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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호텔] 가성비 좋은 Sleep Mai Lifestyle Hotel Old City

요잉크 2022. 6. 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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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머물렀던 치앙마이. 아직 관광객 모드가 살아있는 나는 일을 마치자마자 여기저기 나가서 둘러보기 바빴고, 이 호텔의 위치는 내가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기본적으로 야간열차를 타고 와서도 그 날 하루에 또 3만보를 이동할 정도의 체력을 가진 소유자라는 점...은ㅋㅋㅋ 약간 고려해야할 부분이긴 하나, 아무튼 타패 게이트 옆에 위치한 이곳은 발군의 입지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물론 요즘 선호하는 님만해민 등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만 난 거기도 한번 걸어서 이동해봤지 -.-)

우선 위치부터 설명하자면 바로 이곳이다.

보이는가? 타패게이트와 도보로 한.. 5분? 떨어져있다. 도보로 올드시티는 물론이고 토요일 야시장, 일요일 야시장, 나이트바자를 가기도 쉽다. 망고스틴이 먹고 싶어서 와로롯 시장도 간 적 있다. 단, 유명 쇼핑몰들과는 거리가 있어서 볼트 혹은 그랩을 통해 이동해야 한다는 점. RTC 버스와 쇼핑몰 셔틀 버스가 빨리 다시 되살아났으면 좋겠다...가도 그러려면 듕귃미친놈들이 유입되어야 할 텐데 그건 또 싫음.. 왜 싫으냐고? 이 숙소에서도 듕귃색끼들 때문에 존나 고통받았기 때문이지...ㅎㅎ

그럼 다음으로는 내가 묵었던 가장 저렴한 방, 스튜디오 더블을 살펴보자.

처음 방에 들어서면 거대한 침대와 TV, 일을 할 수 있는 책상, 쇼파 등이 나를 맞이한다. 난 맨 처음에 블라인드를 못 보고 창문이 아예 없는 줄 알고 기겁했다. 저번 방콕 호텔에서도 설명했지만 난 뷰를 전혀 중요시 여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창문의 유무는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창문은 있었어야 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방의 뷰는 이렇다. 모든 방이 이런건 당연히 아니고, 저렴한 방만 이런 뷰를 가졌으니, 뷰를 중시한다면 발코니 쪽을 예약하면 되겠다.

화장실은 이렇다. 욕조는 없고 샤워 부스로 되어 있었고,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핸드워시/면봉/샤워캡이 갖춰져 있었으며, 칫솔/치약은 없었다. 난 전에 묵었던 방콕 호텔에서 가져온 게 있었기 때문에 상관없었지릉.



방콕 호텔에서 5일간 썼던 필터. 상태가 양호하길래 이곳 호텔에서도 쓰기로 마음먹고 달았다... 이 사진을 잘 기억해두길 바란다.... 두구두구두구.. 어떻게 변할 것인가!!!


내부를 살펴봤으니 그럼 부대시설을 살펴봐야지. 참고로, 이곳은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이 갖춰져 있댄다. 그런데 이렇게 저렴하다고?? 우와!!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수영장이 한뼘이거등요. 그래도 무더운 날씨에 더위를 식히는 데는 안성맞춤이었고, 실제로 애들은 저기서 잘 놀더라... 난 마스크도 안 끼고 타인과 같은 물을 쓰는 게 찝찝해서 안 들어갔는데... 쩝... 이렇게 철저했던 나의 노력이 다음 행선지에서 박살 났다는 거...ㅋㅋ 흡.. 코로나에 확진된 후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로...

 

[해외 코로나 확진]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태국 병원 방문기

이런 염병땀병의시베리아에서얼어죽을......... 내가 코로나에 걸리다니....... 내가... 내가.....!!! 그렇게 한국에서 공수해온 94 마스크를 끼고 돌아다니면서 공공장소 그 어디에서도 마스크를 내

dn-ranmaru.tistory.com

 

 

아무튼, 다시 호텔 얘기로 돌아가서! 수영장에는 의자도 여러 개 있어서 태닝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다만,

바로 수영장 옆은 조식 레스토랑 겸 라운지라서 사람들이 계속 쳐다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기대했던 피트니스. 난 아무리 기구가 없어도 좋으니, 제발 아령이랑 런닝머신만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그 수준이었닼ㅋㅋㅋ 그거까지는 좋았는데, 아까 말했던 라운지에 조그맣게 저 기구들이 놓여있는 거라, 타인의 업무나 휴식을 방해하기에 딱 좋다 ^^ 우왕. 그래서 난 옆 테이블에 사람이 앉아있으면 란닝 머신을 뛴 후, 아령을 방에 가져가서 운동을 하곤 했다. 스태프한테 물어봤더니 그래도 된다더라고!


