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역

[후아힌 디저트 팁] 호텔에서 달달한 디저트 타임! CAFE DE KHOI 후기 (근데 이제 메리어트 호텔 Siam Bakery를 곁들인)

요잉크 2022. 8. 13. 01:01
반응형

외식을 할 때 한끼에 60바트 이상 쓰면 과소비했다고 생각하는 자린고비인 나라도, 가끔은 값나가는 식사를 하고플 때가 있다...는 무슨 맨날 하고 싶은데 나에겐 돈을 모아서 월세를 받아먹겠다는 목표가 있으니까 불가항력 자린고비가 된 거지 꺼이꺼이...

아무튼, 태국에서도 자린고비의 습성을 못 버리고 떨이 음식과 현지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가끔씩만 사치를 부리던 내가 이번엔 디저트에 사치를 부리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던 와중, 나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아주 귀중한 정보가 날아왔다.

발단은 이거였다. 바나나바 워터파크에 가기 위해서 어떤 수단을 써야할지 몰랐던 내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바나나바로 가는 워터파크로 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는 소식에 질의 메일을 썼던 것. 결과만 놓고 보자면 그 셔틀은 호텔 손님만을 위한 거라서 난 이용할 수 없었따.. 따흑... 하지만 그 밑에 나를 사로잡는 문구가 있었으니..

이메일 마지막 하단에 첨부된 50% 할인 소식이었다. 오? 화요일에는 피자랑 파스타를 할인한다고?? 나도 모르게 홀리듯 이미지의 링크를 누르게 되었고... 순식간에 개미지옥 링크로 빨려 들어간 나... 하지만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피자랑 파스타는 딱히 욕심나지 않았기에 링크를 닫으려던 순간 내 눈을 사로잡은 또다른 문구..

쨔쟌!!!! 보이는가!!! 목요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모든 디저트가 50% 할인!!!!!!!!!!! 뚜와이씌!!!!!!!!!!! 무슨 메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가겠읍니다!!!!!!! 똬!!!!!!!!!!!!!!!

위치를 보니까 블루포트에 있는 거기더라고? 그래서 달려갔는데..

아~~~ 로비 바로 옆에 있던 그 카페였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모르고 길을 돌아서 들어왔네. 북쪽에서 남쪽으로 온 거니까 그냥 호텔로 들어와서 로비를 통해 카페로 들어오면 되는 것을 그보다 더 밑에 있는 블루포트까지 내려가서 카페로 들어오는 우를 범하게 되었듬.. -_ -ㅋㅋ


일단 자리 잡기 전에 디저트가 뭐가 있는지 봐야했는데 일단 쇼케이스에는 빵 몇 가지가 있었다. 그때 직원이 다가왔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또 속사포처럼 쏟아내었다.

"오늘 디저트가 할인이라는데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여기 메뉴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여기 보시다시피 빵 종류는 이미 1+1이라 이미 적용된 거네요."

호오... 5시부터는 요일에 상관없이 1+1을 하고 있었나보다. 빵에서 별로 땡기는 걸 찾지 못한 나는 직원이 보여주는 메뉴로 눈을 돌렸다.

낄낄낄낄!!!! 그래!! 이거거든!!! 여기 있는 게 다 50% 할인이라는 거지? 물론 부가세와 서비스차지는 할인이 안 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가장 비싼 메뉴가 240바트(약 8,800원)인데 여기서 반값에 17%를 더 내면 된다는 거잖아?! 쿠쿠쿠...

가급적이면 이런 달달한 음식을 자제해야하는 나이기에 이런 메뉴를 고를 때는 정말 매우매우 신중해진다. 흔히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니 절대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나는 고심 끝에 해경을 해ㅊ... 아, 아니.. 나는 고심 끝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초콜렛 라바 케이크를 골랐다. 언제나처럼 마실 건 주문하지 않았다. 마실거리는 허브차 종류가 아닌 이상 건강에 쥐약이기에.. 그리고는 혹시 콘센트가 가까운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여태까지 그런 요청을 한 사람은 없었나본지 열심히 콘센트를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는 겈ㅋㅋ 다들 배터리 빵빵하신가요? 내껀 2020년에 산 거라 그런지 조루임ㅇㅇ 지기롤. 아무튼 열심히 찾아줘서 고맙지만 중요한 건 아니니 됐다고 손사레를 치고 실내에 자리를 잡아보았다.

