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세비야 가이드 투어 도중 알게된 곳으로, 한국에서 인스타용 카페급 돈만 주면 세비야에서는 5성급 호텔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길래 가본 곳...!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다들 투어하다가 알게됐다고 하는 거 보니까 다 같은 투어한 모양ㅋㅋㅋㅋㅋㅋ
암튼, 커피는 안 마시지만 꼴에 5성급 호텔에 들어가보고 싶기도 하고 유물급 악세사리를 존나 비싼 가격에 판다는 가이드님의 말에 홀랑 넘어가서 다음날 당장 친구를 꼬셔서 들어간 곳이다 ^ㅁ^
알카사르 왕궁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은 그 주변 건물이 모두 그렇듯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건물이라고 했다.... 근데 메리어트 주관으로 호텔로 이용하고 있다고. 1박 투숙하는데 저렴해봤자 60만원이랬나?ㅋㅋㅋㅋ...... 그래, 내가 90살쯤 돼서 재산 다 탕진하고 죽어야지...! 할 때쯤 들어갈 수 있겠군.
근데 문제는ㅋㅋㅋㅋ 우리가 전혀 투숙객으로도, 카페 이용자도 아닌 것처럼 보였는지 모든 웨이터가 우릴 본척만척하길래... 원래라면 안내해줄 때까지 기다렸겠지만 날씨 때문에 너무 짜증이 나서 걍 냅다 앉아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우짤꺼임ㅋ
전망은 좋구먼 허허. 역사적인 건물이라더니 맞는듯.
암튼 냅다앉은 관계로 아무도 우리에게 주문을 하러 오지 않았고, 우린 그 김에 "야! 앉은 김에 그냥 에어컨이나 쐬며 공짜로 쉬었다 갈까?"라며 정신 승리를 오지게 하고 있었다. 할 일이 딱히 없었기에 메뉴 사진을 몽땅 찍어보았음.
흠... 주스가 5유로라...
커피가 5유로라더니 정말이네? 근데 현지인들은 커피를 1유로 정도에 마신다고 하니까 그거의 5배 정도인 5유로를 내고 먹지는 않을 것 같긴 함ㅇㅇ 현지 기준으로는 5성급다운 가격이었음. 하지만 우리는?! 이젠 스타벅스가 가성비 카페가 되어벌인.. 미쳐돌은 한국의 카페 물가 경험자라 이거예요. 5유로쯤이야 훗.
오 여깄다!! 내가 찾던 차!! 5성급 호텔인데 차가 6유로밖에 안 하네? 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쁜 마음으로 자스민 펄 티를 마음속으로 찜해둠.
히익 피노 누아 개 비싸네
아하 여깄구만.
흠... 음료 말고 스낵 등 다양한 음식이 있었다.
그렇게 한창 메뉴를 갖고 복작대고 있을 때, 우리 바로 옆 테이블에 황금 귀걸이를 낀 ㄷㄷ 청년 하나가 맥북을 하나 겨에 낀 채로 입장하셨고, 우린 그 광경을 보고 눈에 띄게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우리한테도 관심을 보이며 그제서야 주문을 받아줌^ㅁ^ 에이 아쉽다. 공짜로 쉬어갈 수 있었거늘 캬캬캬캬
그렇게 음료는 주문을 했고, 입이 심심할 것 같아서 케이크를 주문할 수 있냐는 말에 케이크를 직접 보여드릴 테니 보고 결정하시라는 말에 냉큼 점잖은 직원을 따라 주문을 하러 갔다.
흠...! 보는 걸로는 뭘 주문해야할지 전혀 몰라서 걍 레몬 파이 같은 걸 주문했서요.
그렇게 정중히 놓여지는 식기들.
그리고 곧장 놓여진 음료와 케익.. 호오, 저것도 타파스의 일종으로 봐야하나?ㅋㅋ 세비야는 음료를 시키면 타파스를 주는데.. 하긴 우리도 술 시키면 과자같은 거 주잖아? 여기도 마찬가지인듯ㅇㅇ
맛? 뭐 엄~~청나게 특별할 건 없지만 5성급답게 티백따위를 내오는 그런 있을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더라고ㅋㅋ 뚜껑을 열어보니 제대로 된 잎차가 들어있었다. 케이크도 먹을 만했음. 근데 5성급 호텔 파티셰가 만드는?!!?!?! 뭐 그런... 건.. 모르겠더라.
그렇게 5성급 호텔에서 주스 한 잔, 차 한 잔, 케이크 하나 시킨 가격은 총 19유로가 되었다!! 할 만 하지 않음? 한국에서는 뭔 인스타용 콘크리트 카페 가도 저 정도 나오잖음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한국이 미친거지 ㄷㄷ 소득 수준에 비해서 카페가 너무 비싸... 태국도 저러는데 우리나라도 참...ㅋㅋㅋ 저 가격이 할 만하다니 미친 거야아ㅏ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흠... 유서깊은 건물답게 엘리베이터도 참 화려하군?? 타보고 싶었으나 투숙객 전용인 것으로 보였다.
아 참, 여기 온 이유는 단순히 차만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유물급으로 오래된 장신구를 놓고서 그걸 엄청난 값에 판매한다고 하길래 들른 것도 있음ㅋㅋㅋ(우리나라였으면 문화재 밀매 아녀?) 그 문화재급 장신구가 어딨을까하며 나오는 길을 황급히 둘러보았고,
양쪽에 이런 식으로 전시가 되어 있었다. 돈 주고 안 살(정확하게 말하면 절대 못 살) 악세사리가 걸려있었는데 그 중에서 진짜 유물급이 있긴 있더라.
예? 2세기 로마 시대 24K 순금 반지요?????????????????????? 대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 - 0 - 가격도 9,500유로.... 1,400원을 기준으로 해도 1,300만원이 넘잖아?! 쓰읍... 근데 2세기 로마 시대 유물이 1,300만원이면 그럭저럭 괜찮은 거 아녀? 아닌가? 내가 무슨 소더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참가자는 아니지만... 흠...ㅋㅋㅋ 모르겠군. 나는 안(못!!) 사겠지만, 이런 숙박 시설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돈 많은 누군가는 언젠가 사가겠지 뭐 ㅋ ㅑㅋ ㅑ 나는 그럴 돈이 있으면 추가 부동산 매입에 투입할듯.
아무튼 이렇게 만만한 가격(지극히 한국 기준)에 차도 마실 수 있고, 덤으로 악세사리 구경까지 할 수 있는 이곳의 위치는?!
세비야 대학 바~~~로 옆에 있다. 참고로, 세비야 대학은 옛날에 담배공장이라고 했듬..ㅋㅋ 담배공장을 대학으로 쓴다라... 짭잘하겠는데??
그럼 카페에 가기 전에 갔던 알카사르 정원에서 봤던 공작과 새끼 오리 사진을 업로드하며 이번 포스트도 무사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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