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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관광] 촘촘한 스케쥴의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

요잉크 2022. 6. 2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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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미 치앙마이 동물원을 갔다왔던 터라 여기는 갈까말까 고민했다.

더욱이, 이곳은 액티비티 시간표가 촘촘히 짜여져 있는데다가 무슨 세션이 낮, 밤으로 나눠져있는데 둘 중 한번만 관람이 가능하고, 방문을 하려면 표를 구입한 다음에 미리 예약을 하라고...........????!?!??!?!?!!?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원래는 초식동물 등에게 먹이를 주는 걸로 유명했는데 이젠 그런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메리트가 과연 있을까 싶어서 망설였다.

그래서 월요일에 방문하려다가 한번 취소했었는데, 더이상 평일날 갈곳이 없어섴ㅋㅋ St. Baptise Day인지 뭔지 휴일을 맞아 방문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지 않다.

치앙마이 동물원이 너님 마음대로 돌아다니세요~ 라면,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는 스케쥴은 이러이러하니 너는 따르기만 하면 돼!! 이런 너끰..

그렇다면, 그 파란만장한 관광기를 적어보겠다. 참고로, 밤 사파리에는 아무것도 안 보일 것 같아서 "낮"에 방문했다는 거!!

 

우선, kkday 혹은 klook을 통해서 표를 구입하다면 저렴하다는 것을 알아낸 나.

예약을 하니... 바우처와 함께 날아온 한가지 충격적인 문장.

예.........................................? 머라고요..............?

홈페이지에서 제안하는 시간은 2가지다. 11:00~ 16:00를 이용하든가 16:00~21:00를 이용하든가..

그래서 일단 하라는 대로 URL에 들어가서 예약은 했는데;; 아니, 그럼 내가 만약에 저녁에 예약했다가 낮에 가면 입장을 거부당하는 거임?

결론부터 얘기한다. 노상관..

홈페이지에서 저녁 타임으로 예약하고나서 아침에 갔는데 들어보내줬닼ㅋㅋㅋ 물론 무작정 그렇게 한 건 아니고, 전화를 해서 미리 들어가면 못 들어가냐고 물어봤더니 들어올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간 거다. 나 그렇게 무대뽀 아님.

단, 액티비티가 정말 촘촘하게 짜여있으니, 시작 시간에 되도록이면 맞춰가면 호수 주변 동물들을 걸어서 구경하는 구간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난 늑장을 부리다가 12:20에 도착했고, 이 구간을 좀 급하게 봤던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 타임라인대로 정리해보겠다.

 

12:20 동물원 입성

입구가 화려한편, 역시나 코끼리 조각상은 빠지지 않는다.

 

 

동물원 안에 들어서기도 전인데 철장도 없는 곳에 앵무새가 떼로 앉아 있다. 도망가지 않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표를 미리 구입했기 때문에 입장권을 보여주는 곳 전에 있는 information 센터에서 바우처를 보여줬더니 이름을 대조하고, 티켓과 스케쥴표를 준다.

보이는가? 이 촘촘한 스케쥴이...

내가 입장한 시간에 따라 어떤 시간의 사파리 트램, 타이거 쇼, 나이트 프레데터 쇼를 봐야하는지 쫙 정해지며, 시간을 뒤로 미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참고로, Dancing Show도 있는 모양이던데 이건 동물이 아닌 사람이 하는 거고 18:10까지 기다릴 기운이 없어서 그냥 스킵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거.. 기억하자. 이곳은 '나이트' 사파리다. 저녁이 중심인 거임ㅋㅋ

 

하나하나 이용할 때마다 파란색으로 표시를 하거나 이렇게 펀치로 구멍을 뚫는다.

