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역

[치앙마이 관광] 걸어서 즐기는 치앙마이 동물원 유람기

요잉크 2022. 6. 20. 13:33
반응형

샅샅이 뜯어보면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치앙마이.

이번에 선택한 것은 치앙마이 동물원이다.

치앙마이에는 동물원이 2개 있는데, 하나는 이번에 간 치앙마이 동물원이고, 다른 하나는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이다. 내가 원하는 때 자유롭게 가서 시간 같은 거 맞추지 않아도 되는 치앙마이 동물원을 먼저 가기로 선택했다.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도 나중에 구경을 했는데, 관람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면 된다.

 

[치앙마이 관광] 촘촘한 스케쥴의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

사실 이미 치앙마이 동물원을 갔다왔던 터라 여기는 갈까말까 고민했다. 더욱이, 이곳은 액티비티 시간표가 촘촘히 짜여져 있는데다가 무슨 세션이 낮, 밤으로 나눠져있는데 둘 중 한번만 관람

dn-ranmaru.tistory.com

 

RTC 버스라는 전설의 버스가 사라진 지금, 내가 주로 애용하는 이동 수단은 Bolt다. Grab은 Bolt보다 비싸게 책정돼서 잘 이용하지 않고 있다만, Bolt가 방콕에서는 잘 안 잡힌다고 해서 일단은 삭제하지 않고 있는 중. 

 

쟈쟈쟌-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왕비의 생일이 지난지 몇 주 안 된 때라 아직 사진이 걸려있는 걸로 안다.

 

 

택시에서 내려 입장권을 끊으러 간다. 나이트 사파리와는 달리 치앙마이 동물원은 인터넷에서 할인되는 티켓 같은 건 찾지 못했으므로, 쌩으로 가서 끊어야 한다. 그리고 물론, 내국인/외국인 가격이 다르다 흑흑... 뭔가 저렴한 콤보 티켓도 팔고 있었는데 그것조차 태국인만 이용할 수 있댄다. 우리나라도 좀 이랬으면 좋으련만. 한국도 내국인 좀 우대해라 ㅅㅂ

 

 

동물원 입구이다. 잠깐!!! 동물원 입구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매표소 주변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자. 물론 동물원 곳곳에 화장실이 여러군데 있다. 여러 군데 있을 뿐이지 잘 관리되고 있다는 말은 안 했다. 몇 군데 둘러본 결과, 매표소 주변에 있는 화장실이 가장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니, 반드시 이곳에서 일을 해결하고 동물원을 실컷 돌아다니길 추천한다.

 

 

이런 식으로 동물원 안에 화장실이 군데군데 있는데.. 흠.... 할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코끼리를 좋아하는 나라답게 입구에 코끼리 분수가 있다. 뿌-우-

 

 

 

조금 걷다보면 이렇게 버스를(Tram이라고 부름) 탈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걷기 싫다면 추천한다. 참고로, 난 걸어서 전체를 둘러본 후, 못 본 동물이 있을 경우 이곳으로 다시 걸어와서 트램을 탈 예정이었는데 어째 동물원 동선을 잘해둔 건지 어쩐지 안 가본 길로만 잘 갔더니 모든 동물을 다 볼 수 있었다 -.- (총 3시간 가량 소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트램을 못 타게됐음;; 성인 기준 60바트라서 비싼 것도 아니라 아낄 생각도 없었건만... 단, 트램을 타려면 정류장에서 트램이 오길 기다려야 하고, 배차간격이 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짧은 것도 아니라서 혈관에 다이내믹 김치가 흐르는 빨리빨리 한국인의 승질머리로는 참을 수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자유롭게 구경하고 싶다면, 1시간당 350바트를 지불하면 되는 골프카를 빌려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덧붙여서 모노레일로 추정되는 이동수단이 있긴 한데 운영을 하지는 않았다. 사람이 없으니 운영을 할수록 적자겠지.

