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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로 숙소] 숙소 근처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호텔 이발로(Hoteli Ivalo)

요잉크 2019. 12. 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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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오로라 헌팅!! 로바니에미는 산타 마을을 위해서 들렀다면 이발로는 그저 북쪽으로 존나 더 가서 오로라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잡은 호텔.

 

-15도의 압박... -19도쯤 되니 숨이 쉴 때마다 콧털 안에 얼음 알갱이가 생기는 게 느껴짐 ㅇㅇ

 

 

...암튼 이발로에서는 총 2개의 숙소에서 묵었고 그 중에 하나가 호텔 이발로이다.

가장 저렴한 트윈룸에서 숙박을 했고, 1인 가격에 머물 수 있었다.

 

이곳의 특징은 나무 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신발을 벗고 깔끔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

단, 바닥은 차다. 

 

 

사람이 지내는 바닥은 찬데... 왜 핀란드는 화장실 바닥에 온돌이 있는 거죠......?

아니 화장실에서 손 씻고 있으면 진심 온도 좀 낮은 찜질방인줄...

이발로에는 욕조가 있어서 매일 반신욕을 즐겼다.

 

 

티비가 달려있는데 처음 켜면 내 이름이 나옴ㅋㅋㅋㅋㅋㅋ 시스템 참ㅋㅋ

여기 보면 저기 들어오는 곳 바닥은 돌로 되어있고 나무 바닥이 경계가 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지?!

신발을 벗고 다녀도 되니 깔끔하다.

카펫은 아무래도... 너무 더러울 것 같그등...

 

 

 

로바니에미에서와 마찬가지로 숙소를 결정할 때 가장 크게 신경 썼던 것.

강, 호수 등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서 멀리서나마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

참고로 여기서 오로라를 보는 데 성공했다.

물론 여기서 본 오로라는 티비나 이미지에서 보던 것만큼 초록색이 아닌 아주 연~~~한 초록빛이 조~~~금 나는 하얀색의 오로라였지만(오로라 지수가 낮아서였을 듯), 그래도 처음으로 오로라를 볼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

참고로 제대로 뜬 오로라를 보면 색깔이 아무리 구름하고 같다한들 구름하고 절대 헷갈리지 않는다.

구름은 그냥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하면, 오로라는 별빛과 겹치고 모양 자체도 구름과는 완전히 다르니까!!

 

 

오로라 얘긴 이쯤하고,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밥을 얘기해볼까?

 

 

조식에 나오는 메뉴 가짓수가 꽤 되는 편이다.

 

보이는가? 연어가 맨 오른쪽에 있다!!! 북유럽에 왔으면 매일 연어는 먹어줘야지!!!

 

 

여긴 음료 코너.

차도 5가지, 주스도 4~5가지, 우유에 커피에.... 등등

 

여긴 빵 코너. 식단 조절 중이라 빵은 많이 먹지 않았지만 종류가 괜찮다.

 

 

 

단백질이 필요한 내게 강같은 계란! 저 날은 영국식 아침 식사에나 나올법한 콩 요리가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대충 뭐 이런 식으로 먹어줌. 하루는 내가 눈 비비고 일어나는 바람에 사진이고 나발이고 입에 우겨넣고 다시 자느라 못 찍었나봄.

 

 

호텔 이발로 부대 시설의 특징이라면

 

작게 수영장이 있다는 점.

(참고로 물은 개 차갑다. 홈페이지 설명 보니까 20도 정도라는데 ㅇㅇ 그 정도 되는듯)

아마 사우나를 한 다음에 들어간다면 모를까, 쌩으로는 못 들어갈 거다. 이집트 후루가다에서 겨울에 바다에 들어갔을 때 수온이랑 거의 똑같았다.

 

 

 

사우나는 총 3군데가 있는데 1은 여자, 3은 남자가 쓰고(반대일 수 있음)... 2는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내 생각엔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사우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뭐, 굳이 물어보진 않았음.

사우나는 하루에 총 3시간 정도 쓸 수 있어서 밥 먹고 슬슬 여유있게 하러 가면 굳.

 

 

 

좀 더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고 싶다면, 위의 이미지를 살펴보자.

주요 시설의 대략적인 안내가 나와있음.

 

 

 

자, 그럼 호텔 이발로의 장/단점을 살펴볼까?

<장점>

1. 광공해가 있는 편이나 날씨가 좋고 오로라 지수가 괜찮으면 숙소 옆에 있는 강에서 약하나마 오로라를 보긴 볼 수 있음.

2. 위치: 버스 터미널과도 도보 5분 정도, 음식점/마켓과는... 한... 도보 5분? 워낙 작은 마을이라ㅋㅋㅋ

3. 시설: 굉장히 낡은 곳일 줄 알았는데 리노베이션을 한 건지 시설이 전혀 오래되어 보이지 않았다.

4. 액티비티: 호텔 안에 Club Nord라는 회사가 있어서 액티비티를 바로 예약할 수 있다.(나는 안 했지만..)

5. 가격: 적당한 편. 북유럽 물가를 생각해서 호텔비도 엄청 걱정했었는데 이 정도면 그냥 뭐 있을 만 하다.

 

<단점>

수영장 물이 차갑다는 거? 자쿠지를 쓰려면 추워뒤지겠는데 야외로 나가야 하는 거?

어느 후기에서는 방이 춥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라지에이터를 켜니까 별로 안 추웠다. 방바방인가..

내가 막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단점은 딱히 없었다.

 

그렇다면 호텔 이발로의 위치는?

 

 

 

흑흑.. 오로라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이곳에서는 오로라를 보기만 하고 찍지는 못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진을 찍긴 했는데 핸드폰 카메라따위로는 ㅅㅂ... 안 나와...

 

오로라 보러가시는 분들은 필히 좋은 카메라 들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