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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전망대] 방콕 전망대 높이 1, 2등 모두 다녀온 후기(킹 파워 마하나컨, 바이욕)

요잉크 2022. 9. 1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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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빕구르망 시리즈를 4탄에 걸쳐 다 완성했으니 잠시 식당에 대한 포스트는 접어두고 방콕에서 방문할 수 있는 전망대에 대한 포스트를 올려볼까한다.....는 바이욕도 뷔페라는 건 함정.

 

왜 전망대만 가고 루프탑바는 안 갔냐고? 난 일단 술을 안 마시고, 루프탑 바에 올라갈 만큼 의상도 챙겨오지 않았기 때문에 전망대를 방문할 수밖에 없었떠이크헣ㄱㅎ긐ㅎ그흑ㅎ.. 그럼 챙겨왔으면 있냐고? 아니 집에도 그런 의상은 음슴ㅋ ㅋㅋ.. 지상에서도 안 마시는 술, 옷까지 사면서 높은 곳에서 마실 순 없었읍니다.

 

자, 그럼 방콕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포스트를 쌍큼하게 시작해볼까?

 

 

1. 킹 파워 마나하컨 전망대

현재 방콕에서 가장 높다는 전망대. 원래는 바이욕 전망대가 가장 높았으나 이 건물이 건설됨으로서 바이욕은 2위로 밀려났다는 슬픈 얘기가 있다. 역시 세월과 돈의 힘은 이기지 못함. 왜 그런 말도 있잖나. 전자기기는 죽기 전에 사는 게 가장 좋고 새로 지은 피시방이 제일 좋다는 얘기. 어디서 되지도 않는 말을 막 만들어내냐고? 눈치가 빠르군...!!

 

우찌된 일인지 이곳은 2022년 8월 1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운영되던 괴랄한 운영시간을 자랑하고 있었다. 한 오후 5시 반쯤 와서 노을이랑 야경 보고 썩 꺼지라는 얘기인듯 ㅇㅇ. 그렇지 않고서는 이따위로 시간을 잡을 리가 없잖아?! 참고로 여긴 주말의 입장료가 더 비싸기 때문에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평일을 추천한다. 한 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으니 단기 여행자라면 모를까 나 같은 장기 여행자는 무시할 수 없는 돈!! 특히나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국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이면 저렴한 식사 2끼 정도는 해결할 수 있으니까!! 

 

참고로 나는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하고서 방문했다. 하지만 우기에는 이 방법을 딱히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고? 날씨가 안 좋으면 망하는 거 아녘ㅋㅋㅋ 과연 내가 갔을 때는 비가 왔을까요? 안 왔을까요? 그 얘기는 잠시 후에...

 

중요 포인트: 인터넷에서 예매를 했으면 여권을 반드시 챙겨갑시다★ (사본 가능)

 

내가 예매를 한 날은 금요일, 비가 내리지 않는 천운이 함께하길 빌고 또 빌며 열심히 일을 했고 결국 평일에도 시간을 빼는데 성공한 나!! 인간 승리!!

 

BTS역과 바로 이어져 있어서 손쉽게 찾아올 수 있었던 이곳. 그렇게 쉽게 찾아간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줄을 서 있던 사람들 - _-..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다고 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여기서 줄을 서서 티켓으로 교환을 해야하고 이 과정에서 신분을 확인하기 때문에 여권을 챙겨가라고 위에서 쩌렁쩌렁 외쳐댔던 것. 그러니 인터넷 선예매의 장점은 그냥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정도겠다.

 

한 10분쯤 대기해서 그렇게 티켓을 받는데 성!공! 태국에서 가장 큰 전망대라고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다.

 

이건 참고로 올려보는 정상 가격. 입장권만 살 수도 있고 여러가지 패키지도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렇게 티켓을 받고 엘리베이터 대기줄로 갔음. 내가 가진 소지품을 보더니 양산이 삐죽 튀어나와있는 걸 보고 절대 전망대에서 꺼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고. 하긴 내가 이걸 놓쳐서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그 밑에 있는 사람이 맞기라도 하면 그건 진짜 큰일 아니겠는가? 내가 햇빛에 타죽는 일이 있더라도 꺼내지 않겠다는 결연한 눈빛을 보내며 ㅇㅋ했다.

