 유명한 집이라서 다들 알 듯. 그리고 하노이에 단기간만 머무는 사람이라면 굳이 피자집을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서 마지막 순번으로 뺀 집이다ㅋ 하지만 사기술, 주문 실수, 적반하장식 손님 응대는 겪지 못했고, 일본인이 주인이라서 그런 건지 세심한 부분에 신경 쓰는 일본식 서비스가 눈에 보였기에 포스트를 작성한다!

도착했습니다. 독립기념일(2022년 9월 2일)이라지만 오후 6시가 되기도 전이었는데 식당은 사람들로 붐볐다. 만석은 아니었지만 오후 6시가 되기도 전에 이 정도라뇨? 게다가 피자포피스는 내가 알기로 여기 말고도 지점이 3개나 더 있는데 이야.. ㄷ ㅐㄷ ㅏㄴ ㅏㄷ ㅏ. 보통 예약을 하고 가는 걸로 아는데, 나는 혼자라는 자신감과 이른 시간이라는 어드밴티지를 핑계로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돌진함.

참고로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이 지점을 예약하고 싶다면 하단의 링크에서 예약을 하면 된다. 한국어도 지원하니 걱정할 것 없음!!

Pizza 4P's Bao Khanh - TableCheck

Lịch sử Lần đến -- Lịch sử Lần đến -- Đến lần đầu Đến lần hai Đến lần ba Đến hơn bốn lần

www.tablecheck.com


그렇게 문앞에 있는 직원에게 1명이고 예약은 하지 않았는데 식사가 가능하냐고 얘기를 하니 잠시 확인을 해보더니 테이블석이 아닌 바도 괜찮으시냐고 얘기하더라고. 물론 콜이요!! 혼자면 바석이 제일 편함ㅇㅇ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대기석으로 나를 안내한 후 메뉴를 건네주었다. 참고로 대기석에서 대기하며 메뉴를 먼저 주문해두는 것이 아니라 세팅된 자리에 앉은 후 주문을 하는 거라는 거!


그럼 메뉴를 살펴보실까나?

헉헉 뭐가 참 많군요..... 근데 난 피자를 먹으러 온 거라 위에꺼는 전부 패스.


드디어 피자가 나왔다^ㅁ^ 오~ 근데 하프앤하프가 되는구나!! 오케이 그럼 한판을 시키고 메뉴를 2개 골라보겠숴!! 일단 머릿속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피자를 하나 주문해야겠다고 생각한 후, 여기서 추천을 하거나 아니면 특이한 피자를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메뉴를 쭉쭉 훑어보았다.

음.....음...... 주인이 일본 사람이라더니 정말 일본식 식재료가 많이 보이네. 하지만 피자에 미소 된장이라니 오노...!! 연어에 리코타 치즈가 좀 많이 땡기긴 했는데 "추천"하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일단 간장 마늘 소고기 피자를 하나 찍음.


그렇지! 기본중의 기본인 마르게리따를 하나 또 픽!!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헉헉 메뉴 종류만큼 드링크 종류도 많고 찍기 힘들었듬...........



그렇게 안내를 받은 바석은 피자 조리 과정을 한눈에, 그리고 화덕을 목구멍 안(?)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로얄석이었습니다^ㅁ^ 캬캬 그렇게 화덕을 쳐다보고 있자 직원이 다가왔고, 내 옆에 바구니를 놓아주었다.

크... 좋다 좋아. 그래, 일본 여행을 하면 이런 걸 주는 게 당연한 거라 잘 못 느끼는데 여기와서 이 서비스를 느껴보니 굉장히 크게 다가왔음 굿. 나는 대기하며 생각했던 대로 하프앤하프(Soy Garlic Beef + Margeritta) 피자를 주문했고, 직원은 주문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주문을 확인시켜줌. 굿굿. 지가 못 알아들어먹거나 지가 말을 제대로 못 했으면서 아무거나 대충 준비했다가 나한테 바가지로 욕 들어먹은 식당을 내가 하노이에서 경험한 게 몇 군데 있어서(아니 씨발 혼자 가서 앉은 다음 1명이라고 말하고서 주문을 했는데 ㅅㅂ 상식적으로 1번 스테이크 S사이즈 세트 하나랑 1번 스테이크 M사이즈 세트 하나랑 그런 와중에 콜라는 1개만 시키는 게 가당키나 함? 씨빨껐뜰. 게다가 영어를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1, 1한 게 다라고) 이 서비스 자세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네.

주문을 하고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일! 주변 환경을 둘러보는 것. 일단 소금, 고추오일, 꿀, 후추가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물수건, 냅킨도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고.

포크와 나이트 통에 적혀 있는 와이파이 비밀번호ㅋㅋㅋ 굿굿.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었던 내겐 매우 쓸모가 있었음. 여기서 무한도전 고화질로 돌려본듯.

고개를 들어보니 화덕 안이 지글지글 끓고 있었다. 흠~ 저기에 피자를 넣는다는 거군?

이렇게! 바석에 앉으니까 이런 볼거리도 쏠쏠하니 좋네. 의외로 피자를 화덕에 오래 두지 않더라고. 엄청 뜨거워서 빨리 익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 있던 와중에 음료가 제일 먼저 나왔다. 식당들의 전략인 모양이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음료수를 먼저 줘서 빨리 마시게 한 다음에 하나 더 마시게 하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후훜ㅋㅋㅋㅋ 난 속지 않아. 그래서 곧바로 음료를 따지 않고 피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렸음. 그러던 중 이곳의 유일한 단점을 찾았는데..........

