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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근교 투어] 매끌렁 기찻길 시장+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코끼리 빌리지 투어 이용 후기

요잉크 2022. 8. 1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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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투어거리가 없던 후아힌과는 달리 방콕에서 할 수 있는 근교 투어가 참 많은 것 같다. 대표적인 걸 몇 개 꼽아보자면 아유타야, 칸차나부리, 사파리월드(이건 근교는 아니지만 마음 먹고 다녀와야 함), 매끌렁 기찻길, 수상시장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빠뜻하게 계획을 세운다면 투어를 전부 신청해서 다녀올 수 있는 일정이 가능했지만, 돈도 돈이고 별로 매력을 못 느끼는 것들이 꽤 많았다. 예를 들어, 아유타야의 경우에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전일 투어를 다녀왔다면 그게 그거라고 했기 때문에 패스. 칸차나부리는 콰이강이라는 곳에서 기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액티비티를 한다는데... 그래서 거기가 2차대전이 뭐?? 음.. 개인적으로 관심없다. 전쟁 영화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은 좋아하셨을 거다. 콰이강의 다리라는 영화가 그렇게 명작이라던데. 안 봤듬.. 그래서 패스. 사파리월드? 재밌을 것 같은데 이미 치앙마이에서 2번이나 동물원에 다녀왔는데다가 짜뚜짝 주말시장 근처에 있는 동물 판매점도 다녀왔던지라 이제 동물은 그만봐도 될 것 같아서 여기도 패스..!!

 

.......라고 분명 이 포스트를 쓸 때는 다짐했는데 결국 아유타야를 다녀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타야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하단의 링크를 참조해주십쎄여

 

 

[방콕 근교 투어] 아유타야 +방파인 궁전 종일 투어 후기

에휴, 아유타야를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거늘... 결국 할 일이 없어서 가고말았다ㅋㅋㅋㅋㅋㅋ 1주+4주간 머물렀더니 방콕도 그렇게 할 게 많지 않더군.. 누군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다녀왔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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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남은 건 매끌렁 기찻길과 수상시장인데... 이건 좀 신기했다. 평소에는 시장이었지만 기차가 올 시간이 되면 좌판을 접어서 기차가 지나갈 수 있게 만드는 풍경을 또 어디가서 볼 수 있겠나? 그리고 수상 시장은 아이콘 시암 내 쑥시암의 원조격이니 그걸 보는 재미도 있겠다 싶어서 투어를 검색했고, 매끌렁 기찻길 시장+담누억 사넌 수상시장+코끼리 빌리지를 묶어서 가는 투어를 신청했다. 원래였다면 사람이 없이 한가한 월요일에 신청을 했겠지만 아직 코로나의 타격이 있어서 수상시장의 경우 평일에 가면 수상시장이 문을 많이 안 연다고 하길래 사람이 미어터지는 일요일로 신청을 했읍니다.

그럼 언제나 그랬듯 타임라인에 따라 투어 후기를 나열해보겠다.

< ~ 08:30 : 미팅 포인트 집합>

후아힌, 치앙마이 등 트래픽 잼이 심하지 않고 투숙객들의 투숙 범위가 좁은 지방과는 달리, 방콕은 투어객들을 일일이 픽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오전 8시 반까지 싸얌 파라곤 앞으로 집합했다. 난 이 날 차 안에서 잘 생각으로 6시 반부터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늦지 않게 BTS로 8시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함... 근데 이 날 약 16명 정도가 투어에 참여했는데 절반이 넘는 인원이 기염을 토했더라고 -.-ㅋㅋ

<08:30 ~ 10:00 : 방콕 시내 -> 매끌렁역으로 이동>
이동 시간이 약 2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했는데 약간 빠르게 도착했다. 차 안에서 잘 생각을 했었으나 차가 너무 빠운쓰빠운쓰빠운쓰하시는 바람에 모가지가 꺾일 것 같아서 제대로 잠을 못 잤다.. 따흑. 9시 30분쯤에 휴게소 같은 곳에 들러서 화장실도 가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거리도 샀다. 혹시나 점심이 늦어질 때를 대비해서 미니도넛을 샀음ㅋㅋ

<10:00 ~ 11:30 : 매끌렁 시장 관광>
매끌렁 시장은 매끌렁 역 기찻길을 중심으로 크게 둘러싼 시장이다. 기찻길에만 시장이 있는 게 아니라 기찻길을 포함해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매끌렁에 도착한 우리는 11시에 기차가 도착하니 그때까지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보면서 관광을 하면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내가 이 사진을 찍고 있자니 가이드가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건넸다.