 

그 와중에 아주 현란한 파란색 글자로 마하나컨 스카이워크 어쩌고가 춤을 추든 내려오면서 돌아다녔고 나는 앞뒤옆옆이 모두 거울처럼 되어있는 디자인때문에 정신이 반쯤 나가벌임.

 

 

그리고 그 기세는 엘리베이터에서 계속되게 되오.... 이 말도 안 되는 구도를 보라곸ㅋㅋㅋㅋㅋㅋㅋ 반쯤 정신나갔쟈낰ㅋㅋㅋㅋㅋㅋ 하긴 전망대 엘리베이터인데 그냥 일반 엘리베이터처럼 무쇠강철같은 늬끰만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이상하겠지만서도.

 

 

올라갑니다아아아!!!  순식간에 귀가 멍해진다. 난 산에만 올라가도 귀가 멍해지는데 이 엘리베이터는 초고속으로 올라가니까 말 다했지 뭐.

 

 

그리고 순식간에 전망대에 도착했다. 문과인 내가 궁금한 건 말이지.. 저 정도 속도로 올라가는 거면 뭐 그렇다고 치는데 내려오는 거면 거의 추락이다 이거 아님? 우리는 어떻게 무사할 수 있는 거죠? 누가 좀 알려줏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우선 실내에 도착하게 되고, 다시 한번 엘리베이터를 타야 최상층으로 올라갈 수가 있는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엘리베이터를 나선형으로 감싼 계단으로 올라가보자. 약 3~4층 높이로 운동이 잘 된다.

 

최상층에 도착하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된 곳도 있지만 저 앞에... 바로 강화유리바닥 전망대가 킹 마나하콘 전망대의 하이라이트!! 쫄보인 나는 우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요 병아리같은 노란 좌석에 얌전히 앉아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렇게 사진을 찍었더니 쟈쟈쟈쟈쟌- 라이온킹에서 아~~~트벵야~~~발바리치와와~~~하는 너끰의 서광이 내려앉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이때가 오후 5시경이었던 걸로 기억함. 난 개인적으로 저렇게 구름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는 풍경을 참 좋아한다ㅋㅋ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 흠! 우기치고는 대체로 나쁘지 않은 날씨의 풍경에서 피뢰침이 도드라진닼ㅋㅋㅋ 번개가 치면... 진짜 머리 위로 내리치겠는데? 그 밑에 있는 사람 안 죽나?

 

자, 이런 의문은 접어두고 이제 대망의 하이라이트. 강화유리바닥 전망대를 체험할 시간이 왔다. 유리 가까이로 가면 안내원이 계~~~~~~~~~속 외친다.

 

"덧신을 신어주세요!"

"사진 찍어주시는 분은 들어가시면 안 돼요!"

"소지품은 저기 보관대에 놔주세요!"

 

...돈 벌기 참 힘들쥬? 내가 하는 일은 건강과 돈을 바꾸는 느낌이라면, 그대들이 하는 일은 성대와 돈을 바꾸는 느낌. 그래서 나는 얌전히 덧신을 신고 소지품을 보관대에 올려놨으나 문제가 있었다. 바로 핸드폰을 갖고 저 바닥유리가 있는 곳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 혼자 여행의 슬픔을 약간 느끼며 용기를 내서 안내원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소심하게 외쳤다.

 

"거, 난 혼잔데 내가 핸드폰을 갖고 들어갈 수 없다하니 거기서 내 사진 좀 찍어주쇼!!"

 

안내원(은)는 요잉크의 퀘스트를 수락했다.

