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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식당] 초저렴한 대학교 구내식당을 이용해보자!

요잉크 2022. 6. 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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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태국에 왔다... 거진 2년 반만에 비행기를 타다니.. 즬즬.. 여행 블로그인데 여행을 못 하니까 아무것도 적을 게 없어갖고 잔여백신 맞은 거나 적고 있자니 가뜩이나 방문자수가 적은데 하루에 1명도 오지 않는 대기록을 세운 적도 많았듬^^

 

그런데 작년 말부터 핀란드 여행간 거 방문자가 조금씩 생기더니 흑흑... 규제가 조금씩 다들 풀려가니까 여행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물론 나도 또한 역시.. 그래서 이번엔 태국+베트남 통틀어서 3개월을 머물기로 계획을 세웠다. 왜 3개월이냐고? 해외에서 3개월 이상 머물면 건보료를 안 내도 된다는 정보를 얻어서...! 원래는 태국에서만 머물면서 무비자 가능 기간인 90일을 채우려고 했는데 며칠 차이로 안 낼 수 있는 건보료를 내야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베트남으로 며칠 피신(?)했다가 입국할 생각으로 스케쥴을 변경했다. 아, 근데 이게 원래는 1달이었다가 먹튀를 없애려고 한달로 바꾼 거라고? 호오... 그러고보니 1개월을 꽉 채워서 해외에 나간 적은 없었네? 길어봤자 3주였던 걸로 기억함.

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 하단의 기사를 참조해주길 바람!!

 

건강보험 '먹튀' 해외여행 차단…3개월 머물러야 보험료 면제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앞으로 해외 출국을 이유로 건강보험료를 면제받으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 국외에 체류해야 한다

www.newsis.com

 

내가 추가로 보험공단에 문의해서 알아본 내용은

1. 3개월은 3개월이다. 90일이 아님. 기간 산정에 유의할 것.

2. 회사의 업무로 인해 1개월 체류하는 것이 아니라, 3개월 해외 체류로 인한 건강보험료 면제는 별도의 신청이 필요하지 않고 출국 기록을 통해 확인한다고 하며, 2개월치 보험료는 납입을 하다가 3개월 차에 환급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이 자료는 단순참고만 하고, 제도에 대해서는 직접 알아보자!

 

난 태국+베트남 합해서 3달 넘게 체류한 후 건강보험고지서가 날아왔길래 보험공단에 문의하기로 문의를 넣었고, 문의한 것만으로도 공단에서 알아서 내 체류 기간을 확인해서 이미 납입한 2개월분 환급 + 이번 달 분 납부 취소 처리를 받았다^ㅁ^!!  해외에서 3달 넘게 체류를 했다면 잊지말고 환급 문의를 넣자!!

 

아무튼 디지털 노마드의 장점이 뭐겠는가... 컴퓨터만 있으면 아무데서나 일할 수 있다는 거!! 고로, 타국이 허락만 한다면야.. 그리고 생활비가 허락만 한다면얔ㅋㅋㅋ 장소가 노상관이라는 거... 그렇게 나는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인터넷 인프라가 동남아시아 중 그래도 잘 구축되어 있는 태국으로 목적지를 정하게 된 거다. 앞으로 펼쳐질 가성비 여행... 커밍순...

 

그리고 가성비 여행의 포문을 여는 포스트는?! 바로 밥값을 아낄 수 있는 대학교 구내 식당 소개이다ㅋㅋㅋ 내가 직장인들처럼 5일 가거나 일주일을 간다면, 1일 1마사지를 받고, 만다린 호텔에 가서 애프터눈 티도 한잔하고, 부페도 먹어보고, 이름난 5성급 호텔에 머물면서 그야말로 플렉스를 할 테지만... 3개월을 머무는데 그런 짓은 할 수 업다.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 대학교 구내 식당 정보는 체험할 때마다(?)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모든 대학교가 다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방문자를 제지하는 일이 한번도 없었다. 그냥 쓱- 들어가서 쓱-나와도 아무도 뭐라 안 함.

 

<쭐라롱껀 대학교>

검색해보기로는 태국의 서울대라고 한다. 나는 그런 것보다도 구내 식당에서 밥을 싸게 먹고 싶어요.... 이 학교는 부지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식당도 여러 개고, 그 덕분인지 셔틀 버스도 다닌다(심지어 공짜고 학생이 아닌 아무나 걍 막 탈 수 있다!!! 아!!!! 돈이 절약되는 아름다운 소리가 들린다!!!). 셔틀 버스를 이용한다면 이 학교 부지 북쪽에 있는 BTS와 남쪽에 있는 MRT에서 접근하기 굉장히 용이하므로, 적극 이용하자! 셔틀 버스 노선도는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CU Shuttle Bus – Chulalongkorn University

