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헬스장] 일일권, 10일권이 가능한 헬스장 추천! Fitup San Miguel

마드리드에서도 근손실을 당할 순 없던 나!!!!!!!! 그냥 어떻게 유지라도 하게 해주세요라는 심정으로 세비야에 이어 마드리드에서도 일일권이 가능한 헬스장을 찾아헤맸던 나는 솔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헬스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산 미겔 시장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도 개쉬움여ㅇㅇ

 

온갖 호구 데이터의 집합소라는 구글 맵 리뷰에 따르면 여긴 수건, 여권, 자물쇠 3박자가 엄격하게 갖춰져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게 모든 준비물을 다 보여줄 요량으로 숙소에서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춰 입장한 나....!! 두둥

 

 

입ㅋ성ㅋ 저 29.90 유로는 스페인어를 몰라도 한 달에 29.90유로입니다!!!!라고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겠지 훗!!!... 이랬는데 아니면 개쪽인데ㅅㅂㅋㅋㅋ

 

 

 

굄을에게 붙잡혀 있는 왕자를 구하러 가겠다는 굳은 결심을 안고 던전으로 입장해봅니다.

 

 

왕자를 구하러 온 건지 왕자를 납치한 장본인인지 알 수 없게 온갖 고초를 다 겪은 듯한 낡고 지친 행색의 관광객을 미소로 맞이하는 리셉션 직원에게 나도 마주 미소를 날리며 물었다.

 

"안녕하시오. 낯선 여행자인데 일일권 혹은 일주일권을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구료."

"잘 오셨습니다. 낯선 이여. 우리에게는 10일과 일일권이 있습니다."

 

라며 이런 종이를 내밀었다.

 

흠, 역시 한달권은 29.90유로, 10일권은 14유로, 일일권은 6유로렸다?! 일일권이 상당히 저렴한 곳이군.

안타깝게도 내 마드리드 일정은 헬스장에 딱 1번 갈 수 있었기에 눙물을 머금고 6유로짜리를 선택했고 지금부터 이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리셉션 직원은 이곳을 등록해서 오늘부터 사용하려면 "수건, 여권, 자물쇠"를 가져오셔야 한다고 하더라고.

훗훗훗훗!!!!!! 그래서 나는 활짝 웃으며 다 있으요^______________^ 하면서 수건을 막 보여줬더니 나의 적극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자기한테 보여주실 필요까진 없다고 하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지 말고 젊은 청년!! 제발 내 수건을 봐줘...!! ZARA랑 이름 비슷한 ZAZU꺼라고!!!!!!! ... JAJU던가? 시붏킈. 나를 말리지 않았으면 난 자랑스럽게 준비한 내 자물쇠도 보여줬을 건데... 아쉽다...!!  

 

 

 

아무튼 그렇게 등록을 위해 여권을 건넸더니 잠시 기다리시라고 이것저것 하더라고.

 

기다리면서 리셉션 앞에서 박은 체육관의 풍경. 여기는 1층이고, 유산소 기구, 웨이트 기구 온갖 게 다 섞여있다.

 

 

흠.. 그래. 이제 규칙을 알겠음. 세비야에서는 체인점이 아니라서 여권 그런 거 없이 그냥 들여보내줬었는데 여긴 어마어마한 규모의 체인점이라서 절차가 존나 복잡했던 거구나..... 그러니까 전산 시스템에 "등록"하는 절차가 있었던 것. 이것저것 사인하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사진까지 찍었듬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등록을 하자마자 메일이 몇 개씩 왔다고...!!ㄷㄷㅋㅋㅋㅋㅋ 무, 무사와요.... 일일권이라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등록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구려...

 

그렇게 어렵사리 던전에 제대로 입성한 나. 내가 간 날은 평일 6시쯤이었는데 사람이 갱장히갱장히 많았다... 슬쩍 어떤 느낌인지 엿보실게요.

 

 

내가 지금까지 가본 스페인/포르투갈 헬스장 중 가장 거대한 규모와 기구 규모를 자랑했듬. 청결도도 물론이고 관리도 나쁘지 않았다.