 

코로나의 여파로, 있다는데 볼 수 없는 동물도 많았고 상점으로 추정되는 공간도 죄다 닫혀 있었다. 그러니 숙소에서 간단한 요기거리와 생수를 지참할 것을 추천한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팬더를 볼 수 있다는 건데, 팬더를 보려면 100바트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에버랜드 가면 볼 수 있는 게 팬더라 볼까말까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 100바트 정도 내버리고 보려고 판다하우스에 다가갔건만

 

 

주무신댄다..................................

그래, 100바트 아끼게 해줘서 고호맙다.

 

 

 

이곳의 또다른 특징은 아쿠아리움을 또 별도로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아쿠아리움 입장료는 무려 450바트다 -0-.. 뜨악..... 그냥 입장료보다도 훨씬 비싸잖아? 왜죠.....? 그냥 코엑스갈게.. 과감히 스킵한다.

 

 

 

아쿠아리움 근처에는 이렇게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포인트 구간도 있다.

 

그리고 사람이 없는 곳이지만 이미 먹이에 길들여진 붕어들이 근처를 배회하고 있다... 근데 먹이 파는 곳을 못 봤다. 아쿠아리움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파는 걸까?

 

 

 

 

이 동물원을 돌아다보면 알겠지만, 경사가 꽤 있는 구간이 많다. 그 말을 뒤집어서 말하면, 지대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전망이 좋다는 거다!! 도이수텝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보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경을 하는 중간에 비가 왔다. 그러자 로프를 타고 활개를 치던 원숭이도 비를 피하기 위해 저런 가림막 아래로 들어가더라ㅋㅋ 

 

 

워터파크도 있는데 운영은 하지 않는 듯하다. 건기에만 하려나? 아니면 코로나라서 안 하는 걸까?

 

 

워터파크 옆에는 주 키즈 존이 있는데, 이 안에 화장실은 없지만 들어가길 추천한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거든ㅋㅋ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거기 관리하는 사람이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감시하더라... 왜죠? 여기서 내가 뭔 폭탄이라도 터뜨릴 것 같으냐!!!.... 애가 아닌데 들어왔으니 수상해보였으려나 킁. 거, 에어컨 같이 좀 쐽시다, 예?

 

 

 

트램이나 골프카를 타면 볼 수 없는 이런 지름길을 걸을 수도 있는데,

 

 

 

캬, 경치가 좋다. 게다가 내가 간 날은 잠깐 비가 왔어서 피톤치드가 어마어마하게 터진다. 비록 비 때문에 물은 투명하지 않지만 계곡에 놀러온 것 같아 즐겁다. 걸어다녀야만 알 수 있는 묘미!

 

 

 

한번은 흔들다리도 있어서 쾅쾅대며 걸었다가 그 주변에 있는 동물의 무심한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몸둘바를 몰라한 적도 있었다.

 

 

반면, 트램을 타면 도보 관광객은 접근하지 못하는 아주 짧은 사파리를 경험할 수 있다. 저 중앙에 있는 길은 버스를 위한 도로고, 도보 관광객은 이렇게 울타리 너머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사파리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버스의 모습.

 

 

이제부터는 그냥 동물 사진들이다. 당연히 이 사진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동물들이 있으며, 직접 가서 구경하면 그 재미가 더욱 커지니, 대충 이런 동물들이 있구나하고 생각하면 된다.

 

 

ㅋㅋㅋㅋ 치앙마이 동물원. 즐겁게 구경했다. 나는 참고로 매일 플랭크 6분+복근 운동 10분을 하고, 격일로 유산소 30분+전신 근력운동을 1시간을 하면서 단련한 체력이라 3시간 동안 걸으면서 구경해도 할만했지만, 힘들 것 같다면 위에서 말한 대로 골프카 혹은 트램을 이용해서 즐겁게 구경해보자.

 

 

 

 그럼 그렇게 동물원에 많이 가봤어도 물에서 헤엄치는 카피바라의 모습은 처음 본 거랔ㅋㅋㅋ 너무 인상깊어서 찍은 사진을 투척하며 이번 포스트는 마무리해보겠다. 치앙마이에서 1, 2박 이렇게 간단히 있는 게 아니라 좀 더 길게 머무르는 일정이라면 치앙마이 동물원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