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에 간다면 누구나 다 들린다는 요지야!
나는 화장품이나 기름종이를 파는 곳 뿐만이 아니라 정원을 바라보며 차를 한 잔 하고 싶었기에 요지야 카페를 들르기로 했다.
내가 여행하는 동안 마주친 요지야 카페는 두 곳, 아라시야마점과 은각사점이다.
두 곳에서 다 차를 즐길 여유는 없었고 두 곳을 비교해본 후 한 곳을 들어가기로 했는데...
그럼 아라시야마점부터 둘러보겠다.
우선 이곳의 위치부터 소개하자면
아라시야마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메인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요지야 카페를 올라가는 예쁜 돌계단.
영업 시간에 대한 안내
시간대별 주문 가능한 메뉴를 적어둔.... 뭐라고 하지.. 수제 메뉴판도 아니고 -.-;
미적감각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난 이렇게 꾸며놓은 간판을 보면 항상 감탄스럽단 말이지..
아래는 아라시야마점의 메뉴!
영어도 써있으니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자... 여기까지...
참고로 나는 아라시야마점은 들어가지 않았다.
왜냐?!
예쁜 정원....
은 요게 다라서 -_-
아라시야마점은 현대적으로 의자와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정원도 사진에 보이는 저게 다임;
그래서 나는 어차피 철학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던 터라 아라시야마점은 들어가지 않았다.
>>>>>>>>>>>>이동중..
철학자의 길을 북쪽에서부터 시작하여 1/3쯤 오면 요지야 카페 은각사점이 있다.(폐업했습니다...!!)
지도로 확인하자면 이 곳.
다소 현대적인 아라시야마점과는 다르게 입구부터 [나 연식 좀 된 곳이오]하고 고함을 지르는 것 같은 분위기다.
저 문을 지나면 정원이다..
정원으로 들어가면 카페 안에서 차 마시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될 테니 들어가지 않는 것을 추천 -_-
카페의 입구는 이 사진의 왼쪽에 있는데 문만 있고 표시가 따로 없다;
운 좋게도 자리가 비어있어 얼마 대기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태풍 온 다음 날 만세)
한 켠에서는 이렇게 기름종이 등을 팔고 있다.
전통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긴카쿠지점은 좌식으로 앉아서 소반?에 음식을 먹는 곳이다.
자리에 앉으니 이렇게 마이코? 얼굴이 그려져있는 물수건을 준다.
다음은 메뉴 사진.
아라시야마점과 비교했을 때 딱히 다른 점은 없어보인다.....는 건 그냥 다 죽어가는 동태눈으로 본 거고
다른 점이 있는 것을 찾았다면..-ㅅ- 고고하시길
;_; 난 이 카페를 들르고 나서 이틀 후에서야 말차 카푸치노에는 커피가 안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_; 힝..
그냥 말차 음료에 거품낸 것 같은데 ;_; 이거 마실걸..
이걸 몰라서 그냥 무식하게 お抹茶(오마챠)를 주문했다.
이건 더도말고 덜도말고 그야말로 전통적인 마챠이다...
카페에 앉은 모두가 바로 이렇게 생긴 정원을 바라보며 각자의 마실거리 먹을거리를 즐긴다.
아라시야마점과 비교했을 때 정원이 훨씬 큰 편.
마챠가 나왔어요. 존나 쪼끔이네.
그럼, 시음.....
캭 써!!!!!!!!!!!!!!
;___________; 정말 전통적인 그냥 마챠임.
속으로는 크악 시벌을 외치면서 표정은 온화하고 평온하게 정원을 즐기는 듯 마챠를 삼켰다.
...-ㅅ- 마실 때만큼은 써서 정원이 안 보일 지경이었뜸.
오우.. 쓴 맛은 사람의 눈을 멀게하는군...
그래도 참 -ㅅ-) 보람있는 체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이렇게 미각적으로 쓴맛을 느낄 수 있겠는가.
인생의 쓴맛 이런 거 말고.
자, 결론을 얘기하자면 요지야 카페 두 군데를 모두 갈 기회가 있다면 정원이 더 크고 전통적인 긴카쿠지점을 가세요...임
미각의 쓴맛을 보고난 후 걸었던 고요한 철학의 길 사진을 올리며 포스트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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