 

 

 

여긴 지하 1층에 있는 후리웨이트 존. 자유 운동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몇 개 더 있어서 난 트레드밀과 머신 몇 개만 조지다가 지쳐서 각종 소도구를 스튜디오실에 가져다두고 후리웨이트를 즐겼다.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싶었는데 규모도 크고 사람도 징글징글하게 많아서 불가능한.... 혹시 궁금한 새럼이 있다면 구글맵 리뷰에 사진이 올라와있는 게 있으니 나중에 링크를 타고 가서 확인해보시길...

 

 

 

사람이 징글징글징글하게 많아서 탈의실 사진도 사람이 없을 때 겨우겨우 찍을 수 있었듬 ㄷ

 

 

 

사물함은 갱장히 넓다....기보단 길다!! 뭘 갖고 온들 다 집어넣을 수 있을 듯... 물론 여기에 캐리어를 갖고 가는 잉간은 없겠,....? 있을지도. 암튼 간단한 짐과 옷은 문제없이 다 들어간다. 

 

 

 

 

 

 

사물함은 아무데나 쓸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어디에 넣었는지 사진을 찍든지 뭘 하든지 해서 자기 자리를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표지판 인식 설비가 되어있는 최신식 주차장이 아니고서야 우리나라도 그렇잖아? 똑같아유.

 

지금 보니까 내가 자랑스럽게 여겼던 자물쇠가 달려있군ㅋ 훗...!! 이걸 놓친 리셉션 직원은 후회하게 될 것이야....(?)

 

 

원래라면 샤워실이랑 화장실도 찍었을 텐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불가능했던.... 난 막 사람 많은데도 탈의실을 찍는 변태가 아니거든 ㅅㅂ

 

 

그럼 이 헬스장의 장/단점을 살펴보실까요?

 

<장점>

1. 말해 무엇하나? 여행자에게 일일권뿐만 아니라 10일권도 팔고 있었다고...! 근데 이 10일권은 연속 10일이지 10번이 아님.

2. 사람 개많은 것치고 청결 양호.

3. 사람 개많은 것치고 머신(주로 MATRIX) 및 도구 많은 규모를 자랑함.

4. 머신 상태 괜찮음. 녹슬어서 뻑뻑한 머신 없었음. 머... 당연히 아령은 녹슬었지만ㅋㅋ 이건 한국 헬스장도 마찬가지쟈나.

 

<단점>

1. 유럽 헬스장이니까 운동복/수건 등은 당연히 없지만, 여긴 헤어드라이기랑 바디워시조차 없었음ㅋㅋ 일일이 지고 다녀야 함. 세비야에서는 헤어드라이기랑 바디 워시 정도는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

2. 긴 등록 절차. 리셉션에서 앞사람 기다리는 시간 포함 등록하는데 15분은 걸린듯ㅋㅋㅋㅋ 근데 뭐 여권만 가져갔다면 내가 해야할 건 별 거 없음. 걍 사인하라는 거 하고 캠으로 머그샷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나오는 사진 찍고 기둘리면 됨.

 

 

 

위치는 산 미겔 시장과 가깝읍니다. 당신이 공복 유산소를 즐긴다면 끝나고 뭐 하나 먹고, 그게 아니라면 뭐 하나 먹고 들어가시오.. 

 

 

참고로 업체 자체적으로 360도 이미지를 올려둔 게 여러 개 있고, 어떤 머신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알 수 있을 만한 링크를 아래에 달아둔다.

 

Google Maps

 

내가 본 풍경은 저런 곳에 사람이 그득~~~그득~~했던 광경 ㅋㅋㅋㅋ 한번은 남이 사용하는 중인지 잘 몰라서 기구를 쓰려고 갔다가 거대한 근육남이 돌아와서는 미소를 지으며 이건 지금 자기가 쓰고 있지만 자기랑 번갈아가면서 하자고 흔쾌히 기구를 쓰게 해준 적도 있었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 고맙소 젊은이...!!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근데 확실히 유럽 헬스장 근육남들은 대체로 갱장히 친절한 경향이 있다. 희희!!!! 

 

그럼 운동 끝나고 산 미겔 시장에서 조진 문어 사진 하나를 올리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릐!! 저 뽈뽀 개부드럽고 존맛이었듬ㄷ 하지만 다시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