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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맛집] 바다를 바라보며 저렴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2곳

요잉크 2022. 7. 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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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간 태국+베트남에 머물러야 하는 나...
그런 나에게 매 끼니를 맛집에 들르는 것은 사치 오브 사치이다..
나도 일주일 이렇게 단기로만 가면 하루에 6끼하면서 하루에 3000바트씩 펑펑 쓸 거라고!!!
하지만, 3달간의 여행인지라 요즘 패턴은 마트에 6시쯤 가서 떨이하는 조리음식이 있으면 쓸어오는 걸로 연명하는 중..ㅋㅋ 근데 살은 계속 찜ㅋㅋㅋㅋㅋㅋㅋ 뭐, 당연하다. 한국에서는 본가에 사느라 당뇨식만 먹었거든 -.- 때문에 여기 3달간 있으면서 체지방과 함께 근육도 펌핑해서 돌아갈 듯하다. 인바디를 잴 그 날이 너무나도 기대됨ㅋㅋㅋㅋㅋㅋ...체지방만 존나 늘면 안 되는데ㅅㅂ

그런 나라도, 2끼는 내가 직접 해먹고, 1끼 정도는 나가서 사먹자는 마음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곳은 블루포트랑 마켓빌리지의 푸드코트인데, 이곳은 별 특징이 없기 때문에 제외하고 개중에서 좀 특별한 식당이 있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후아힌에 있어도 바다 전망 숙소에 머무는 게 아니라 마음을 먹지 않으면 바다를 보는 일이 없는 나.. 후아힌은 해변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해변을 따라서 식당도 많고 카페도 많지만 대부분 태국 물가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나가는 편. 내가 소개할 이곳도 완벽하게 저렴하진 않지만 돌아다녀본 결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중에서는 그래도 저렴하다는 판단이 든다.

1. <Chansawang Restaurant>
이곳은 후아힌 메리어트 근처에 있는 해변 식당이다.(점심에 가면 이 야외 테이블은 없다. 저녁에 가야 야외 테이블이 나와 있음) 

이 근처에서 바다를 보는 식당은 대개 값이 꽤 나가는데 이곳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참 착한 편이다. 어느 정도로 저렴하냐고? 메뉴가 너무 많아섴ㅋㅋㅋㅋ (페이지를 봐바라... 27페이지임. 그리고 저게 끝이 아니라는 겈ㅋㅋ) 모든 메뉴를 찍진 못했지만 대표적으로 2장 정도 올려보자면,

 

 

대충 이런 정도랄까? 전망이 없는 여타 가성비 식당에 비해 메뉴에 따라 10~20바트(400원~800원) 정도만 더 주면 되는 편이라고 생각함. 게다가 이 식당을 들른 날에 해변을 따라 거의 1시간을 걸어서 올라갔었는데, 여기만큼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이 없었다ㅋㅋ 가성비 ㅇㅈ?



그럼 어느 정도의 바다 전망이 나오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난 햇빛을 받고 싶지 않아서 식당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에어컨 없음) 1인이라 테이블이 아닌 바다 쪽을 향하는 바 석에 앉았는데 이런 느낌이다. 그 앞에는 이미 수많은 양인들이 비치 체어를 하나씩 차지하고 뭔가를 먹거나 마시고 있었다. 하나 특이한 건, 제일 왼쪽 편에서는 마사지가 펼쳐지고 있었던 거?? 호잌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지+음료+식사가 다 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음.


내가 시킨 메뉴는 80바트짜리 새우볶음밥! 약 3,000원이 좀 못되는 가격이다.

짠!! 볶음밥이 나왔어요!! 양이 상당한 편이었고, 새우는 4마리가 나왔는데 꼬리 부분을 씹어본 결과 아주 신선한 해물을 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회전수끼 체인인 샤부시에서 제공하던 새우보다 훨씬 더 신선했던 정도랄까? 내 입맛에는 아주 맛있는 볶음밥이었으나, 내 입맛은 6개월 정도 계속한 당뇨식으로 다 뒤져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도 오 이거 존맛, 여기 개맛집임!! 이런 추천은 하기 힘든 게 함정.. 하지만 새우볶음밥에서 모난 부분을 찾지 못했다!!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음.

