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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야시장 가는 법] 최대 규모 야시장 딸랏롯파이1 대중 교통만으로 간 후기

요잉크 2022. 8. 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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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최대 규모의 야시장이며 관광객에게는 떨어지는 접근성으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딸랏롯파이1, 원래는 라차다 쪽에 여기랑 시리즈로 딸랏롯파이2라는 야시장이 있었다는데 그게 코로나로 닫았다지? 그리고 9월에 더원라차다라는 이름으로 다시 연다고 한다. 하지만 방콕에서 할 일이 없는 차에 원조격인 딸랏롯파이1을 찾아가보고 싶은데 그랩이나 볼트 이용이 어려운 뚜벅이가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지금까지 자기소개였읍니다) 여길 찾아보고 싶은 사람이 또 있을까봐 이용방법 A to Z를 남겨보려 한다.

 

1. 누군가가 친절하게 올려둔 이곳으로 향한다.

이곳은 빅씨마트온눗 건너편이다.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ㅋㅋ

 

 

주의: 썽태우가 서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지 말 것. 큰 길에 서 있으면 된다. 이미지를 곁들여 설명하자면...

 사람들이 여기 모여서 썽태우를 기다리고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을 거임.

 

2. 하얀색 4번 썽태우가 오면 닥치고 탑승한다.

이렇게 생겼고 번호는 앞부분에도 크게 빨간색으로 4라고 써있으니 알아보기 어렵지 않다.

 

3. 한참 달려(한 20분쯤 걸린 것 같다) 시컨스퀘어에 오면 벨을 누르고, 세워주면 내려서 기사에게 다가가 9바트를 건넨다. 10바트를 건네면 1바트를 거슬러주니 걱정할 것 음슴. 구글맵으로 시컨스퀘어 좌표는 여기다.

 

 

썽태우가 일반 도로는 벨만 누르면 바로 세워주는 반면 이런 쇼핑몰 같은 곳은 정해주는 곳에서 내려준다. 시컨스퀘어의 경우는 

이렇게 버스 정류장에서 세워준다.

 

정류장에서 시컨스퀘어 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생김ㅋㅋ 로빈슨 백화점답게(?) 탑스마켓도 있네. 반드시 안에 들어가서 땀도 식힐겸 화장실을 해결한 후!!

 

 

4. 시컨스퀘어 건물을 자신의 왼편에 두고 아래의 표지판이 보일 때까지 걷기!

 

좌표로 표시하면 이곳! 이 표지판이 보인다면 왼쪽을 보세요!!

 

 

5. 축하합니다! 당신은 딸랏롯파이 1 야시장 입구에 진입하셨습니다.

들어서면 존트 큰 음악소리가 들릴 거라 사실 청각적인 자극 때문에 지나치기 힘들다. 내가 갔을 때는 목요일 저녁이었던데다가 그 날 저녁은 비소식이 있었어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난 그 날이 태국에서 머무는 마지막주였고 나머지 날은 일정이 꽉차있어서 어쩔 수 없었음ㅋㅋ A존이라고 써있던 각종 술집들은 손님이 없는 상태에서 각자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어서 좀 안쓰러웠음ㅋㅋ 

 

 

술집들을 지나쳐나오면 여느 야시장과 다름없이 옷가게들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노점이 즐비하다. 그런데 확실히 최대 규모라서 그런지 여느 야시장과 좀 다른 점은

 

이런 식으로 아예 본격적인 가건물이 지어져 있음 ㅎㄷㄷㄷ

 

그런 만큼 취급하는 상품도 야시장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본격적이다. 난 치앙마이, 후아힌, 방콕에서 규모가 큰 야시장은 꽤 많이 다녀봤는데 다니다보니 어떤 느낌이었냐면... 방콕에서 사원보는 느끰ㅋㅋㅋㅋㅋㅋ 그만큼 판매 품목이 다 중복돼서 어디서 야시장상인연합 이런 게 있어서 같은 품목을 한꺼번에 취급하나보다 이랬었거든? 근데 여기 만큼은 품목이 좀 특이하긴 했음. 많이 튼튼해보이는 가죽지갑이라든가 야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 별로 같아 보이는 신발이 아니라 저런 튼튼해보이고 특이해보이는 신발이라든가. 구제를 취급한다던데 그래서 그런 느낌을 받은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난 밥을 먹고 간 터라 여기서는 이거 딱 하나만 먹었다. 5바트(약 200원)짜리 무삥(돼지고기꼬치구이) 희희!! 사실 이 꼬챙이가 필요해서 산 거지만 어쨌거나 맛있었음.

