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방문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거의 8년 전에 부모님과 스치듯이 사슴을 구경하고 오사카로 돌아갔었는데, 이번에는 여행의 기간이 긴 만큼 나라에서도 1박을 할 수 있었다.
그럼 숙소부터 알아봐야지 +_+!! 하면서 검색 실시.
나라는 오래 머무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지 저렴한 숙소는 1.5만 부터도 시작하더라(도미토리 룸 기준)
하지만 도미토리라도 후라이바시!!를 중시하는 나는 커텐을 칠 수 있는 도미토리를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평점이 좋으면서 커텐을 칠 수 있으면서 그렇게 비싸지 않은 Nara Guesthouse 3F를 예약했다.
그러나 나의 멍청함으로 인해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이 숙소는 킨테츠 나라 역 바로 뒤에 있었는데 뭔 정신이었는지 우지역에서 킨테츠선이 아닌 JR선을 타는 괴랄한 짓거리를 저질렀고
8월 말, 39도의 폭염 속에 캐리어와 거대한 배낭을 짊어지고 진심 헉헉거리면서 30분을 이동했다;
짐이 없었으면 15분 만에 갔었을텐데 헤맨 것도 있고... 그래서 30분 걸림 -_-
킨테츠 선을 탔으면 5분도 안 걸렸을텐데 희희...ㅠ
자, 왜 헤맸느냐고?
보통의 게스트하우스를 생각하면 이 몸은 게스트하우스다!!하며 비명을 지르는 듯한 단일 건물을 떠올리기 마련.
근데 이 곳은... 아무리 찾아봐도...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없쪙-_-
이리저리 왔다갔다 10분동안 여기저기 외기러기를 하던 중.
매우 수상쩍은 건물 하나 -_-
뭐지 여긴? 아케이드인가?
....-ㅅ- 네.. 여기가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건물이고요?
게스트하우스가 어딨냐고?
본 아케이드 3층 건물에 있다 -_-.............................
그래서 GUEST HOUSE에 3F라는 이름이 있었구나..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혹시 도미토리 침대가 3층짜린가 했는데ㅠㅠㅠㅋㅋㅋ
참고로 2층에는 고양이 카페도 있으니 심심하면 방문 추천. 고양이 카페에 대한 포스트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9/12 - [란마루의 여행영역] - [일본 나라 동물카페] 사슴을 구경했다면 부엉이랑 고양이도 보고 가세요!(ならまち保護どうぶつ園과 Catcafe心猫)
공용공간은 바처럼 생긴 공간 + 샤워실/화장실과 사진에 나오는 곳이 이게 거진 다인듯. 아케이드에 있는 만큼 참 아담한 곳이다.
참고로 이곳에서 조식을 먹는다고 하는데...
투숙객: 제가 행동력이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하루 정도 떠나보자!! 해서 조식이 맛있다는 이곳을 골랐어요.
스탭: 행동력 진짜 좋으시네요.
그렇다고 한다(난 돈 아끼느라 안 먹음;)
-ㅅㅠ
쟈쟈쟌. 거의 동굴과도 같은 침대에 커텐까지 칠 수 있다!! 오호!!!
다른 침대를 보아하니 더더욱 동굴의 향이 깊어진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각각 2개가 있으며 사진과 같이 샴푸/컨디셔너/바디샴푸는 다 갖추어져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이렇게 적은 게스트하우스는 처음이었는데 공간 자체가 작다보니 그럴만도 한듯.
그런만큼 기다려서 쓴 적은 없었고 한 곳은 반드시 비어 있어서 애ㅋ용ㅋ
이곳도 좋은 게스트하우스의 샤워실의 평가 기준이 되는 샤워실/대기실로 나누어져 있어서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
이렇게 짐을 두는 공간도 있고 이곳에 드라이기도 있어서 쾌적한 샤워가 가능하다.
자, 그럼 숙소에는 언제나 적는 장/단점을 적어보겠다!!
<장점>
1. 위치: 킨테츠 나라역과 바로 근접해 있으며 각종 상점이 모여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건너편에서 100엔짜리 관광 버스인 토롯코 버스도 탈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2. 조용한 분위기: 위치는 훌륭하지만 안으로 쑥 들어가있는 아케이드 형태인 건물과 게스트 하우스의 규모의 콜라보로 인해 아주 조용한 분위기... 떠들썩한 게스트하우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단점이 되려나?
3. 커텐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보장
4. 시설: 수건 등의 어매니티 제공하며 게스트하우스 자체가 신축에 가까움. 모든 공간이 청결하며 침대도 푹신하다.
5. 차/커피는 24시간 마실 수 있다. 조식과 냉수를 담아두는 냉장고 한 켠에는 공용 공간이 있어서 개인 음식도 담아둘 수 있다.
<단점>
1. 체크인 시간이 짦음. 오후 4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한데 오후 6시면 끝난다 -.- 사전에 미리 말해두면 오후 8시까지는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기는 하나.. 이렇게 체크인 시간이 짧은 곳은 처음임.
2. 찾기 힘듦: 아케이드 안에 있는 걸 모르고 가면 아놔 게스트하우스가 없잖아-_-를 시전하게 됨.
3. 가격: 다른 게스트하우스보다는 조~~~~금 값이 나간다. 이곳이 대략 2.5만이라면 아예 저렴하면서 위치가 좋은 곳은 1.5만 정도도 있는 듯.
그렇다면 입지가 좋다는 이곳의 위치는?!
킨테츠선을 타고 이동하는 여행자이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홀로 여행자에게 적극 추천하는 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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