 

스티커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겠지만 발목에서조차 'ㅅㅂ 존나 무서움'이라고 써둔 듯 잔뜩 겁에 질려있는 모습이다. 덧신 보임?ㅋㅋ 저 사진을 가족한테 보냈더니 드디어 애가 정신이 나가벌였다며 신을 거꾸로 신는다며 한바탕 난리가 났었음. 아니, 내가 메치지 않고서야 그럴리가 있나요? 하지만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였으므로 할 말은 업ㅂ다ㅇㅇ

 

정말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안내원 덕분에 원래라면 저렇게 얌전히 두 손을 모으고 서서 찍는 나도 크게 감동하여 자세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인어공주+한국인의 브이 콤비네이션으로도 조합해보고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천하의 개쌍놈의 집안 사람인 게 분명한 것 같지만 그래도 양반 다리도 해보고, 

 

 

 

다리를 바꾸는 도중에 사진이 찍히기도 했지만 평소에 사진을 잘 찍지도 찍어달라고 하지도 않는 나는 그만 아이디어가 떨어져버렸고...

 

 

 

그래서 내집 안방이다 취급하고 걍 벌러덩 누워벌임. 주변에서 사람들이 막 웃는 것 같았는데 이번엔 확실하다. 기분 탓이 아니다ㅋㅋㅋㅋㅋ 아니 왜죠?! 너희들도 온갖 괴상망칙한 포즈 다 했쟈나!!!! 내가 뭘 어쨌다고!!! ㅋ ㅑ오!! 만약 여기까지 날아오는 새가 있다면 내 눈알을 파먹으러 왔을지도 모를 거라는 생각을 잠시 했듬. 나의 용기 최대치는 이곳에 눕는 걸로 끝, 절대 엎드릴 수는 없었다 커헉...!!

 

그렇게 직원의 도움에 힘입어 핸드폰에 마스터피스를 담은 난 유리바닥에서 벗어나 다시 그 개나리십장생.. 아, 아니 노란 의자에 착석했다. 왜냐고? 그렇게 비싼 돈을 냈으니 해 지는 모습 정도는 보고 싶었으니까!! 근데 시간이 드럽게 안 가는 바람에 가족과 영상통화를 좀 했다. 아 근뎈ㅋㅋㅋㅋ 내가 영상통화 하고 있으니까 뒤에서 다른 관광객들이 왜 화면 뒤에서 은근 끼어들어서 브이하거나 춤추거나 그러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 참으로 오지랖넓고 행복한 관광객들이구만.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저 먼곳 곳곳에서 이런 광경이 연출되었다. 근데 참 땅에서 비를 맞을 땐 모르는데 이렇게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양동이에 대고 퍼붓는 것 같단 말이지. 이런 풍경이 산발적으로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아 덧신을 신어라, 소지품을 넣어라, 핸드폰을 들고 들어가지 말라고 외치던 안내원 중 하나는 변형된 문구를 하나 추가했다.

 

"곧 천둥이 칩니다!!!(손으로 번개 표시를 함) 실내로 들어가 주세요!!!"

 

물론 그 말을 듣고 서둘러 이동하는 관광객따윈 없었다. 다들 시큰둥한 표정으로 아직 내 머리에 번개가 내리꽂히지도 않았는데 뭐 ^ㅁ^ 대충 이런 느긋함을 부리는 사람이 대다숰ㅋㅋㅋㅋㅋㅋ 물론 나 같은 쫄보는 그 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 초속 1cm의 속도로 실내로 내려갔다. 이번엔 엘리베이터를 탔음. 내 관절은 소중하니까!!

 

그렇게 내려오자 이제 서서히 안 보고 지나쳐왔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 이 자료에 의하면 이 중에서는 롯데타워가 제일 크네? 설마 세계적으로 제일 큰 건 아니겠지? 그런 말은 못 들어본듯. 근데 그 사우론 타워가 그렇게 큰 거였단 말인가? 하긴 난 이걸 그날그날 미세먼지 판별기로 쓰니까ㅋㅋㅋㅋ 저게 보이면 미세먼지가 좋은 거고 안 보이면 좆망한 거지 뭐.

