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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애프터눈티] 1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1인도 가능한 쉐라톤 그랜드 스쿰빗 호텔의 애프터눈티세트

요잉크 2022. 9. 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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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마다 한번쯤은 하지만, 원래는 방콕에서는 할 생각이 없었던 애프터눈티세트. 왜냐고? 3달을 머물러야하는데 경비에는 한도가 있으니까!!! 하지만 참새가 어떻게 방앗간을 그냥 지나감?^^ㅋㅋㅋ 이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따 ㅅㅂ 역시 뭐든 처음해보는 게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어렵지 않다는... 애초부터 영국에서 애프터눈티세트를 맛보지 말았어야.. 그러는 바람에 여행가는 곳마다 애프터눈티세트부터 검색하고 앉았잖아.. 내 돈!! 악!!

 

단, 혼자 여행을 할 때는 애로사항이 이거다. 애프터눈티세트는 보통 2인이 기준이라는 거 흑흑.. 그래서 어떤 여행지에서는 애프터눈티세트를 즐기지 못한 때도 있었다. 하지만 방콕은 의외로 1인도 가능한 애프터눈티세트가 몇군데 있었고, 난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애프터눈티세트를 찾아다니다가 발견하고 말았읍니다.

 

바로 쉐라톤 그랜드 스쿰빗 호텔에서 진행하는 애프터눈티세트!! 1인도 가능하고, 아속에서 묵는 나는 도보로 이동할 수도 있었던 아주 완벽한 곳.

 

참, 방콕에서 호텔에서 음식을 먹는다면 가기 전에 꼭 이티고(eatigo)에서 할인 오퍼가 있는지 확인한 후에 방문할 것!! 여기를 예약하고 싶다면 하단의 링크를 타주세요.

 

The Living Room @ Sheraton Grande Sukhumvit Hotel, discounts up to 50% - eatigo

Book now The Living Room @ Sheraton Grande Sukhumvit Hotel (already 227 reservations). INTERNATIONAL restaurant in Bangkok, Upper Sukhumvit, Casual Dining

eatigo.com

 

주의! 이 호텔의 애프터눈티세트는 월~토는 The Living Room에서, 그리고 일요일에는 Orchid cafe에서 진행된다. 난 장소를 헷갈려서 두군데 다 가봤는데 그냥 층만 다르다 뿐이지 똑같이 생김ㅇㅇ  

 

자, 위 캡쳐에서도 알 수 있듯이 1인을 선택한 후 14:30을 고르면 580바트로 표기된다. 그리고 그 밑을 확인해보면 580바트에 580++ 즉, 부가세 및 서비스차지 17%가 붙어서 약 680바트 정도가 총액이 된다. 그럼 25,000원 정도인 건데 왜 1만원대라고 써붙였냐고? 여기까지만 보면 이 새끼 낚시꾼에 사기꾼이네?라는 생각이 들겠지? 하지만 나는 정말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두구두구!!!! To Be Continued....ㅋㅋㅋㅋㅋ

 

 

대망의 Sheraton Grande Sukhumvit Hotel(아나 저 스쿰빗 스펠링은 1달을 머물러도 맨날 헷갈림 ㅅㅂ) 방문일!!! 난 지하에 있는 탑스마켓 외에 지상층은 싹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던 로빈슨 백화점 아속지점의 2층으로 향했고, 

 

 

 

요런 브리지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브리지를 통해 그늘로 이동할 수 있다니 접근성이 아주 좋군요 :) 껄껄 

 

숙소에서 도보로 한 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흠... 럭셔리 콜렉션 호텔? 뭔 시리즈 이름인 모양이지? 

 

 

로비층으로 도착해서는 장소를 착각해서 오키드 카페에 침입해서 물어봤지만 "손님, 오늘 애프터눈티세트는 더 리빙룸에서 진행됩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부리나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향했읍니다... 원래라면 오르막길이니까 그냥 계단으로 올라갔겠지만 런닝을 잘못했는지 왼쪽 무릎 관절이 안 좋아져서 엘리베이터를 탔쓰요... 

 

 

 

 

짠! 도착했읍니다. 흠... 역시 호텔답게 웅장하군요... 나 같이 3달이나 있어야하는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일생일대의 사치로다.. 허허. 나도 5일 이렇게 머물면 매끼를 뷔페만 먹을 텐데 쒸익쒸익... 3달을 머물면 현지인과 가까워진다. BTS/MRT 타는 돈도 아까워서 버스타고 다니고 걸어다니고... 마트 떨이 음식이나 먹고 -0- 사실 현지인이 먹는 음식을 먹어야 진정한 여러달 살이겠지만, 난... 난... 도저히... 그... 하수구 뚜껑 바로 위에서 파는 노점 같은데서는 뭘 못 먹겠더라고 흑흑. 어차피 마트에도, 심지어 호텔 뷔페에서도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 건 똑같으니까 대충 또이또이라고 칩시다.