Bus Line No. 1: Sala Phra Kieo, Faculty of Political Science, Patumwan Demonstration School,Faculty of Veterinary Science, Chalerm Phao Junction, Lido, Faculty of Pharmaceutical Sciences, Triamudom Suksa School, Faculty of Architecture, Faculty of Arts, F

www.chula.ac.th

학교 부지 밖에서는 대체 어디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모를 수 있다. 따로 표지판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정보를 몰라서 학교 부지의 절반을 걸어서 이동한 다음, 경비원에게 물어서(정확히 말하자면 검역 카메라 부스가 있는 곳을 정류장으로 착각하고 기웃대자 경비원이 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보며 날 제지한 거긴하닼ㅋㅋㅋㅋㅋㅋ) -> 내가 '버스'라고 했했지만 알아듣지 못한 경비원이 지나가던 학생 하나를 불러 세워서('놈!!'이라고 하던데 이게 학생이라는 뜻일까?) -> 버스 정류장이 어딘지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학교 부지 밖 셔틀버스 정류장은 루트 안에 있는 일반 버스 정류장 전부이다 ㅡㅡ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가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타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자!!! 경기도 버스 타듯이!! 안 그러면 걍 지나쳐 간다.

 

부지가 크기 때문에(방콕 시내 한가운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부지라니 땅값이?! 나라 꺼... 그러니까 왕족 꺼겠지...?) 건물도 여러개요, 건물이 여러개니까 식당도 여러 개다. 내가 이용한 곳은 Faculty of Economics 즉, 경제학부 건물이다.

 

위치는 바로 이곳!

 

아주 애매한 시간, 즉, 4시쯤에 도착했기 때문에 솔직히 식당이 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2군데 문이 열려 있었고, 하나는 전시해둔 재료 중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해 먹는 곳, 하나는 디저트 주스를 파는 곳이었기 때문에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흐흐.....

 

....도대체 무슨 말이죠? 구글 번역기로 사진을 찍어도 뭔 개소리만...ㅋㅋ.... 대충 재료의 가격을 적어둔 듯 했다.

 

이런 재료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부먹 혹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료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냥 그림을 보고 남바완!! 머 이런 식으로 주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우물쭈물하면서 창구로 다가갔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서 인사를 해주신다. 나도 우물우물대며 인사를 건네고는(본인은 갱장히 소심하다) 오더??라고 운을 뗐고, 그 순간부터 방문자임이 분명해보이는 나와 아주머니와의 스무고개가 시작되었다.

 

 아주머니: 라이스? 누들?

나: 라이스 굳

아주머니: 치킨? 포크?

나: 치킨치킨(단백질!!!!!!!!!!!!!)

아주머니: (뭔가 야채를 보여주며) 유원?

나: 오케오케

 

그러자, 아주머니께서 뒤에 계신 다른 분께 까우만까이라고 하신다... 아......... 내가 닭고기볶음밥을 시켰구려... 까우만까이는 태국어를 쥐뿔도 모르는 내가 생존용으로 외운 단 하나의 음식 이름이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채울 수 있다고!!) 엉겁결에 그걸 주문해버렸다닠ㅋㅋㅋ... 그냥 까우만까이라고 해볼걸 그랬나?라는 생각도 잠시, 방문자를 위해 아주머니께서 식재료를 소개해주신다.

 

커리, 에그, 캐비지... 난 거기에 대고 오 굳굳만을 외쳤다. 갱장히 친절하시네. 며칠 동안 방콕을 돌아다녀봤는데 다들 굉장히 친절하다. 난 방콕이 수도니까 서울처럼 삭막할 줄 알았는데(그리고 그 삭막함은 나도 제공하는 중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든 어디든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고 다니고 있다. 

 

타-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고 가격은 40바트였다!! 2022년 6월을 기준으로 대충 37을 곱하면 되니까 1,480원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주아주 오랫 옛날에 대학교 다닐 시절에도 학식은 2,000원인가 2,500원인가 했단 말이오!!!!!! 개싸다!!!! 절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당연히 MSG를 넣은 것 같은 맛이었지만 너무 허기가 졌던 터라 게눈 감추듯 먹었다. 내가 다 먹은 그릇을 창구로 들고 가니까 뒤쪽을 가리키시는 걸 보니 퇴식구가 따로 있는 듯 했다.

 

 이렇게 먹은 것을 그냥 두고 가면 되는 모양이었다.

 

이 옆에는 정수기도 있으니 물이 떨어졌다면 생수병에 채워보자. 태국에 있으면서 생수병을 들고다니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내가 22kg를 감량하는 바람에 추위를 엄청 많이 타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6월의 태국은 우기라 그렇게 덥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분은 채워줘야된다.