 

 

 

내려와서 보니 그제서야 방광이 강화유리전망대 체험때문인지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화장실로 향한 나. 이야~ 화장실 풍경 한번 쥑이네. 롯데월드타워 화장실 어드메도 이런 전망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 태국에서 제일 좋은 화장실 전망이지 않을까한다. 참 신기한 건 이렇게 높은데도 세면대나 변기 수압이 약하지 않았다는 거. 무슨 기술인지 궁금하지만 문과인 나따위가 그런 걸 알고 있을 리는 없다. 그렇다고 이과생이라고 무조건 다 아는 것도 아닐 테니 대충 또이또이라고 칩시ㄷ.

 

 

실내에 그렇게 좀 대기(라고 쓰고 콘센트 근처에서 개줄에 묶인 개마냥 핸드폰을 충전하고 있었음)하고 있으니 드디어 이곳 전망대가 있는 곳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잠깐이면 모를까 돈 들여서 전망대에 왔는데 계속 이런 풍경이면 속이 상할 듯.. 그러니 날씨가 어떤지 확인하고 그 날 티켓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난 이 날밖에 할 수가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

 

 

하지만 전망대를 감싸던 비 자체는 한 20분 정도 있다가 그쳤고, 이 전망대는 (당연하겠지만) 4면이 다 보이는 곳이라 비가 오는 쪽이 아닌 반대편은 이렇게 맑은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서서히 노을이 지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음. 야경까지 보고 싶었지만 난 그 다음으로 홀리데이인 실롬 디너 뷔페를 예약했을 뿐이고... 높이를 감당하는 용기를 부리느라고 배는 미친듯이 고파왔을 뿐이고... 결국 야경은 포기하고 노을만으로 만족한 채 내려오기로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한컷. 실내 전망대는 이런 분위기다.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도시의 전경이 참 멋지다. 그러고보면 방콕은 산이 없이 전부 다 평야네. 우리나라는 아무데나 다 산인데!! 부칸산!! 남산 전망대마저 산 위에 전망대가 있는 거잖아!!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니 근뎈ㅋㅋㅋㅋㅋ 또 휘황찬란한 전광판 때문에 정신이 나갔는지 구도가 아주 그냥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빨리 뷔페로 뛰어가고 싶었던 나... 아니 근데?

 

 

.......여기가 어디뇨?????

 

 

 

 

이눔들 ㅡ_ㅡ 올라갔을 때랑은 달리 내려줄 때는 4층에 내려줘서 쇼핑몰을 강제로 구경시킴. 아나 배고프고 뷔페 가야해서 급해 죽겠는데 몇 개나 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야했음. 개늠들.. 난 이런 쇼핑에 관심이 없다고!!! 썸바데헤업미!!!

 

쾌속 하강하였읍니다. 그렇게 달려서 간 뷔페는 보람이 있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2번째 방문이었던만큼 중간까지는 그럭저럭좋았지... 결말은 안 좋았지만 흐흡...!!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눌러주쎄요...

 

 

[방콕 뷔페] 가성비 돋는 초저렴 홀리데이인 호텔 실롬 디너 뷔페 후기

후아힌에서는 저렴한 뷔페는 고기와 샤브를 해먹을 수 있는 태국식 뷔페 뿐이었지. 하지만 여기는 방콕. 정말 저렴한 가격에 온갖 것을 다 먹을 수 있다. 돈만 있다면! 돈이 없어서 문제지 - _- 아

dn-ranmaru.tistory.com

 

그렇게 즐거웠던 킹 파워 마하나컨 전망대 탐험기는 이것으로 종료되었다. 이곳은 전망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전망대에 집중한 느낌이고, 강화유리바닥이나 노란 의자에 앉아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 등 전망에 집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니 대낮의 전경, 야경, 노을지는 모습 등을 집중해서 보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근데 아주 높은 루프탑 바를 갈 일이 있다면 굳이 또 여길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사실. 그러니 취향에 맞게 골라서 가면 되겠음.

 

자, 그럼 킹 파워 마하나컨의 위치는?

