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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시노 숙소] 대욕장이 있고 저렴한 코토부키야

요잉크 2024. 4. 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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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오랜만에 여행 포스트를 써본다.

사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고, 그 동안 여행을 안 간 건 아니다.

그동안 도쿄도 다녀오고, 오사카도 다녀오고 그랬는데.. 아! 그러고보니 오사카에서 TTP 발급받은 얘기는 썼구나. 아무튼, 그 동안 포스팅을 소홀히 한 것은 다 티스토리가 중간에 광고 수익을 지들이 가로채가는 병신력을 발휘해서인 것도 있듬^^ㅋㅋㅋㅋㅋ

근데 한 한 달 전부턴가? 다시 정신을 차린 건지 뭔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더라고? 흠..

요새는 일도 좀 줄었겠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작성해볼까 한다...ㅋㅋ

 

그 포문을 여는 포스팅은 바로 우레시노!!!!!!!!! 우레시노여~~ 이번이 4번째인듯?

3번은 나 혼자 오고, 1번은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보니까 2017년에 소안 요코쵸 포스트도 올렸던 것 같은데 흠.. 그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구만.

 

우레시노에 놀러오면 항상 거쳐가는 코스가 있다.

대욕장이 있는 숙소를 예약 -> 소안요코쵸에서 밥먹기 -> 시이바온천 택시 타고 가기 -> 돌아올 때 올레길 걷기 -> 말차 디저트 잡수기 -> 드러그 스토어/마트 털기 -> 녹차 사서 귀국

뭐 이런 정도랄까?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도 있었어서 그런지 쫌쫌따리 바뀐 것들이 있더라.. 일단 내가 걷던 올레길에 중간에 있던 신사는 내가 방문했던 2번이나 오미쿠지 '대길'을 선사해준 고마운 신사였는데 거기서 더 이상 오미쿠지를 안 판다든지... 흑흑(그 대신 메기 신사에서 또 '대길' 오미쿠지를 뽑는 바람에 아무래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우레시노에 와야할 것 같은 예감ㅋㅋㅋ)

새로운 식당이나 가게가 좀 생겼다든지....... 근데 뭔가 이 깡시골에 더러운 가게도 생긴 것 같은 건 나의 착각인가? 흠.

 

하지만 우레시노가 변했다기엔 나도 변했지 껄껄!!! 물살돼지였다가 근육돼지가 되었다든지ㅋㅋㅋㅋㅋㅋㅋㅋ 온천에서 거울을 봤는데 참 우람하더이다.

 

혼자 하는 우레시노 여행.. 돈을 많이 쓸 수 없다.. 쒸익쒸익.. 그래서 대욕장은 있되(대욕장이 없으면 온천 도는 데 돈이 더 들쟈나!!)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았고, 나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곳은 다름아닌 코토부키야!!!

 

참고로 이곳은 돈을 더 내면 강을 바라볼 수 있는 리버뷰 숙소이다...만...!!

돈을 최대로 적게 내고자 하는 나에겐 아무 소용이 없는 옵션이었써요..^^ㅋ 씨밤쾅.. 복싱 장비 사느라 돈이 넘모나도 많이 들었쟈나.... 이사미 가게 구경갔는데 풀페이스 헤드기어가 내가 싫어하는 빨간색밖에 없어서 안 삼..ㅋ

 

자꾸 비염인 콧물 흐르듯 딴 얘기로 줄줄 새는데 살펴볼까나?! 

 

 

숙소 입구에는 히가에리 온센(당일치기 온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알림이 붙어 있다.........만 굳이 하지 마세요. 그 이유는 저~~ 밑에서 얘기할 대욕장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듬.

 

리셉션에 들어가면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님이 근엄하지만 동시에 친절한 얼굴로 맞이해주신다(말이 되냐고? 직접 가서 봐라. 가능하다).

 

예약 사이트에서 별도로 결제를 완료한 것 외에 입욕세 일일 150엔을 현금으로 지불한 후, 캐리어 바퀴를 보여달라는 할머님의 요청에 캐리어를 좀 눕혀주고, 할머님이 캐리어 바퀴를 닦아주시거 ㄷㄷㄷㄷ(여기가 다다미 방에 카펫 방이라 신경쓰시는듯) 할머님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나도 키가 작은 편인데 나보다 월등히 작고 왜소하신 할머님께 캐리어를 들어달라고 할 수 있는 장유유서 안 되는 인간은 없겠지? 앙? 12kg+12kg로 벤치 프레스를 하는 이 몸은 거뜬히 캐리어를 들고 2층에 입ㅋ성ㅋ

 

 

 

소나무+대나무 방인 207호로 갔듭니다..... 처음에 보고 201호인 줄 알았듬 -.- 아니 1처럼 안 생겼음 저거? 응?