 

 12:20 ~ 13:20 호수 주변을 둘러보며 동물 구경하기

동물 사진을 보기 전에 우선 지도부터 살펴보자. 사실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부분은 작은 편이고,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사파리 트램'이다. 하나 팁을 주자면, 동물원에 입장해서 오른쪽으로 향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자. 그렇게 되면 동선이 간편해진다. 정리하자면,

1. 호수 주변을 따라 한 바퀴 돌며 동물을 구경

2. 시간이 됐을 때 사반나 트램 탑승

3. 프레데터 프라울 트램 탑승

4. 바로 옆에 있는 타이거 쇼 관람

5. 바로 근처에 있는 나이트 프레데터 쇼 관람

이렇게 된다.

나이트 프레데터 쇼가 끝나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을 텐데 5번을 마치고 나면 주변에 Petting Zoo도 있고, 뭔 동물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내가 그냥 나와서 알지 못한닼ㅋ

 

그럼, 호수 주변에 있는 동물을 구경하며 찍은 사진 중 몇 개를 올려본다.

 

 

13:30 ~ 13:50 사반나 트램

약 20분간 진행되며, 다양한 초식 동물을 볼 수 있다(사자와 호랑이도 있긴 있었다).

트램을 타는 곳으로 입장하면, 전광판엔 ENG와 Thai가 구역별로 나눠져 있는데... 코로나 시국인 지금은 구분지어 앉을 필요가 전혀 없다. 원래는 영어 해설 차량과 태국어 해설 차량을 나눴던 모양인데, 이젠 한 사람이 그냥 아웃사이더처럼 해설을 속사포로 쏟아낸다. 가뜩이나 태국식 영어 발음은 뒷발음을 삼켜버리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 알아듣기 힘든데(Bus를 벗, Change를 첸 정도로 발음함), 이렇게 랩을 해주시니 알아듣는 건 거의 포기한다...!

 

 

뻥 뚫린 트램을 타고 사파리에 진입한다. 여기서는 사진을 안 찍고 죄다 동영상을 찍어서 올릴 게 없네...

그런데 13:30에 출발해야할 트램 시작이 어찌된 일인지 한 5분 정도 지연됐고 소요시간이 약 20분 정도 걸려서 14:00 가량에 끝이 나자 나는 조급해졌닼ㅋㅋ 아나 프레데터 쪽도 비슷하게 소요된다면 14:30에 시작되는 타이거쇼를 놓칠 거 아닌가?

노노, 돈워리. 뭔가 무전을 주고 받는 모양인지 사반나 트램과 프레데터 트램이 유기적으로 진행된다. 사반나 트램이 지연됐기 때문에 사반나 트램과 프레데터 트램 손님이 트램을 바꿔서 탈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얘기다. 그것도 모르고 난 존나 달려가서 1빠로 달려갔음...ㅋㅋ

 

트램을 타는 도중 유일하게 가장 가까이 와준 광ㅅ...아니 기린. 그래, 저렇게 생긴 동물도 현존하는데 유니콘이 상상속 동물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14:00 ~ 14:20 프레데터 트램

소요 시간은 사반나 트램보다는 약간 짧은 듯한 느낌이지만, 초식 동물 위주였던 사반나 트램과는 달리 강려크한 동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프레데터 트램은 임팩트가 확실히 크다.

사반나 트램과 프레데터 트램은 다를 바가 없다. 똑같이 뚫려 있듬.

 

 

 

14:30 ~ 14:50 타이거 쇼

프레데터 트램 관람을 마치고 나면 얼마 걷지 않아서 이렇게 TIGER SHOW 관람장에 도착할 수 있다.

 

 

안전 때문인지 관람객은 의자에 앉아 유리 너머로 재주를 부리는 육식 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근데, 하나 문제점은, 낮에 갔더니 햇빛 비치는 방향 때문에 유리 너머로 동물이 잘 안 보이고, 유리에 비친 관람객 얼굴만 보이는 사태가 일어난다는 거닼ㅋㅋ 이건 좀 맹점이었음. 그런데 이거 하나 때문에 포기하고 밤 시간에 가라고 하기엔.. 사파리 구경할 때 동물이 안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ㄴㄴ

 

 

먹이에 길들여진 사자와 호랑이가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점프 등 갖가지 재주를 넘는다. 타이거쇼는 태국어로만 진행되니 대충 옆 사람이 박수칠 때 같이 치면 된닼ㅋ

 

 

14:50 ~ 15:15 잠시 휴식!!

