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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관광] 우아하게 후아힌의 전경을 감상하려면? 홀리데이인 호텔 전망대 Sky Bar and Restaurant

요잉크 2022. 8. 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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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호텔을 처음본 건 시카다 시장에 처음 갔을 때다... 항상 저녁을 일찍 먹는(6시) 나는 5시 반쯤인가에 시카다 마켓에 도착했는데 썽태우에서 내린 다음에 등을 돌렸을 때 홀로 우뚝 선 건물이 있었다. 뭔 콘돈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홀리데이인이고 전망대로 유명하더라고? 하긴 주변에 저렇게 아무것도 없이 큰 건물이니 전망하나는 진짜 끝내주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바나나바 워터파크를 갈 계획을 세우고 나니 여기 전망대를 저녁에 들르면 딱 되는 스케쥴이 나오더라.

 

타임라인을 세우자면,

11:00 ~ 17:00 바나나바 워터파크

17:00 ~ 19:00 홀리데이인 전망대

19:00 ~ 20:00 아로이

 

뭐 이런 식?

 

그렇게 난 국왕 연휴라는 사람이 미어터지는 날에 바나나바 워터파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홀리데이인 전망대로 향했다.

바나나바 워터파크에서 패키지(입장권+타올+락커+런치부페) 이용 후기는 하단의 후기를 참조해주시기 바람!

 

 

[후아힌 관광] 바나나바 워터파크 패키지 이용권 이용 후기

별다른 관광거리가 없는 후아힌. 그 느긋함 속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며 즐긴다는 후아힌. 하지만 이곳도 관광지인데 아예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없을리가 없지...!! 후아힌에서 유명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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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워터파크에서 찍은 사진인데 가운데에 높이 보이는 건물이 바로 홀리데이인 호텔이다. 호텔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자니 엘리베이터에 Observation Deck은 27층이라고 써 있더라고. 27층에 딱 내리니까 난 전망대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응? 레스토랑? -.- 문지기 같은 직원도 서있었다..

 

나는 속으로 덜덜덜덜덛럳럴더 떨면서 다짜고짜 가서 얘기했지.

 

"난 이곳 호텔의 손님은 아니고, 전망대를 이용하고 싶소. 예약이 필요한 것입니까?"

 

그러자 특이하게 내 이름을 물어보더라고? 순간적으로 Fullmetal Jackass같은 걸 가명을 댈까했지만ㅋㅋㅋㅋㅋ ㅋㅋㅋ 인격을 의심받을 것 같아 그냥 본명을 얘기했더니 따라오시라고 하면서 전망대 쪽 작은 테이블을 안내해 주었다.

 

 

내 뒤에 있는 자리를 찍어보았다. 보이듯이 전망이 한눈에 훤~히 보이는 곳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난 기둥 옆에 있는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근데 여기가 훨씬 좋았다. 워터파크에서 씻고 나온 다음에 선크림을 바르는 걸 깜빡했는데 기둥 때문에 직사광선을 받지 않아도 됐으니까!! 야호!!

 

 

사진 오른쪽에 바로 기둥이 있지만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멋진 산 전망이 보인다.

 

 

 

그리고 유리난간이 있는 쪽 가까이에서 찍으면 이렇게 멋진 사진이 나온다 ^ㅁ^ 이야...!

 

 

그렇게 관광객 티를 있는 대로 내면서(그럼 관광객이 여기 오지 현지인이 올까? -_-)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자 직원이 다가와서 태블릿과 책자 메뉴를 준다. 흠.. 책자는 음식 메뉴고 태블릿은 음료 메뉴였음. 메뉴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음식 메뉴

음료 메뉴

 

호텔이고 이렇게 전망이 좋은 곳이니까 당연히 모든 것은 비쌌음. 근데 밤에 아로이에 가서 해산물을 먹을 계획만 없었어도 여기서 그냥 뭔가를 시켜먹었을 것 같기도 함. 이렇게 높은 곳에서 먹는 경험.. 흔치 않쟈나!!!

 

Aroy(아로이)에 가서 식사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클릭해서 두 번째 식당을 봐주십셔!!

 

 

[후아힌 해산물 맛집] 소프트크랩 갈릭 페퍼 프라이 후기 2곳

후아힌에서 유명한 해산물 식당은 여러곳이 있겠지만, 한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곳은 단연 후아힌 야시장 근처에 있는 쩩삐야와 홀리데이인 근처에 있는 아로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드넓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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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배를 비워놨어야 했고, 나는 음료 메뉴를 쭉 살펴보다가 Dilmah를 쓴다는 얘기에 차 종류를 주문하기로 한다. 물어보니 차는 뜨겁게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잠시 고민했지만 어차피 고층이라 바람이 많이 불고 바로 옆 실내에만 들어가도 에어컨이 나오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자스민 그린티를 시켰다. 희희.

 

 

차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이곳의 명소. 바로, 투명 바닥 전망대로 가보기로 한다!! 그렇게 투명 유리쪽에 들어서려는 나는 뜻밖에 직원의 제지를 당하는데?! 응?!

 

"손님! 이걸 신어주세요!!"

 

라고 바구니를 여는 직원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아하, 바닥이 더러워지면 아래를 내려다볼 수가 없으니까 덧신을 주더라고. 덧신을 주길래 다짜고짜 부탁했다.

 

"즈긔.. 사진점 찍어주시겠서요?"