 

나는 이곳에서 2박을 했는데 청소를 어떻게 할까요? 하는 물음에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답을 드렸고, 그럼 필요한 물건은 1박이 지난 후 밖에 놔둬주시겠다는 말에 ㅇㅋ를 했듬. 필요한 설명을 다 듣고서 판을 깔아보았다.   

 

 

두둔!!!!! 아주 아담하지만 뭐.. 있을 건 다 있듬. 콘센트가 모자랄까봐 걱정했는데 이 나라 꺼 멀티탭이 있더라고.

 

 

 

 

 

 

 

 

우레시노는 녹차의 고장!! 빨간 뚜껑을 여니 녹차 티백이 호도도독 들어있다. 녹차 과자도 있어!!!!!

 

 

 

오랜만에 등장한 우리 코구마!!!...(맞나?) 이번에 올 때 짐이 별로 없어서 들고 와봤다ㅋㅋ 녹차를 기다리며 한 컷ㅋㅋ

 

 

 

 

말차초코 과자가 놓여있는데, 이건 1박당 1개인 모양이더라. 1박이 지난 후에 밀크티로 하나 더 받았따 쿄쿄... 참고로, 존나 통크게 난 1인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방마다 2L짜리 물을 1박당 1개씩 넣어주심 ㄷ 넘나 화끈해서 불타죽긋네.

 

 

ㄲ ㅑ~ 여기 숙소가 전망이 좋은 곳은 정말 강도 보이고 전망이 기가막히다며??? 그럼 내 방은 어떨까^ㅁ^

헣헣헣ㅎ헣헣헣헣허허헣허헣ㅎ허허헣ㅎ..ㅋㅋㅋㅋ.... 아침에 공사하드라고..^^ 뭐.. 엄청나게 시끄러운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신경이 안 쓰이진 않았듬ㅋ 뭐 어쩌겠어. 제일 싼 방을 골랐는디 -_-ㅋ

 

 

 

가장 인상적인..... 물품!!! 일본인을 낮춰서 쪽바리라고 부르는 이유가 되는 그...!! 양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장 근처에 보면 유카타에 맞춰서 신을 수 있는 쪼리가 마련되어있는데 그걸 신을 때 신으라고 양말을 빌려주는 듯.. 이것도 1박이 지나면 새로 하나 가져다 주신다. 양말이니까!! 이틀 이상 신으면 우레시노의 효능 좋은 온천도 구제못할 정도로 발이 썪는다굿!!!! 

 

 

 

 

대욕장에 갈 수 있도록 이런 바구니도 주신다. 저 정준산업 때밀이 수건과 대한항공 파우치는 내가 가져온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구니에는 큰 수건, 작은 수건, 면봉 세트, 빗, 치약+칫솔, 면도기, 샤워캡이 들어 있다. 팔에 끼고 대욕장으로 쫑쫑쫑 걸어가면 되는 거임.

 

참고로 이 숙소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으로 들어오면 규모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는데(존나 타디스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이유는 바로..!!

 

화장실과 세면대가 공용이기 때문입니다...

 

 

2층 한 켠에 마련되어있는 세면대. 면봉/물비누/종이컵/손 물기닦는 휴지(아 용어가 생각 안 나 미친 거 아니냐)/티슈가 구비되어 있다. 참고로 저렇게 의자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오른쪽 세면대만 이용하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공용화장실. 내가 성수기에 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안을 찍을 필요는 없다. 정말 변기 하나 있듬ㅇㅇ

 

 

 

웬지 알 수 없지만 코인세탁기도 있다. 여기서 오래 머무는 사람이 많나? 솔직히 벳부와는 달리 우레시노는 할 일 없이 심심한 곳인데... 하지만 수질은 벳부보다 우레시노가 더 좋은 것 같더라. 

 

자, 그럼 대망의 대욕장을 살펴보겠다......!!!

