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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관광] 귀족 가문 후손이 거주하는 저택 내부를 둘러보고 싶다면? 프론테이라 궁~

요잉크 2023. 11. 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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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포스팅이 사실 다 끝나지 않았는데 어쩌다가보니 7월말에 마친 여행 포스트를 11월초에 올리게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다. 이유는 2가지.

 

첫째, 티스토리가 내 수익을 다 빼앗아감 ㅗㅗㅗ 시붏앓놈들아... 그래서 포스트를 업로드할 동력을 좀 잃긴 함.

둘째, 광복절부터 추석 연휴 끝날 때까지 정말 숨쉴틈도 없이 넘모나도 바빳쟈나..ㅅㅂ 진짜 일어나서 밥 먹고 일 하다가 밥 먹고 일하다가 운동갔다가 밥 먹고 또 일하다가 자고 이거를 한 달 반 하니까 평생 그런 적이 없던 인간이 불면증에 식욕저하까지 오더라.

 

아무튼 이제 정신을 차리고 남은 리스본 포스트를 다시 좀 올려볼까 한다 껄껄.

 

그 포문을 여는 포스트의 주인공은? 

 

바로 실제 귀족 가문의 후손이 거주하는 저택을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 프론테이라 궁 되시겠다. 리스본은 일주일동안 머물면서 할 일이 많지 않았기에 방문했던 장소긴한데 이 포스트를 보고 있는 너님도 시간이 넉넉하게 남는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단! 정원은 매일 같이 개방하지만 저택 내부는 아무 때나 개방하는 것이 아니니(자유롭게 둘러볼 수 없고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기에) 홈페이지의 정보를 잘 살펴봐야만 한다. 아래를 클릭하면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Visiting the Palace – Loja Fronteira Alorna

Openning hours Monday to Friday at 10am, 11.30am, 1pm, 2.30pm and 4pm in English; at 10.30am, 12pm, 1.30pm, 3pm and 4.30pm in French; at 11am and 3.30pm in Spanish; at 12.30pm and 5pm in Portuguese. Saturdays and last Sunday of each month only the guided t

loja.fronteira-alorna.pt

 

온라인 티켓은 24시간 전에만 구입할 수 있었으나 어영부영하다고 놓쳐버린 나 -.- 하지만 현장 티켓도 당일날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나는 뭘 했다?

 

걍 무대뽀로 관광지로 향했다^_^ 어떻게? 대중교통을 타고! 우리에겐 구글맵이 있읍니다 껄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도저히 알 길이 없는 리스본 버스의 간격에 여러번 배신당한 난 안전빵으로 지하철을 이용해서 동물원 역으로 간 다음 걸어가는 길을 택했다.

 

 

 

가는 길 육교에서 한 장 찍어봄ㅋ

 

 

 

역에서 한 15분쯤 걸었던 걸로 기억하고 이런 길로 접어들면 저~~기 보이는 빨간집이 바로 우리의 목적지 프론테이라 궁이다.

 

 

흠, 앞마당에 들어서자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매표소와 물품보관함은 이 사진의 왼쪽에 있는 창고같은 건물이었고, 나는 코뿔소처럼 쒹쒹대며 오전 10시에 있는 영어 가이드 투어의 현장 티켓 구매가 가능합니까?라고 묻자 다행히 나의 불쌍한 몰골을 본 직원이 "물론이죠."라고 말해주고는 티켓을 끊어주었듭니다...

 

 

 

저택 내부 가이드투어+정원 입장료 = 14유로 되시겠다. 이렇게 티켓을 받은 후 9시 55분에 이 자리로 다시 와달라는 얘기를 듣고 잠시 정원을 구경하기로 해본다.

 

 

 

 

흠, 공적으로 관리되는 관광지가 아니라 사택인데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넓군? 군데군데 정원사들이 가지를 치고 있었다.

 

 

정원에서 저택을 바라본 모습. ㅅㅂ 부럽다.. 난 내 명의로 된 주거용 부동산이 없는데 당신은 집값이 비싸다는 리스본에서 이런 저택을 소유하고 있군요.

 

 

 

베르사유 궁전처럼 뻑쩍지근한 곳은 아니라서 그런지 이런 인간적으로(?ㅋㅋㅋㅋ) 허술하게 관리되는 부분도 물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돌허리에 저렇게 잡초가 자란 거지 -.- 내가 실내에서 키우던 식물은 그거 수돗물이야? 나 죽을래!하고 요절했지만 잡초는 제초제를 뚫고도 저렇게 자라다니 참....

 

 

가동은 되지 않지만 이렇게 작은 호수도 마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녹차에 존나 환장하는 인간이고 초록색으로 된 디저트만 보면 멧돼지처럼 돌진하는 인간이라서 MB가 찍어낸듯한 녹조라떼 물을 보고 그대로 저기로 다이빙할뻔했자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손을 노리는듯이 미친듯이 달겨드는 붕어도 살고 있었고,

 

 

 

오리도 떠다니고 나름 운치 있었다ㅋ

 

 

 

 

위로 올라가보면 역대 왕의 흉상이 세워져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맞을걸? -.- 저 가문 선조의 흉상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함. 아나 여행갔을 때 바로 포스트를 쓰지 않으면 이게 문제여. 디테일한 게 기억이 안 낰ㅋㅋㅋㅋㅋㅋ

 

 

 

 

9시 55분이 다 되어가길래 정원 구경을 잠시 멈추고 미팅 포인트로 다시 돌아가본다.

