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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 투어] 화이트+블루+블랙 템플 & 롱넥 빌리지 & 골든트라이앵글 수상보트 당일 투어 후기

요잉크 2022. 6. 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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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 온지 어언 5일째..
스케쥴상 토, 일, 월만 하루 종일 시간을 낼 수 있었던 난 시간이 있을 때마다 투어를 잡아서 해야했다.
그래서 토요일에 치앙마이로 야간열차를 타고 가던 중 월요일에 치앙라이 투어를 예약하고 잠이 들었지 흐흐..

치앙라이 투어는 보통 화이트 템플+블루 템플+블랙 하우스 이렇게 하나, 롱넥 빌리지 이렇게 하나, 골든트라이앵글 감상 이렇게 하나.. 총 3개가 어떻게 포함되어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듯 하다. 난 사실 롱넥 빌리지는 별로 흥미가 없었고, 템플과 골든트라이앵글에 가장 관심이 컸는데, 골든트라이앵글을 넣으려면 롱넥 빌리지도 반드시 들어가야만 했다.

난 클룩, kkday, 마이리얼트립을 검색했고, 그 중에서 가장 가격 경쟁력이 있는 조인 투어를 신청했음.

근데, 조인투어라서 그런가? 왜 이렇게 뭘 자주 물어보지??
한번은 채팅으로 날짜를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옮겨줄 수 없겠냐고 물어보고... 또 한번은 아예 전화가 와서 200바트를 현금으로 돌려줄 테니 골든트라이앵글을 뺄 수 없겠냐고..? 그럴 거면 전 그냥 템플만 도는 투어를 갔죠 -_ -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정원이 넘쳐서 그랬을까? 따로 사정을 물어보지 않아 이 스케쥴 조정 사태는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ㅎㅎ

투어는 굉장히 일찍 시작한다. 7:00에 픽업을 시작하는데 호텔 조식은 6:30부터라서 허겁지겁 주워먹고 허겁지겁 이 닦고 허겁지겁 로비로 가면서 잠시 소지품을 점검하고 있자니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오더니 날 보면서 멈칫한다... 왜죠? 그래서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투어?"

맞았구려... 내 이름을 확인하고는 가이드가 하는 말.

"태국 사람인 줄 알았어!"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서 "오우!"라는 추임새만 넣어주었다. 선크림을 그래도 신경써서 발랐는데 많이 탔던 모양ㅋㅋㅋㅋ

이렇게 생긴 12인승 봉고차가 왔고, 치앙마이 호텔 이곳저곳을 돌았더니 차는 빈 자리 하나 없이 꽉 찼다. 뭐야?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왜 스케쥴을 조정하려고 그랬지? 아니면 누가 강제로 조정당했나?.....

아무튼 가이드는 태국 사람이었고, 영어+태국어(당연하겠지만)+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가이드였다. 내 또래 같아보여서 괜히 내적친밀감을 쌓음ㅋㅋ

<07:00 ~ 09:00 치앙마이 ->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라고 쓰고 잠시 쉬는 곳이라고 쓴다)으로 이동>

천연온천이랜다. 투어 설명에는 족욕을 한다고 쓰여있었지만 시국도 시국이고 너무 뜨거워보여섴ㅋㅋ 발을 담그면 족발이 완성될 것 같았는지 아무도 하려하지 않았고, 가이드도 시키지 않았다. 그 주변은 계란을 메고 있는 장사꾼 하나가 돌아다녔는데 난 매일 아침 호텔에서 계란을 2개씩 먹으면서 단백질 채우는 인간이라 굳이 또 사먹고 싶진 않아서 패스. 천연온천인 게 신기하긴 하다만, 사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까지 이동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편이라, 쉬는 겸 잠깐 들르는 곳이라고만 생각해도 좋다. 세븐일레븐 있으니 군것질거리가 필요하다면 사도 좋다.

아직 태국에 온지 이주째라 그런가? 나를 공격하는 개는 못 봤다. 누구는 물렸다고도 하는데 광견병 주사를 맞고 올걸 그랫나...ㅎㄷㄷ 일단 귀요미가 계란이 필요한 건지 입맛을 다시며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니길래 한컷.

