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역

[그라나다 전망대] 유명 전망대(니콜라스, 크리스토발, 산 미구엘) 3개 +@ 뽀갠 후기

요잉크 2023. 7. 11. 00:15
반응형

그라나다는 솔직히 할 게 별로 없다. 그라나다는 뭐 알함브라 궁전으로 먹고 사는 곳 아님?ㅋㅋㅋㅋ 하지만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박 3일을 잡았던 나는 하루는 알함브라 궁전, 하루는 전망대를 마음 먹음.......하지만 뭐 세상사 마음 먹은대로 돌아가면 그게 저 세상이겠어? 내 세상이지. 어쨌든 간에 3군데를 무사히 다녀오긴 했음... 왜 무사히라는 말을 쓰냐고? 저 중에 하나인 산 미구엘이 조큼 무서웠거든....ㄷ

 

1. 크리스토발 전망대

일단 위치부터 박는다.

 

그라나다 대성당에서 약 1km 떨어져 있는 이곳, 어느 전망대가 그렇듯 다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서 계단과 언덕을 많이 올라야 한다. 그러나 나는 홈트 2년+헬스장 2.5년 +복싱 3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합 4.5년의 코어를 자랑하는 새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피곤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단지 문제는... 문제는... 정말 지독하게 더웠다는 거... 악!! 30도쯤은 우습게 넘었고 이때도 한 최고 기온이 39도 정도 됐을걸? 여길 전부 다 걸었써요.... 정말 땀이 너무 났어... 이때 입었던 옷을 세탁망에 넣었는데 썩은내가 풀풀나더라 웩!!!

 

도ㅋ착ㅋ 표지판이 나를 반겨줍니다.

 

 

뭔가의 기념비가 서있다. 뭔말인지 전혀 모르겠고요?

 

흠.... 풍경은 ㄱㅊ은데. 왼쪽 편은 뭔가 탁 트인 느낌은 없다.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기서 도시락을 까먹기로 함.. 저게 뭐냐고? 까르푸에서 산 샐러드랑 그라나다 숙소에서 준 비스켓이랑 그 전날에 세비야 식당에서 먹지도 않은 빵 요금 추가하길래 빼달라고 했지만 안 빼줘서 싸온 겈ㅋㅋㅋ 비스켓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숙소에 관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참조해주십시여 ^ㅁ^

 

 

[그라나다 숙소] 그라나다 중심부에 위치한 저렴하고 편리한 숙소 Hostal Verona

세비야에 이어 그라나다에 입성한 나... 딱 2박 3일 묵을 것이고 평상시처럼 혼자가 아니라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건 다음과 같았다. 1. 트윈룸 2. 업무를 할 수 있는 책상 있어야 함. 3. 입

dn-ranmaru.tistory.com

 

 

 

전망대 앞에 있는 집에 심어진 선인장이 조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ㅇㅇㅇㅇㅇㅇㅇ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ㄴㄴㄴㄴ나ㅏㅏㅏㅏㅏㅏㅏ 길길래 한방 찍어봄. 여기가 덥긴 더우니까 선인장도 존나 사막처럼 잘 자라는 모양이다.

 

 

오우,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조금 내려오니까 산 너머 일몰이 지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예쁘긴 하다. 노을이 이쁘게 지는 날이면 진짜 환상적일듯.

 

그럼 이곳의 위치는?

 

크리스토발 전망대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 야경을 보기 위해 가까운 니콜라스 전망대로 이동했다. 소요시간은 뭐 한... 7분? 구글맵이 그러는데 체감으로도 정확한듯.

 

 

 

 

 

2. 니콜라스 전망대

 

여긴 앞이 식당들이다. 그리고 이렇게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잘 보인다.

 

근데 오른쪽을 아무리 쳐다봐도 일몰이 보이지는 않음.... 노을 정도는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몰은 안 보이거든? 여름이라서 그런 건가? 계절이 지나면 또 다른 걸까? 근데 해는 서쪽에서 지잖아? 그래도 지구와 해의 위치가 계절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 있으니까 일몰이 보이는 걸까? 아직도 구글맵 리뷰에 써있던 일몰이 보였다는 얘기는 나에게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음.

 

 

어쨌든 일몰은 크리스토발 전망대에서 봤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야경을 보길 기다린다.

 

 

 

해가 점점 지고 알함브라 궁전에 불이 들어온다.

 

 

 

머 솔직히...ㅋㅋㅋ 알함브라 궁전은 내부랑 정원이 진짜 아름다운 거지 밖에서 보는 건 걍 요새같은 너낌이라서리... 아주 큰 감흥은 없었다. 알함브라 정원 진짜 미쳤듬... 조ㅗㅗㅗㅗㄴㄴㄴ나 예쁨. 그 정원의 이름인 GeneralLife를 히네랄리페가 아닌 제네럴라이프라고 영어식으로 고대로 읽은 나새끼 반성해. 

 

 

 

시내 전경과 알함브라 궁전을 한번에 본다면 이런 느낌?? 근데 진짴ㅋㅋ 앞에 식당이랑 편의점(헐ㅋㅋㅋㅋㅋ) 때문에 조큼 깨는 부분이 있긴 있음. 하지만 알함브라 궁전이 이렇게 가깝게 눈에 잘 들어오는 전망대라서 모든 관광객이 한번쯤은 당연히 거쳐가야할 곳이 맞다는 건 인정 땅땅!!!