 

가이드 투어 1회당 정원은 20명이었는데 내가 간 날은 평일 오전 10시여서 그런지 나를 포함해서 10명 정도가 있었다. 저택 내부는 사진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찍지 못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좀 올려볼까 한다.

 

 

부엌이었듬.

 

여긴 서재였는데 책에 먼지가 엄청나게 쌓여있었다ㅋㅋ 음? 저 의자는 본 적이 없는데 치워버렸는 모양.

 

 

 

여긴 뭐였지.. -.- ㅅㅂ 기억 안 남ㅋㅋㅋ

 

 

가문의 초상화였던 걸로 기억함. 

 

참고로, 원래 이곳은 이 귀족 가문의 여름 별궁 정도였는데 리스본의 지진으로 메인 저택 등 파괴되자 이곳으로 오게되었다가 여길 주요 거주지로 삼게되었다는 그런 얘기가 기억난다. 게다가 이 저택에는 엘 그레코가 그린 초상화 작품 한 점도 볼 수 있으니 그것도 중요 포인트!

 

 

저택 내부를 둘러보고 난 후 정원 쪽으로 향하는 길은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건 웬 호로새끼냐. 등골 브레이커가 아니라 그냥 그대로 뽑아먹을 작정인가.

 

 

 

혹시 ......바쿠스씨?

 

 

 

 

여기 안으로 들어가면?

원래라면 물이 나와야 마땅한 우물(?) 같은 곳을 지나 계단을 타고 1층으로 향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 하나

보이나??? 포르투갈은 말이야 엉?? 대항해시대의 주역이었다 이거임!!! 그 증거가 바로 이 중국 도자기라 이거임!!! 

 

 

 

 

 

 

 

아무튼 1층으로 내려가면요? 여기 사람들만 쓰는 예배당이 있다...- 0-... 귀, 귀족 클라스...

 

 

 

거참... 다른 데서는 그냥 나랑 다른 차원의 인간들이니까! 하고서 그냥 넘겼는데... 무슨 종교 시설이 집에 이렇게 마련되어있는 걸 보고 조큼은 충ㅋ격ㅋ적ㅋ 물론 난 무교십니다만 껄껄... 

 

충공깽의 예배당을 나오면요?

 

포석정을 연상케하는 시설이 나오는데 실제로 저 건물 안에 있는 저 분수대에서는 물이 졸졸졸 나오고 있고, 더운 여름에는 저 안에서 시원하게 술을 마신다고 했던듯. 부럽따.. - 0-..... 하.

 

 

 

정원의 바로 이 지점에서 가이드 투어는 끝이 난다. 약 50분 정도 소요됐던 걸로 기억나고, 사설 저택이라 엄청난 감동은 기대할 수 없었지만 소박한 귀족 후손의 생활상(?)과 엘 그레코의 초상화 한 점을 볼 수 있었어서 나름 의미가 있었던 관광지였다고 할 수 있겠음.

 

참고로, 이 집안의 구성원은 젊은 남편/아내 6살된 딸래미와 몇 개월 된 아들래미로 구성되어 있다는 게 기억난다. 

 

의자에 앉아서 잠시 감상을 정리하고는 가이드 투어를 하느라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정원을 다시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가이드 투어 때 들었던 설명에 의하면 4원소와 별자리가 새겨진 타일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그걸 중점적으로 보러갔숴...

 

흠, 이것은 빛일 거고...

 

 

 

이거슨 물일 테고...

 

 

아까 으르신 입에 주먹 쳐넣은 호로새끼 동상의 호로새끼랑 비슷한 그림체 아님?

 

내가 처녀자리라서 처녀자리 타일 하나를 슬쩍 올려봄ㅋㅋㅋ 껄껄 실제로 가보면 12개 별자리가 각각 다 타일로 만들어져 있다.

 

 

 

중앙에 있는 분수대에는

 

 

 

녹차 귀신인 나조차도 뒷걸음질 치게 만들 부유물들이 떠다닌다 - _-.... 관리좀 하쇼...

 

 

그렇게 정원 구경을 싹 다 마치고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서 찍은 저택의 모습! 그렇게 저택을 향해 작별의 인사를 하고 다시 동물원역으로 향하면서 프론테이라 궁 관광은 끝이 났다.

 

 

가던 도중 구린내가 나서 보니까 진짜 동물원이 저 너머로 보이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주요 관광지랑 아주 동 떨어져있지만 리스본에서 꽤 일정이 긴 사람이라면 프론테이라궁 + 콜롬보 쇼핑몰 + 엘 코르테 잉글레스 백화점 이렇게 묶어서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리스본에서 고급품을 사고 싶다면 엘 코르테 백화점을 방문하면 되는데 여기서 30년된 발사믹 식초를 산 후기 도 나중에 적어볼까 한다... 그렇게 되면 아래에 링크를 삽입하겠듭니다.. 껄껄

 

 

 

그럼 3년 동안 먹지 않다가 여기서 참지 못하고 흡입했던 사진을 하나 올려보며 이번 포스트도 무사히 마무으릐~^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