BTS 총논시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2. 바이욕 전망대 스카이 뷔페(라고 쓰고 시장통 뷔페라고 읽는다)

 

이번에 방문해볼 곳은 바이욕 전망대!! 이곳은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짤 때부터 갈까말까갈까말까 백번 고민한 곳이었다. 이유는 비싸서 -.- 물론 이곳 전망대를 방문하면 뷔페까지 먹을 수 있으니, 아니 그 반대인가? 암튼 전망대+뷔페 둘을 겸사겸사 한큐에 처리할 수 있으니 그렇게까지 따지면 별로 비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리뷰에는 쮱뀍인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정말 시장통이 따로 없다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방콕에서 실제로 시간을 보내면서 갈까말까갈까말까를 또 고민했는데, 내가 방콕에 머물렀던 2022년 8월에는 쫭꾹인 관광객은 거의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럭-키★) 뷔페도 한번 경험해볼겸 예약을 서둘렀다.

 

참고로, 가성비 돋는 여행을 여행자답게 내가 간 곳은 78층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바이욕 스카이 레스토랑으로, 좀 더 조용한 분위기를 찾고 있다면 81층에 있는 바이욕 발코니 레스토랑으로 가보길 추천한다...라고는 해도 발코니 레스토랑은 난 안 가봐서 머르지렁ㅋ 암튼 분명한 건, 내가 갔던 76/78층 뷔페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거.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은 눈을 씻고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내가 예약한 다음에 다시 한번 살펴보니 금요일 저녁 타임이었는데도 예약이 마감됐더라 와..

 

참, 가기 전에... 방콕은 정말 이티고가 없으면 정가를 내야하는 불상사가 많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당신이 바이욕 뷔페에 가고 싶다면? 이티고를 먼저 고려해주세여 젭라....... 예약을 하려면 하단의 링크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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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보라그... 30%나 할인해준다그.. 내 검색 실력이 나쁘지 않았다면 인터넷에서 파는 그 어떤 선예매 티켓보다 저렴했다그... 총액은 854.38바트(약 32,500원). 전망대+뷔페 값으로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다.

 

참고로 특이하게 여긴 17:00 ~ 19:00 타임과 19:00 ~ 21:00 타임을 엄격히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만약 17:00 ~ 19:00 타임을 예약하고 18:00에 도착한다면 1시간 있다가 쫓겨남 ㅇㅇ

 

자, 그럼 낡은 전망대 + 시장통 뷔페 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참고로 내가 간 날은 금요일 저녁 19:00 ~ 21:00 타임이었다.

 

뷔페를 가기 전에 센트럴 월드에 있었던 나는 센트럴 월드에서 여기까지 걸어가보기로 결심한다. 뭐, 그리 먼 거리도 아니었음ㅋㅋ 단지 문제는 비가 왔다는 거가 좀........

 

구글맵이 시키는대로 Krungthong Plaza와 City Complex 사이에 있는 골목을 지나가니 웬 야시장 같은 게 펼쳐져 있었다ㅋㅋ

 

 

그렇게 도착한 바이욕 스카이 호텔... 참고로, 바이욕 스카이 호텔 맞은 편에는 바이욕 스위트 호텔이 있는데 그거랑 헷갈리지 말것!! 오래된 호텔이지만 명성이 있어서 그런지 로비에도 엘리베이터에도 어디에도 손님도 상당히 많았다.

 

만약 17:00 ~ 19:00 뷔페를 예약했다면 뷔페를 먼저 즐기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될 테고, 나는 19:00 ~ 21:00 뷔페를 예약한 관계로 전망대를 먼저 구경하기 위해 1시간 정도 일찍인 18:00쯤에 호텔에 도착했다는 거!!(사실 의도한 건 아니고 나의 급한 성격 때문엨ㅋㅋㅋㅋㅋ 센트럴월드에서 일찍 출발을 했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러니 19:00 뷔페를 예약했다면 전망대를 구경할 시간을 낼 겸 조금 일찍 가보자.

