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로 액티비티] 잡은 고기를 구워먹자! 얼음 낚시+스노모빌!

추울땐 자고로 더욱 춥게 보내서 체지방을 없애야 하는 법....

이발로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에 즐겼던 얼음낚시에 대한 후기를 써볼까 한다.

 

사실 이발로에서 혼자 참가할 수 있는 액티비티는 오로라 헌팅 투어 정도?

때문에 나는 쉴 수 있는 날인 토요일이 되기 4일 전부터 업체에 연락하여 얼음낚시에 참가하고 싶은데 가는 단체나 소규모 그룹이 있으면 나 좀 껴주세요~라고 예약을 했고, 다행히 스페인 6명이 참가한 그룹에 낑겨서 얼음낚시에 참가할 수 있었다.

 

내가 참여한 업체는 바로 여기.

 

https://www.ivalosafaris.fi/

 

얼음 낚시도 장소에 따라 예약할 수 있는 게 다른데, 난 이발로에 묵었으니 이발로의 이나리쪽 호수 얼음 낚시를 예약함.

참고로, 호수까지의 이동은 스노모빌로 하며, 

얼음낚시 + 런치만 했을 경우 - 성인 1인 129 유로

얼음낚시 + 스노모빌 대여 이동 + 런치일 경우 - 성인 1인 199 유로이다.

 

그러니 부디 핀란드에 갈 땐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가길.... 나처럼 면허증 안 가져가서 스노모빌 못 모는 불상사는 없기를...ㅠ

난 안 가지고 가서 스노모빌을 직접 못 몰아봤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그 대신 외간 남자(=가이드) 허리도 잡아봤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ㅁㅋㅋㅋㅋㅋㅋㅋ/ㅅ/

 

...근데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그냥 국내 면허증도 상관없는지까지는 모르겠다.

 

 

투어를 신청하면 호텔에서 픽업해서 이런 집으로 데려간다. 9:40 AM에 픽업당했음.

 

내가 제대로 기억하는 게 맞다면 이 업체는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였다.

트립어드바이저에 의하면 액티비티에 따라 평이 갈리니 주의해서 예약할 것..

하지만 내가 함께했던 가이드는 친절하고 액티비티도 잼났음 ㅋㅋㅋ 내가 꼭 키 크고 튼실한 남자의 허리를 잡아봐서 이러는 거 아니라몈ㅋㅋㅋㅋㅋ /ㅅ/

 

 

 

집안에는 사이즈별로 오버롤, 장화, 헬멧, 글러브, 모자, 마스크, 양말 등등을 빌려준다.

따스한 장비를 빌려주긴 하지만 숙소에서부터 엄청나게 무장하고 갈 것을 추천한다.

난 일반양말 2개 + 무릎까지 오는 수면양말 1개 + 업체에서 빌려준 울 양말까지 총 4개를 신었지만 나중에 발이 시려워서 미니 핫팩을 장화 속에 넣었으니까 ㄷㄷ

 

 

 

마스크라는 게 요 빨간색임.

은행강도들이 쓰는 그걸 상상하면 딱이다.

어쨌든 이렇게 꼬마 중공군처럼 완전 무장을 하고 바깥으로 나오면 봉고차(?)를 타고 한 2분 정도 이동을 한 후,

 

 

 

위와 같은 썰매 + 스노모빌을 타고 또 다시 4분 정도 이동을 한다.

썰매에는 스페니쉬 그룹이 타고 난 가이드 부여잡고 스노모빌을 타고 이동했음. 흐흐흐

 

 

 

 

그 다음에 썰매에 탔던 스페니쉬 그룹은 이런 스노모빌을 자가 운전했음 ㅠㅠ

부럽다 이 인간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스노모빌 내가 직접 몰아보고 싶었는데 흑흑...

 

 

 

 

 

 

스노모빌을 타고 이런 강을 따라 거의 한... 20분? 정도 이동을 한다.

중간에 한 번 휴식을 취하며, 내가 스노모빌을 타고 가는 동안에는 순록 5마리가 스노모빌 트랙을 따라 이동하는 것도 봤다 오오오. 