저기 토마토 페이스트 그릇 안에 들어있는 초파리(걍 파린가?)가 보이시는지? -.- 하...... 하노이는 진짜 길거리가 너무 더러워서 그런지 달달한 음식마다 초파리와 파리 천지다. 현지 기준으로 존ㄴㄴ나 비싼 뷔페 식당도 그랬는데 여기도 예외는 아니었음을......... 저, 저게 내 마르게리따 안에 들어가는 소스인 건가요? 흑흑ㅎ.... 갠차나.. 어디 비싼 뷔페는 바퀴벌레도 나왔는데 뭐... ㅋㅋㅋ....ㅋㅋㅋ.ㅋ.... 초파리 정도야...음.....엌......

그렇게 슬픔에 오래 젖어있던 나에게

메뉴가 나왔습니다!!! 확인을 한번 더 했기 때문인지 조금 복잡했을 수도 있던 주문이 정확하게 들어가고 결과물이 나왔다! 굿굿. 이게 보통은 당연한 거잖아? 하노이는 안 당연함^^ 씨붤


생각보다는 바깥쪽 도우는 두꺼워 보이는군?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으려나? 싶은 생각을 안고 반씩 확대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Soy Garlic은 아무래도 불고기를 얘기했던 것 같다. 비주얼이 완전 불고기였음ㅋㅋㅋ 일단 이 메뉴부터 한입해보니까, 옼ㅋㅋㅋㅋ 진짜 간장 양념이 좀 세게 들어간 불고기가 맞음ㅋㅋㅋㅋㅋㅋ 동남아 소고기를 쓴 것 같았는데도 소고기는 질기지 않았다. 아래에 깔린 야채에서는 쌉싸름한 맛이 나는 것이 루꼴라 비슷한 허브를 쓴 것 같았음.

그리고 마르게리따. 음... 이 아래에 초파리가 온천을 즐긴 소스가 들어갔겠...지.......?ㅎ 오, 맛은 좋다. 딱 기본 중의 기본을 제대로 하는 마르게리따였음.


그리고 단면! 위에서 볼 때는 피자 도우가 두꺼워보였는데, 피자를 들어올려서 보니까 도우가 전혀 두껍지 않았다. 귿~~ 그렇다면 포장할 일 없이 다 먹고 갈 수 있겠군!!!

그리고 나의 짐작은 스트라이크!!! 예!! 다 먹었닼ㅋㅋ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던 나에게 직원은 식사는 어떠셨냐고 물어봤고, 나는 퍼풱트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괜찮으셨다면 설문조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태블릿을 내밀더라고. 아 거러문요?하고 문항을 살펴봤고, 주문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개 항목에 대한 설문이 적혀있었다. 근데a 설문을 완료하고 보니까 주문서가 뜨는데 이게 내 주문은 아니었거든?ㅋㅋㅋㅋㅋ 사소한 거긴 했지만 여기서 또다시 동남아의 한계가 느껴짐. 이거에 따르면 난 혼자 와서 4인분의 식사를 거하게 하고 간 사람됨ㅇㅇ 아, 물론 정작 계산서는 내꺼가 맞게 잘 나왔음.

하프앤하프에 맞춰서 131,500(원래 가격 263,000) + 75,000(원래 가격 150,000) 에다가 VAT 8%하면 한화로 대~~충 12,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라 분명 하노이 현지 물가에 비해서는 저렴하진 않다. 하지만 덕분에 맛난 식사를 했음!!


식사를 다 마쳤으니 끝이 아니냐고? 노노. 마지막 포인트 하나! 화장실이 마땅치 않은 동남아에서는 식당에서 화장실을 해결하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그 토마토 페이스트....(묵념)만 빼면 깔끔했던 식당이니 화장실도 깔끔하겠지 하면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2층에 있는 화장실을 올라갔는데..

오웈ㅋㅋㅋㅋㅋ 진짜 일본식 서비슼ㅋㅋㅋㅋ 머리묶는 거, 솜뿐만 아니라 심지어 생리대까지 있었듬 ㄷㄷ 이얔ㅋㅋㅋ 보통 이렇게 사소하고 잡다하지만 있으면 어쨌든 마이너스는 아닌 것들을 구비해주는 게 일본식 서비스가 맞거든. 안타깝지만 나한테 필요한 건 없어서 걍 패씈ㅋㅋ


자, 그럼 간간히 동남아의 한계를 엿볼 수 있지만 그래도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이며 피자도 맛있는 이곳의 위치는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긴 호안끼엠 호수 주변 지점이고, 롯데타워에도 하나 있더라고. 그리고 그 외에도 2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하노이 여행자고, 쌀국수에 지쳐서 피자를 찾는다면 이곳 지점으로 제일 많이 갈듯.



이야~ 하노이 맛집 3개 포스트도 끝났다! 그럼 이번엔 무슨 사진을 투척하면서 마무리해볼까?

이 피자집 주변 광장에서는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아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사람으로 넘치던 거리의 풍경을 올리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으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