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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관광] 후아힌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 카오 타 끼압

요잉크 2022. 7. 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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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은 관광거리가 별로 없다. 왜 왕족의 휴양지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음ㅋㅋ 

근데 사실 왕족의 휴양지라고 해서 맑은 바다가 있고 하는 것은 아니라..

보면 젊은 디지털노마드들은 좀 더 볼거리도 많고 관광할 거리도 많고 상점도 많은 치앙마이로 많이들 가는 반면,

이곳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쉬고, 먹고, 돌아다니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에는 골프를 치러 많이들 오는 것 같다.

 

나도 이제 이곳에 온지 열흘이 다 되어가고, 초반에는 적응하느라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짬이 생기면 그냥 숙소에서 수영을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하는 방향, 즉, 생활 모드로 접어들고 있었는데..

그래도 랜드마크 정도는 가봐야할 것 같아서 이번에 선택한 곳은 카오 타 끼압이라는 절이다.

 

이곳에 가는 건 간단하다. 메인로드를 따라 운영되는 초록색 썽태우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거든. 썽태우를 타는 비용은 단돈 15바트.. 2022년 6월 28일자로 인상이 되었다. 원래 낮에는 10바트고, 저녁에는 15바트였는데 아예 15바트로 통일이 된 거다. 하... 요금 인상 수준이 거 너무 한 거 아니요...? 운행 거리도 얼마 안 되면서 -_ -

 

초록색 썽태우 탑승 방법이 궁금하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해주십씨오!

 

[후아힌 대중교통] 뚜벅이 여행자의 발이 되어주는 초록색 썽태우 타는 법!

뚜벅이는 슬프다. 대중교통으로 가지 않는 곳은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치앙마이에서는 볼트를 타느라고 돈 꽤나 날렸다 -_ - 코로나 이전에는 무지 쾌적한 에어컨 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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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절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후아힌 해변은 대충 이런 모습이다.

여느 해변과 다를 건 없다. 다만,

바닷물은 영 깨끗하지 않다... -..- 여긴 수영을 하는 바다는 사실 아니라고 한다(물론 양인들은 그런 거 없다. 걍 들어감). 깨끗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해파리가 많아서 쏘이는 일이 빈번하다고... 그런데도 걍 들어가는 그들의 용기는 참.. 가상하다고 해야할지 -0-

 

그래도 탁트이고 드넓은 해변이 멋있는 건 사실. 이 해변을 따라서 음식점, 바, 승마, 파라세일링 등과 같은 액티비티를 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근데 난 사실 저 바다에 들어가고 싶진 않아... 구러나!! 들어가고 싶지 않은 바다인 거랑, 넓디넓어서 마음이 뻥 뚫리는 해변인 건 별개의 문제. 그래서 이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카오 타 끼압 절로 가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우선, 초록색 썽태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이곳 종점에서 내려준다.

 

 

자, 그럼 어디로 가야 하느냐! 우선 아래 지도에 있는 Skoop Beach Cafe Hua Hin까지 찾아간다면 절반의 성공!

이렇게 생긴 곳인데 원한다면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잠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즐기면서 쉴 수도 있다. 난 원래는 여기서 2시간 반을 뻐기다가 노을을 보려고 했는데, 노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좋지는 않아서 아이스크림 1스쿱(80바트)를 먹으며 그냥 30분 동안 앉아 있다가만 옴ㅋ

 

 

자, 그럼 이곳을 빠져 나오면 이렇게 올라가는 쪽이 한 곳 보일 거다.

자자, 알립니다. 여길 올라가서 나오는 곳은 카오 타 끼압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여긴 카오 타 끼압이 아닙니다. 네네, 여긴 원숭이가 드글드글하다는 그곳 아님. 난 간김에 여기도 한번 올라가봤는데 그 결과, 카오 타 끼압과 전망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음ㅇㅇ

 

 

저기 있는 식당에서 바다를 보며 음료 마신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포스트에서 2번 식당을 참조해주시길..!

 

[후아힌 맛집] 바다를 바라보며 저렴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2곳

3달간 태국+베트남에 머물러야 하는 나... 그런 나에게 매 끼니를 맛집에 들르는 것은 사치 오브 사치이다.. 나도 일주일 이렇게 단기로만 가면 하루에 6끼하면서 하루에 3000바트씩 펑펑 쓸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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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간이식당을 지나치면 

이렇게 생긴 불상을 지나서 

 

 

이렇게 생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수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 단,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자.

 

 

계단을 거의 다 올라가면 볼 수 있는 광경! 이야~~ 그래도 높은 곳이라 전망이 나쁘지 않은데???

 

계단을 아예 다 올라가면 이런 공원이 나온다.

구글 지도 리뷰를 추적한 결과, 이곳의 위치는 아래의 곳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카오 타 끼압은 어떻길래 유명하죠?? 지금부터 가는 길을 소개하면서 구경해보겠읍니다.