조식 레스토랑 겸 라운지를 언급한 김에 바로 소개해볼까 한다.

한켠에 죽(주로 나옴)/국수/볶음밥, 햄과 소세지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 있다. 햄과 소세지는 2주 동안 완전 고정이었고, 국수는 딱 한번, 볶음밥은 한.. 세번? 나왔으며 나머지는 거의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죽이었다. 여기 조식은 메뉴가 불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상추는 항상 3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고, 방울 토마토, 무순, 오이, 양파, 파프리카(피망?), 드레싱, 과일이 준비되어 있다. 과일은 파인애플, 수박, 그리고 이를 모를 과일(용과일까?) 이 3가지로 2주 내내 고정이었다.

또 다른 한켠엔 이렇게 빵이 준비되어 있는데, 크로와상/식빵, 악마의 젖꼭지라 불리는 죄악의 건포도가 눈치 없이 끼어있는 초코식빵/그냥식빵, 판단 크림이 들어 있는 모닝롤로 거의 고정이었다. 버터, 소스, 3가지 종류의 주스, 커피 머신이 마련되어 있는데, 조식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여기 커피 머신은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초미니 헬스장을 이용할 때마다 단백질을 보충하려고 거품이나 내라고 있는 우유를 Warm Milk로 해서 계속 쭉쭉 마셨다 -.- 그덕분인지 여기 주방장께섴ㅋㅋ 우유 쪽쪽 빨리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달려나오셔서 우유 채워주심ㅋㅋㅋㅋ

이렇게 가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방장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참 친절했단 말이지? 참고로 이곳은 방에 별도로 커피, 차를 채워주지 않는 대신 존재하는 공간이며, 커피를 내린 후 방으로 가져가도 무방하다는 거!

내가 먹었던 메뉴는 대충 이렇다. 메뉴가 고정이다보니 사진을 찍을 것도 없었다... 크로와상이 나에게 박규를 맥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그저 기분 탓이겠지?

참고로, 조식을 먹을 때마다 종이에 사인을 해야 하는데 이때 계란 요리를 부탁할 수 있다. 계란 요리는 스크램블/후라이/오믈렛 3가지 종류가 가능하다. 3개 다 먹어본 결과, 스크램블과 오믈렛에서는 단맛이 나는 바람에(설탕을 섞나?) 후라이만 주구장창 먹었던 기억이 있다. 당을 멀리해야 신체가 건강하쟈나...!!!

자, 이렇게 호텔을 대략적으로 살펴봤으니 장/단점을 정리해보자.

<장점>
1. 입지: 위에서도 말했듯이 어딜 가기에 굉장히 편리한 위치에 있다. 도보도 물론이고, 멀리 나가야할 때 볼트가 안 잡혔던 적이 딱 한번밖에 없었고 다들 잘 호출에 응했다. 또한, 타패 게이트 근처다보니까 스타벅스, 맥도날드가 아주 가깝다. 세븐일레븐도 길 건너편에 2개 있고, 코인 빨래방도 있고, 필요한 건 다 있음. 참고로, 빨래를 호텔에 맡기고 싶다면 1kg/90바트라고 한다... 이 지역 세탁소의 시세는 1kg/40~50바트 정도니 판단은 알아서!
2. 기본기를 갖춤: 죄다 작지만, 아무튼 있을 건 다 있다. 운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만 충만하다면 아령과 런닝머신만 있어도 솔직히 감지덕지임. 게다가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 없는 건 없는 것 같은데?
3. 스태프의 친절도: 모든 청소/리셉션/주방 등 스태프가 친절하고, 의문이 있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난 남들에 비해서는 홍차/우유 도둑 수준이었던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우유를 계속 주는 거 보고 감동했뜸.. 하지만 난 그만큼 커피는 안 마신다고 -.-
4. 가격: 1박에 3만원이 좀 안 됐던 걸로 기억한다. 이 정도면 입지와 부대 시설에 비해서는 훌륭한 가성비 아닌가?


<단점>
1. 녹물: 난 방콕에서 심한 녹물을 겪지 않아서 그런지 여기와서 좀 많이 놀랬다ㅎㅎ 분명히 지은지 그렇게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고 했는데.... 2주만에 이렇게 되는구나. 근데 이건 뭐 동남아 전역의 문제라고 하니...

그냥저냥 괜찮아 보인다고요?

그럼 안을 봐보시오......블랙홀인줄.

다시 한번 띄워보는 체크인 당시 사진.