희희 앉아서 찍어본 샷. 난 이 전망도 탁 트여서 좋았는데, 저 파라솔마저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파라솔에 앉아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셔보자!! 내 생각엔 밥은 지붕 아래에서 먹고 저기 파라솔에 앉아서 음료를 즐기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함.

그리고 후아힌에는 해변에 말이 참 많다. 맨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이것도 어트랙션의 하나더라고. 내가 해변을 걸어서 슬슬 올라가자 몇 명이 말을 타보라며 호객행위를 했음. 내가 20대만 되어도 해보겠는데, 이젠 말을 돈 주고 10분 정도 타는 거에서 별 즐거움을 느끼는 나이는 아닌지라...(또 근데 막상 누가 공짜로 태워준다면 우훵항ㅎㅇ히ㅏ힝ㅎ할 것 같긴 함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 말은 해변에서만 돌아다니는 건 아니고, 길에서도 가끔 돌아다닌다...-0-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신기했던 건 해변에 말똥은 전혀 못 봤다는 점이다. 원숭이 사원은 원숭이 똥으로 가득한데 해변도 그렇고 길에도 그렇고 말똥 관리는 엄청 철저히 하나봄.


그래서 이곳의 위치는요?


메리어트랑 아주 가깝다!! 메리어트에 묵는다면 조식은 호텔에서 줄 거고.. 점심에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한번 정도 들러보자. 참고로 여긴 8시부터 여는 걸로 나와 있어서 만약에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대신 여기서 간단히 조식을 먹기도 좋을듯?


2. Monkey Mountain & Restaurant(몽키 마운틴 레스토랑)

이곳은 초록색 썽태우 노선의 남쪽 마지막 정류장에서 가까운 곳!! 후아힌 야시장을 기준으로 북쪽에서 썽태우를 타면 이곳에 오는데 30바트(약 1,100원)를, 남쪽에서 썽태우를 타면 15바트(약 555원)를 내면 갈 수 있는 곳이니 아주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근처에는 원숭이 사원으로 유명한 카오 타끼압 사원이 있는데 이곳에 다녀온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면 된다. 하단의 포스트에는 내가 소개할 식당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갔을 때 볼 수 있는 광경도 함께 포함되어있다는 거 껄껄.

 

[후아힌 관광] 후아힌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 카오 타 끼압

후아힌은 관광거리가 별로 없다. 왜 왕족의 휴양지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음ㅋㅋ 근데 사실 왕족의 휴양지라고 해서 맑은 바다가 있고 하는 것은 아니라.. 보면 젊은 디지털노마드들은 좀 더 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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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일도 쉬는 날이고 일기예보도 우기인데도 끝장나게 좋은 바람에 도저히 숙소에만 들어앉아있을 수 없었던 날. 원래는 점심 혹은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는데, 이 날은 도저히 이렇게 좋은 날씨 속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기에 아침만 먹고 파워 웨이트를 하고서ㅋㅋㅋ 점심을 챙겨먹은 후 호롤롤로롤 나간 곳이다. 아놔.. 그래서 사실 여기서 난 음료만 마셔갖고 이 포스트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식당에 넣어야 하나 카페에 넣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긴 정말 가성비가 좋은 식당에 가깝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 추가해보았다.

근 2주만에 내가 다시 왔써요~ 불상은 여전히 위엄있게 솟아있어주시는군요. 저번에는 전망을 구경하려고 식당을 지나쳐서 높은 데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저 계단을 따라 있는 식당에 자리잡으러 다시 한번 왔읍니다... 저기 파란색 천막이 아니라 그 위에 있는 천막이 이번에 소개할 식당이다.