 

1층에서 로비로 올라가면 직원이 맞이하며, 스카이 뷔페를 왔다고 하면 친절하게 뷔페 티켓을 발권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나는 안내해준 카운터에 가서 이티고에서 예약한 내역을 보여줬더니 신원을 확인하고 결제를 한 다음 티켓을 끊어주었듬!!

 

 

쨘! 저기 파란 볼펜으로 쓴 거는 77층과 84층에 전망대가 있다는 얘기다. 뷔페 식당은 78층에 있군. 테이블 넘버가 아예 지정이 되어 있는데, B16A라고 써있길래 2바퀴나 돌았지만.. 결과적으로 B는 됐고 16A만 찾았으면 됐었음... 또다시 느끼는 로컬라이제이션 Consistency의 소듕함.. 고객은 글자가 하나만 달라도 헷갈린다고요... 하긴 여긴 기차역조차 웹사이트에서는 Bangkok역이라고 써두고 막상 가보면 Hualamphong역으로 써두고... - _- 야이!! 으르지므르.......

 

 

우선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77층에 도착한 나. 이곳은 실내 전망대로 여느 전망대처럼 여기가 어떤 건물이고, 저쪽을 보면 어떤 건물이 있으며 등등등등등등등등을 자세히 전시해 두었다.

 

크흑.. 하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가시성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이지? 뷔페를 메인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위에서도 썼지만 이미 킹 마하나컨에 전망대를 다녀온 터라 그냥 다른 쪽에서 방콕 전경을 감상하는 것 정도에 의의를 두었다. 근데... 뭔가.. 기분이 굉장히 쎄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대혼란 속에서도 이렇게 셀카 한 장 박아주시고.. 이때만 해도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19:00에 가까워질수록 빈 의자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게 되었다. 그때는 뭐다?

 

 

 

84층으로 도망가자!!!!!!!!!!!!!!!!!! 84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정말 요상한 외계인 테마 디자인의 벽 페인팅을 약 3층 높이 정도 참아낸 용자에게만이 최상층으로 갈 수 있는 영예를 안겨준다.. 도저히 이상해서 사진 찍을 기분도 나지 않았으니 궁금하면 직접 가보세요......;;

 

REVOLVING VIEW POINT 즉, 회전 전망대... 나는 가만히 있어도 바닥이 360도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주 한참을 서있으면 한바퀴 돌 수 있다. 하지만 가만히 서 있어도 이동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를 갖고 만든 무빙워크를 그저 이속 버프 취급하는 한국인에게는 불가능한.......

 

그래서 내 걸음으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반시계 방향으로도 한바퀴 돌아보고 있었는데... 아~~ 뭔가 존나 이상한데???????? 존나 이상하다고. 뭔가... 뭔가... 쎄한 늬끰이........

 

나 여기 와본 것 같아.

그때도 분명 이렇게 돌아가는 전망대 위에서 돌아간다 꺄르륵!!! 이지랄했던 것 같다고.

 

전생의 기억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야!!!!!! 내가 분명 아주 오래오래오래오래전에 방콕에 패키지 여행을 왔을때 여길 왔었던 것 같다고!!!!! 이 타워가 1997년에 완공됐다고 하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아니, 그럼 난 ㅅㅂㅋㅋㅋ 내 일생에 걸쳐서 이 타워에 2번이나 돈을 쓴 거야? 그런 거야?! 안돼!!!!!!!!!!!!!!!!!!!!!!!!!!!!!!!!!!!!!!!!!!!!!!!!!!!!!!!!!!!!! 아 억울해 뒤짐 ㅅㅂ 난 원래 눙물을 흘리지 않지만 오늘은 좀 울어야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똬핳!!!!!!!!!!!!!!!!!!!!!!!!

