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알로나 비치만 가기 지겨웠던 나는 이번에는 내 숙소에서 조금 더 가까운 다나오 비치 쪽의 레스토랑으로 가보기로 했다.
(내가 보홀에서 하는 일이란?? 전날 밤까지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다 자면 일어나서 일 좀 하다가 아점 먹고 숙소 앞 바다에서 물놀이 좀 하다가 저녁 먹고 일 하다 잠듦..;)
다나오 비치 쪽엔 뭐가 많이 있진 않다. 그 중 가장 번듯해보이는 Linaw Beach Resort의 Pearl Restaurant로 ㄱㄱ
........는 내 숙소의 비치를 따라 길 같지도 않은 길을 모험하며 풀숲을 헤치고, 나무를 뚫고, 울타리를 넘고, 돌을 밟으며ㅠㅠㅠㅠㅠㅠ
가끔 보이는 현지인들이 쟨 뭐여? -_-? 라는 눈길을 참아내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20분 정도를 걸었더니 갑자기 '여기는 리조트 식당이다!!'라고 고함을 지르는 인테리어와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다.
나는 알았다.. 도착한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힘들었엌ㅋㅋㅋㅋㅋㅋ
구글 지도 따라서 지름길로 가려다가 말타에서 거의 절벽길을 기어올랐던 것처럼.. 음.. 지름길이란 건 그냥.. 가지 않는 게.. ㅡ,.ㅡ
으으...-ㅍ- 신음하며 식당에 들어선 나를 보고는 '뫰? 레스토랑?' '예압'
여기가 좋은 건, 내가 아무리 그지꼴로 가도 일단 내가 동아시아 사람처럼(어딘지 제대로 맞히는 인간은 업ㅂ다) 생겼으니까 손님 대접을 해준다는 거-ㅅ-a
이런 예쁜 곳에서 바다바람을 맞으며 식사할 수 있다 XD 캬캬캬캬캬캬
'뫰'이라고 불리며 메뉴를 받았는데 음..? 헐... 메뉴가 뭐가 이렇게 많음...?
-ㅅ-;; 이렇게 많은 걸 비축해두려면.. 재료는 무조건 냉동이어야 겠는데...?;
일단 메뉴 사진부터...
이것도 다 찍은 것도 아니고, 도중에 주문한 게 도착해서 다 찍지도 못했다 ㅡ,.ㅡ
원래 메뉴 사진 안 찍는데 메뉴가 너무 많은 게 감탄스러워서 찍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잘못본 게 아니면.. 조기 분명 악어 요리도 있는... ㅡ_ㅡ
간단히 '설탕을 뺀' 파인애플 주스(과일 싫다. 아. 넘 싫다. 파인애플만 간신히 먹을 수 있다.)와 호주산 고기를 미디엄레어로 시키고 주변을 좀 둘러봤는뎅 요런 해먹이 있다 >_<
난 해먹이 죠아 아캬컄캬캬 오키나와도 해먹, 보홀도 해먹 에헤이
여기 해먹엔 모기는 없는데 개미가 계속 줄을 타고 온닼ㅋㅋㅋㅋㅋㅋㅋ 이 줄타기의 명인 새키드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형문화재나 되던가..라고 생각했는데 개미 몸집에 비하면 밧줄은 크지? 흠..
해먹에 누워 마리텔을 보다가 이런 뷰도 보다가 이것저것 하면서 낄낄댄 지 한 2, 30분 정도 됐나?
서버가 나를 보며 접시를 들어올린다. 오오.. 고기느님이 오셨구낭~
내가 주문할 때 파인애플 주스를 시키니까 설탕 빼드릴까효?라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까..
아.. 존트 닝닝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약간 충격... 딴 데는 다 설탕을 넣는건가?ㅠㅠ
어떤 파인애플은 그냥 까서 먹어도 달던데..ㅠㅠ
다음엔 그냥 설탕 넣어주쎄여라고 해야징.. 건강보단 맛이 최고야 아하하하하하
그리고 수테이크는 움... 분명 미디엄레어로 달라고 했는데 미디엄 웰던같이 나왔뜸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필리핀이쟈나~하며 별로 신경쓰지 않았당. 사실 고기란 건 어떻게 구워도 존맛.
참고로 스테이크의 사이즈는 188g이라고 했다.
이렇게 먹고 스테이크 675 + 파인애플 주스 80 해서 755 페소! 알로나 비치보다는 역시 저렴한 듯?ㅋㅋ
이번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시켜봤다~ 햄이 듬뿍 올라가고 치즈도 아낌없이 뿌려졌는데 흡..
너무 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넘들이!! 음료수 또 시키라고 그런거지!!!!!???ㅠㅠㅠㅠㅠ
이렇게 먹고서 수박주스랑 스파게티랑 해서 345 페소!(약 9,000원!)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해, 호주 고기 스테이크를 또 다시 즐기기 위해 다시 찾아감ㅋㅋ
이번에는 호주 스테이크에 사이드를 파스타로 시켜보았읍니다..
호.. 맛있어-ㅅ-b 이번엔 제대로 미듐 레어를 지켜서 구워주었따.
물컵 옆에 보이는가? -ㅅ- 도마뱀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하게 작은 도마뱀이 어느 새 식탁으로 기어 올라왔다.
참고로 필리핀은 도마뱀, 거미, 파리, 모기 그 외 잡다 생물들이 뭐.. 엄청나게 많다 ㅡ.ㅡ
내 숙소로 손바닥보다 큰 거미가 들어온 적도 있고 도마뱀이 아예 냉장고에 들어간 적도 있음 ㅡ_ㅡ 윽..
참고로 여기 마사지 서비스조차도 전신 1시간이 400페소다 -ㅅ-
알로나 비치 쪽의 누앗타이는 흐잡한 건물에 400 페소이며 비치 마사지도 그 정도 하는 것으로 안다... 알로나 비치는 뭐든지 비싸 -.-
위치는?!
마음에 들었던 특이한 흔들 의자와 이 곳에서 바라봤던 석양을 업로드하면서 포스트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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