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디지털 노마드.. 업무 공간의 제약은 없지만 예산의 제한은 있는 디지털 노마드ㅋㅋ...
맨날 적는 얘기지만 내가 숙소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입지가 관광지의 중심부 근처일 것.
2. 업무를 해야하므로 싱글룸일 것(욕실은 전용/공용 개의치 않음)
3. 저렴한 가격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은 좋아야 함.
마드리드에서는 어디에 묵어야 할까 살펴봤는데 쇼핑을 싫어하는 나는 그랑비아 쪽은 안 맞을 것 같고.. 미술관/박물관 근처에 있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일단 제로포인트가 있다는 솔 광장을 중심으로 뒤져보았다. 한 달 가량 즐기는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평일엔 일을 해야 해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 아니고서야 싱글룸이 필수인 내가 발견한 강같은 숙소!
이름하야 Hostal Alfaro... 호스탈 알파로라고 발음을 했는데 헬스장 직원이 못 알아듣더라고...? 어떻게 발음해야 하지? 그래서 내가 스펠링을 써줬더니 아아~ 하더라는... 알파로가 아녀??... 암튼 한글로는 호스탈 알파로라고 써있었어.
그라나다에서 마드리드까지 Supra 프리미엄 버스를 열심히 타고 간 나.... 근데 프리미엄버스라고 제일 비싼 버스(거의 8만원 돈 지불)라고 했는데 타보니까 걍 우리나라 우등 수준이었음 - _- 뭐, 좌석은 1-2라서 1인석에 앉았던 건 좀 좋았다ㅋ 암튼 구글맵을 따라 열심히 따라 들어간 골목에서 아주 높은 곳에 Hostal Alfaro라고 써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기 묵는 동안 간판이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맨날 걍 지나치는 기염을 토하게 되는데...ㅋㅋㅋㅋㅋㅋㅋ
벨을 누르고 들어가자 오!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오래된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낑겨넣은 것이 너무도 뻔해보이는 사이즈.. 한 명이 짐 들고 타면 끝이었습니다. 밑에 층은 공사판이었는데 한번은 수레를 끈 아저씨가 한 명 타니까 또 끝이었듬ㅋㅋ.. 어쨌든 있는 게 어디냐!!! 안 그러면 짐을 들고 꽤 올라가야 했을 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 이렇게 커다란 문이 있다.
문을 열자마자 나를 맞이하는 와이파이 비밀번호... 입ㅋ력ㅋ
리셉션에 관한 안내. 리셉션은 9시부터 오전 00시까지 열려있음. 가족이 운영하는 건지 어쩐 건지 항상 사람이 바뀌었는데 나를 맞이해준 건 너무나도 중고딩 티가나는 청소년이었듬ㅋㅋㅋ... 걔는 날 체크인 시켜주는 중간중간에 MA!를 외쳐 엄마를 찾으며 이것저것 물어보곤 했다. 흠.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인가? 껄껄. 네가 후계자가 되겠구나. 축하한다.
아직은 어렸던 그에게 체크인은 조금 힘겨웠던 모양이다. 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걸리길래 리셉션 맞은 편에 있는 풍경을 한번 찍어봤듬. 흠, 잘 꾸며놨구만.
근데 숙소 자체에 올라올 때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숙소 내부에도 또 계단이 있었던 건 함정ㅋ 벗뜨, 체크인은 능숙하지 못하지만 힘은 남아도는 그가 내 직원을 들어다주었다ㅋ 고호맙소 젊은이....
그렇게 입실한 방! 생각보다는 작지 않았다. 수건도 있었고
작은 물도 한 병 공짜였고, 업무를 할 수 있게 책상도 있었다...! 그, 근데 문제는 저 콘센트에 내 노트북 콘센트가 안 들어갘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멀티탭을 챙겨간 나는 침대 옆에 있는콘센트에 문제없이 연결을 해서 원활하게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었음ㅋㅋ 아오, 이 직업을 갖고 여행을 다닌지 어언 7년이 넘으니까 이런 상황쯤엔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게 아예 멀티탭을 갖고 다니는데 이런 곳에서 또 빛을 보는군뇨ㅋ
이쪽엔 필요없이 거대한 옷장이 있어서 많은 걸 담을 수 있다. 하지만 귀차니즘에 젖은 나는 옷장에 아무것도 집어넣지 않고 걍 바닥에 모든 걸 뿌려놓음ㅋ 핳핳핳ㅎ!! 옷장에 일일이 걸면 귀찮쟈나!!!