 

 

그렇게 마치 기원전과도 같았던 기억을 떠올리려 애를 썼더니 19:00에 가까워져 왔고, 나는 뷔페로 올라갈 수 있는 입구를 찾아가 벽을 기대고 앉았다. 충격을 받은 이상 더, 더이상 서있을 수가 없었쟈나.. 맛있는 음식만이 나를 달래줄 수 있을 거요...... 내가.. 내가!!! 드디어 너무 오래 전에 왔던 곳은 기억을 못하는 그런 나이가, 그리고 그런 나이에 걸맞게 두뇌가 퇴화되어 버렸쿠나... 하...... 세월이여!!! 요샌 노안이 왔는지 가까운 글자도 잘 안보이고 막 그러함...씨잘...ㅋㅋ...ㅋㅋ...(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서 20대 때보다 지금 체력이 훨씬 좋은 건 안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것치고는 테이블에 한달음 달려가 16A를 찾아냈음^ㅁ^ㅋㅋㅋㅋ B16A는 아무데도 써있지 않아 직원한테 문의했던 건 안 비밀.. 4인 테이블을 혼자 차지한 나.. 참고로 태국은 혼자 예약하는 돈 안 되는 손님을 직원들이 그릇 정리하는 곳에 박아넣는 게 국룰인가보다 - _-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바로 왼쪽이 그릇 정리하는 곳임ㅋㅋㅋㅋㅋㅋㅋㅋ 썩을 것들. 불교 국가인 느그들이지만 극락왕생을 하지 못할 지어다.

 

와, 손님이 입장하고나서는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내가 갔을 때는 태국 단체 관광객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 양인 자유여행자들 무리 대충 이렇게 파티가 구성되어 있었는데 정말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았다. 하지만 위에서 내가 씹었던 그분들이 안 계시는 관계로 서로가 서로를 밀치거나 먹지도 못할 양의 음식을 한방에 가져가는 사람은 없었음. 하긴 그럴 법도 한 게, 이 호텔은 그런 손님에 이골이 난 모양인지 거의 대부분의 메뉴가 한 접시씩 제공이 되었거든.

대표적인 예가 이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를 한번에 많이 집어갈 수 없도록 쓸데없을 정도로 어마어마어마하게 큰 접시에 데코까지 해가면서 쥐알만한 연어 스테이크를 올려두었음. 그리고 중요 메뉴에는 왜 이런 정책을 취했는지 이유는 잘 알 수 있었닼ㅋㅋ

 

스테이크 스테이션은 시간 텀을 두고 굽는 게 약간씩 달라진다. 연어도 있고, 소고기 스테이크도 있고, 내가 갔던 날은 이렇게 4가지 메뉴가 돌아가면서 나왔던듯.

 

 

이곳에서 접시를 집어가면 된다. 근데 소고기랑 연어랑 구분할 수 있었을 뿐, 저렇게 접시에 설명 없이 놔두니까 내가 먹은 소고기 부위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듬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이렇게 작은 접시에 넣어두고 아무튼 한꺼번에 많이 가져갈 수 없게 되어 있었음.

 

석화도 마찬가지. 여기 석화는 내가 먹어본 결과 아무 이상 없었다! 동남아에서 익히지 않은 음식이 불안할 텐데 여기는 관리가 잘 되고 있었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야채(ㅋㅋㅋㅋㅋㅋㅋㅋㅋ)는 자기가 집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음. 샐러드 소스에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소스가 있는 곳을 난 잘 못봤는데 여긴 잘 갖춰져 있어서 기뻤다. 그래서 먹었냐고? 않이 :)

 

여기는 피자 등이 놓여있는 곳.

 

 

음료도 별도로 추가할 필요 없이 커피, 차, 탄산 등 구색이 잘 갖춰져 있었다. 여기까지 찍었을 때 직원이 다가오더니 친절한 목소리로 (내가 제대로 알아들은 게 맞다면) 사진은 전망대에서 찍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넌지시 말해주더라고? 사진 촬영이 금지였나보다.. 왜지? 뷔페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나? 헐.. 아마 너무 붐비는 곳이라 뷔페 음식 근처에서 너도나도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병목 현상이 일어나서 다함께 망하기 때문인가봄??? 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여기까지 찍고 난 내가 가져온 음식 사진만 찍기 시작했다. 이걸 기반으로 무슨 음식이 있었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참조해주길 바람!!

