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다음 저품질 해결] 티스토리 블로그 유입에 중요한 다음(카카오) 저품질탈출한 후기 + 유입 결과 변화 정리

요잉크 2022. 9.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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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다른 게 아니다. 혼자 여행을 했을 때 가장 큰 단점이 내가 그 여행에 대한 일을 잊으면 그 일은 없었던 일이 된다는 게 슬펐다는 거. 그래서 2015년엔가?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다가 네이버 블로그는 열심히 인력을 투입한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지만, 티스토리는 그 점을 상쇄해줄 만한 광고를 붙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 티스토리로 옮겼더랜다. 지금이야 그냥 개설할 수 있지 그땐 초대장이 없으면 개설도 못 해서 거의 빌붙다시피해서 어렵사리 티스토리 블로그를 연 거라고.. 크흑!!!

 

그렇게 힘들게 연 블로그의 테마는 여행으로 정했고, 다른 정보성 블로그들과는 달리 여행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올릴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지만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내가 기록을 남기려고 시작한만큼 별로 그런 거에 개의치 않고 있었는데... 진짜로 코로나가 시작돼서 2020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아무것도 남길 수 없게 됐쟈나!!!!!!!!!!!!!1 이럴 수가!!!!!1 그렇다고 국내여행을 포스트하기엔 내가 국내에서는 집순이인 것도 있고 국내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정말 올릴 게 없었다. 기껏해야 밀싹 심은 거나... 잔여 백신 잡은 것따위밖에 없었음ㅋㅋㅋ 크흑..

 

하지만, 점차 어떤 나라는 엔데믹이 되어가고, 태국+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태국에서 갔다온 식당, 교통 등을 꾸준히 포스팅하다보니 어느새 네이버는 유입이 많아졌다(개늠들. 예전엔 티스토리 블로그는 검색에도 잘 안 뜨게 했으면서 네이버 블로그가 바이럴로만 채워지니까 뒤늦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갑자기 취급해줌ㅋ). 하루에 5명도 들어올까말까했던 유입은 이젠 100명이 좀 안 되는 수치가 됐으니 이 얼마나 무궁한 발전인가!! 나는 아마추어고, 내가 쓰고 싶은 것만 쓰는 터라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ㅋㅋ

 

근데 가끔가다가 유입수치를 보면 항상 네이버가 월등히 많고 나머지 빙, 구글, 다음 등은 굉장히 미미한 수치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아! 우리 나라 사람들은 네이버만 쓰는구나! 다음은 우즈카냐 저거? 사람들이 안 쓰나봐...라고 거대한 착각을 몇 년째 하고 살았다는 걸 일주일 전에서야 알게 되었다는겈ㅋㅋㅋㅋㅋㅋ 엌ㅋㅋ 존나민망. 그것도 모르고 카카오 걱정이 태산같았읍니다..ㅁㅊ나새끼야.

 

나의 특기인 폭풍검색을 한 결과, 다음에서 내 티스토리 블로그를 "저품질" 취급했다는 걸 알게되었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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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링크에서 "문의하기" 버튼을 눌러 야심한 시간인 00:40에 눙물을 담은 호소를 하게된다. 문의 내역에 담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어디가 눙물을 담았냐고? 저 딱딱한 텍스트에서 느껴지지 않느뇨!!!! 나의 슬픔과 분노가!!!!! 도대체 뭣때문에 나의 티스토리가 저품질인 건지 잘 모르겠단 말이지!!! 그저 나는 해외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이 불가하게 되어 해외여행에 관한 포스팅을 하지 않았을 뿐인데 해외여행에 관한 글이 2년 동안 없었으니 너를 저품질 센터로 던져버리겠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아니 난 돈도 있었고 시간도 있었는데 못 간 건 진짜 내 인생에 처음이었다니까요?????????????네?????????ㅅㅂ 보통은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거나 아니면 둘 다 없어서 해외여행을 못 갔는데 돈을 준다고 해도 시간을 쓴다고 해도 못 간 건 정말 처음이었다고욧!!!!!!!!! 캬악!!!!!!!!!1

 

그리고, 다음 직원이 출근을 해서 일을 차근차근 처리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무렵(재택일 수도 있겠지만 암튼 일을 하기 시작했을 무렵)인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경, 답메일이 도착해서 신을 내며 열어보았으나

그, 그렇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동남아에서 3달 있어보세요. 문의를 넣은 같은 날에 답멜이 온 것조차 기적인디 뭐 어땨용!!! 그렇게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지 4시간 정도가 지난 후인 오후 5시경(개빨라 ㅁㅊ 한국인은 너무나도 갈리는 것 같음).