 

 

그럼 이곳의 위치는요?

 

크리스토발 전망대와 마찬가지로 각종 관광지와 가까웁습니다. 당신이 만약 여름에 이곳을 간다면 크리스토발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고 니콜라스 전망대로 이동해서 알함브라 궁전과 함께 즐기는 야경을 볼 것을 권장해들임. 

 

 

 

 

 

3. 산 미겔 전망대 

 

여긴 일단 구글맵 리뷰부터 보세요.

 

 

내 눈에 들어왔던 문구

A) 전망이 기가막힘

B) 대마 피는 애들

C) 경찰이 순찰을 돔

 

..... 그러니까 전망과 안전을 맞바꾼다는 거지....?ㅋ...

 

너무너무 쫄았던 나는 그냥 지나쳐가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위험을 담보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 10회권을 사뒀고 요금은 굉장히 저렴했기 때문에 버스에 단숨에 올라탔음.

 

아참, 한번에 가는 버스는 N9버스인데 기점이 이사벨 동상과는 좀 거리가 있다. 그래서 그 근처에 있는 산 제로니모 수도원을 보고난 다음에 이 루트대로 버스를 탔읍니다.

 

 

 

그리고 정류장에 내렸는데.... 문제는..... 문제는...... 내 뒤에 내린 청소년 하나가 담벼락에 가만히 서서 내가 뭘하는지 지켜보더라는 거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씨발.

 

난 그길로 전망대와는 반대방향인 언덕 아래로 일단 내려갔음.

 

ㅅㅂㅋㅋㅋㅋㅋ 두려워하며 언덕 아래에서 15분 정도를 보내고는 다시 슬쩍 올라갔더니 그놈색끼는 사라지고 없었다 휴우.... 나는 넘무넘무 두려워졌다. 그래서 한달음에 전망대로 달려갔써. 그쒸뽤썎끨 때문에 잔뜩 쫄았던 나는 다른 관광객이 차를 끌고 오는 것도 흠칫흠칫 놀랐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붏...

 

어쨌든 전망대에 다다르자 3군데 전망대 중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서 그런지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역시나 알함브라가 멀~~~리 보였고, 한눈에 시내와 저 멀리 산까지 한방에 다 들어오는 위엄 ㄷㄷ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이야...... 진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장관이 펼쳐짐. 나 저거 좋아하거든? 구름 사이로 햇빛 쏟아지는 저 빛? 심바를 들어야할 것 같은 저 빛이!!!!! 찍혔어!!!!! 와앜ㅋㅋㅋㅋㅋㅋ 나 사진 개못찍는데 진짜 베스트샷임.

 

 

이 맛에 위험하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여길 오는 구나 싶더라. 시간내서 오길 진짜 잘했다. 하지만 나 같은 쫄보라면 절대로 도보로 오지 말고 대낮에 N9 버스를 타고 왔다가 그냥 빨리 가세여!!!! 그리고 시간이 없으면 솔직히 올 필요 전혀 없다는 것도 알랴들임.

 

 

 

 

4. 보너스 전망대(feat. 사크라몬테 박물관)

 

여긴 전망대 때문에 간 건 아니고 사크라몬테 박물관, 즉 집시의 생활상을 보기 위해서 유료(5유로)를 지불하고 간 곳인데 여기도 전망도 볼만했다.

 

쨘! 알함브라가 보이는 약간 협곡 같은 느끰!! 나무 내음도 날 정도로 나무가 우거진 곳임.

 

혹시나 갈 사람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위치로 한번 박아본다.

 

 

 

 

그럼 포스트의 마무리로 전망대별 특징 요약!

 

<크리스토발 전망대 특징>

1. 여름에 산 너머로 지는 일몰 감상 가능.

2. 시내 전망이라 알함브라 궁전 안 보임.

3. 사람 별로 없음.

 

<니콜라스 전망대 특징>

1. 여름이라 그런 건지 구글맵 리뷰와는 다르게 일몰은 안 보였음.

2. 알함브라 궁전 개잘보임.

3. 제일 유명한 곳이라 사람 드글드글함. 단체 여행자도 무조건 이곳으로 와서 사진을 박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곳은 자리싸움을 치열하게 해야 함.

 

<산 미구엘 전망대 특징>

1. 나는 무서워서 못 봤지만 다른 전망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대에 있기 때문에 일몰정도 따위야 ㅈㄴ 잘 보일 것 같음.
2. 알함브라 궁전 보이고 시야가 다른 전망대보다 훨씬 더 잘 트여있음. 근데 니콜라스 전망대보다는 멀리 떨어져서 보임.

3. ㅈㄴ 사람이 없음... 있어도 관광객도 다들 무서워서 그런 건지 금방 가벌임. 구글맵 리뷰에 의하면 도보로 가면 빈민촌이 껴있어서 가는 길이 위험하기도 하고 해가 질 시각에는 동네 양아치들이 거기서 대마를 핀다고 함. 그러니 대낮에 버스를 타고 갈 것을 개강추.

 

제네럴라이프........가 아닌 헤네랄리페에 사는 청설모 사진을 올리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