이게 다예요..^^ㅋ 참고로 대욕장은 커서 '대'가 아니라, 그냥 그 숙소의 메인욕장이라는 뜻일뿐이다. 그래서 여기서 당일온천을 700엔이나 주고 하는 건.. 글쎄? 돈이 썩어나나? 그냥 400엔 더 주고 1,100엔 하는 와타야벳소나.. 아니면 택시비 약 1,500엔+ 입장료 1,100엔을 내고 노천온천을 할 수 있는 시이바온천에 가시오..!! 시이바온천 진짜 좋다. 너무나 좋다...!! 벌레가 둥둥 떠다녀도 노천온천이라는 것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가 됨니다ㅋ 맑은 새소리를 들으며 개미가 기어다니면 괜히 물을 끼얹고 싶어지는 노천온천을 하시라규!!!!! 이번에 나도 했다고!!!! 갈 때는 택시 타고 가고, 올 때는 올레길을 걸어오면 

 

 

 

이렇게 토도로키 폭포도 보고.............근데 이런 자그마한 게 폭포인가? 네놈들이 천지연폭포를 못봤구나 쿠하하하핳하하!!! 존나 가소롭도다!!!

 

그리고 나처럼 시기만 잘 맞춰가면 이렇게 벚꽃도 보고, 넘모나도 좋다고요!!! 쥑인다!! 솔직히 쿠다카와리가 가능한 야나가와랑 여길 두고 잠깐 고민했는데 느긋하게 보내는 데는 아무래도 온천이 최고인둡ㅇㅇ

 

 

 

이 숙소 반대편에는 초콜렛을 파는 이런 가게도 있는데... 비싸보여서 안 들어감 -_-ㅋ

 

자, 이렇게 숙소 소개를 했으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장/단점을 꼽아볼까?

 

 

<장점>

1. 저렴한 숙박비: 대욕장이 있는 곳인데도 저렴하다. 즉! 욕장이 없어서 다른 곳에서 온천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온천비용이 들지 않는다.

2. 위치: 작은 우레시노지만, 그래도 구경거리가 있는 끝에서 끝은 거리가 있는데 이곳은 버스터미널에서 6분 가량 떨어져있는 것으로 나온다.

3. 리버뷰: 가능한..! 근데 돈을 좀 줘야할 것이야.

4. 냉장고: 냉장고가 있자나!!!!!!!!!!! 여기가 조식을 주는 곳이 아니고, 아침 일찍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전부인데, 냉장고가 있기 때문에 저~~~어기 마트에 가서 초밥/샌드위치 등등 먹을 걸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둔 다음 아침에 먹으면 끝내줘요~

 

<단점>

1. 화장실/세면대 공용: 화장실 가야할 때마다 문 열고 복도로 나가야하는 번거로움... 그러니 이 숙소에 머물땐 음주를 하지 말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따위 개나주고 그냥 방에다 휘휘 싸버리고 싶은 욕망이 들 것이야....ㅋㅋㅋ......설마 진짜 그럴 인간은 없겠지?

2. 대욕장에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는 있는데 로션이 없어..!! 조큼은 충격적. 아니?! 당일온천이 되는 곳이고 700엔이나 받는데 스킨/로션/클렌징 워터가 없다고?!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 개인 스킨케어 안 가져오려다가 진짜 혹시나 싶어서 가져왔는데 안 가져왔으면 온천으로 건진 피부 모습을 못해서 사망하실뻔ㄷ

3. 방음: 누가 여기서 담배 피우다가 불나면 사이좋게 나락갈 수 있는 목조건물이라 방음은 뭐...ㅋ

4. 모기장: 모기장이 없어서 벌레가 다 들어와 아놔.. 지금도 한 마리 유윻히 돌아다닌다. 죽이고 싶네.

 

요금 때문에 재방문 의사는 있는데 아마 같은 조건의 숙소가 있다면 다른 곳을 한번 고려해보고도 싶다.

이곳의 위치는요?!

 

이 마을의 유일한 드럭스토어인 모리에 가려면 한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품목별로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품목은 텐진에서 샀던 것보다 여기가 더 저렴했던 것 같음. 여기 드럭스토어 존나 크니까 여기서 지르세요.

 

드러그스토어 위치는?!

건너편에 마트도 크고 좋다... 초밥/사시미 싸게 판다.. 우리나라 식료품 물가 너무 비싸다. 미친 것 같다.

 

 

 

그럼 3연벙...아, 아니 3연속 '대길'에 빛나는 오미쿠지 사진을 올리며 이번 포스트도 무사히 마무으리!! ( ´ ∀ `)ノ~ ♡

아니 우레시노는 뽑을 때마다 대길만 나온다고... 여기 관광객들 기분 좋으라고 대길만 넣어둔 거 아냐??라고 하기엔 내 앞 사람 얼굴이 존나 썩어있었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