....? 찍어주신 건 감사한데 왜 척추측만증이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어주셨죠? 멀쩡해보였는데.... 이 각도는 양반이고 아예 45도 각도인 것도 있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사진을 진짜 못 찍는 편인데 적어도 이 각도가 잘못된 각도라는 건 안다고요... 약간 그런 느낌이다. 내 평소 옷차림은 판교 도축장급인데 이런 나도 독일에 가면 패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했어... ㅡ_ -


11시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한참 남았으니 우선은 사람이 덜 붐빌 때 기찻길을 따라 쭉 시장을 구경해보기로 한다.

이런 공산품을 파는 가게 외에도 각종 농수산물들이 즐비한 시장이었다.

바닥에 있는 빨간 금은 누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기차가 오면 이 선을 넘지 마시오. 안 그럼 갉갉갉 갈릴 것이야~

쭉 걷다보니 아예 기차가 오가는 시간표를 찍어둔 보드가 세워져 있었다. 듣자하니 이 기차는 방콕에서 와서 다시 방콕으로 돌아간다고 했던듯? 그래서 가이드는 투어를 중도에 포기하고 싶으면 자기한테 말해달라고 했다. 이 기차에 태워서 보내줘 버리겠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장이 쭉 이어지는 기찻길은 거리상으로는 그렇게 길지 않지만 관광객들로 붐벼서 느릿느릿 이동하느라 조금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물리상 거리가 짧기 때문에 기찻길을 따라간 시장은 금방 구경이 끝났고 시간이 한참 남은 나는 주변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기찻길 주변에는 이렇게 규모가 제법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물론 이쪽은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이기 때문에 내가 살만한 것은 없었음. 그래서 여기서 산 건 딱 하나!!


요 버터플라이피 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잎은 우려먹어도 맛이..ㅋㅋ... 없더... 그럼 왜 샀냐고?

출처: 아마존


이 색깔 좀 보세요!!!!!!! 미친 존예라고!!!!!!!!! 암튼 존나 영롱한 파란색 좀 보라고요!!! 티리움 생각이 난ㄷ... 악!! 난 오덕이 아냐!!


험험... 참고로 가이드는 만약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이 시장에서 사라고 했다. 왜냐하면 수상시장은 관광객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물건을 아주 비싸게 판다고 했으니까. 게다가 여기서는 저 버터플라이티 한봉지가 30바트였거든? 2개 사면 50바트였고. 근데 내가 짜뚜짝 주말시장에 갔을 때ㅋㅋㅋㅋㅋㅋㅋ 저거 90바트에 팔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짜뚜짝... 바가지였구나. 안 사길 잘했다 껄껄껄!!!!


그렇게 11시가 가까워져가는 시간이 다가와서 난 기찻길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았다.

근데 11시가 넘어도 기차가 좀 지연되는 건지 좀 더 기다렸고 상인들은 익숙하다는 듯 대충 기차가 올 것 같은 시간을 골라서 저렇게 천막을 가볍게 접기 시작했다. 그렇게 11시 10분쯤이 되었을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적소리가 울리면서!!

오오!! 기차가 들어온다!! 근데 난 이 기차에도 관광객들이 타고 있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거든?ㅋㅋㅋㅋㅋㅋ 근데 기차도 관광객으로 가득차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기차에 탄 관광객들은 기찻길 시장과 기찻길 시장 옆에 늘어선 관광객을 감상하고, 기찻길 시장 옆에 서있던 관광객들은 기차와 기차에 탄 관광객들을 감상하곸ㅋㅋㅋㅋㅋㅋㅋ 관광객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서로를 감상하는 게 좀 웃겼닼ㅋㅋㅋㅋ 왜 그렇게 느꼈냐고? 일단 이 사진에서 내 앞에 있는 화려한 꽃무늬 셔츠의 관광객을 주목한 다음 아래로 스크롤을 내려주시라..

