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모은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유효기간에 다다르고..
출장+여행+카드 실적으로 모은 것 따위로는 어림도 없어서 엄빠 마일리지 9만점을 끌어모아서 놀러간 몰디브ㅜㅜㅋㅋ
마일리지를 쓰는 거니까 무조건 길게 타는 곳으로 갈테야-_- 라고 다짐하기도 했고,
오랜 여행 노하우로 신혼여행지는 수중 스포츠의 천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한 방에 결정하고 말레 항공권을 끊게 되었다.
참고로 인천 - 말레 구간은 퍼스트 클래스가 사라지고 죄다 프레스티지만 남음..
근데 나는 1A과 7A를 타본 결과 제공되는 기재에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그건 다른 포스트를 진행하면서 설명하겠뜸..
23:50 비행기를 타야했던 나는 느긋~하게 제2터미널에 도착하였고, 쾌속으로 체크인데스크, 출국심사, 면세점 픽업을 거쳐 라운지로 직행했다.
Oh Oh 찬양하라 01A 기념비적이근.. 흿
비즈니스석은 이번이 3번째다.. 10년 전 홍콩, 2년 전 구마모토가 전부.
물론 내 돈주고 비즈니스를 타본 적은 없음 ㅡㅡㅋ
비즈니스를 탈 돈이 있으면 그걸로 여행이나 한번 더 가겠음..이었는데...
타보니까 장거리는 쬐끔 그 신념이 흔들림;;
업무가 아직 덜 끝난 상태여서 누가봐도 사무 업무를 보라고 마련해둔 여기에 자리를(근데 저 피부미용기기는 뭐란 말인가) 우선 확보해두고 바로 샤워실로 직행했다.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것처럼 샤워실을 이용하려면 티켓을 다시 제시해야한다.
최고다. 수건, 비누, 빗, 치약칫솔이 들어있었음!! 샤워부스에 들어가면 샴푸, 바디샤워는 다 달려있고.
드라이기와 기본적인 로션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챡챡 씻어주고 업무를 마친 다음... 흐흐... 라운지 음식을 좀 맛봐야지.
항상 다이너스카드로만 들어갔던 라운지보다 훨씬 넓고 깔끔하다.
-ㅅ- 근데 땅콩사장이 라운지는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라며 화를 냈다더니 먹을 게 거의 없긴 했다.
...치고는 많이 가져옴-_- 나도 참(머쓱).. 비행기에서 또 밥을 줄텐데 난 항상 이렇다니깤ㅋㅋㅋㅋ
여차저차 업무를 마무리하니 시간은 거진 탑승을 할 시간이 되어ㅠ 제2터미널 에어사이드 구경은 하나도 못 하고 탑승할 수밖에 없었다ㅠ
캬캬캬캬 일반석이 아닌 다른 입구로 들어가다니 존나 신기
너무 흥분해서 찍었나? 빨려들어가는것처럼 나왔...
호다닥 탑승하니 사람은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토요일이라 그랬나보다 -ㅅ-
퍼스트 클래스였던 좌석을 뜯어내지는 않았기 때문에 일반 프레스티지와는 다르게 발받침대가 아직 남아있다.
...만 존나 스머프 반바지만한 나는 저 발받침대가 아예 필요가 없었다...; 아.. 안 닿아...
귀국편에서야 알게됐는데 퍼스트 클래스였던 좌석에 주는 베개가 일반 프레스티지에 비해 훨씬 더 폭신하고 두껍다.
내가 너무 신을 내고 있었나? 우째 사진이 하나같이 이모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헤드폰, 나는 보스 껄로 있는데 여긴 다른 브랜드인 것 같다.
잘 작동하지만 끼고는 못 자겠음.. 거슬려.
제공하는 두꺼운 담요, 슬리퍼, 어매니티는 프레스티지의 것.
신발을 보니까 생각나는데 저 신발을 보고 예전 직장 동료가 짚신이라고 했었다. 흠. 길가다 돌부리에 걸려 할리우드 액션하듯 넘어지길.
오..-ㅅ- 이코노미는 뿌라스틱에 음료를 주는데 여긴 유리잔으로 주는구나. 신기신기.
신이나고 있음이 명백한 표정을 꾸욱 누르고 주스를 마시고 있는데 사무장님이 오신다.
대략 자신이 사무장이며 편안하게 모실 것이며 여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신다.
마일리지로 타도 차별이 없으시군용. 자비로우신 분.
식사에 대한 안내.. 이륙 전이었나 후였나? 승무원분이 오셔서 메뉴를 물어보심.
고기 대장에게 질문은 사치다.
나: 스테이크를 주십시오
승무원: 익기는 어떻게 해드릴까요?
나: (마! 최선을 다해주이소! 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미듐 레어용.
...-ㅅ- 근데 타면서 나 뭔가 실수한 게 있을까? 아님 내 목소리가 너무 작았나? 이 때부터 승무원분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기 시작했음..ㅜㅜ 네~ 미듐이요, 라고 적으시길래 미듐 레어요..하고 정정해야했었고 이런 류의 행위는 앞으로 두 번 더 반복됨.
코쟁이 양놈들이 사람 왕따시킬 때 이름을 아무리 알려줘도 일부러 틀리게 부른다더니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었음.. -_ㅠ 흡...
암튼 이코노미와 차별되는 좌석! 180도 풀플랫! 버튼을 누르면 잘 조정됨.
평소와는 다른 들뜬 마음으로 셀카도 박고 이곳저곳 촬영하고 있었더니 저녁을 준비해주신다.