 

이 답변을 받고 신나야 하잖아? 근데 무슨 생각부터 들었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진짜 내 블로그를 저품질 처리했었던 거구나!!!!! 대체 왜욧!!!!!!!!!!1 너무하다!!!!1 꺼이꺾이꺼이꺼읶어낑꺼ㅣㅇ꺼이 거 같이 코로나로 고생한 인류로서 그러지 맙시다.

 

이렇게 다음에서 제공해준 URL을 눌러본 결과,

이렇게 블로그 탭에서도 내 포스트가 잘 뜨는 것뿐만 아니라

 

저품질인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사이트" 탭에서 자기 블로그가 정상적으로 노출되느냐 안 되느냐를 테스트해본 결과, 전에는 뜨지 않던 내 블로그가 잘 뜨는 것을 알 수 있었다 ^ㅁ^

 

자, 다음은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었으니 결과를 봐야겠지? 포스트가 뜨더라도 유입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사실 나의 노력은 헛된 것이며 그동안 나의 오해(우리나라 사람들은 네이버만 쓴다는 착각ㅋㅋㅋㅋㅋ)가 정말 사실인 것으로 드러날 수 있으니까!!!

 

착각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던 나의 블로그 유입을 볼까? 9월 6일에 노출이 되었으니까 그 전주인 8월 29일부터 9월 4일의 유입수치를 살펴볼까?

검색과 SNS쪽만 합쳐서 살펴보면 총 270건이고,

네이버가 206건(76%),

구글이 33건(12%)

다음+카카오톡은 합쳐서 28건(10%)

빙은 3건(1%)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니 내가 착각 속에서 살 수밖에 없지 않겠숴여??? 다음의 미래 걱정이 되겠숴여 안 되겠숴여?? 구글만도 다음이라는 착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았겠느냐곳!!!!!

 

 

그럼 9월 6일 저품질에서 탈출하고나서 유입 수치를 확인해볼까?

검색+SNS 합쳐서 총 322건으로 유입 수치가 많이 증가했고,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네이버가 183건(57%)

다음+카카오톡은 80건(35%)

구글 23건(7%)

빙 3건(1%) 이렇게 다음과 카카오톡의 훨씬 높아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네이버가 아직도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다음+카카오톡이 전에 없는 수치를 기록하며 유입 2등으로 입성하게 되었다. 그래!! 이래야지. 한국에선 1등이 네이버고 그 다음이 다음(어라? 라임보소. 스트리트 네임을 지어야겠군!)인데 구글만도 못했던 게 애초부터 말이 안 됐던 거지.

 

흑흑... 혹시 이 포스트를 보고 계시는 티스토리 블로거 중에서 다음 유입 수치가 적다 싶은 분이 계시면 그냥 무족권 다음 고객센터에 눙물을 담은 호소문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나도 저품질 저품질하길래 설마 내 블로그가? 하고 반신반의하면서 넣어본 건데 이렇게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고, 그 과정에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니 밑져야 본전 아니겠음여?

 

나의 베트남 여행은 사실 오늘로 끝나고 여기는 하노이의 한 카페이다. 날씨가 참 좋은데 더워서 밖을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조용한 카페에 와서 이렇게 블로그질을 하고 있지만, 아무튼 태국+베트남 총 90일이 넘는 여정 중에서 중간 후반 부분을 차지하는 방콕 여정에 관한 포스팅도 아직 다 끝내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방콕 포스팅을 올린다면 다시 저품질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긴 한데.. 모르겠네 -.- 이눔시키야 너의 포스트 자체가 즈즬이야~라고 하신다면 솔직히 할 말은 음슴니다... 뗴이쒸......... 즬즬... 뭘라.. 난 최선을 다했슴.

 

그럼, 하노이의 어느 조용한 카페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을 올리며 저품질 탈출 후기와 유입 결과 변화에 대한 포스트를 마친다 ^ㅁ^

베트남 관광지 중심에 있는 유명 카페들(하이랜드 커피, 콩 카페 등)은 진짜 난장판이 따로 없는데 이렇게 조용한 카페를 찾는분한테 좌표를 남겨보며 포스트도 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