아까 Scoop 카페를 나와서 그 올라가는 함정 길에서 오른쪽을 쳐다보면 이런 길이 나올 거다. 이게 길이여??하고 의심이 들겠지만 의심하지 맙시다. 구글맵에 길이 나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 물론 그 길이 미군기지일수도 있고, 모래사구일수도 있지만 길이 있긴 있다구요 -_ -ㅋㅋ...

 

엉망인 공사판을 지나면 민가 몇 개를 지나서

이런 카페가 보일 텐데 계속 전진하면

 

이렇게 해산물을 파는 가게가 보인다. 바로 옆에 배를 대는 곳이 있어서 신선한 각종 해산물을 그대로 구워먹을 수 있는 가게가 10곳 정도 있다.... 그리고 나도 한번 참여해보았지 끨끨!!

 

이곳 중 한곳에서 닭새우를 구워먹은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해주시면 되겠다.

 

[후아힌 맛집] 살아있는 닭새우를 바베큐로 저렴하게 먹어보자!!

후아힌에서의 5주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시점. 처음에 예약할 때는 별로 할 것도 없어보이는 후아힌에서 5주나 예약한 나 자신을 존나 치고 싶었는데 웬걸? 이렇게 번잡하지 않은 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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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산물 식당들을 지나면 차도로 되어 있는 오르막이 있는데 의심하지 않고 거길 쭉쭉 올라가주면...?!

이런 곳이 보이고, 이제 슬슬 원숭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잠시 헷갈렸는데 Wat이 절이라쟈나? 그러니 절이라는 얘기와 화살표가 있는 표지판을 따라서 가보자.

 

그럼 잠시나마 여기가 맞는겨???라며 의심했던 나를 반성시키듯 불상이 보인다.

 

원숭이는 물론이고, 돼지도 보인다... 돼지는... 왜죠? 무려 사원에서 밥을 줘가면서 키우는 돼지다. 승려들은 돼지.. 안 먹잖아??? 근데 왜 밥까지 줘가면서 키우지? 반려돼지같은 개념인 걸까?

 

길게 의문의 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이 꽤 많은 수의 계단이 너님들을 맞이합니다ㅇㅇ 중간 중간에 의자가 있는 거 보이나??ㅋㅋ 근데 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곳곳에 원숭이 똥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다리에 모터 달아준다 -.- 별로 계단에서 멈춰서 쉬거나 의자에 앉아 쉬거나 할 마음이 안 들엌ㅋㅋㅋㅋㅋㅋ 똥을 헤치고 나아가서 빨리 목적을 달성하고 내려오고 싶은 마음뿐이랄까...

 

단숨에 올라왔서요!!! 높긴 높네!! 그렇게 애써서 온 작은 사원 주변을 둘러보면...?!

 

 

 

이야~~~ 멋진데? 아까 다른 절보다 더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더 풍경이 좋은 것 같다. 이 절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베스트샷인 것 같음 ^ㅇ^ 껄껄

 

종이 나오지 않게 찍었더니 풍경이 더 좋다. 이야~~~ 신난다!!

 

 

다른 쪽에서는 산이 잘 보인다. 여기 산 이름은 뭘까? 후아힌 산? -.- 여긴 전망대가 아니라 절이다 보니 저 멀리 보이는 건 뭐고 이런 안내는 없었듬ㅋㅋㅋ 그러고보니 내 숙소도 왼쪽을 보면 산이 보이는데 그거랑 같은 거겠지?

 

다른 쪽에서 보면 바다가 멀~~~리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 카오 타 끼압 사원의 격정의 위치는?!

 

참고로, 구글 리뷰에는 원숭이들이 못돼쳐먹어서 손에 들고 있는 걸 막 뺏는다던데... 관광객이 없는 시간에 가서 그런가? 아니면 시간이 늦어서 다들 귀찮아진 건가? 그것도 아니면 코로나 2년 동안 개과천선을 했는지?? 원숭이가 나한테 존나 1도 관심이 없어서 너무 편하게 돌아다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였더라? 벳부 원숭이 산에서는 내가 카메라로 동영상 찍으니까 나한테 달려들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원숭이는 많았지만 공격적인 원숭이는 한 마리도 찾을 수가 없었다. 

 

자, 결론!! 기왕 간 김에 원숭이가 있다는 카오 타 끼압 사원을 둘러보고 오자는 거!! 원숭이 똥만 조심하면 이렇게 다각도로 좋은 풍경도 볼 수 있고, 태국의 어촌 마을이 어떤 식으로 해산물을 파는지도 볼 수 있고 여러모로 소소한 구경거리가 있는 곳임.

 

할 일 없는 후아힌에서 기분전환이 되어주는 카오 타 끼압 사원!! 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