호오..-ㅅ- 비즈니스는 테이블에 식탁보를 깔아주시는군..
스테이크에 어울리는 수프와 빵! 먹을만했음. 여기가 레스토랑도 아니고 이 정도면 훌륭하지 뭥.
고기가 나왔다 ♥ㅅ♥ 아잉
익힘 정도도 매우 적절하다. 고기는 피가 나야 제맛임. 흐흐...
커뮤니케이션 미스 2번째... 어떤 와인을 드시겠냐고 여쭤보시길래 '레드' 와인이요! 했는데 네 화이트 와인 드리겠습니다 하셔서 레드 와인 주세요ㅠ라고 다시 말했어야 했음. 레드 와인은 두 종류가 있었는데 내가 뭘 아남 ㅇㅅㅇaㅋㅋ 이것에 어울리는 맛있는 걸로 주이소! 함.
국가를 가리지않고 와인을 마시면 항상 흑역사를 생성했기 때문에 기내에서는 조심하려고 두 모금만 홀짝임.
커뮤니케이션 미스 3번째.. 차 드시겠냐고 해서 네~ 녹차 주세요 했더니 일반 녹차와 현미 녹차가 있다길래 '일반' 녹차를 달라고 했으나 현미 녹차로 건네주심ㅠ 큽.. 녹차 정도야 뭐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으니까 그냥 넘어감..
이상했다ㅠ 내가 뭐 실수한 게 있는 건 아니겠지; 테이블보를 주시길래 내가 받아서 깐 게 문제였을까? 흡;;
암튼, 이 비행기는 구형이기 때문에 퍼스트 좌석이었던 곳이라 한들 옆 사람이 180도로 자고 있으면 옆 사람을 뛰어 넘어야 하는 건 예.. 이코노미나 프레스티지나 퍼스트나 똑같은 비행기였음 -_-;;
그래도 좋았던 건 어매니티에 칫솔, 치약이 들어있어서 밥을 먹고 바로 양치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취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온 사육의 시간.
닭가슴살 샌드위치라고 써있었는데 치즈가 들어있어서 그랬는지 파니니를 먹는 느낌이 강했던 아침 식사!를 끝으로 콜롬보 공항에 거의 도착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인천 > 콜롬보(스리랑카) > 말레로 가기 때문에 같은 비행기를 탄다고 하더라도 직항이라고 하기엔 애매함.
그런 고로 모든 짐을 가지고 콜롬보 공항에 내려야 한다.
경유 시간은 약 1시간 15분 정도?
짐을 가지고 내리면 현지 스태프가 Business Class?를 외치고, 이야쓰!를 같이 외쳐주면 이런 종이를 준다.
탑승 안내와 라운지 안내.
그 전에!!! 스리랑카는 실론티로 유명한 곳이랜다.
유명한 Dilmah...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차 하나 사주고ㅋㅋㅋ
그렇게 라운지로 향한다.
배도 불러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먹을 것도 없었지만) 차와 물만 홀짝였던 라운지...
게다가 난 너무 졸려서 내 정신이 아니었다 -.- 원래 새벽 3시에 취침해서 12시에 일어나는 몸이라 그때는 한창 자고있을 시기거던 겔겔...
참고로 여기에 샤워실도 있었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수건이나 비누를 같은 것도 얻을 수 없었다.
물론,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씻었으니 씻을 필요도 없었지만!
좌석은 편안한 편이라 꾸벅꾸벅 졸면서 있기를 40분 정도..
직원분이 친절하게 대한항공 탑승이 시작되었다고 알려주신다. 기억으로는 내부에 탑승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는 모니터가 없었던 걸로 기억..
탑승이 지연되지만 않는다면 탑승 시각 3분 전에 나가기를 권장한다.
탑승 게이트로 가면 또 짐 검사를 해야되는데 줄이 보통 하나인데다가 패스트 트랙같은 걸 나눠줬지만 딱히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
그러니 라운지에 있던 손님이 다 몰리기 전 3분 전에 나가면 그래도 비교적 덜 기다리고 짐 검사가 가능하다.
이것만 통과하고나니 쉽게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었다.
문제는.. -.- 내가 너무 졸려서 비행기에서 주는 식사를 못 먹고 그냥 1시간동안 잠만 잤다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깊이 잠들어서 승무원분이 날 두어번 정도(내가 들은 건 그 정도 횟수) 불러서 깨워주심;
그래서 아침 식사는ㅋㅋ... 모른다. 뭘 줬는지. 근데 귀국편에서 봤던 거랑 별다를 게 없을 거다. 빵이랑 요구르트랑 과일 정도.
인천 > 콜롬보 > 말레 대한항공 비즈니스석 후기는 여기까지!
느낀점은.. 돈을 많이 벌어서 비즈니스석을 타야겠다는 마음 5%랑, 그럴 리는 없으니 그냥 이코노미를 타면서 여행이나 많이 다니자 흑흑ㅠㅠㅠㅠㅠ이 95%.
정말 자본주의의 끝판왕인 비행을 뒤로 하고,
다음은 리조트를 향한 여정과 리조트에 대한 자세한 포스트를 기재할까 한다 ^ㅁ^
그럼 콜롬보 공항에서 나를 맞이해준 불상 사진을 올리며 포스팅을 마무으리!
(몰디브는 이슬람인데 콜롬보는 불교인가보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07A 말레 > 콜롬보 > 인천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s://dn-ranmaru.tistory.com/141 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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