이 사진은 기차가 잠시 멈춰서자 기차에 탄 관광객이 내 앞에 있던 관광객에게 "I love your shirt :)"를 시전하는 사진입니다ㅋㅋㅋㅋ 당사자도 그 근처에 있던 사람도 존나 크게 웃었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기차는 기차역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습니다.


집합 장소였던 기차역은 아까 그 기차에 탔다가 내리는 관광객과 기차역을 구경하려는 관광객으로 꽉 막혀서 옴짝달싹할 수 없었듬ㅋㅋ 그래서 크게 길을 돌아서 미팅 포인트로 돌아갈 수 있었다.



<11:30 ~ 11:55 : 매끌렁역 -> 담누억 수산 시장 보트 탑승장으로 이동>
매끌렁 역에서 수상시장은 멀지 않았다. 약 20분 정도 걸린다는 설명은 정확히 맞아떨어졌음. 역시 투어는 서로 가까운 곳에 있는 게 최고야!

<12:00 ~ 12:50 : 담누억 수산 시장 보트 탑승>

보트 탑승장에 도착했고 약 50분간 보트를 탄다고 하는 가이드 말을 듣고는 보트에 탑승했다. 우리가 탄 보트는 모터가 달린 보트였음! 가이드는 이곳을 관광하면 수상시장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가옥 양식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보트는 탈탈탈탈 소리를 내며 미끄러져갔다. 얼마나 승차감이 어땠냐고? 내가 타고 온 넥브레이커 밴보다는 나았던 정도 -.-ㅋㅋㅋㅋ

 

이렇게 우선 한 10분 정도? 쭉쭉 지나가면서 민가를 지나쳤다. 메콩강 옆에 지어진 가옥들답게 강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독특한 양식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니 내 손꾸락이 나왔넼ㅋㅋㅋ


이 보트가 가장 처음 정박한 곳은 웬 식당이었음. 저 표시를 보니까 할랄 표시같은데 그래서인지 내 앞에 탔던 말레이시아인들이 뭔가 메뉴를 하나 주문하더라고. 가이드가 해줬던 설명에 의하면 여기서 음식을 주문하면 보트에 탄 채로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음식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치이익치이익 뭔가를 볶는 소리가 계속 났음. 그렇게 이곳에서 한 5분 정도를 가만히 서있었던듯. 그렇게 음식을 받은 후 다시 출발한 보트. 근데 보트에 탄 채로 먹으려고 산 건 줄 알았는데 안 먹더라고.. 왜죠?

아무튼 그렇게 노를 저으며 야채를 배달하는 듯한 배도 지나쳐...


수상시장 근처에 다다르자 각종 장식이 보이기 시작한다.

난 수상 시장이라고 해서 보트에서만 뭔가를 파는 줄 알았는데 대부분은 이렇게 보트에 탄 채로 관광객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건물을 지어둔 시장의 가게의 주를 이루고 있었다. 물론 여기는 모든 게 비싸다는 가이드에 말에 따라 보트가 정박해도 상인과는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음.. 게다가 저 물건들 다 짜뚜짝에서 본 거란 말임ㅋㅋㅋㅋㅋㅋ 짜뚜짝에서도 살만한 게 없어서 코끼리 바지나 하나 샀던 나이므로 여기서도 살 건 아무것도 없었다.


수상시장의 보트에서 파는 건 주로 먹을 거였던 것 같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각종 볶음밥 요리, 농수산물 이런 게 보였다.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이라고 써있는 간판 옆에는 웬 아저씨 하나가 뱀 하나를 휘감고 웃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근처에서 뱀쇼도 하는 모양이었음. 저 뱀은 공격성이 하나도 없는 뱀이라서 나도 각종 투어를 통해 여러번 만져본 뱀이었지ㅋㅋ 일본 동물원에서, 씨엠립, 심지어 한국에서도...