식당에 자리잡기 전에 한 컷. 내가 앉은 곳이 바로 사진에 보이는 곳이다. 저~기 화면 중앙 위쪽에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 앉으면 아마 아무런 장애물없이 바다를 볼 수 있을 거라 예상됨. 그럼 내가 본 바다는 어땠냐고?

저 건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난 정말 운치있고 좋았다. 여기 앉아 있자니 가끔 불상에서 절을 드리는?? 뭐라고 해야하지? 예를 올리는??? 뭐라고 하냐... 아놔 그그.. 연꽃이랑 향피우는 거 그거... 하시는 분들이 아까 그 우뚝 솟은 불상에서 예를 올리고 나서 저기 건물까지 나가서 바다구경하고 도로 올라오시더라는ㅋㅋ

바로 이런 분들이ㅋ 난 진짜 솔직히 불상이 그냥 관광용인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종교적인 성물이었음. 괜히 서 있는 것이 아니었읍니다.. 이야... 누가 저렇게 큰 불상을 이런 절벽에 지을 생각을 했는지 참으로... 대단하다.


잡소리가 길었군!! 자리에 앉아 있자 듬직한 덩치의 주인이 메뉴를 주고 간다. 왜 주인이냐고 단정하냐고? 메뉴를 갖다줘서? 음식을 서빙해서? 계산을 직접 해줘서? 아니.

...닮으셨써요... 자신의 동물상을 따라 이름을 붙인 건 아니신지?

큼큼... 아무튼 그럼 가격이 어떻길래 가성비를 붙일 수 있는건지 궁금하실 텐데 메뉴를 살펴보시겠읍니다 ^ㅁ^

ㅁㅊ.. 음료 가격 좀 보셈... 바다 전망 식당, 그것도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이런 유니크한 식당에서 이런 가격? 가능한? 예? 내가 갔던 바다 카페는 죄다 100바트는 우습게 넘어갔단 말입니다. 게다가 오른쪽에서 볶음밥을 시켰다치면 닭이나 돼지고기의 경우엔 고작 60바트라는 거...

이외에도 메뉴는 더 있다. 뒤에는 값이 조금 더 나가는 메뉴임!

값이 조금 더 나간다고해봤자 350바트(약 13,000원)를 넘는 게 없으며 그런 메뉴는 물고기를 하나 통째로 주는 메뉴임 乃 이 정도면 가성비 ㅇㅈ인가요?? 오죽하면 구글맵 리뷰에 '바다 전망에서 식사하기 위해 값비싼 레스토랑에 갈 필요가 없다.' 라는 말이 써있었겠냐고. 진짜 명언 수준이다.


난 여기를 점심을 먹고 온 걸 정말 많이 후회했다.. 볶음밥이라도 한번 먹어볼 것을... 하지만 저녁은 근사한 메뉴를 먹으려고 계획을 세우고 총알을 장전한 상태였기 때문에ㅋㅋ 어쩔 수 없이 음료수만 시킬 수밖에 없었다. 원래였으면 식단 관리를 위해서 녹차를 시켰을 텐데... 음료 메뉴를 보고 저렴한 가격에 눈이 돌아가는 바람에 식단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욕망이 시키는대로 메뉴를 주문했다.

두둥.... 바나나 스무디를 시켜버리고 말았다. 난 이 메뉴를 주문하고나서 솔직히 아차싶었다. 왜냐고? 2가지 이유가 있었다.
1) 간 과일은 혈당을 너무 빨리 올려서 건강에 좋지 않다. 나 스스로도 운동 때문에 식단을 조절하는 것도 이유지만, 집에 당뇨 환자가 있는 게 내가 혈당 등 건강에 크게 신경 쓰는 이유이다. 근데 가격 보고 그런 거 개나줘하고서 그냥 시켰쪄^_^ ㅅㅂㅋㅋ... 괜찮아.. 난 분명 1시간 30분동안 유산소+웨이트를 하고 왔고... 또 저녁에 돈 아낀다고 걸을 게 뻔하니까 괜찮을 거야.....ㅋㅋㅋ....ㅋㅋ....라고 자기합리화함.
2) 동남아에서는 얼음을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 동남아에서 먹을 걸로 탈이 나는 이유는 얼음에 있다고 한다. 카더라통신에 의하면, 왜.. 야구장 근처에 가면 거대한 통에 얼음이랑 물이랑 잔뜩 넣어두고 콜라나 사이다 등 각종 음료수를 넣고 팔잖아? 동남아에서는 바로 그 얼음을 손님이 먹는 음료에 넣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______- 미친놈들아. 특히 시장에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지만 식당이라고 딱히 안심할 수도 없다고 한다.