싱글룸만해도 감지덕지인 나인데 전용 욕실도 있었습니다! 아참, 이 숙소는 공용 욕실을 쓰는 싱글룸도 있긴 있었다. 근데 아마 요금 차이가 얼마 없어서 아마 내가 이걸 예약한듯 싶다. 욕조도 있군요 호옹이!! 여기서 내가 3박을 묵어서 그런지 일회용 샴푸/바디워시가 딱 3개씩 놓여있었다ㅋㅋㅋㅋ
흠. 전망은 별볼일 없구만.. 하지만 이걸 반대로 말하면 차소리가 덜 들린다는 거다. 어차피 찻길 전망이라 한들 골목 자체가 전망이 별로 좋지 않으니 이건 아무래도 좋았다.
이곳의 제일 큰 단점............................. 중앙냉방 - 0- 왘ㅋㅋㅋㅋ 에어컨이 있다고 해서 예약을 한 건데 중앙 냉방이었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정말.. 예상밖이었음. 근데 뭐, 내가 간 7월의 마드리드는 정말 뽜이야아아아아앜!!! 플레임 드래곤의 입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서 너무너무너무 더웠고, 중앙냉방은 정말 하루죙~~~~~~일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처럼 24시간 돌아갔다. 그래서 오히려 옷을 좀 껴입어야 했뜸 - _-ㅋ
이건 내가 있던 층에 있던 로비! 너무 바빠서 한번도 앉진 못했지만 아무튼ㅋ 멋지게 꾸며놓음ㅋ
그럼 이 숙소의 장/단점을 꼽아볼까?
<장점>
1. 요금: 마드리드 중심부에 위치한 싱글룸+전용욕실이 1박에 7만원이 조금 안됨! 저렴한 편이지?
2. 입지: 솔 광장에서 단 500m! 굉장히 가깝다.
3. 무료 버스인 001, 002 버스 정류장이 도보 이동 가능 거리에 있음.
4. 깔끔함.
5. 와이파이 안 끊김.
6. 차가 별로 안 다니는 골목이라 조용함.
<단점>
1. 중앙냉방. 내 맘대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ㅋ 근데 라지에이터가 있는 걸로 봐서 겨울에 난방정도는 내 맘대로 할 수 있을듯.
2. 전기 주전자+차/커피 등등이 전무하며, 냉장고 음슴. 냉장고가 있었으면 요거트를 쟁여두고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나... 갱장히 아쉬운 부분.
그럼 이곳의 위치는여?
난 여기 있으면서 박물관/미술관 등등 다 걸어다녔고, 필요할 땐 무료 버스인 001, 002를 이용하며 신나게 돌아다녔다.
무료 버스 001 루트는
무료 버스 002 루트는
각각 링크를 확인해주십시여!!
특히 001 루트는 아토차 역에서 그랑비아 거리를 대놓고 가로질러 스페인 광장에서 위로 올라가는 루트라 굉장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스페인 광장 쪽으로 가려면 아래의 버스 정류장이 가깝고
아토차 방면으로 가려면 그 반대편인 아래의 버스 정류장이 제일 가깝다
그럼 내가 탔던 그라나다 -> 마드리드 Supra급 우등 버스 사진을 올리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리 해보겠다ㅋ 내 자리는 29번이었는데 옆에 좌석이 없고 하차하는 공간이 있었던 대신 거기에 화장실이 붙어있었듬............. 그래서 화장실에서 나오는 사람은 전부 다 나하고 한번씩 눈이 마주치는 다소 좋지 못한 상황이 펼쳐짐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정말 1박 정도 잠만 자도 상관없는 호스텔을 찾고 있다면? 여기도 한번 고려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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