 

그 때까지만 해도 외간 남자의 허리에 손대는 게 조큼 민망해서 거의 손가락만으로 헐겁게 가이드의 허리를 부여잡고 있었는데, 트랙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순록을 쫓아내기 위해 가이드가 스노모빌 속력을 내기 바로 전, 더 꽉 잡으라면서 내 손을 더 앞으로 잡아당겼을 때 아 존나 심쿵했다 이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

...나 변태 아님 ㅠ 이걸로 6달은 버틸 수 있겠지 크하하

 

....참고로, 핀란드의 모든 순록에는 주인이 있다는 점. 풀어놓고 기르기 때문에 야생 순록처럼 보여도 다 주인있는 몸이라고 한다. 흠.. 어떻게 추적하는 걸까? GPS가 달렸나? 아마 그렇겠지?

 

 

피싱 스팟에 도착하면 이렇게 낚시줄에 구더기를 끼워준 후 구멍을 여러군데 뚫어준다.

무한도전 알래스카에서 썼던 바로 그 드릴을 이용해서 말이다.

나도 내가 파봤는데 어느 정도까진 잘 되는데 맨 밑 부분이 더 이상 안 갈려서 많이 힘들었음 ㅠ

 

낚시하는 요령!

1. 낚시줄을 바닥까지 쭉 내린 다음 바닥에서 한 10~15cm 정도 띄운다.

2. 1분에 2번 정도 흔들어준다. 물고기는 흔드는 미끼가 아닌 가만히 있는 미끼를 사냥한대나?

3. 낚시대가 휘면 그때 바로 줄을 미친듯이 당긴다!

 

 

 

워후!!!!!! 낚았쓰요!!!!!!!!!!!!!!!!!!!!

이 사진을 공유하고 난 후, 들어본 질문은 '처음 겪어본 손맛이 짜릿했느냐'였는데..

...모른다.

난 당시 낚시대를 얼음 위에다 고정해둔 후, 발에다가 핫팩을 넣고 있었다가 낚시대가 쓰러지길래 설마?하고 들어올려봤더니 고기가 걸린 거라;;;;;;;;; 그대는 눈먼 고기인가요?

낚시는 7이 운이요 3이 실력이라더니 정말인 것 같다 -.-

 

 

우리 그룹 중에서 내가 제일 먼저 고기를 잡았음 으히히히히!!!!!

 

 

 

 

물고기를 잡고 매우 즐거워하는 나.

가이드까지 약 40분 동안 8명이서 총 6마리의 물고기를 잡았고, 2마리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할 사이즈라서 놔줬다.

그래서 총 4마리를 낚게 되었음.

 

 

 

 

 

얼음 낚시가 끝나면 이렇게 티피(천막)에 들어가서

 

 

 

 

모닥불에 둘러 앉아

 

 

구운 물고기를 굽는....데 사진이 너무 어둡네 -_-

지기롤.. 아이패드 죽어.

 

점심 메뉴는 단촐하다.

순록 고기가 들어간 수프 + 뜨거운(!!) 블루베리 주스 + 식빵 + 시나몬 롤 + 가장 중요한 잡은 고기!!

2명이서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먹었는데 뭐.. 물고기는 간을 하나도 안 해서 그냥 흰살 생선 맛이 났다.

작은 애들이라 먹을 게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ㅋㅋㅋ 

 

 

 

식사를 다 하고 정리가 다 끝나면 스노모빌을 타고 다시 돌아가게 된다.

모든 걸 마무리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거의 3시쯤이었던 걸로 기억함.

원래는 4시간 정도 걸리는 건데 중간에 가이드가 혹시 좀 늦어도 상관이 없느냐고 물어본 걸로 봐서 시간이 좀 지체된듯?

 

참고로, 해가 뜨지 않는다고 해서 아예 깜깜한 밤이 계속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지평선 밑에 해가 있는 것 뿐이라 이런 식으로 흐린 날씨처럼 다소 어두울 뿐이라고 함!

그러니, 12월/1월? 뭐 이때 가도 이렇게 어슴푸레할 때 액티비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음!!

 

그럼 낚시+스노모빌을 했던 호수의 전경 사진을 끝으로 이번 포스트도 마무리 ^ㅁ^

이발로에 왔다면 물론, 오로라 헌팅이 가장 최우선인 건 당연하고~ 오로라 헌팅 투어 + 허스키 썰매 + 얼음 낚시 이렇게 3개 추천한다!

 

허스키 개썰매 후기를 확인하려면 여기로: https://dn-ranmaru.tistory.com/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