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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심] 3달간 여행에 필요한 장기 유심 데이터 요금제 신청기 및 자동갱신 후기(Feat. Dtac)

요잉크 2022. 7. 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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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온지 한 달이 지났다.
아직 2달가량 남은 상태에서 한 달동안 무사히 (여기 와서 코로나도 걸리고, 핸드폰 액정도 박살났지만 어쨌든 멀쩡히 살아있잖아?!) 지내는데 도움을 준 건 역시나 인.터.넷. 이거없인 못살아 정말 못 살아~~~
입국하기 전만해도 아시붏모르겠다 그냥 공항에서 바가지를 쓰더라도 1,200바트 정도 주고 90일간 데이터 쓰는 요금제를 하지 뭐!! 라고 생각했던 나.
하지만, 여기저기 검색해서 자료를 끌어모은 결과, 나도 태국 현지에 가서 요금제를 개통할 수 있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는 바람에 인터넷에서 태국 유심을 주문한 뒤 태국에 입성하는 모험을 벌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보시다시피 성공적!
만약 단기로 머물거면 그냥 인터넷에서 5일, 일주일 데이터 요금제를 주문하는 게 제일 간편하고 좋지만, 장기 여행에는 불가능한 일이며, 나 같은 사람이 혹시 있을까봐 장기 요금제 신청기를 남겨볼까한다.

우선 태국에 입국하기 전에 태국에 어떤 요금제가 있는지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내가 살펴본 곳은 https://misterfharl.com/

 

Home - MisterFharl โปร เติมเงิน เน็ต 10Mbps ไม่อั้น 200 บาท AIS True Dtac

โปรโมชัน เน็ตไม่อั้น ไม่ลดสปีด ทั้ง 10Mbps เดือนละ 200 บาท 30Mbps เดือนละ 235 บาท หรือ 4Mbps เดือนละ 150 บาท ครบทั

misterfharl.com

라는 사이트로, 각종 태국 통신사의 선두주자인 AIS는 물론이고 후발주자인 dtac과 TRUE의 프로모션을 모두 진행하는 페이지이다. 단기라면 모를까 3달간이면 머물면서 데이터만으로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없고, 전화가 필요한 순간이 반드시 올 거라는 생각으로 데이터 무제한+전화 무제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검색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15Mbps 속도로 인터넷 무제한+무료 통화(일정 시간이 지나면 끊어지지만 다시 걸 수 있음) 요금제였고, 신규 번호인 이상 3사가 모두 30일/200바트라는 동일한 조건과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 쇼핑몰에서 가장 저렴한 유심을 사는 게 관건인데... 보통 모험을 하고 싶지 않으면 AIS를 선택하면 된다. 왜냐하면 가장 오프라인 대리점이 많아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한국 쇼핑몰에서 태국 유심을 검색했을 때 가장 저렴했던 5일 5GB+통화 가능 유심을 구입했고 그게 dtac이었기 때문에 태국 통신사 프로모션도 dtac을 선택하는 수순을 밟게 되었다.

대망의 태국 입국 후.. 나에겐 5일이라는 요금제에 가입할 시간이 주어진 관계로 우선은 아래와 같은 요금제를 신청해보기로 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구글이 다 알려주지롱~ 내가 딱 원하던 조건이었으며 프로모션에 가입하기 위해서 부푼 마음을 안고는 저 위 스샷에 나와있던대로 우선 *104*577*9203859#을 눌러 통화를 걸어보기로 한다.
하지만........

미안하다면서 안된다는 것 아닌가? 혹시나 번호를 잘못 눌렀나싶어서 조심스럽게 다시 눌러보았으나 역시 결과는 sorry you cannot apply... 문자가 다시금 날아오는 게 끝이었다. 망할... 나는 하는 수 없이 dtac 대리점을 검색해서 방문하기로 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방콕에서 란쩨오쭐라가 있다는 거리를 구경하기 위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발견한 로터스 마트 위에 있는 dtac 대리점을 방문했을 거다. 정확한 위치는 이곳!!

 

 

**혹시 모르니, 대리점을 방문할 땐 여권을 갖고 가자!!**
AIS처럼 제대로 된 대리점 느낌이 딱 나는 곳은 아니고 그냥 좁은 공간에 직원 3명이 있는 게 전부였던 곳이었다. 하지만 조급증이 있던 나는 한시가 급했으므로, 10분여를 얌전히 기다렸다가 직원을 만나게 되었다. 대면하자마자 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 프로모션에 가입하고 싶다.' '유심은 현재 이 핸드폰에 들어있다.' 라고 하면서 내 태국 유심 전화번호가 적힌 유심 껍데기와 아까 말했던 프로모션 화면을 동시에 들이밀었다.

위에서 봤던 바로 요 화면ㅎㅎ
그러자 직원은 간단명료한 내 말에 알겠다고 하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별 수 있나? 차분히 기다렸듬ㅋㅋ 거의 5분은 걸린 것 같은데 직원의 손을 거치자 마치 마법과도 같이 프로모션에 가입이 되었다 @ㅁ@ 호옹이....