 

난 고소공포증이 있다. 그래서 거의 탭댄스를 추다시피 오도방정을 떨며 투명 유리 위에 섰고ㅋㅋㅋ(높은 곳 무서워하는 사람은 꼭 저렇게 유리 말고 조금이라고 지탱이 되는 구조물 위에 가서 선다) 직원은 익숙하다는 듯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렇게 완성된 샷. 캬~ 전망은 진짜 끝내준다. 그렇게 두려움에 달달 떨면서 높이에 익숙해져 갈 무렵, 내 테이블 위로 뭔가가 서빙되는 걸 보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내 사랑 자스민 그린티!!! 오우, 센스있게 자그마한 버터 쿠키 하나도 올려주었다.

 

 

내 자리에서 대충 어떤 풍경이 나오는지 알 수 있는 구도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속이 후련해지는 광경이다!!

 

 

내가 앉은 자리를 찍어보았다. 이래서 내가 산쪽 뷰를 바라보면서 앉을 수밖에 없었달까?ㅋㅋ 난 그렇게 자스민 그린티를 홀짝홀짝 마셔가며, 쿠키도 아껴 마셔가며 중간중간 전망대 이곳저곳을 왔다갔다하며 날이 저물길 기다렸다. 왜냐하면 노을은 보고 가야되거든! 

 

 

아까 사진을 찍었던 투명 유리 바닥을 찍으면 이렇게 바나나바 워터파크가 발밑에 내려다 보인다.

 

 

 

아예 유리 난간에 붙어서 찍으면 워터파크는 훨씬 더 잘 보인다. 흠... 작다고 생각했는데 위에서 보니까 정말 규모가 아담하구렼ㅋㅋ 참 잘 놀았지. 딱 한 가지, 유수풀을 이용할 수 있었다면 정말 완벽했을 텐데 유수풀이 안 하다니 흑흑흑흫극흫ㄱㅎㄱㅎ긓긓ㄱ... 

 

 

워터파크를 발 아래에 두고 고개를 들어서 위쪽 사진을 찍어보면 오른쪽에 보이는 기찻길을 따라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저~기 네모난 콘도는 내가 예약할 뻔했던 콘도로 저기도 정말 교통 오지 중 오지다 - _- 시설은 무지무지 좋아보이긴 했는데 뚜벅이었던 내가 예약했으면 진짜 큰일날뻔.. 

 

 

 

이번엔 아예 바다 쪽으로 이동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러니까 여긴 오션뷰 객실을 받으면 무조건 이런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거렸다? 캬.. 교통은 드럽게 불편한 입진데 전망 하나는 진짜 끝내주네. 호텔 손님이 아닌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홀리데이인의 장점: 뷰가 끝내줌. 워터파크가 공짜임, 26층(맞나?)에서 즐기는 인피니티풀. 단점: 교통의 무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음. 이렇게 나눠질 수 있겠다. 

 

 

노을을 기다리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보이는가? 심상치 않은 구름ㅋㅋ

 

 

바다쪽만 그런 것도 아니고 산 쪽도 심상치 않은 구름이 몰려왔다. 

 

 

비가 내리고 있써요..... 아니나 다를까 내 옆 테이블의 커플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뜨더라고? 그래서 왜 벌써 가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직원은 나에게도 와서 얘기했다.

 

"손님, 비가 내릴 예정이라 실내로 모시겠습니다."

"따흑...!! 알겠습니다 ^_ㅠ"

 

 

나를 이 실내 자리로 안내한 직원은 다른 직원과 함께 부리나케 의자를 안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의자가 벨벳 쿠션ㅇ라고 해야하나? 그런 재질이라 그냥 밖에 방치해두면 안됐었던 게지. 

 

 

 

힁.. 좋은 풍경 놔두고 실내에 들어와야 하다니.. 하지만 실내는 에어컨 덕분에 정말 시원하기 이를 데 없어서 그건 정말 행복했듬ㅋㅋㅋ

 

 

반대편 전망은 이렇다. 레스토랑치고 정말 훌륭한 전망이지만 전망대에서 보던 그 뷰에 익숙해진지 오래라 이걸론 성이 안 차는 바람에ㅋㅋ 짐은 여기에 두고 지붕이 조그맣게 있는 문 근처 전망대 쪽에 가서 밖을 바라보았다. 정말 비가 쏟아지긴 했는데 한 20분 정도 지나니까 그치더라. 흠.. 역시 동남아의 우기답군.

 

 

비가 그친 상태에서 날은 천천히 저물어갔다. 문제는 밖에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치워버리니까 손님은 자꾸 들어오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진다는 거였뜸... 그래서 난 차도 다 마셨겠다 일단 계산을 하고 계속 전망대에서 서성였다.

 

 

드디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서쪽에서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정말 평소의 나답지 않게 여러 번 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제일 붉게 나온 노을이었음ㅋㅋ 이미 어두워진 후아힌의 야경과 노을의 조화가 훌륭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아 근데 이건 정말 맨눈으로 봐야함!! 후아힌은 위치상 바다의 일몰은 볼 수 없고 일출만 볼 수 있는데, 일찍 일어날 수 없는 나에게 일출이란 건 음.. 불가능한..!! 그래도 이건 많이 나아진 거임. 한국에 있을 때는 나한테 '아침'이라는 시간은 존재하질 않았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렇게 가릴 것 없이 탁 트인 곳에서 투명유리바닥의 전망과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홀리데이인 호텔의 위치는?! 

자! Sky Deck은 27층에 있다는 거!

 

그럼 아무것도 없다고는 했지만 그 말에 반박이라도 하듯 이 호텔의 반대편에 있는 현지인 시장을 육교에서 찍은 사진을 투척하며 이번 포스트도 무사히 마무리!! 여기 살 거 있나 쭉~ 둘러봤는데 살만한 건 과일 정도였던 걸로 보였고, 시간이 남을 때 갈만한 소소한 구경거리 정도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