 

뭔가의 튀김, 튀김을 고를 수 있는 권한 따윈 없다. 그냥 닥치고 주는대로 쳐먹는 수밖에 없음ㅋㅋ 그 와중에 연어회도 있고 소고기 스테이크는 뭔가의 소스로 데코까지 되어 있었다. 호..

 

 

연어스테이크, 석화, 닭새우로 추정되는 것들까지!! 참고로 내가 닭새우 옆에 있는 팟타이를 굳이 이때 먹고 싶진 않아서 닭새우만 달라고 직원한테 말했으나 그럴 수는 없다고 함...... 흑흑.. 아니 남기더라도 그냥 남기고 꼭 저렇게 다 가져와야 하는 건가요? 부내돋네.

 

 

ㅋㅋㅋ 가져오는 게 우째 거기서 거기임ㅋㅋㅋㅋㅋ ㅈㅅ 난 연어/고기 귀신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음료수는 차이 밀크티인데 태국에서 파는 차이 밀크티답게 매우 달았음. 그래서 맛만 보려고 가져온 분량조차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기고 말았다.

 

치앙마이나 후아힌에서는 로띠를 발견하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의외로 방콕에서는 로띠를 파는 곳이 잘 없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로띠가 있길래 주문을 했는데.............. 와... 더럽게 맛이 없었음. 저 소스는 녹차 소스인데 와....... 정말 뒤지게도 맛이 없었음. 이렇게 맛이 없는 로띠를 내가 전망대 뷔페에 와서 느끼게 되다니 정말 기가막혔닼ㅋㅋㅋㅋㅋㅋㅋ

 

 

대미를 장식할 스테이크와 각종 디저트들!

 

맛을 평가하자면 오지게 맛있네!!!!!!!도 아니고 뱉을 정도로 맛없네!!!!!!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다 무난한 맛이다. 단지.. 저 로띠만 빼면 -_ - 로띠는 진짜 입맛 베렸음 카악 퉷!!

 

그렇게 뷔페에서 또 엄청나게 쓸어넣은 나는 유유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과 마주하게 되었고, 아속역 근처에 있는 내 숙소까지 걸어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5km 정도 뛰던 습관이 있어서 걷는 것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았음. 참고로 그냥 직행한 건 아니고 빅씨마트씨암을 당연히 들렀지 'ㅡ' 희희희.. 이 날 소소한 기념품인 꿀을 샀었던듯?

 

 

자, 그럼 이렇게 전망대와 뷔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위치는?

여긴 공항철도하고만 가까워서 대중교통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 난 센트럴월드에서 걸어갔지만 아마 대부분의 여행자는 여기를 그랩으로 이동하지 않으려나? 

 

 

마무리하는 김에 총평!!

 

각자의 장/단점이 뚜렷한 2곳을 두 마디로 정리하자면?

킹 마하나컨: 신식 건물에서 강화유리바닥 전망대 체험 가능! 단, 먹거리는 없다!

바이욕 호텔: 클래식한 건물에서 저렴한 가격에 전망대와 뷔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음! 단, 최상층 전망대는 낙하 방지 펜스로 인해 시야가 부실한 편!

 

방콕에 오래 있을 거라면 둘 다 해보고, 시간이 없다면 각자의 사정에 맞게 골라가는 건 어떨까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남겨본다 껄껄.

 

자!! 그럼 들렀다는 빅씨마트시암의 입구 사진을 올리며 이번 포스트도 무사히 마무으릐!!! 참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태국은 마트라고 해서 가격이 싼 건 아니고 오히려 편의점 가격이 더 쌀 때도 있다. 마트에 가는 건 구비된 물건 종류가 많아서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됨!!

빅씨마트씨암!! 그립구나!!!!!

 

앗!! 이번 포스트가 이 블로그에 쓴 200번째 글이다 ^ㅁ^ 삐---익!! 추카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