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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맛집] 호안끼엠 반미 맛집 탐방 후기! (2) - Banh Mi Pho, Banh My Vui

요잉크 2022. 9. 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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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에 2주간 머물면서 반미집만 5군데를 들른 잉간이 쓰는 호안끼엠 유명 반미 맛집 탐방 후기 제2탄!!

왜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쌀국수 집을 안 쓰고 반미집을 쓰냐고? 흠.. 한 두어군데 들르긴 했는데 숙소에서 아침마다 쌀국수를 말아줘서 쌀국수집은 잘 안 갔듬. 국수를 태국에서도 많이 먹어봤는데 결론은 내가 국물있는 국수 종류는 그렇게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었고, 여기도 마찬가지였음. 아무래도 3년간의 식단관리가 날 나트륨 국물에서 멀어지게 했나보다.. 헐... 옛날엔 그렇게 순대국이 맛있었는데 그것도 별로됐고.. 슬프다.

그 결과가 바로 반미(빵)에 대한 집착이에요....^ㅁ^

이번 하노이 여정에서 정말 유일하게 맘에 들었던 반미... 원래는 저녁 끼니는 모두 이 반미로 하려고 했는데 투어라든가 뷔페를 간다든가 하는 바람에 5군데밖에 들를 수 없었던 슬픔을 안고, 포스트를 시작해보겠듬!!

1. Banh Mi Pho

내가 애증하는 구글맵에 의하면 이곳은 체인점이다. 지점이 여러군데 있는데 내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직행했듬.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별 생각없이 돌아다니다보면 이곳 반미집은 여러번 지나쳤다.

이 집 구글맵 리뷰에서 인상깊었던 단어가 있었는데 "하노이식 서브웨이"였고, 정말이었듬ㅋㅋㅋㅋㅋ

이 날은 투어를 마치고 늦은 오후 8시 반이라 가게가 파장 분위기였다.원래는 저렇게 진짜 서브웨이마냥 재료를 담는 곳에 재료가 차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재료를 다른데 옮겨서 보관하려는 중이었듬. 그래서 가서 물었지 "오픈?" 그랬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내가 주문하고 기다릴 때도 다른 현지인이 와서 주문을 했으니 혹시나 분위기가 파장 분위기인 것으로 보여도 일단 물어나보자!! "열었슴니꽈?!"

...?! 아니 ㅅㅂ 또 손가락이?! 대체 왜지?! 내가 손가락이 휘어진 것도 아니고 구부릴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정말 뭣도 아닌데 왜 이렇게 손가락이 나오는 사진이 많은 거임?? 이번엔 또 신선하게 무슨 새부리처럼 나왔네 씨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필름카메라도 아니고 네?!?!?! 님 대체 이유가 머져?!

이 날은 마음에 들지 않는 투어를 진행하느라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가게 근접샷을 안 찍었듬. 그래서 메뉴가 잘 보이지 않을 텐데, 그래서 제가 구글맵에서 가게가 직접 올린 메뉴판을 가져왔읍니다.

아니 근데 진짜 재료 진열하는 것도 그렇고 반미 사이 재료마저 서브웨이 같음ㅋㅋㅋ 참치 샐러드, 구운 닭고기/돼지고기, 소시지 치즈 등등. 모를 땐 어떡한다? "베스트셀러"를 먹어본다!! 소고기+치즈를 주문했다. 큰 사이즈를 주문할까했지만 일단 보통 사이즈를 맛봐야 일반 크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반 사이즈로 주문.

메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격은 비싼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위생적인 재료 보관 및 조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듬. 참고로 여기도 파니니 스타일로 따뜻하게 데워주기 때문에 따뜻한 빵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내 취향저격이었달까?(...라고 하기엔 1탄의 첫 번째 반미집 말고는 다 데워주더라는ㅋㅋㅋㅋ)

데워주는 곳은 데워주는 시간이 있어서 손님이 없어도 반미를 수령하기까지 시간이 쪼꼼 걸린다. 하지만 그만큼 반가운 기다림 끝에 받은 반미!!!