쨘!!! 너님이 원했던 무제한 데이터 15Mbps+무료통화 30일 프로모션이 정상적으로 가입되었다는 안내 메시지! 굿굿!! 역시 모를 땐 직원한테 맡기는 게 최고다.. 비록 내가 간 곳은 3명만 들어차면 끝나는 허름한 대리점이었지만,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해서 해결해주었으니 이보다 더 바랄게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거기서 다음달을 위해 200바트를 더 충전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한 후 대리점을 나왔다.

한 달 정도 체험해봤지만 인터넷 속도는 LTE 치고도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99바트를 더주고 별반 차이도 없는 20Mbps를 쓰느니 그냥 싸게 200바트로 틀어막을래 -0- 전화도 아무데나 다 되잖아!! 나는 이렇게 무료 통화 기능으로 라운지에도 전화를 걸고ㅋㅋ 로터스 배달 보이한테도 독촉하는 등 아주 알차게 사용했다.

그렇게 30일이 지나려 할 때... 스팸문자만 줄기차게 보내대던 dtac에서 마침내 쓸모있는 문자를 보낸다.

너님의 프로모션이 내일 만료된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프로모션은 잔액만 충분히 남아있다면 즉, 200바트 이상이 남아있다면 6개월간 자동으로 연장이 되는 프로모션이었지... 그리고 잔액이 부족한 경우에도 요금제가 유지되며 하루에 6.67바트씩 차감이 된다는 얘기도 함께 보내주었다. 오...? 이건 좀 신선한데? 200바트보다 모자란 돈이 있다면 날마다 조금씩 차감되면서 요금제가 유지된다는 말이렸다? 게다가 6.67바트 * 30을 하면 딱 200.1바트가 나온다. 이열~~ 나야 뭐 어차피 한 달 전에 200바트를 충전한 게 있으니 자동으로 연장이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기다렸다. 그리고 만료되기 몇 시간 전에 한 번도 알림 문자를 보내주었다.

잔액이 없다면 자정까지 충전해주세요! 네네~ 이미 충전이 되어 있고요??? 그렇게 dtac이 알려주었던 자정이 지났다. 하지만 문자를 준다든가 하는 기별이 아무것도 없길래 내가 직접 dtac 앱을 깔아서 조회해본 결과...

잔액에서 200바트가 줄어 있었고, 2022년 8월 5일까지 원래 쓰던 요금제가 자동으로 갱신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ㅁ^굿굿!! 속도가 영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480 화질로 유튜브 정도는 볼 수 있고, 어디에나 통화도 계속 가능하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만약 내가 공항에서 90일 데이터만 무제한으로 가능한 요금제를 구입했다면 1,200바트가 들었을 거고, 통화를 쓰지 못했을 반면, 한국에서 통화+데이터 가능 유심 총 구매 비용 5,700원(바트로 환산하면 약 160바트)에 3개월동안 600바트만 들여서 통화+인터넷 무제한을 쓸 수 있었으니 대략적으로 총 440바트를 아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440바트면 샤부시를 한번 가고(399바트) 팟타이를 한번 먹을 수 있는 돈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단기 여행자라면 그냥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여행 기간에 맞는 유심을 구입해서 갔다오자. 하지만, 나같이 3달을 여행해야하는 장기 여행자라면 나처럼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프로모션을 알아본 후 직원한테 맡기면 다해주실거야...라는 믿음으로 한국에서 태국 유심을 구입한 후, 태국 현지에 가서 요금제를 가입해보자! 아니면 하루 정도는 데이터 로밍을 해가고, 도착하자마자 대리점에 들러서 아예 태국 현지 유심 구입부터 요금제 가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해도 좋겠다.  참고로, 나는 그냥 한국에서 구입한 유심으로 쭉 잘 쓰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이런 류의 태국 프로모션에 가입할 수 없는 유심을 한국에서 구입하는 바람에(이거 구분하는 방법은 나도 모른다. 난 되면 좋고 안 되면 구입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서 간 거라..) 대리점에 가서 다시 전용 유심을 구입한 후 프로모션에 가입해서 썼다는 얘기가 있다.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서 구입해서 가면 되겠다.

그럼 이번 포스트는 이렇게 아낀 돈으로 샤부시를 간 사진 하나를 투척하며 마무으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사람에 399바트(약 15,000원)를 내면 1시간 15분 내에 돌아다니는 접시를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가 먹고 싶은 거 오면 집어서 수끼에 실컷 때려넣으면서 먹을 수 있다. 소고기는 잘 돌아다니지도 않지만, 질기니까 그냥 돼지고기 부류를 집어먹자ㅎㅎ 근데 여긴 아이스크림 존맛... 라임 진짜 최고다. 여긴 나중에 한번 더 가고 싶다!! 열심히 돈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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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8월 5일 23:59에도 무사히 자동갱신 완료! 이걸로 마지막 갱신까지 미션 클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