 

큼큼.. 14:30에 예약을 했지만 14:00부터 쳐들어가서는 직원에게 이티고 예약화면을 보여주고는 노트북을 쓸 수 있도록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주십시오라고 근엄하게 말해보았다(물론 꼬라지는 전혀 근엄하지 않았음. 그냥 너희들의 규정인 스마트캐주얼을 맞춰는 주겠다면서 어디서 주워입은 듯한 착장을 얼기설기한 꼬라지였듬ㅋㅋㅋ)

 

 

자리에 앉자 메뉴를 보여줬는데... 뭐야 - _- 그냥 가도 580++인 거였어? 흑흑ㅋㅋ 속았다!!라고 생각하면서 그 밑에 쓰여있는 Marriott Bonvoy 할인을 요청하리라고 마음 먹었다.

 

아무튼 애프터눈티세트 메뉴는 평소에도 아주 딱 정해져있는 모양인지 두꺼운 판 메뉴에 저렇게 새겨져 있었다. 참고로 이 메뉴 판때기는 5분 후에 제 마우스패드가 되었어욬ㅋㅋㅋㅋㅋㅋ 아니, 테이블에 유리가 깔려있어서 마우스가 안 먹잖아...!!

 

 

 

이제 요 메뉴에서는 차 종류를 하나 고를 수 있다. 참고로 커피 종류도 구비되어 있는 모양이니 직원에게 문의할 것. 평소의 나였다면 닥치고 브랙퍼스트 블렌드를 골랐을 테지만 이 날만큼은 좀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직원에게 추천할만한 차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사쿠라 사쿠라 티를 추천해주었다. 흠... 태국 사람들은 참 일본 좋아함 -.- 아유타야 투어 가이드에게 들은 바로는 할아버지/할머니 세대는 2차세계대전 때문에 일본인을 혐오하지만, 자기 세대들은 일본인이 무려... 귀엽다고 생각한댄다 -_____- 아... 예... 어디가 귀엽지? 즈그들은 먹지도 않는 후쿠시마 복숭아를 너희들한테 먹이려고 홍보까지 하는 일본인의 음침함을 모르나봄ㅋㅋ

 

여담으로 내가 지금 태국+베트남 합쳐서 3달을 지내는 중인데, 짧게 평하자면 태국은 동남아의 일본이고, 베트남은 동남아의 중국인 것 같다. 으메.. 그래서 사실 둘이 굳이 비교하자면 나하고는 태국이 조금 더 잘 맞는 듯. 엄마가 그 얘기 듣고는 너는 공산당하고 안 맞는 모양이라몈ㅋㅋㅋㅋㅋㅋㅋ잌ㅋㅋㅋㅋㅋ

 

주문을 하고 잠시 주위를 살펴보니 한켠에는 무대와 향후 이벤트 목록이 쓰여있었다. 밤이 되면 라이브 공연도 하는 모양이지?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분홍분홍한 냅킨과 함께 사쿠라 사쿠라 티가 나왔쎄여. 잘 어울리네그려.. 허허.

 

 

흠, 내가 좋아하는 둥근 모양의 도자기 티팟은 아니지만 길쭉한 모양의 티팟에 내가 좋아하는 형태의 인퓨저까지! 유후! 좋다 좋다. 참고로 저 티팟 개뜨거워서 처음엔 뚜껑 열지도 못함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뚜껑을 열고 확인해보니 많은 양의 찻잎이 잘 들어 있었다. 

 

 

ㄲ ㅑ!!!!!!!!!! 15분쯤 지나자 애프터눈티세트가 왔써요~^ㅁ^ 참고로 처음에는 스콘에 필수인 클로티드크림이랑 잼을 빼놓고 가져다줘서 찾아다님.. 내눈이 잘못된 줄 알았잖아... 크흑... 3분 있다가 가져다주심ㅋㅋ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살펴보자면

3단 트레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

 

 

스콘, 딸기잼, 클로티드 크림은 이렇게 별도로 준비해주었다. 스콘을 특이하게 냅킨에 싸서 내주는군요? 식지 말라고 그런 건가 싶음.

 

 

 

우선 Shrimp avocado bread roll부터 시식! 맛은 있었는데 어디가 아보카도인지 잘 알 수 없었다. 난 아보카도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잘됐군 잘됐어!

 

 

이건 Mushroom brie cheese puff! 짭짤하니 맛이 좋았음. 이 다음으로 같은 층에 있던 Smokd Salmon rillettes cucumber on brioche 헉헉.... 이라는 걸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 먹을 거에 또 정신이 팔려서 사진따위 잊었던 것으로 추정. 맛? 말해뭐하나. 연어는 언제나 옳은 것 깔깔깔깔깔까ㅏㄹ라라까깎ㄹㄲㄹ 그렇게 2층부터 클리어 했습니다.

 

 

그럼 쉬어가는 의미에서(어디가요?) 스콘을 공략해보았다.

 

 

함께 준 딸기는 보존료, 인공 색소, 인공 향 무첨가에 설탕을 덜 썼다고 하니까.. 좋은 거겠지? 굿굿. 더도말고 덜도말고 맛있는 잼이었음.