2. 방음: 벽간 소음은 괜찮다. 옆에 방은 뭐하는지 전혀 모른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는 것인지 항상 Do Not Disturb만 걸려있었음ㅋㅋㅋ 그런데 맞은 편 방에 있는 소음이 내 방으로 그대로 전달된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제아무리 티타늄 벽이라도 미친 듕귃샊끼들의 데시벨은 막을 수 없다는 게 학계 정설이긴 하지만... 내 맞은편 방은 발코니가 있는 평수가 넓은 방이었는지, 듕귃가족들만 우르르 투숙을 했었는데 정말 얘네들이 올 때마다 잠을 못 잤다 ㅡ_ㅡ 씨벓것들..

3. 제대로 된 마트는 다소 멀리 있음: 제일 가까이 있는 대형마트는 Big C였는데 1km 정도 떨어져있다. 하지만, 나 같은 장기여행객이나 제대로 된 마트를 가지, 단기 여행객이 제대로 된 마트에 가야할 일이 있을까? 어차피 여긴 한국과 달리 세븐일레븐도 마트 가격처럼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한다.

 

4. 술집 분위기?: 이곳 바로 남쪽부근에는 바가 몇 개 늘어서 있는데 희한한 건 여자들이 한 명씩 앉아있다. 알고보니, 남자가 손님으로 들어오면 같이 합석을 해서 술을 빨리 마시게 하는?? 그런 일을 한다던데?ㅋㅋ 나 같은 여행자야 상관없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좀... 피해야하지 않을까?


5. 불운한 사건: 이걸 단점으로 써야 하나? 흠.. 듕귓샛킈들이 체크인을 한 바로 그 날, 제대로 잠들지 못한 상태에서 난 이상한 알림 소리를 듣게 된다. 몇 번 하다가 말겠지 싶었는데, 그 소리가 무려 1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더라. 비몽사몽간에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고, 나는 경위를 살펴보기 위해 프론트에 전화를 걸었다. 한참을 걸어도 받지 않다가 받았는데, 숨을 몰아쉬면서 받더라고? 내용인즉슨,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댄다. 지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거였다. 일단 전화를 끊고 자리에 누웠으나 그 시간 간격을 두고 일정하게 울리는 희한한 알림 소리는 멈출 줄을 몰랐다. 그래서 밖에 나가봤는데 -.- 엘리베이터가 1층과 2층 사이에서 멈춰버렸고, 그 안에 갇혀있던 사람이 비상벨을 계속 그렇게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렸던 거다... 1시간 동안이나 갇혀있었다는 얘긴데 그럼? 어휴.. 엘리베이터 열쇠를 갖고 있던 스탭이 문을 수동으로 열려고 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그 안에 갇혀 있는 사람 둘은 경찰에 전화를 해달라, 톱을 가져와서 이 문을 쪼개달라며 악을 썼다. 땀을 뻘뻘 흘리는 스탭에게 얘기하니 이미 구조대를 부른 상황이었다고. 그럼 1시간동안 구조대가 안 왔던 건가? 태국은 참 119도 느리네. 아무튼, 그렇게 구조대가 왔고, 다음날 엘리베이터를 보니까 문을 빠루로 연 건지 문이 찌그러져 있었다 T0T.. 나도 참 무신경한 게, 그런 일이 있었던 바로 그 날부터 체크아웃을 할 때까지 걍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거. 나름 타당한 이유는 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엘리베이터를 손봤을 테니까 안전하겠지 뭐.. 이런 느낌이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호텔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시설을 거의 모두 갖추고, 가격과 입지까지 경쟁력있는 이 호텔... 추천한다!!

참고로 이 호텔 근처에는 밥구르밍에 선정된 로띠를 파는 곳도 도보 6분 있으니 가보자.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이곳의 맛은 다른 로띠가게와 그렇게 크나큰 차이는 없다. 단지, 일단 내가 살펴봤을 때는 위생이다른 곳에 비해 나아보인다. 왜냐고? 이 가게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이 업무 분담이 되어 있는데, 내가 갔던 다른 모든 곳은 로띠 반죽을 떼서 부치고, 썰고 했던 손으로 돈도 야무지게 만졌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추천하는 거다. 가격도 저렴하다! 여기 아니었으면 로띠를 먹어볼 생각도 않했을 거고, 로띠가 맛있는 거라는 걸 알지도 못하고 넘어갔을듯.

15바트를 내고 먹었던 Egg Rotee 사진으로 이번 포스트도 마무으리!! 참고로, 저 집의 주문 방식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번호가 적힌(내 경우는 15번이라서 15번으로 불렸음) 종이에 자기가 먹고 싶은 메뉴를 써서 앞에 송곳에 꽂아두면 되는 방식. 오른쪽에 있는 남자아이가 종이를 수거해서 아주머니께 주문이 들어온 메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나처럼 메뉴만 띡 쓰지 말곸ㅋㅋ 테이크아웃인지 먹고 가는 건지도 적어주자. 안 그러면 쓸데없는 소통을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