에어컨 빵빵해주시고~~ 인테리어는 감각적이군요!... 참고로 나는 미적감각따윈 전혀 없다. 어느 정도로 없냐면 태국에 머문지 2달 반이 되어가는데 코끼리 바지 3개로 돌려 입을 정도 끨끢리ㅢㄲ륶ㄲㄹ끼륶ㄹ. 미관이고 뭐고 씨부럴 덥잖아!!! 코끼리 바지 존나 시원하다고. 그리고 이걸 입으면 관광객인 거 다 안다고!! 내가 왜 관광객 티를 내고 싶어하냐고? 남들한테는 계산대에서 'Membership Card?'하고 물어보는데 나는 그에 준하는 걸로 추정되는 태국어를 건넨단 말임.. 따흑.. 근데 한가지 간과한 거. 계산대에서는 내 바지가 안 보여요.... 그래서 그냥 마트 계산대에서 뭐라고 얘기하면 '노 멤버십!!'만 다짜고짜 내뱉고 본다. 참, 이건 지나가다 들은 건데 요새 태국 젊은이들한테 "나는 관광객이다!!!!!"하고 고함을 지르는 듯한 이 코끼리 바지가 유행이랜다 -.-...... 아니 씨발 좋은 옷 놔두고 너희들 왜 그래요... 가뜩이나 살도 타고 그래서 관광객으로 안 봐주고 현지인으로 오해를 받았나봄.. 씨브럴큌ㅋㅋㅋㅋㅋㅋ


나는 맨 처음에 그냥 공산품같은 걸 주는 줄 알고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이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더라. 물론 이 날 업무는 다 끝나고 간 거라 급할 건 없었지만 왜 20분이나 걸리는 걸까 의아하긴 했다. 그리고 그 의문은 내가 주문한 디저트가 나오자 풀렸다.

아.....!! 만드느라고 그랬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만들어진 거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냐고!! 그럼 어디 한 입 해보실까나 ^ㅁ^

이야...!! 따뜻하고 부드럽다!! 게다가 라바 케이크의 전형적인 모습...! 안의 초콜렛이 흘러내리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모습이 연출되었다. 이욜!!! 호텔 디저트 좋구나!! 내가 이게 웬 호사인지 참.. 게다가 50% 할인을 받아서 먹는 거라(이게 핵심임) 더 좋았음.. 아무래도 태국이 동남아 중에서 이런 디저트 종류는 제일 잘 하는 것 같다. 분명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먹었던 호텔 디저트에서는 이런 퀄리티가 안 나왔었거든.

케익을 한 입해준 다음에는 아이스크림을 그냥 떠먹어도 보고 케이크 위에 올려서 먹어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먹어봤지만 어떻게 먹어도 참 달달하니 맛이 좋았다. 게다가 내가 마실 거를 주문 하지 않자 정수된 물을 그냥 가져다주셨읍니다. 우왕 너무 감사합니다!! 아... 그동안 당류 잘 안 먹고 참았으니 오늘은 괜찮을 거야!!!라고 정신승리해봄.

자, 그렇게 잘 먹고 계산서를 받았는데 정가 240바트에서 50% 할인이니까 120 바트에서 17%가 더 붙어서 140바트쯤 나올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130.91바트(약 4,900원)가 찍혀있었다. 왜죠?@_@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줬으니까 계산을 했지.


이렇게 첫번째 방문일은 잘 마무리 되었다. 첫번째 방문일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2주 있다가 또 왔거든^_^ 낄낄낄낄낄낄ㄹㄲ리릴 50% 할인의 기회.. 놓치지 않을 거예요. 이번에는 실내가 아니라 실외에 한번 자리를 잡아보았다. 저번에 보니까 선풍기가 큰 게 여러 대가 있어서 별로 덥지 않을 것 같더라고.


사실 실내는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좀 춥기도 했고ㅋㅋ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이번에는 실외에 한번 자리를 잡아보았다는 거!! 저번에 실내에 앉았을 때와는 달리 프로모션 안내 팻말이 하나 놓여 있었다.

 

흐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이 전부 다 적혀있군.. 참고로 이 프로모션은 8월 말까지만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2022년 8월이 지나면 또 어떤 프로모션을 진행할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현재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확인하고 싶은 경우에는 하단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정보를 알아보자

 

Café de Khoi promotions | InterContinental Hua Hin Resort

 

huahin.intercontinental.com


저번에는 저녁을 먹고 방문한 거라 정말 디저트를 시켰지만, 이번에는 애프터눈티를 하면 딱 좋을 오후 시간대에 방문했기 때문에 뭔가 배가 차는 걸 주문하고 싶었고, 바나나 팬케이크(220바트)와 라임 소르베(80바트)를 주문했다. 이것도 50% 할인을 하면 150바트에 대충 17%만 추가하면 되는 가격이렸다?! 꺟앟앙ㅎㅇ항항항항항ㅎㅇㅎㅇ하 느무 좋아.