아이고, 12시 20분부터 숨쉴 틈 없이 달려왔는데, 이제 조금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15:15에 나이트 프레데터 쇼가 시작되니 이 틈을 타서 화장실도 좀 다녀오고 하자.

 

 

15:15 ~ 15:30 나이트 프레데터 쇼

뭔가 참 희한한 쇼... 쇼장도 쇼장인데, 난간과 좀 더 높은 곳에 있는 줄 같은 게 보이는가?

 

 

 

 

...동물들이 기어간다. 허밐ㅋㅋㅋㅋㅋ 저거 호저 아녀?ㅋㅋㅋㅋㅋ 아니, 뭔가 관람객과의 거리두기도 없고 그냥 저렇게 난간을 지나가신다고요... 어떤 미친놈이 동물들을 밀어버리면 어쩌려고? 태국은 그런 사람이 없나? 태국 관광객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없나? 다행이다. 우리 나라는 어떤 미친놈들이 고양이 죽이고 오리 죽이고 그랬는데. 하긴 생각해보면, 나 초등학생 때도 애들이 건의해서 사육장을 만들어줬더니 어떤 미친 남학우 새끼들이 개구리한테 돌 던지고 그랬다가 교장한테 존나 깨졌었지. 걍... 유구하다 유구해ㅉㅉ

 

 

타이거 쇼는 태국어로만 진행된 반면, 나이트 프레데터 쇼는 대본에 의해서 움직이는 건지 녹음된 성우의 목소리가 태국어+영어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타이거쇼는 호랑이와 사자만 나오지만, 여기는 이렇게 하이에나도 나오고 동물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

 

 

아까는 호저가 난간을 기어갔다면 이번엔 뭔지 모를 검은 동물이 관람객 머리 위에 있는 줄 같은 걸 타고 온다...ㄷㄷ 와, 진짜 개파격적ㅋㅋㅋㅋ

 

 

담아둔 먹이를 야무지게 먹어주고요?

 

 

 

볼장 다봤으므로 유유히 사라지는 그들.. 저 유리 너머로 진행되는 쇼보다 난 이게 제일 충격이었음ㅋㅋㅋㅋㅋㅋ

 

 

 

호랑이도 헤엄을 칠 수 있다...!! 어쩌고...를 위해 준비된 풀장에서 호랑이가 수영을 하고 있다. 근데 자세히 뜯어보면 수영을 시키려고 저 벽 쪽에 먹이 같은 걸 둔 듯 하다. 어떻게 훈련을 시킨 건지 몰라도 먹이로 유인을 하는데, 뒤에 있는 다른 호랑이는 가만히 있고 딱 저 호랑이만 헤엄치는 게 참 신기하다 신기해.

 

 

 

이렇게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 관람기를 타임라인대로 정리해보았다. 치앙마이 동물원과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는 둘 다 동물을 관람하지만, 정말 차이점이 뚜렷한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구경할 수 있다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을 찾아서 관람해보도록 하자.

 

치앙마이 동물원 유람기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치앙마이 투어] 걸어서 즐기는 치앙마이 동물원 유람기

샅샅이 뜯어보면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치앙마이. 이번에 선택한 것은 치앙마이 동물원이다. 치앙마이에는 동물원이 2개 있는데, 하나는 이번에 간 치앙마이 동물원이고, 다른 하나는 치앙

dn-ranmaru.tistory.com

 

 

 

그럼, 내가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날 구경하는 것 같은 기분을 알려준 미어캣으로 이번 포스트도 마무리!!(내가 움직일 때마다 계속 고개를 돌려가면서 쳐다봤단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