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나 비치의 동쪽 끝자락으로 가보면 절벽 위의 식사 공간이 있는데 저건 뭘까? 'ㅅ'? 하고 궁금해 했더랜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답을 찾음 -ㅅ-)/ 정답은 아모리타 리조트 내 레스토랑..!
인터넷에서 메뉴를 뒤적뒤적해서 대충 예산을 계산한 후 한 2만원이면 되려나? 싶은 마음으로 아모리타 리조트를 걸어 갔더랜다.(존나 힘들었음;)
알로나 비치 쪽이 아니라 도로 쪽으로 슬슬슬 걸어가니, 입구를 지키는 가드가 3명이나 있다.
나: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싶네영.
가드: 성함이 어떻게 되세여?
나: 저 여기 안 묵어용.
가드: 아, 이름은 다 적으셔야 합니다.
나: ㅇㅋ(슥슥)
가드: 이 사람을 따라가세여.
호..-ㅅ-a 필리핀은 참.. 사람이 많고 인건비가 싸서 그런가? 뭐 이런 걸 일일이 사람을 붙여준담..?
아니면 내가 엄한대로 빠져서 폭탄이라도 설치할까봐 두려웠던거냥!!!!!!!!!!+ㅁ+ ㄲㄲㄲㄲ
나 그런 싸람 아닌데..ㅠ
내가 간 시간은 10시 반 정도, 리조트 손님들은 조식 부페를 거의 다 마친 상태였고 당당히 걸어가서 '런치 주셈!'을 외쳤더랜다.
서버가 시계를 쓱 보더니 자리로 안내해준당.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는 Sugba라는 메뉴, 삼겹살을 간장에 절인 게 있었는데 직접 가보니 Sugba는 없고 그냥 Pork Belly 어쩌고 이런 것만 있었다.
아마 Sugba라고 하면 뭔지 모르니까 알기 쉽게 Pork Belly라고 써두었을지도.. 흠..
아무튼 돼지 삼겹살 요리 + 파인애플 주스 + 갈릭 라이스 요렇게 3개를 주문했다.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 이 식당은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모래는 보이지 않지만 바다 전망이 죽음이다.
그리고 조 앞에 파라솔이 있는 곳은 수영장이 있는 곳이다.
즉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 크..
우선 주문한 파인애플 주스............. 옆에는 시럽이 같이 딸려 나왔다...
흑 ;__________; 그냥 먹어도 맛있는 파인애플도 많은데 왜 주스는 죄다 이렇게 단 맛이 하나도 없어서 시럽을 쳐야 되는 것인가??
그래도 날 속이지 않고, 내 입맛에 맡게 시럽을 넣어 먹으라는 센스 정도는 있구나..ㅠ
1/3 정도 넣어먹었는데 하나도 안 달아진 걸 보면.. 흠.. 원래는 저 한 컵이 다 들어간단 말인가? ㄷㄷㄷㄷ
참, 여긴 특이하게 앉으니까 완전 시원한 물수건을 준다. 희희.
안 그래도 도보 40분을 걷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ㄳㄳ.
+ㅁ+ 고기이이이이!!! 돼지고기이이이이!! +ㅁ+ 삼겹이다!!!!!!!! 밥 양도 꽤 많다~~~
저 검은 소스는 간장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신맛이 난다... 내 취향은 아니라 그냥 고기와 조기 있는 파파야 야채, 그리고 라이스를 함냐함냐.
참고로 고기를 간장 소스로 절인 것 같은 맛인데 짜지도 않고 딱 간이 좋다 +ㅁ+ 꺄하하하하하
이 곳에서 드물게 '맛난' 식사를 했음!!
가격은 고기 295 페소(생각보다 무지하게 저렴하다) + 갈릭 라이스 100 페소(헉) + 파인애플 주스 200 페소(크허허허헉;;;) + 세금
총합 595 페소!(약 15,000원)
당연히 비싼 리조트 안이라서 서비스차지가 붙을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안 붙어있어서 빌을 3번은 확인했더랜다.
아니.. 그리고 분명 고기가 배는 더 비싸야 하는 거 아닌가? -.-a
우째 파인애플이 200 페손데 고기가 300ㅋㅋㅋㅋㅋ 흐흠...
참... 우리 나라 빼고는 삼겹살을 잘 안 먹는다더니..
BQ몰의 정육점에서도 삼겹살 부위를 쌓아놓고 파는데 1kg 당 만 얼마 막 이렇게밖에 안 했던 기억이.. -.-
삼겹살러버로써 필리핀은 참 좋은 곳입니당 흐흐..
위치는?!
나갈 때는 알로나비치 쪽으로 나갔는데, 절벽과 알로나비치를 잇는 계단을 통해서 나갈 수 있었다.
파수꾼(ㅋㅋㅋㅋㅋ)이 룸넘버가 어떻게 되세여? 하길래 나 여기 안 묵어요~ 레스토랑갔다옴ㅇㅇ 했더니 쿨하게 보내줌.
여기 해질녘 쯤에 와서 밥 먹으면 참 분위기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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