<09:00 ~ 11:00 천연온천에서 화이트 템플로 이동>
ㅎㄷㄷ 이러니까 천연 온천에서 반드시 쉬어줘야한다. 화장실이 5바트라도 아끼지 말고 사용하자.

<11:00 ~ 12:00 화이트 템플(왓 롱쿤) 관람>

캬... 예쁘다!! 태국와서 얼마 있지도 않았는데 정말 사원은 지겹도록 많이 봤더니 어질어질했지만, 이런 사원은 그야말로 특색이 있다. 당연하지. 이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원이 아니라 어떤 예술가 하나가 지은 거거든. 약간 이런 느낌이다. 유럽 여행에서 연이은 성당 구경으로 지쳐있었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고 그 특이함에 반하는 그런 느낌?

2014년 지진 때문에 위쪽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치앙라이에 태국 지진이 났었다고? 하긴 천연온천이 있으니 지진이 필연적이겠다 싶긴 하다.

참고로, 이 사원을 지은 예술가는 아직 살아있으며 보통 사원 주변을 돌아다닌다고 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상상도 못했어... 뭔가 예술가는 은둔하고 그럴 것 같은데 보통 사원 주변을ㅋㅋㅋㅋㅋㅋ돌아다닌ㅋㅋㅋㅋㅋ다고욬ㅋㅋㅋㅋㅋㅋㅋ?? 와.. 하긴 자기가 지은 건축물이 치앙라이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가 되었는데 얼마나 자랑스럽겠는가?

그리고 그 예술가 아저씨는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난 이게 처음에는 만든 건 줄 모르고, 기념품 가게에서 나오는데 왜 이쪽을 뚫어져라 보는 사람이 있는 거지? 하고 5초동안 고민하다가 고개를 돌렸는뎈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 모형물이었군요. 무전기는 왜 갖고 계시는 거람?


사원은 이렇게 시멘트와 유리로 되어 있으니 만지거나 다가가면 다칠 위험이 있다고 한다. 난 그래서 최소한의 위험도 없애고자 아예 피해 다녔음 ㅎㅎ 소심하다.


사원 주변 연못에는 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다. 물이 탁해서 무슨 붕언진 모르겠지만 경복궁 같은 데서 사는 붕어랑 비슷한 부류겠지 뭐.


이곳은 사원의 입구이며, 아래의 기괴한 손들은 지옥을 뜻한다고 했다. 오우... 나랑 딱 어울리는구만 깔깔깔!! 베르세르크에서 본 장면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주 동 떨어진 얘긴 아닐 거다.

이 사원은 전통적인 사원이 아니고 예술가가 만든만큼 예술가의 현대적인 사상을 아주 잘 볼 수 있는데, 사원 내부로 들어가보면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앵그리 버드에, 스파이더맨에, 배트맨에, 세일러문 등등ㅋㅋㅋ 슈퍼 히어로들을 볼 수 있거든. 그리고 그 옆에는 911 테러를 받았던 건물을 그려놓고는 '지구가 위험에 처해도 슈퍼 히어로는 오지 않는다.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 결국 거기에 사는 사람들 스스로이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하긴... 갑자기 외계인이 쳐들어왔는데 마이클잭슨이 나타나서 구해주겠다면 외계인 때문이 아니라 마잭 때문에 너무 놀라서 사망할듯... -.-

사원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 주변도 예쁘게 꾸며져있다. 이렇게 그네가 있어서 타봤는데 겁나 삐걱거린다. 어훜ㅋㅋ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 혼자 가면 다 좋은데 이게 문제임ㅋㅋ 가이드와 함께 있는 게 아니면 이런 사진은 찍을 수가 없어...!!


보신각 종 대신 쳐도 좋을 것 같이 생긴 종도 있다.




종유동굴같이 생긴 구조물이 있었는데 가까이 가지 못해서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사원 뒤에는 금으로 만든 듯한 건물도 있는데, 아주 작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궁금하면 들어가보되 굳이 들어가지 않고 건물만 구경해도 아주 화려하다.