보트에서 파는 음식의 시세는 대충 이렇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이런 특색이 있는 시장에서 파는 것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그렇게 수상시장을 구경하고 왔던 길을 삥 돌아서 다시 돌아간다. 야자수와 각종 열대의 나무로 우거진 숲과 맑은 하늘의 날씨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길래 한방 박았는데 사진이 그 풍성함을 못 담네..그렇게 수상보트 탑승은 끝이 났다.


<13:00 ~ 13:05 : 육로로 진입할 수 있는 시장으로 이동>
점심을 먹기 위해서 딱 5분간 밴을 타고 이동한 곳. 수상 시장 보트가 있었던 곳은 육로로도 진입이 가능했는데 내리고 보니까 바로 거기였다ㅋㅋㅋㅋ

저 간판을 기억하나? 담넌 사두억 시장 간판과 그 옆에 뱀을 휘감고 웃고 있던 아저씨... 바로 거기에 내려준 거였다.


<13:05 ~ 14:00 : 점심 시간>
투어에 점심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강 옆에 있는 식당에 내려주고는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었던 투어! 난 이게 더 좋더라ㅋㅋ 치앙라이 투어도 즐겁긴 했는데 거긴 정해진 메뉴를 먹어야만 했거든... 그리고 그 정해진 메뉴는 온갖 종류의 "닭"요리의 향연이었음. 카레 넣은 닭, 똠양꿍 넣은 닭, 야채에 버무린 닭, 또 다른 소스에 넣은 닭..과 밥ㅋㅋㅋㅋ 천연 단백질 보충제에 맛은 있었다만ㅋㅋ

그런데 문제 발생!! 사람이 꽉차서 13:10에는 식당에 들어갈 수가 없었써... 크흑.... 6시 반에 아침 먹고 중간에 미니도넛 하나 먹은 거빼고는 아무것도 못 먹어서 배고파 뒤지는 중이었는데... 나는 내면으로만 포악해져갔다. 그러자 식당아저씨가 버선발로 뛰쳐나오셔서 일단 주문해두고 13:30쯤에 다시 오시면 드릴게요!!를 시전하였읍니다. 이 식당은 태국요리 전문점이었고 나는 가장 무난한 치킨 팟타이를 주문했다. 가격은 80바트(약 3,000원)였고 아주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수상 시장 옆에서 먹는다는 특색이 있는 식당치고 비싼 편은 아니었음. 그렇게 주문부터 해두고 나는 근처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흠, 보트 옆에서 봤던 곳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또 나름 감회가 새롭구만.


13:25쯤에 식당으로 갔더니 자리가 많이 빠져있어서 냉큼 앉았다! 히히. 강 옆이라 대충 이런 풍경이 나온다. 특별한 경험이었음.



방금 만든 팟타이가 나왔습니다! 흠. 후아힌 블루포트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45바트짜리 오리지널 팟타이보다는 떨어지지만 시장이 반찬인데다가 막 요리한 거라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14:00 ~ 14:10 : 수상시장 -> 코끼리 빌리지 이동>
이 투어는 동선을 참 잘 짰구만. 모든 것이 다 붙어 있어서 일단 관광지 한 곳에 도착하기만 하면 관광지 자체 사이의 이동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덕분에 모가지 브레이커인 밴의 고통은 방콕에서 근교로 올 때 1번, 갈 때 1번만 느낄 수 있었다.


<14:10 ~ 14:50 : 코끼리 빌리지 관광>

내가 신청한 투어는 투어를 신청하는 단계에서 코끼리 빌리지를 포함하고 포함하지 않을 수 있다. 포함하면 코끼리 라이딩을 하고 그런 걸 패키지로 묶어서 진행하는 것 같았는데? 어쨌든 그 단계에서 코끼리 투어를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가긴 가야함...ㅋㅋ 도착해서도 코끼리 관련 어트랙션을 진행하고 싶다면 할 수는 있다. 돈 내고 호랑이랑 사진을 찍는 것도 있었는데 그건 저~~기 반대편에 있다고 해서 하지 못했음.