포장지에는 어떤 메뉴를 주문했는지 기입하는 공간이 있었지만 난 요거 하나만 주문해서 그런가? 아니면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가? 아무것도 표기해주지는 않음ㅋㅋㅋ 솔직히 거기 반미 만드는집 알바생이 지쳐보이기도 했음 - _-ㅋㅋㅋ 손님이 많았나봉가.

참고로 크기는 작지 않은 편이었듬. 반미 25보다 더 큰 사이즈라 만족했다ㅋㅋ 정말 반미25는.. 너무 깜짝 놀랄 정도로 작은 사이즈였어.

원래는 완전 따뜻할 때 길거리에서 그냥 우적우적 먹었어야 하는데 이 날은 피곤해서 숙소에 와서 손부터 씻고 나서 앉아서 한 입 무는 바람에 빵이 쪼~꼼 식었다.

흠! 괜찮군? 소고기+치즈 조합인 관계로 맛없없인데다가 치즈가 충분히 들어갔음.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위생값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동남아 소는 맛이 없고 질긴데 갈은 소고기라 그런지 그런 것도 없었다. 아주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여긴 이 정도면 만!족! 바게뜨는 내가 먹었던 5군데 모두 부드럽고 맛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코멘트는 따로 하고 있지 않음.


자! 소고기+치즈 일반 사이즈 40,000동 인증! 쾅쾅! 나는 상당히 많이 먹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사이즈를 먹고도 충분히 배가 찼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거. 하지만 하노이에 짧게 머무는 여행자라면 그냥 화끈하게 큰 사이즈 주문하고 못 먹으면 남기든지 하는 게 후회도 안 남고 좋지 않을까 함.

그럼 체인점으로 보이는 이곳에서 내가 찾아간 지점 위치는요?!


호안끼엠이야 관광지가 많지 않고 그마저도 몰려있으니 호수 부근에만 머문다면 찾아가기 전혀 어렵지 않을 입지임. 한국인에게 유명한 분짜닥킴 옆이네? 한국인은 할 수 있따. 분짜 자시고 여기 반미 일반 사이즈 드십시옼ㅋㅋㅋㅋ




2. Banh mi Vui

이 날은 하루종일 흐렸다가 비가왔다가를 반복했던 날씨로 기억한다. 물론 이 날은 내가 일이 바빠서 아침은 호텔 조식 먹고, 운동갔다가 일하고, 점심은 냉장고에 쟁여뒀던 롯데마트 도시락, 우유, 요거트를 섭취한 다음 또 일했기 때문에 딱 생각이 들었지! 그렇쿠나! 오늘이야말로 반미를 먹기 딱 좋은 날이다!!!(아무 상관없음)

그래서 향한 곳이 바로 여기다. 구글맵 리뷰가 나쁘지 않아서 찾아간 곳...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인데 음....... 길거리는.... 예... 하노이가, 특히 올드쿼터 이쪽이 다 그렇지 뭐. 여기 사람들은 노천 식당 목욕탕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서 먹으면서 휴지에 닭뼈에 지가 쓴 쓰레기 그냥 다 바닥에 던지거든... 으....ㅋㅋㅋ... 이러니까 바퀴벌레가 들끓지. 정말 왜들 그러는 거임. 들어갈까말까 망설였는데 비도 오고 가게 안은 그렇게까지는 더러워보이지 않아서 저 매대를 향해 돌진했다ㅋㅋ

메뉴는 이렇다. 흠, 여기는 뭔가 정말 현지인이 먹을법한 무난한 재료로 구성된 가게로군? 난 드링크에 관심이 없어서 사진을 안 찍었지만 음료를 먹고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가게에서 직접 업로드한 드링크 메뉴를 퍼왔읍니다!!

흠흠..! 다양하고 이 정도면 저렴하군?