사원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옆에서 본 사원.. 맑은 하늘과 함께 새하얀 사원의 아름다움이 더더욱 돋보인다. 치앙라이 투어를 결심하게 된 게 이 하얀색 사원을 보고 한 거지롱ㅋㅋ

<12:00 ~ 13:00 점심 식사>
이렇게 화이트 템플 구경을 마치고 나면 도보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식사를 한다.

어마어마하게 큰 밥그릇이 놓여있는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파리도 한 마리 앉아계신 걸 볼 수 있는데, 태국에서 파리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뭔가 시큼한 국물에 닭이 담겨져 나오고, 콜리플라워를 익힌듯한 야채도 나오고


그 뒤로도 토마토 케첩에 볶은 듯한 닭, 커리에 볶은 듯한 닭 등등... 닭은 원없이 먹었다. 지방이 쏙 빠진 단백질이다 와하하!! 먹자 먹자!! 집에서 늘 닭가슴살을 아무런 소스 없이 삶아서만 먹었던 나다. 그러므로 소스가 들어가는 순간 닭은 어떻게 먹든 존맛.

<13:00 ~ 13:30> 식사 장소 -> 블루 템플 이동
<13:30 ~ 14:00> 블루 템플 관람

이곳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아서 그리 관람 시간이 길지 않다. 참고로, 화이트 템플/블랙 하우스와는 달리 블루 템플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내가 듣고 기억한 게 정확하다면, 화이트 템플을 지은 예술가 아저씨의 제자가 여기에 원래 있던 오래된 사원을 리노베이션해서 이 사원을 만든 건데, 이 근방에 있는 사람들은 이 사원이 아니면 다른 곳에 너무 멀리 떨어진 사원으로 가야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대부분의 사원에 복장 규정이 있는 것처럼, 다른 규정도 있는데 바로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동영상 촬영은 할 수 없다는 거다... 왜죠? 유튜버들이 와서 촬영하고 떠드는 그런 걸 방지하려고 인가? 실제로 태국뉴스에 의하면 유튜버의 촬영을 금지하는 법안이 논의 중이라고 듣기도 했다. 하긴, 민폐라고 생각한 건 나만이 아니었던 것이야..

블루의 테마답게 모든 것이 파랗다. 이곳의 의자는 스님만 앉을 수 있다고 하니, 잘못해서 앉고는 세속적인 엉덩이 자국을 남기지 않도록 하자.


처음엔 방팬 줄 알았는데 옆에 채가 걸려있는 걸보고 치는 악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징인가? 북인가? 한데 꽝하고 쳐보고 싶었지만 그런 용기따윈 애초부터 있지도 않다.

하얀색 불상 아래에 자리 잡은 작은 부처도 찍어보았다. 극락을 표현한 거려나?


밖으로 나와보면 또다른 불상이 서 있다. 난 따로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성당이든 절이든 이렇게 뭔가 따로따로 성인이나 부처를 모셔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메인 신이 있고, 그 외의 신을 각자 따로 기리는 그런 건가?

아 갑자기 헷갈리는데, 2014년 치앙라이에 지진이 났을 때 위가 무너진 게 여기였다는 것 같기도 하고.. :( 암튼 화이트, 블루 중 하나는 위가 무너졌다고 했다. 정확한 진도는 기억이 안 나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다른 사람들이 "Wow"이랬던 걸로 봐서 엄청난 강도였나보다.

<14:00 ~ 14:20> 블루 템플 이동 -> 블랙 하우스 이동
<14:20 ~ 14:50> 블랙 하우스 관람

블랙 하우스는 템플이 아니라 하우스다. 왜냐하면 진짜 집이기 때문이다. 이 블랙하우스를 지은 예술가는 화이트 템플을 지은 아저씨의 스승이라고 하는데, 생전에 실제로 이 집(건물이 통틀어서 2, 30개 된다고 했음)에서 거주를 했다고 한다. 물론 생전에는 그랬고, 이제는 이렇게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그나저나 문명 게임처럼 어느 분야든 위대한 선지자가 한 명 나타나면 그 영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자!! 보라 이 계보를!!

