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영역

수경 재배로 밀싹 키우기(2) - 성장 과정 기록

요잉크 2020. 12.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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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재배로 밀싹 키우기(1) - 준비물과 초반 준비 과정

세월이 갈수록 실력이 좋아지시는 부모님의 농사실력. 이분들은 현재 작물을 재배한지 3년차인데 달랑무, 배추, 깻잎, 상추, 호박, 방울 토마토, 각종 허브, 쪽파를 재배하여 2년 연속 김장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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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과정을 거치고 물을 12시간마다 한번씩 갈아주기를 반복하며 만 이틀이 지난 후,

씌워두었던 검은 비닐봉지를 치우고 싹이 얼마나 났을지 확인해본다.

흠.. 대충 외관으로 보기에는 꽤 멀쩡한데....

 

 

 

 

 

 

눈으로 한번 스캔하고 코를 가까이대서 냄새를 맡아보는데 미묘하게 불쾌한 냄새가 난다.

아하!!! 곰팡이가 피었군?!

위의 사진에서 곰팡이가 핀 부분을 찾으시오(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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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공개

 

 

 

빨간색 원 안에 곰팡이가 핀 것을 알 수 있음.

일반 씨앗과는 달리 새싹용 씨앗은 곰팡이가 잘 피는 것 같다.

아무래도 소독과정이라는 걸 거치지 않아서 그러는 모양인데...

 

아무튼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싹을 빽빽하게 발아시키지 않은 것이다. 지금 과정에서 버려주지 않으면 더 컸을 때는 곰팡이와 함께 채소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음.

 

곰팡이와 발아한 싹이 색깔이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좀 힘들 수 있는데 간단한 팁을 얘기해보자면?!

1. 발아한 싹은 반드시 씨앗의 끝부분에서만 난다.

2. 곰팡이는 뜬금없는 부분.. 이번 경우에는 씨앗의 몸통에서 난다.

3. 곰팡이로 의심가는 부분을 이쑤시개나 핀셋 같은 걸로 건드려주면 찐득한 하얀 게 묻어나온다.

 

참, 위에서 보면 발아가 영 시원치 않은 것 같은데,

 

 

 

 

 

 

 

두둥!!

밑을 보면 뿌리가 열심히 자라나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거!!!

다 됐으면 다시 검은 비닐 봉지를 씌우자.

 

그리고 파란 싹으로 올라올 때까지 위의 과정을 12시간마다 반복해준다!

(하루에 한번이 정석인 것 같은데 난 소심하거든)

수경 재배 특성상 뿌리가 물의 산소를 빨아들여서 저 물의 산소가 부족해지면 쉽게 곰팡이가 핀다고 한다. 그러니 자주 갈아주자. 참고로 난 그냥 수돗물을 썼음. 강인하게 자라라고 껄껄.. 수돗물을 쓰려면 하루 정도 불순물을 가라앉힌 다음에 주라는 권고 조치를 써둔 곳도 있긴 했으니 선택은 각자의 몫!

 

 

다음에 나오는 사진들은 성장 과정을 단순하게 기록한 것!

 

 

 

 

위의 곰팡이 제거 과정을 거친 다음 18시간 경과 후(3일 차), 눈에 띄게 뿌리가 많이 자란 걸 볼 수 있다.

 

 

 

 

 

이건 4일차의 모습.

노란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관계로 검은 비닐봉지를 치우고 이젠 햇빛을 직접 쪼일 수 있도록 창가 가까이에 두었다. 다른 분들 포스트를 보니 내 경우에는 조금 빨리 햇빛을 보여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난 만족!!

 

 

 

 

 

 

 

 

이것은 5일차의 모습. 이제 파란싹이 무럭무럭 올라온다. 이쯤되면 뿌리로 자리를 잡았을 애들은 다 자리를 잡았을 거기 때문에 세면대에 물을 한번 받아두고 저 하얀 용기를 분리해서 푹 잠길 때까지 세면대에 넣은 후 살살 흔들어준다.

그럼 자리를 잡지 못한 쭉정이들은 물에 뜨거나 물밑에 나부끼듯 흔들린다. 그런 건 과감히 버려준다. 내 입에 들어갈 수 있는 놈들은 생존을 이겨낸 강인한 놈들 뿐이니까!! 껄껄!!!!

 

 

 

 

 

 

 

 

 

 

6일차의 모습. 파란색이 짙어진다! 햇빛을 본 보람이 있는 모양이다. 사실 모든 식물은 통풍이 좋은 곳에서 길러야한다고 하는데 애들이 얼어죽을까봐 베란다에는 내놓지 못하고 그냥 창가에 둔다. 이러려고 수경 재배 하는 거 아니겠나?! 온실 속에서 곱게 기르려고!!! -ㅅ-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재래식 파를 통풍이 좋지 못한 곳에서 길렀더니 싹은 났지만 애들이 힘있게 쭉 올라와주질 못하고 무슨 덩굴마냥 옆으로 퍼져버린 경험이 있는데, 그런 관계로 밀싹은 파보다는 기르기가 쉬운 것으로 판명! 땅땅!

 

 

 

 

 

 

대망의 7일차.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도 잎이 넓어진 게 육안으로도 보인다. 이쯤 되면 육안으로 봤을 때 싹이 난 씨앗과 안 난 씨앗이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싹이 안 난 건 아예 핀셋으로 골라내 싹 버려주는 작업을 해주는 게 좋다. 그냥 말라비틀어지면 모를까 썩으면 곰팡이가 또 나면 골치가 아플거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이렇다.

뿌리가 아주 길게 자라난 게 보이고 자라난 애들은 잎도 튼실하다!!

15cm가 영양분이 제일 많을 때라던데 자로 재보니까 13cm 정도인듯하다. 내일쯤 되면 수확을 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양을 보니까 내가 먹는 샐러드에 한번 넣으면 끝날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이 녀석들의 운명을 보고 싶다면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해 주세요

2020.12.24 - [농업영역] - 수경 재배로 밀싹 키우기(3) - 수확과 결말

 

수경 재배로 밀싹 키우기(3) - 수확과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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