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에 한번 운동하는 나의 훌륭한 습관......(은 복싱을 등록하면서 매일 운동을 하는 걸로 잠깐 바뀌어버렸지만)
제아무리 여행을 한다해도 격일에 한번씩, 적어도 3일에 한번씩은 쇠질을 해줘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여행 계획을 짤 때부터 숙소를 고른 후 바로 헬스장이 어디있는지 검색을 했었더랜다ㅋ... 난 헬창도 뭣도 아니지만 그냥 평생 주기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할 뿐! 이 힘으로 여행을 하면 하루에 3만보씩 걸어다닙니다 ^ㅁ^
암튼 세비야에서 일일권을 부리나케 찾아헤맨 결과, 구글 맵에서 적당한 곳을 발견하여 5일 동안 세비야에 머무는 동안 2번 방문하게 되었다.
아주 약간은 경사가 있는 도로 이곳에 위치하고 있음.. 맨 처음에는 아무 간판도 보이지 않아서 헤맸는데, 저~~어기 녹색 간판에 Sevillahabla!라는 곳 밑으로 들어간 다음 계속 쭈우우욱 직진해서 계단을 올라가면 헬스장이 보입니다.
카운터에 들어가면 "올라! 1 day?"라고 외쳐줍시다. 그럼 카운터 직원이 에잋(오타 아님. 진짜 에잇 마지막에 'ㅊ'발음이 더 섞임)유로라고 말해줄 거임. 그 돈을 지불하면 게이트를 열어줘서 입성에 성공할 수 있듬..
참고로, 2023년 6월 28일 기준으로 일일권은 8유로, 일주일권은 20유로라고 하니 몇 번 갈 건지 계획을 잘 세워서 가면 된다.. 나는 딱 2번만 갈 수 있는 스케쥴이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2번에 걸쳐 16유로를 지불했듬... 크흡...
4층까지 있는데,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다.
이렇게 스피닝하는 곳과
러닝머신이 있는 곳! 화면에 나와있는 게 다가 아니라 창문 쪽에 한 7대 정도 더 있음... 근데 이 자리가 햇빛이 안 들어오고 제일 시원하다. 43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서 제아무리 에어컨을 가동해도 한계가 있는 듯 했다.. 더워더워.. 약간 찐이 빠지는 느낌.
뭔지 모를 특이한 기구가 있었다. 이게 뭐지? 필라테스도 아닌 것이... 허허....
각종 웨이트 기구도 꽤 갖춰져 있었는데 평일 낮에도 사람이 있었던 편이라 대놓고 찍을 수가 없어서 사진이 많이 없는 것이 안타까움...
이 외에도 아령, 바벨, 매트, 스텝박스, 케틀벨 등등 소도구도 뭐 다 있음... 단 대체 어디있는지 열심히 찾아봐야 함ㅋㅋ 아, 폼롤러는 못 봤다.
그럼 다음으로 중요한 탈의실! 넓고 쾌적하다.
사물함, 샤워실이 잘 갖춰져 있다.
화장실도 있었고, 드라이기도 있었음... 한국 목욕탕처럼 드라이기를 쓰려면 200원을 넣으시오 이런 거 음슴ㅋㅋㅋ
샤워실의 수압도 좋은 편! 머리와 몸 다 쓸 수 있는 올인원 워시가 붙어있어서 쾌적하게 샤워를 함.
이 외에도 GX 프로그램이라고 하나? 그런 것도 하던 것 같은데 일일권으로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걸 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렇게 5일 동안 2번 득근은 못 했더라도 무너지지 않게 유지는 했다는 기쁨 ^ㅁ^
자, 그럼 이 시설의 장/단점을 살펴볼까나?
<장점>
1. 건물 1층부터 4층까지 쓰기 때문에 종류별로 다양한 기구와 넓은 운동 공간.
2. 일일권을 끊을 수 있음.
3. 와이파이 잘됨. 특이한 게 비밀번호를 치는 방식이 아니라 벽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찍는 방식이더라고?
4. 스태프 친절함. 세비야는 근데 전반적으로 좀 친절한 편인 것 같더라.
<단점>
1. 한국은 옷/양말/수건 등등이 제공되는 것에 익숙하지만 여기는 유럽이라 그렇지 않다. 그래도 드라이기도 있고, 전신을 씻을 수 있는 워시 정도는 달려 있음! 그러니 운동복, 신발, 양말, 수건을 가져가자.
2. 사물함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개인 자물쇠를 가져와야 함. 첫날에는 가져갔는데 두번째 날에는 안 가져가서 계속 내 짐을 들고 다니면서 운동했듬... 크흑.. 불편해.
3. 여름에 운동하기에 그렇게 시원한 환경은 아니라 좀 더움.. 근데 뭐, 난 태국에서 42도인데 에어컨이 아예 없는 곳에서도 운동을 해봤는걸...^^....... 그때도 살아있었으니 이거야 뭐 감지덕지
4. 웨이트 기구가 한국처럼 관리가 잘 되어 있지는 않다. 쇠 무게가 안 붙어있기도 하고, 기구도 뻑뻑한 것도 있고, 윗몸일으키기 하는 기구는 스펀지 한쪽은 반파가 되어 있어서 양쪽 발의 균형이 맞지 않는 사태도 발생했고, 녹슨 것도 많았고... 그래도 러닝머신은 관리를 하는지 부드럽게 잘 움직였음.
5. 거대한 유럽인들 기준에 맞는 기구를 갖다둔 건지 뭔지 작은 사람은 하기 힘든 기구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턱걸이는 기구는 내 손이 잘 안 닿아서 점프해서 매달림...ㅅㅂ 아니 근데 스페인 애들 그렇게 크지도 않은데 -.-
자, 그럼 가장 중요한 이곳의 위치는요?!
세비야의 구시가지 쪽에 있다. 난 세비야에 머물면서 숙소를 2곳 이용했는데 숙소 두 군데에서 도보로 13분 정도밖에 안 걸렸듬. 그러니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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