검은색을 좋아해서 블랙 하우스를 지은 예술가 -> 스승을 따라서 화이트 템플을 지은 예술가 -> 스승이 지은 화이트 템플에 영향을 받아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블루 템플을 지은 예술가... 블랙 하우스를 지은 위대한 예술가 하나가 후대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치앙라이에 볼거리를 선사했다. 과연 블루 템플을 지은 예술가를 이어서는 또 어떤 예술가가 탄생할 것인가? 레드 템플을 지으려나? 치앙라이의 미래가 기대된다 ^ㅁ^

블랙에 미친 할아버지를 떠올리면서 김종국이 생각난 건 나뿐인가? 사실 나도 김종국 못지않게 블랙성애자이고 운동에 돌아있어서 여자 김종국으로 가끔 불리곤 하는데, 난 고작 옷이나 가방, 잡화 따위만 검은색으로 하는데 와 이 분은 집을 모조리 까맣게 칠한 것도 모자라서...

검은색 악어 가죽에

의자도 검은색


각종 소품이 전부 검은색이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 태국의 부자는 스케일이 다르군요.

감탄스러운 건 한번 더 봐주자. 나도 이 분을 본받아 돈을 열심히 벌어서 좀 더 스케일이 더 큰 블랙성애자로 거듭나겠다.



<14:50 ~ 15:20> 블랙 하우스 -> 롱넥 빌리지로 이동
<15:20 ~ 16:00> 롱넥 빌리지 관광

이곳이 바로 그 장신구로 목을 길게 늘리는 여인들이 산다고 하는 마을로, 관광 특구로 지정되어 있다. 근데...

스캬이라이쁘!!!! 위성방송 즐거우셨쎄요? 이걸 본 심정이 그걸 거다.
코난 오브라이언이 우리 나라에서 어디 절을 갔는데, 스님한테 핸드폰 있냐고 물어봤더니 삼성이랑 아이폰 둘 다 갖고 있는 거 보고 존나 크게 웃던 그런 느낌.....?

게다가 맥주병까지... 그렇다. 이들은 그저 여성의 목에 5kg나 되는 족쇄를 채우는 특징이 있는 피난민일뿐, 문명의 이기를 잘 누리고 있다.

이들은 미얀마에서 온 피난민으로, 태국에 흡수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 정착한지는 오래되지 않아 pink카드(내가 잘 알아들은 게 맞나?)라고 하는 거주권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을 가면 보험이 안 돼서 돈을 많이 내야 한다고? 그랬다면 코로나로 정말 직격탄을 맞았겠는걸? 이 마을은 그냥 무턱대고 방문하는 게 아니라 사전 예약을 해서 돈을 지불한 후 오는 거라서 마을 주민들은 코로나가 완화되어 조금씩이나마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게 정말 도움이 된다며 기쁘다고 했다고 한다.

관광거리는 여기 보이는 이게 전부다. 칸칸마다 목에 금색 장신구를 찬 여인들이 연령에 관계없이(애기들도 있다) 하나씩 가판대를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서 물건을 판다. 일부는 영어를 할 줄 알고 친절하고 사진도 찍어준다.

어휴... 이렇게 무거운 걸 목에 차고 있다니.. 실제로 이 장신구가 맞닿는 어깨부분은 상처자국이 나 있는 사진도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다. 참, 누가 질문을 했나보다. 그럼 목이 길어진 여인들이 장신구를 제거하면 지지대나 다름 없던 걸 없애는 거라서 목이 똑 부러지냐고.... 그렇진 않댄다..ㅋㅋ.. 상상도 못한... 와...

관광객이 우리밖에 없어서 여인들이 가판대에 앉아서 우리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데 앜ㅋㅋㅋ 너무 불편했다.. 뭐 하나만 사주길 바라는 눈빛... 엌....... 어우 불편해... 캄보디아에서 쬐깐한 보트 태워놓고 물건 팔아먹던 거랑 똑같은 불편함... 그래서 나는 슬쩍슬쩍 곁눈질로만 보다가 나머지 시간은 거기 있던 개랑 놀면서 보냈다... 아놔!! 부담스러워!!!! 그리고 사람을 구경거리로 삼는 것도 영 좋은 느낌은 아니었던 터라 사진도 남기지 않았다.