코끼리가 어마무시한 의자를 지고 돌아다닌다ㅋㅋ 15년 정도 전에 방콕을 패키지로 왔을 때 코끼리를 탔던 기억이 있고 재미는 있었는데 또 해볼만큼의 가치는 없어서 난 신청하지 않았음.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이 가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관련 어트랙션은 바로 이거! 코끼리 먹이 주기! 단돈 100바트! 나도 이거 정도는 하고 싶어갖고 바나나를 향해 다가갔거든?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나나 위에 파리가 너무 많아섴ㅋㅋㅋㅋㅋ 으악!!!!!!1 포기하고 사진만 찍었다...

바나나를 줄 코끼리가 아기 코끼리와 함께 있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바나나를 주면~ 코로 받지요~ 근데 그거 아나? 코끼리가 바나나 껍질을 코로 까먹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신기했듬. 어떤 식이냐면... 초밥 장인이 초밥 쥐는 것처럼 코끼리가 코로 바나나를 짜부시키면 알맹이만 쏙 나오고 그걸 암냠하시는 거다. 왘ㅋㅋㅋㅋㅋ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근데 저 모자이크로 가린 관광객은 직원이 아기 코끼리는 바나나를 못 먹으니까 주지 말라는 걸 자꾸 아기 코끼리한테만 바나나를 주더라고 - _- 님 매너좀...


근데 내가 다른 사람이 먹이주는 걸 계속 사진만 찍어대는 게 그렇게 애처로워 보였나? 가이드가 어디서 났는지 바나나를 2개 건네줬음ㅋㅋㅋㅋ 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저 코끼리한테 바나나를 2개 먹이로 주는 즐거운 경험을 했음. 가이드가 참 친절했다.

친절했던 그의 유일한 단점... 척추측만이 심하게 있나? 아니 분명 허리도 곧게 펴고 멀쩡해보였는뎈ㅋㅋㅋ 왜 자꾸 사진을 이렇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롤러코스터에서 찍은 줄 알겠읍니다.


<14:50 ~ 17:10 : 코끼리 빌리지 -> 방콕 이동>
즐거웠던 투어를 마무리하고 이제 방콕으로 이동할 시간이다. 난 터덜터덜거리는 밴의 리듬을 맞춰 모가지를 좌우상하로 꺾으며 신명나게 졸았음. 근데 진동이 너무 심해서 잠들만하면 깨고 잠들만하면 깨는 바람에 잠을 잤다기보다는 그냥 요란한 명상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부러지기 직전인 모가지를 안고 원래 미팅 장소였던 싸얌 파라곤에 내리는 것으로 투어를 종료했다.

설명에 집중해야할 필요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투어로 꾸며져 있었지만 하나하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므로 매끌렁 기찻길과 수상 시장을 방문하는 코스가 들어 있다면 한번 진행해보는 걸 추천하는 바이다!!

그럼 싸얌 파라곤 푸드코트에서 먹은 토스트를 살포시 올려보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리해볼까 한다! 와 이거 추천해주신 분 진짜 복받으세요!! 진짜 개존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여기서 뭐 먹고 와 존나 맛있다 씨벌!! 한 음식이 별로 없었는데 이거는 진짜 맛있었듬 대미친!!! 가장 기본인 밀크를 시켰는데 어떻게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점도가 장난이 아님. 포장지까지 핥아먹음. 그린티는 의외로 별로였음. 역시 클래식 이즈 더 베스트.

 

...결국 이 크림빵에 감동한 나새끼는 이거에 관한 포스트까지 작성하고 말았음ㅋ 크림빵 하나때문에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하단의 포스트에서 3번 후기(Yaowarat Toasted Buns)를 참조해주십씨여..

 

[방콕 간식] 빵집 탐방 시리즈! (1) - Phuthon Bar, 몬 놈쑷, Yaowarat Toasted Buns

4편에 걸친 미슐랭 빕구르망 시리즈 대장정을 마친 나. 하지만 내가 맛본 1달간 머물면서 맛본 방콕 맛집은 정말 각양각색이쥐 깔깔. 그리고 개중에서 제대로 된 식당도 있지만, 간식/디저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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