팬케익은 한 15분 정도 걸려서 나온 것 같다. 뭐 이 날도 업무 끝내고 간 거라(난 업무가 안 끝나면 안 나가는 습성이 있다) 급할 것이 없었즤...ㅋㅋ 오, 이번에도 정수된 물을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라바 케이크 때 나왔던 아이스크림은 곁들인 거라 크기가 작았었는데 이번엔 따로 시킨 거라 크기가 좀 더 컸다. 오오! 난 여태까지 라임 아이스크림 맛을 잘 몰랐는데 샤부시에서 먹어보고 기절하게 맛있다는 걸 알고 라임에 중독되어 가는 중... 하지만 아직도 내 원픽은 말챠 아이스크림 껄껄.


팬케이크 근접샷. 아닠ㅋㅋㅋ 호텔에서 주문한 거라 그런가? 데코가 끝내주는 건 둘째치고 양이 너무 많아....-0 - 위에서 찍어서 그렇지 팬케익이 꽤 겹쳐있어서 이걸 먹고 노닥거리다가 블루포트에서 닭고기덮밥을 먹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당장 철회되었다.. 팬케익은 따뜻하고 부드러웠고, 바나나는 카라멜이 입혀져서 겉은 바삭하고 한입 물어보면 달달한 맛이 퍼졌다. 바나나랑 팬케익을 함께 먹으니 딸려온 메이플 시럽을 굳이 부어먹을 필요도 없었음.



왘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배부르다 와낰ㅋㅋㅋㅋㅋㅋ 이럴 수가... 저녁을 스킵해도 되겠읍니다. 그래서 이 날 이거 먹고 추가 운동을 하겠답시고 해변만 1시간 걸었던 걸로 기억한다. 1시간을 걷고 싶어서 걸은 게 아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니까 도저히 해변에서 빠져나가는 길이 안 보여섴ㅋㅋㅋㅋㅋ 나올 때까지 걸은 것뿐.. 나중에 보니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힐튼호텔까지 걸어갔더라 -_- 뮈췬ㅋㅋㅋㅋㅋㅋㅋ 대충 3km인데 원래 런데이를 했을 땐 하루에 5km씩 뛰었던 나였으나... 잘 닦인 길을 걷는 것과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을 걷는 건 진짜 차원이 다르다... 와나 씨부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운동 선수들이 허리에 타이어를 묶고 바닷가에서 뛰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가더라.

이번에도 진짜 배터지게 잘 먹었습니다!! 끄억!

음... 이번에도 계산 방법을 이해할 수 없었다ㅋㅋ 그러니까 메뉴에 표시된 가격에서 뭔가 제해진 가격에서 50%를 할인한 후 부가세와 서비스 차지에 해당하는 17%를 붙이는 것 같은데.... 아놔 모르겄다. 중요한 건 반값 정도를 할인받았다는 거고 대충 12,000원짜리를 6,000원에 먹었다는 것만이 중요할뿐 깔깔깔깔!!!!!!!!!

자,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있는 이 카페의 위치는?!

블루포트에 붙어 있어요!!

여기서 끝나면 섭하지...다른 관련 정보를 투척하자면,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베이커리 1+1를 했듯이, 메리어트 호텔도 오후 5시부터 Siam Bakery라는 카페에서 베이커리 종류를 할인한다는 겈ㅋㅋ 난 왜 이렇게 할인 정보만 잘 알고 있는 거냐....!!! 읭?! 자린고비 냄시 으...!!

메리어트 Siam Bakery에서 포장해온 케이크. 테이블을 차지하고 먹으면 서비스 차지 10%가 추가된다고 한다. 그래서 포장을 해온 건 아니다.. 그냥 시간이 늦어서...... 그런 것 뿐이야... - _- 진짜임...... 호텔 베이커리 포장이라 그런지 포크랑 냅킨도 알차게 넣어주고 케이크가 움직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해주었다.

이름이 아마 초콜릿 무스 케이크였던 것 같음. 사진상으로는 잘 체감이 안 되는데 크기가 꽤 컸다. 그리고 저 위에 롤같이 놓여 있는 건 그야말로 초콜렛을 속이 텅 빈 형태로 돌돌 말아놓은 건데 의외로 경도가 있어서 저것부터 하나씩 주워먹었는데 진짜 달았닼ㅋㅋㅋㅋㅋ 와웈ㅋㅋㅋㅋㅋㅋㅋㅋ


아, Siam Bakery는 어딨냐고? 메리어트 호텔 본관 건물에 들어가지 않고 가장 도로에 접하고 있는 건물에 있다. 지도상으로는 여기!!


CAFE DE KHOI의 프로모션 정보는 바뀌어도 떨이 형태인 오후 5시 이후 50% 할인과 1+1은 메리어트도, 인터콘티넨탈도 아마 쭉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자, 케이크를 50% 할인 받아서 68바트(약 2,500원)에 먹은 거 인증샷을 끝으로 이번 포스트도 무사히 마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