 

코로나로 닫은 건지 아니면 목요일 밤이라 닫은 건진 알 수 없으나 이런 골목에 있는 가게는 많이 닫혀 있었다. 

 

 

어쨌거나 휙휙 훑어보고 있었는데 야속하게도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비가 오더라 -.- accuweather 이 그지같은 새끼들은 평소에는 7mm나 비가 온다고 했으면서 0.1mm 내린 적도 많아놓고 이 날만 우째 딱 맞게?^^ 응? 게다가 평소에 내가 대기조로 컴퓨터에 딱 붙어있을 때는 어전트 건 안 줬으면서 그날따라 갑자기 4시간을 줄 테니 어전트 건을 처리해주십시오...하면서 메일까지 와서 ㅅㅂ... 저거 하나 사고 그냥 돌아왔음 흑흑..

 

자, 그럼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볼까?? 왔을 때처럼 번호대로 설명하겠음.

 

1. 시컨스퀘어로 돌아온 후 이 좌표를 향해 육교를 건넌다.

어떤 일본인이 이미 썽태우 탑승장이라고 적어뒀었는데!! 내가 태깅해서 그런가? 금세 지워벌였네 미친놈ㅉㅉㅉ 그래서 내가 다시 찍음. 절대 고가도로로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지상에 있는 겁니다 여러분!! 근데 밤인데다가 여기가 좀 이 길이 맞나 의심스러운 장소에 위치해있어서 가는 길이 좀 헷갈릴 수 있다. 근데 저 좌표로 향하다보면 저 탑승 지점에서 내린 승객이 반대편으로 오고 있기도 하니까 왜 이런 길에 사람이 다니지? 싶은 어두운 길을 의심없이 가십시오.

 

 

자, 이 좌표에서 바라본 길 건너편의 모습이다. 시컨스퀘어의 모습이 보이고 머리 너머에 고가도로가 있다면 당신은 정확한 지점으로 왔습니다.

 

 

탑승 지점에서 썽태우가 오는 방향을 바라본 모습이다. 9시 정도로 늦은 평일 시간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썽태우를 기다리고 있다. 저기 육교의 모습이 보이나? 육교를 타고 건너온 다음 걸으면 탑승장으로 올 수 있다.

 

탑승 지점에서 등 뒤에 이런 그림이 있으면 당신은 맞게 온 거예요.... 근데 누가 저런 못생긴 걸 그려논겨? 내가 보기에 그래피티라는 건 걍 사회악임. 왜냐고? 저런 그래피티가 있으면 범죄율이 상승한다잖아. 그림은 느그집에 가서 그리세요.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사람을 위해 구글맵 스트리트뷰 이미지로 다시 한번 확인 사살! 자자, 시컨 스퀘어 건물과 연결된 육교는 총 3곳이 있다. 3곳 중에서 제일 북쪽에 있는 것부터 순서대로 1, 2, 3번이라고 치면 1, 2번 중 아무 곳을 선택해서 건너오면 저 못생긴 그래피티가 그려진 곳으로 바로 올 수 있다.......

 

 

시컨스퀘어 북쪽 입구와 연결된 육교의 모습(1번 육교라 칭하자). 이걸 타고 건너오면 저 못생긴 그래피티가 맞이하지만 육교가 아주 북쪽에 치우쳐 있어서 이곳 육교는 추천하지 않음.

 

 

이건 위의 이미지의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시컨스퀘어라고 쓰여있는 간판 아래쪽 위치에 자리한 육교의 모습(2번 육교라 칭하자). 이 육교를 건너오면 저 못생긴 그래피티가 맞이함. 이곳에서 건너오길 제일 추천함.