 

 

원래는 딸기잼 없이 그냥 클로티드크림만 먹는데 이왕 가져온 거 잼과 크림을 함께 발라서 먹어보았다. 음~~음~~~ 굳굳굳. 탄수화물과 설탕과 유지방의 환상적인 조화라니 이건 진정한 맛없없.

 

 

짭짤하고 단백한 2층과 스콘을 마쳤으니 상대적으로 덜 달아보이는 3층을 공략해보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저게 French Almond peach financier(오렌지 어쩌고랑 헷갈리네 - _ -)와 Blueberry Choux! 와 블루베리가 톡하고 씹히는 슈였음. 원래 단 종류의 과일을 안 좋아해서(망고스틴 제외. 망고스틴아 너만을 사랑해!!!! 악!!!!!!!1) 케익 위에 올라간 과일은 아예 안 먹는데 여기꺼는 블루베리에 따로 설탕이 입혀져 있거나 하지 않아서 그럭저럭 즐길 수 있었다. 왼쪽 꺼는 약간 스폰지 머핀?? 같은 느낌이었음. 근데 딱히 복숭아다!!하는 느낌은 없었던 것 기억.

 

여기까지 먹었는데 굉장히 배가 불렀음 히익.. 보기에는 별 거 없었는데 올ㅋㅋㅋ 하지만 난 멈추지 않지.

 

 

내 기억이 맞다면 이게 Mini orange drizzle cake였고, 메뉴 중에서 가장!!! 제일!! 달았음. 제일 나중에 먹었어야 하는데 뭐 먹어보기 전까진 몰랐으니까 껄껄. 쑤셔 넣었습니다.

 

 

 

요게 Lemon cheese cake. 이름 그대로 풍부한 치즈의 향이 살아있는 케이크에 레몬의 향이 더해진 케이크였다. 저 위에꺼는 초콜렛이었나 그럴걸?

 

 

 

마지막을 장식할 대망의 디저트!! Ivorie white chocolate and rasberry verrine. verrine이 뭔지 몰라서 검색해보니까 저렇게 유리에 넣는 걸 verrine이라고 한댄다. 오. 하나 알아갑니다. 딱 보기에는 식감이 푸딩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그거보다는 젤라틴이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러하였읍니다. 

 

 

자, 여기까지 디저트 파티를 마치고 쌍욕을 해가면서 일을 열심히 한 다음 오후 4시 반쯤이었나? 계산을 요청하며 매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할인이 가능하냐고 물었으나 직원은 이티고 할인 비율이 더 크고 멤버십 할인은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길래 의아해하며 그럼 그냥 빌지를 달라고(태국은 bill please보다는 check-out please이라는 문구를 많이 쓰더라고) 했더니 읭???????????????? 

 

아??? 아??? 내 예상보다 너무 저렴하게 나왔음.......ㄷㄷㄷㄷㄷㄷㄷㄷ 내가 이티고에서 1인으로 집어넣어도 580바트라고 뜨길래 난 그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건 2인이었던 거고, 1인은 580에서 50%한 가격에 부가세와 서비스차지가 추가되는 거였던 거다....... 그러니까 난 5성급 호텔에서 애프터눈티세트를 우리 돈 약 14,000원도 안 되게 먹은 거라고....????????? 말이 됨? 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방콕이라도 그렇지... 왘ㅋㅋㅋㅋㅋ 영수증 받아보고 눈물을 흘릴뻔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티고의 인터페이스가 약간 불친절한 걸로 인해 내가 착각을 했던 거라서 실제로는 돈을 절약한 것도 뭣도 아니었지만, 기분이가 좋아지는 바람에 서비스차지를 따로 받는 호텔에서 내가 무려 팁을 남기는 짓을 해버리고 말았음...ㄷㄷ 뭐, 그 다음날이 태국을 떠나는 날이고 여기에 맞춰서 환전을 했기 때문에 돈이 남을 거라는 이유도 있었다. 커헠ㅋㅋㅋㅋㅋ

 

그럼 쉐라톤 그랜드 스쿰빗의 위치는?

 

여러분 태국에서는 이티고입니다. 제발 이티고 확인 없이 호텔 뷔페나 레스토랑 가고 그러지 말아주세요... 방콕에 머무는 1달 동안 이티고를 통해, 여기 애프터눈티세트, 홀리데이인 실롬 디너 뷔페, 바이욕 뷔페까지 저렴하고 알차게 이용했단 말임.

 

 

홀리데이인 실롬 디너 뷔페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참조해주시길 바라며...(참고로 내용은 자세히 써뒀지만 결론만 말하면 추천 후기는 아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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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욕 전망대+뷔페 후기가 궁금하다면 바로 요 아래의 링크를 타주고 2번째인 바이욕 부분을 확인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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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감격한 상태로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찍은 화장실 사진(왜 찍었지?)을 투척하며 이번 포스트도 마무리!! 근데 방콕은 캄보디아랑은 달리 5성급 호텔이라도 핸드타올이 손수건이 아니라 일회용이구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