바로 이 2가지 이유에서 아차 싶었는데? 결과는? 멀.쩡.함. 살아있음. 동남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얼음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 익혀먹는 음식은 훨씬 더 안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바나나 스무디의 맛은? 별다른 첨가물 없이 얼음과 바나나를 갈아만든 맛!! 아주 좋다!! 난 안 그래도 다디단 과일 스무디에 시럽이나 설탕이 들어가는 걸 극혐하는 사람이라 조금 묽은 느낌이 나는 이 스무디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서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 대충 고개를 돌려가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솔솔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어폰 볼륨을 크게 틀어놓고 잔잔한 노래를 듣자니 정말.. 몰디브 생각도 나고 너무 좋았다. 그때는 내 숙소 덱 부분 비치 체어에 누워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었는데.. 하!! 거긴 정말 천국이었고, 여기도 거기에 비해서 2/3쯤은 천국이었다. 아니 근데 웨이트하던 음악이랑 섞어놨더니 헤비메탈 노래가 너무 많이 흘러나와서 풍경이랑 가끔 안 어울렸음ㅁㅋㅋ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평화로운 바다를 바라보는데 '내 손에 죽어라. 난 살금살금 대지를 가로질러 장남을 죽일 것이다.' 이런 가사가 나온다고요...-o-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인생의 회전목마로 돌림ㅋㅋㅋ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웬 닭이....? 여기 수호신인가? 저 위에 현판을 번역기로 돌려봤는데 말도 안 되는 구글 필터의 개소리가 난무하는 가운데에서도 왕이 어쩌고 하는 게 나오기도 하는 걸 보니 왕실에서 세운 건가?하고 추측이 되기도 한다.


응?? 근데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바다에 뭐가 꾸물거리는데???? 그것도 둘이나??

헉ㅋㅋㅋㅋㅋㅋ 여기 수영하는 바다가 아닌데 역시나 양인들은... 다르군요.... 물론 바다니까 원한다면야 수영을 할 수야 있겠지만... 여긴 해파리가 너무 많이 출몰해서 쏘이기 때문에 수영에 적합한 바다가 아니라고 하는데...ㅎㄷㄷ 해변 근처에서야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을 보긴 했지만 여긴 거기보다는 좀 더 깊은 곳인데? 와.... 이들의 용기.. 대다나다...b


난 그렇게 1시간 반 정도 바다만 원없이 바라보다가 주인에게 40바트를 지불하고는 엄청나게 크다는 새우인 닭새우를 먹기 위해 근처에 있는 수산물 시장으로 출발했다 ^________^ 끠끠..

수산물 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새우를 잡아서 구워먹은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바람!

 

[후아힌 맛집] 살아있는 닭새우를 바베큐로 저렴하게 먹어보자!!

후아힌에서의 5주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시점. 처음에 예약할 때는 별로 할 것도 없어보이는 후아힌에서 5주나 예약한 나 자신을 존나 치고 싶었는데 웬걸? 이렇게 번잡하지 않은 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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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40바트만 내고 이런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니, 너무 행복했음.

그럼 이곳의 위치는요?!


찾기가 어려워보인다고? 그렇다면 Skoop Beach Cafe Hua Hin이라는 곳을 찾을 수만 있다면 여긴 그야말로 'You can't miss it.'이다.

그럼 우리나라 비둘기 뺨치게 주변 ㅈ도 신경 안 쓰는 참새 사진을 올리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