 

 

제일 비추하는 구간은 마지막인 3번 육교인데(내가 이거 타고 옴ㅋㅋㅋㅋㅋㅋㅋ) 여기도 사진을 보면서 설명하자면,

이 육교를 건너서 내려온 후 저 빨간색 화살표 방향(북쪽)으로 가도 계속 가다보면 목적지로 올 수는있다. 근데 그러려면 정말 여러 상점을 지나치고, 캄캄하고 어둡고 무슨 공사판같은 흙길도 걸어야 하그등? 과연 내가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어 불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 특히 어두운 야시장 귀갓길에는 무서울 수 있음.

 

이미지를 재활용해서 설명하자면...

2번 육교를 통하면(단, 에스컬레이터는 상행선이기 때문에 그 반대편에 있는 계단을 타고 그냥 그 방향으로 연결된 길만 쭉 따라오면 된다) 파란색 화살표처럼 그냥 육교를 건너서 쭉 오기만 하면 저 그래피티를 만날 수 있음. 간단간단.

 

그런데, 3번 육교를 통해서 건너오면 빨간색 화살표처럼 사진상 살구색 건물과 그 아래 고가도로 시작구간 사이에 있는 어둑어둑한 길(흙길이었음) 을 걷게 되는 거임. 그러니까 사진상으로는 고가도로 뒷편 길로 오게되는 거. 그러다가 고가도로가 높아지는 구간(그래피티가 있는 구간)에까지 와야만 썽태우가 다니는 메인 도로가 보여서 그때서야 '아! 여기구나!! 살았다!!' 싶더라는 말임.

그래서 난 이 육교는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직접 해봤써... 존나 어두워... 그래서 나는 저 길을 걸을 때 구글맵을 또 의심했써.. 솔직히 구글맵은 아주 도움이 되지만 의심을 당해도 싸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난 구글맵이 안내하는대로 갔다면 이미 저승길로 직행했단 말여. 왜냐고? 오키나와 미군기지 도로로 안내하고, 몰타 절벽으로 안내했다니까?! 네발로 기어서 모래사구를 기어 올라갔다니까?! ㅋ ㅑ오. 여러분은 이런 고행을 굳이 하지 말길 바람니다.

 

자, 어떤 느낌인지 대충 감이 오는지? 2번 육교 강추. SEACON SQUARE라는 간판 때문에 여기 육교인지 알아보기도 쉽고 가는 길에 저 그래피티 찾기도 어렵지 않음.

 

 

2. 4번 썽태우가 오면 올 때와 동일하게 탑승한다.

 

3. 빅씨마트온눗점 근처로 오면 벨을 누르고, 내린 후 기사에게 9바트를 건넨다.

내린 지점(빅씨마트온눗을 등지고)에서 반대편을 찍은 사진! 건너편에도 썽태우가 정지해있는 모습이 보이고, 1번 썽태우가 다니는 모습도 보인다. 저렇게 방콕 썽태우는 대가리에 번호가 크게 쓰여있으니 시력이 안 좋아도 웬만하면 볼 수 있다는 거!ㅋㅋ

 

4. 그럼 무사히 집으로 귀가하면 되세오.

 

한가지 알 수 없어서 안타까운 건 4번 썽태우의 막차시간이다. 난 평일 저녁 9시에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으나 방콕은 공식버스노선 요금도 제대로 적어두는 꼴을 못 본 마당에 이런 정보가 어디 적혀있을 것 같음? 네버 ㄴㄴ 기대하지 마세요. 다만, 다른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썽태우가 끊겼다면 육교 건너 썽태우 타는 곳에 이 때만을 노리던 미터택시가 매의 눈처럼 대기하고 있으니 유사시에는 그걸 타면 된다고 하긴 했다. 하지만 방콕 택시...ㅎㅎ 무섭쟈나...ㄷㄷ 딸랏롯파이에서는 볼트나 그랩이 잘 안 잡힌다고 하는 얘기도 있으니 잘 타봅시다. 내가 태국에서는 미터택시는 아예 타본적이 없어서 할 말이 없구만.. 

 

그럼 포스트랑은 아무 상관 없지만 내가 자주 갔던 빅씨마트씨암점 사진을 투척하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으리! 참고로, 저기도 바퀴벌레 오지게 많으니 조리된 음식말고 포장된 공산품을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