1,470원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후, 근처에 있던 짬쭈리 스퀘어로 이동하는 것으로 이곳의 이용기는 끝이다. 참고로, 이곳 부지의 북쪽은 그 유명한 싸얌파라곤, 센트럴월드 등이 있는 곳이니 나 같이 돈을 절약하고 싶은 사람은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쇼핑몰로 이동해보자... 센트럴월드... 드럽게 크드만.

 

 

<탐마쌋 대학교>

방콕 왕궁을 메인으로 잡고나서 지도를 보니 대학교가 두군데 있었다. 하나는 실라빠껀, 다른 하나는 탐마쌋 대학교. 실라빠껀은 규모가 작은 것 같기도 하고, 탐마쌋은 짜오프라야 강과 접하고 있기 때문에 식당의 뷰가 강뷰라고 해서(드러운 물이지만) 왕궁 방문 후 들를 곳은 이곳으로 결정!! 땅땅.

 

위치는 이곳이다. 지도를 딱 봐도 강 옆이다.

 

더욱이 이곳은 식당이 어디일지 헤맬 일이 없다. 그냥 입출구에서 일직선으로만 가면 식당이 나오기 때문.

 

아주 쉽게 식당에 도착했다. 참고로 식당을 가면 앞쪽 뒤쪽에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넘어서 한번 더 가도 식당이 있으니 참조하자!! 처음에 본 식당에는 면 종류만 취급하는 곳만 열려 있어서 혹시나 싶은 심정으로 더 넘어서 가봤는데 밥 종류만 취급하는 곳이 또 하나 열려 있어서 행운이었다.... 면은 튀겼을 거 아녀 -_ - 건강상 차라리 밥을 먹는 게 낫겠지...라는 근거 없는 믿음ㅋㅋㅋ

 

자리는 넓고, 따로 문 같은 게 없어 혹시나 건기에는 좀 더울지언정 코시국에는 환기가 아주 끝내준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음!! 

 

그리고 식당 바깥은 바로 이렇게 강이다. 저 건물 안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식당 안에서도 그렇고 전망이 참 좋은 식당이다.

 

이곳은 다행히도 메뉴가 사진과 함께 영어로 써 있고, 숫자도 있어서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원래는 돼지고기 볶음밥 같은 걸 먹고 싶어서 주문하려 했는데 돼지고기가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잌ㅋㅋ 똨ㅋㅋㅋ 만만한 까우만까이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닼ㅋㅋ 상관없다. 어차피 집에서도 단백질 채우려고 맨날 먹는 건데 뭐.. 여기서도 똑같은 거 먹는 거지 -.- 다른 점이 있다면 MSG가 들어간 거 정도겠지?

 

나는 아주머니께 다가가 넘버 파이브??라고 구두로 주문하고 바로 돈을 냈는데, 주문을 하고난 다음 기다려보니 현지인들은 종이에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적어 제출한 후, 음식이 나오면 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다. 근데 나처럼 차라리 그냥 구두로 주문하고 방문자 티를 팍팍내자. 어차피 종이로 주문한다고 해도 내 음식이 나왔다고 불러줘도 태국어를 모르면 저게 내꺼야 뭐야?? 싶을 테니까. 차라리 눈도장을 찍어둬서 음식이 나오면 날 보고 손짓을 할 수 있게끔 튀게 행동하자!!!.... 체면이고 뭐고 밥은 소중하니까!! 이곳에서는 35바트를 받았다. 1,295원이라니 감동의 웨이브가....!!!!!흐흡...

 

쟈쟈쟌. 쭐라롱껀과는 달리 오이와 견과류가 추가되었습니다. 괜찮네!! 근데 저 숟가락 이거에다 쓰는 거 맞나?.... 대충 퍼먹을 수 있으면 됐지 뭐 껄껄. 밖에서 외식을 하면 모닝글로리 같이 반찬을 따로 시키지 않는 이상 야채를 먹을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아서 호텔 조식에서 야채만 한접시 ㅈㄴ 크게 퍼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약소하게나마 오이가 입에 들어가는구려 허허.

 

이것도 게눈감추듯이 한번에 클리어! 사실 이번에는 9시에 조식을 먹고, 1시쯤 식당에 간거라 그렇게까지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일정이 있어서 그냥 입에 들이민 건데 맛이 있어서 잘 들어가더라!! 깔깔깔. 참고로, 내 현재 입맛은 닭가슴살 갈아먹는다는 헬창 수준 입맛이라 밖에서 먹으면 그냥 다 맛있는 수준이라 맛을 평가할 순 없다....

 

 

 

 

  

그럼 이번 포스트는 아이콘 시암으로 가기 위해 근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던 중, 탐마쌋 대학교로 추정되는 사진을 투척하고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