 

 

이 날 무게를 열심히 쳤던 나는 단백질을 먹겠다는 핑계로 또 소고기+모짜렐라 치즈 조합을 주문함ㅋㅋㅋㅋ 가게 안에 계셨던 할아버지가 나오셔서 친절하게 가게 안에 있던 목욕탕 의자로 안내해주신다. 이것이 이곳에서는 엄청난 친절이라는 걸 알게 된 나는 야수의 미소를 지으며 꾸벅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앉았음. 이때가 하노이에 머문지 2주가 거의 다 되는 날이었는데 보통 보면 여긴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사기를 안 치시는 편이다. 젊은 새끼덜은 싹바가지가 없는 걸 넘어서서 간단한 주문조차도 제대로 못 받고 나아가 사기까지 침ㅗ^^ㅗ 뻐큐나 쳐머겅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가게를 둘러본다. 흠, 여기도 반미를 따뜻하게 데워서 눌러주는 기계가 있는 걸로 보아 따끈한 걸 먹을 수 있겠구만. 아직도 궁금한 건 저 작은 오븐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있었을까하는 거다.

할아버지가 열심히 내 반미를 만드시다가 출타하고 돌아오신 할머니께 바통터치하심ㅋㅋㅋ 훠웈ㅋㅋ 원래 메인 쉐프(?)는 할머님이신 모양. 반미는 만드는데 5분쯤 걸리는게 국룰인 모양이다. 5분쯤 지나서 내 반미가 나올 때쯤 되자 할머니는 나한테 칠리?라고 물으셨고 나는 노노했듬. 그렇게 반미를 받아들고 계산을 하자 할머니께서 먼저 Thank You하고 인사해주셨고 온갖 개짓을 다 당한 하노이에서 나는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했음ㅋㅋ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마 아까 그 길거리를 바라보며 반미를 먹을 수 없던 나는 일단 숙소로 돌아왔다.

흑흑, 숙소와 그렇게까지 먼 거리는 아니었고, 포장도 저렇게 스테플러로 눌러주시고 냅킨까지 챙겨주시는 등 신경써주셨지만 비가 오는 날이라서 그랬는지 반미가 약간 식어있었다. 아꿉.. 하지만 아까 봤듯이 소고기+치즈 반미가 35,000동이면 괜찮은 가격인데다가 사이즈도 적당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취식했음.

그럼 한번 자셔볼까요?


음!! 맛이 좋은데? 칠리소스는 뿌리지 않았지만 과일소스같은 게 들어가있는 건지 맛은 새콤달콤했고, 내가 소고기+모짜렐라 조합을 이번까지 포함해서 3번 먹었는데 모짜렐라 치즈가 피자처럼 쭈-욱 늘어난 반미는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굿굿!! 여기가 5곳 중에서 2번째로 맛있었던듯.

가격도 적당하고, 크기도 적당하고, 맛도 좋고, 주인분들도 친절하지만 저 길거리를 보고 먹긴 좀 그러니까 테이크아웃을 추천하는 이곳 반미집의 위치는요?!

가게가 작아서 그렇지 GPS대로만 따라가면 찾기 전혀 어렵지 않음.


자, 이렇게 하노이에 2주 있으면서 들른 반미집 5곳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은 제1탄에서도 적었지만 mama bread다. 그곳에 관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타고 가서 2번집을 참조해주시길! 내 입에만 맛있었다?라고 하기엔 리뷰가 250개가 넘는데 평점이 4.9인 무시무시한 집임ㄷㄷ 그곳 강추!

 

[하노이 맛집] 호안끼엠 반미 맛집 탐방 후기! (1) - Banh My Lan Ong, Mama Bread(Banh Mi), 반미25

나는 태국에서 거진 90일을 있었고, 하노이에서는 2주를 있었다. 음.... 감상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태국은 동남아의 일본이고 베트남은 동남아의 중국임...ㅋ...... 난 다시는 베트남에 가지 않으

dn-ranmaru.tistory.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5곳을 돌아본 결과, 호안끼엠 부근에 있는 반미 가게, 특히 이 코로나 시국에서 살아남은 가게들은 전부 다 평타는 치기 때문에 어느곳을 가도 별로 후회스러울일은 없을 것 같다는 게 나의 개인적인 생각!

그럼 이번 포스트는 추석이 다가올 때 때마침 광장에서 열렸던 한-베트남 등불문화축제 사진을 올리며 마무리해보려한다!

여담으로 저 날 먹방 투어를 진행했거든? 저기 무대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 근처에 있던 식당에 바로 들어갈 수 없었던 사태가 벌어졌었음ㅋㅋㅋㅋ 뭐, 그러거나 말거나 문화관광체육부 일해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