<16:00 ~ 16:20> 롱넥 빌리지 -> 골든트라이앵글 수상보트 탑승장으로 이동
<16:30 ~ 17:00> 골든트라이앵글 수상보트 탑승!!

원래라면 라오스, 미얀마, 태국의 접경지대인 포인트를 딱 가야 하는데... 흑흑.. 망할놈의 코로나 때문에 포인트는 가지 못하고 그냥 보트를 탑승해서 음료수를 즐기고 바람을 쐬며 얘기를 나누면서 구경하는 정도로 끝난다. 하지만, 스케쥴에서 봤듯이 각각 관광 장소는 이동하는데 서로 2~30분 밖에 걸리지 않으니 이왕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까지 4시간이나 걸려서 이동하는 김에 볼 수 있는 건 모조리 다 보고 오는 걸 추천한다.

이건 투어 설명에 나와있는 이미지로 원래라면 여길 밟고 왔어야 하는데... 하... 코로나여!!!

아쉬운대로 GPS 잡힌 지도 사진이라도 캡쳐해본다..

메콩강을 유람하다보니 저긴 분명 라오스라고 했는데 카지노가 있댄다.
태국은 도박이 금지된 나라라서 도박에 미친 태국사람들을 끌어모으려고 저기다가 지어둔걸까? 이야 라오스 사람 머리 좋은데?? 근데 라오스가 GDP가 그렇게 높지 않을 텐데 어디서 돈이 나서 저런 높은 건물을 지었지? 국책사업인가?? 라는 온갖 생각을 하면서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그럼 그렇지... 중국인이 국경에 있는 저 땅을 99년간 임대했댄다. 도박에 미친 중국인이 도박에 미친 태국 사람을 끌어들이려고 임대를 했다 이거구만? 근데 마카오의 그것과는 외관도 그렇고 역시 비할 바가 못된다. 아니나다를까 저 카지노에서는 바트도 자유롭게 통용된다고 하니 국경 제한이 풀리고 도박을 하고 싶어 미치겠다 싶은 사람들은 저기도 슬쩍 방문해보자.


<17:00 ~ 21:00> 치앙라이 -> 치앙마이
즐겁게 모든 관광을 마치고 나면 치앙마이에서 왔던 것처럼 또 다시 4시간 동안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이 투어는 저녁을 따로 주지 않고, 2시간이 지나는 무렵 저녁 식사를 간단히 할 수 있도록 세븐일레븐과 화장실이 있는 곳에 내려주니 여기서 요기를 해결해보자. 나는 프로틴바를 찾아헤매다가 결국은 또 닭가슴살을 먹었다... 읗흑흑흑ㅎㅎㄱㅎ긓ㄱ끅헣엏ㅇ업.. 그래도 후추랑 MSG 뿌린 거라 맛있긴 하더라.


이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걸렸던 투어는 막을 내렸다.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도 즐거웠고, 일행들도 발랄한 사람들이었다...... 근데 죄다 양인들이라서 암내나고 마스크를 죽어도 안 썼던 건........^^ 하................................................ 난 그래서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심지어는 사진을 찍을 때도조차도 꼭꼭 쓰고 다녔는데, 내 이런 행동을 오해했는 모양인지 가이드가 한마디 해줬다.

"너님 잘생겼으니까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지 마요!!^^"

아니... 말씀은 참 고맙지만 내가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그게 아닌데요... 뒤에 놈이 치앙라이에서 올때 존나 기침했단 말이에요.... 악!!

마스크를 잘 써서 그런지 투어를 마친지 만 이틀이 지난 지금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모르지 뭐... 보통 3일 있다가 나타난다며? -..- 우쒸.. 걱정된다 시불헐ㅋㅋㅋㅋㅋ...

아무튼 투어 자체는 참 즐거웠고 보람찼다. 치앙마이에 머무를 예정이고, 하루를 통으로 낼 수 있다면 이 투어를 추천한다!!

그럼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찍은 사진을 투척하며 이번 포스트도 잘 마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