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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 숙소] 합리적 가격의 바다 조망, 호텔 린카이(ホテル臨海)

요잉크 2017. 12. 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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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여행 스케쥴로 인해 가능하면 저렴한 숙소를 예약해야했던 나.

하지만 그 중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위치는 기타하마 근처

2. 싱글룸 혹은 다다미방이라도 1인 숙박 가능

3. 온천이 딸려 있음

4. 오래 있을 거라서 저렴해야 함


이 같은 조건을 놓고 호텔을 검색하는데, 그 와중에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 호텔.

그 이유는?!

바다 전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만원 정도 더 저렴한 곳을 선택할 수도 있었건만 굳이 이 호텔을 선택하게 되었다.


평일 예약이라서 온천세 포함 1박에 약 5만원 정도의 값에 오게 되었다.


베란다에서 본 숙소의 전경은?



완전히 바다만 보이는 전경은 아니지만 바다가 보이긴 보인다.

노을을 볼 수 없는 건 다소 안타까움ㅋㅋ

근데 내가 묵은 방만 그런 것 같고, 완전한 바다 조망인 경우는 수평선을 볼 수 있는 걸로 안다.



열일하는 중. 인터넷 상에서 면상을 보일 용기는 없으므로 리락쿠마로 대신하여 한 컷.



탁자에 앉아서 열일하다가 고개를 들면 바다가 저렇게 보인다ㅋㅋㅋㅋ

아래는 이불이지 액체 괴물 이딴 거 아님.

이걸로 끝이 아니다.



베란다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전경ㅋㅋㅋㅋ 크... 산이 멋있구만.

근데 저긴 산사태가 난 건지? 왜 저렇게 산이 깎여있나? 아님 단풍인가?;



방에 있는 창문 덮개를 열면 벳부 타워가 보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완전한 바다 전망이 아니라서 조큼 힁... 했는데 산 보고 다 풀림ㅋㅋ



원래 2인이 쓰는 숙소인데 1인이 숙박하는 거라 방은 작지 않다.

베란다도 있고, 탁자와 이불채를 나란히 놓을 수 있을 크기.




베란다에서 한 컷.

풍경이 좋아서 앉아있을 법도 한데 너무 춥다;

역시 난방은 그 어느 나라도 한국 못 따라온다.



욕실은 공용 욕실이지만 방에 화장실은 있다!




프론트에 차가 마시고 싶다고 요청하면 주는 세트! 



현미 녹차가 들어있다.


자, 이 곳을 고른 또 하나의 이유.

전망대 온천과 대욕장.



성별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과 시간은 다음과 같음.

우선 대욕장부터!



필요한 건 왠만큼 다 있음.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찍은 사진. 앗 내 수건도 나왔네;;

참고로 내가 이용했던 건 평일이라 그런지 월요일 ~ 토요일)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심지어 화요일엔 대욕장을 이용한 게 나 한 명 뿐이었다는 거; (오후 4시쯤에 빗 하나를 쓰고 7시쯤에 몸만 담근 후, 11시 반에 다시 들어갔는데 사용한 빗이 딱 한 개밖에 없었음 -..-)



있을 건 다 있는 자그마한 대욕장(이게 무슨 소리없는 아우성같은 소리냐)에선 온천물이 풍풍 나오고 있다.


자, 그럼 전망온천은 어떨까?

오전에 절대 일어나지 않던 내가!! 기를 쓰고 일어나서 꾸역꾸역 6층으로 향했다...



탈의하는 공간은 1층의 대욕장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욕탕은 매우 만족스러웠듬-ㅅ-b



위에 사진은 이건 욕탕 안에서 찍은 컷, 성에가 잘 껴서 안 보인다고?

아래는 욕탕 바깥 베란다에서 찍은 컷.



즉, 작지만 사람이 없어서 거의 전세탕처럼 쓸 수 있는 이 곳에서 벳부만을 바라다보며 마음껏 목욕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너무 졸려서 3분 정도만 몸을 담그고 다시 들어와서 잠이 들었지만 3분만으로도 경치의 훌륭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앞 쪽 건물이 쪼끔 신경쓰이긴 했듬ㅋㅋㅋㅋ... 그래서 사람이 돌아다닐 시간엔 남탕으로 운영하는 건가? 흠.. 




온천을 하고 나면 몸도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이불도 적당히 푹신하기 때문에 잠도 잘 온다. 낄낄.


자 그럼 이 곳의 특징과 장/단점을 차례대로 적어보려 한다.


<장점>

1. 바다 전망 가능 객실에서 바다 조망 가능.

2. 공용 욕실이라고 쓰여 있으나 방마다 세면대와 변기 정도는 딸려 있으므로, 목욕 빼면 그럭저럭 객실 내에서 해결 가능.

3. 하루에 한 개씩 500ml짜리 생수 제공.

4. 수건, 칫솔, 치약 제공

5. 벳부 타워 즉, 버스를 탈 수 있는 곳과 제법 가까우며, 세븐 일레븐도 가까이 있는 편.

6. 깔끔함.

7. 친절한 접객 태도.

8. 있을 건 거의 다 있고 위치도 괜찮은데 저렴한 가격.

9. 욕실엔 샴푸, 린스, 드라이기, 로션, 헤어 트리트먼트, 면봉, 빗... 필요한 건 왠만큼 다 갖추어져 있음.

10. 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단점>

1. 객실 내 전기 포트 없음(단, 요청하면 따뜻한 물을 가져다 줌)

2. 빈 콘센트가 2개 정도밖에 없음.(세면대 면도하는 곳까지 합하면 3개)

3. 하나의 온천에 남/녀별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온천에 하나의 성별만 들어갈 수 있으며 성별을 전환해가며 운영하기 때문에 시간대가 있어 불편함.

   (여자의 경우, 이 스케쥴대로라면 전망 온천장에서 노을을 볼 수 없는 시간표임 슈ㅣ발)

4. 온풍기로 난방을 하는데 그렇게 따뜻하지 않은데도 겁나게 건조해짐. 하지만 가습기도 없어서 한랭 사막화 진행.

5. 간이 세면대에서는 찬물만 나온다. 즉, 객실 내에서는 따뜻한 물을 쓸 수 없음.


이 정도일까?


이 곳의 위치는?!




결론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위치 좋고 시설도 괜찮은 곳을 오고 싶다면 이 곳을 적극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