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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맛집] 에그베네딕트와 전통 레시피의 빵을 맛볼 수 있는 Confeitaria Nacional

요잉크 2023. 8. 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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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포르투갈만의 빵이 있을까(좀 웃긴 얘기다 빵 자체가 포르투갈언뎈ㅋㅋㅋ) 해서 찾아간 곳이다. 언제나처럼 호구들의 빅데이터 집합체인 구글 맵을 뒤적거렸고, 원통형 카스테라가 있길래 이거나 먹어볼까??해서 찾아간 곳이다.

 

위치부터 박아보자면?

 

오오오오우. 정말 관광지 오브 관광지의 핵심 스팟. 호시우 광장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어마어마한 곳이다. 잽싸게 달려가보실게요?!

 

 

오?! 1829년 어쩌고 써있는 거 보니까 1829년부터 영업을 해온 거렸다? 역사와 전통이 넘치는 가게 안으로 입성해보았읍니다. 우선 빵이 있는 1층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이야 젤라또도 파네? 하지만 아모리노에서 이미 때려먹고 왔고 빵 하나에 식사 하나를 할 요량으로 왔기 때문에 여기서는 패쓰ㅋㅋ

 

 

 

흠!! 디저트 거리가 참 먹음직스럽게 장식되어있구만.. 

 

 

 

 

 

가까이 가서 찍어봤는데 음... 뭔지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존맛처럼 보였듬ㅋㅋ

 

 

 

또 다른 진열대에는 케익과 빵 종류가 놓여있었다. 아~~~ 내게 화수분 같은 예산과 블랙홀 같은 위장만 있었다면 저 오페라 케익 하나만 더 집어먹고 싶었다!!! 앜!!!!

 

 

1층은 이렇게 테이크아웃 손님용이었던 것 같고, 나는 테이블을 잡고 식사를 하기 위해 2층으로 호다닥 올라갔다. 올라가면 이곳에서 기다리며 직원의 안내를 받아달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잠자코 기다렸더니 친절한 직원분이 창문 근처 좋은 자리로 날 안내해주셨듬 우흫흫흐

 

크으으으으으!!! 보임? 호시우 광장에 우뚝 선 Statue of King John I이 한눈에 보이는 것을!! 아주 좋은 스팟을 주셨뜸^ㅁ^ 껄껄껄 만ㅋ족ㅋ 하지만 풍경을 구경하는 건 음식을 나오길 기다리면서 해도 충분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얼른 메뉴판을 뒤적거려보았다.

 

 

우선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판부터 살펴보자면...?! 셰프의 추천이라..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여긴 패쓰했음!!

 

 

 

 

첫 장을 펴자마자 에그 베네딕트 광인의 눈에 보인 것. 믹진!!!!!!! 에그베네딕트요?!?!?! 당장 주문 갈겨!!!

나는 태국에 가서도 에그 베네딕트를 2번이나 먹은 인간임ㅋㅋㅋㅋㅋㅋ 부산에 가서도 1번 먹은 인간임ㅋㅋㅋㅋ 에그 베네딕트는 왜 이렇게 맛있는 거야 대체!!!!! 후욱후욱... 에그베네딕트 하나 찍어두고 마음을 가다듬고는 다음 메뉴를 살펴본다.

 

 

 

 

흠 밑에서 봤던 케이크, 베이커리 가격이 다 쓰여있군.

 

 

 

본격적인 식사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다. 샐러드가 얼만하길래 저렇게 비싼거임? ㄷㄷ 빨간 대야에 한바가지 퍼주나?!

 

 

 

 

Super Bock은 포르투갈 맥주인가보다. 어딜 가득 Super Bock 저게 써 있어.. 난 각종 가게에서 저걸 맨 처음에 봤을 때 여기는 '술집입니다.' 이런 표지판인 줄 알았다는 겈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로 술은 노관심이자나. 왔으니 차나 한 잔 시켜볼까?? 하고 살펴보던 중 자스민 티가 있어서 이것도 찜해두었다.

 

 

 

흐음 아이스크림의 가격와 맛 종류는 이렇군? 다른 건 알겠는데 Bolo Rei는 뭐람? 허허. 궁금하긴 하지만 내 노동력을 들여서까지 검색할 만큼 궁금하지는 않아서 결국 지금까지도 저게 뭔진 모름ㅇㅇ

 

 

 

 

오~ 아예 브런치 세트가 있네. 하지만 가격에 비해서 별로 땡기지 않는 구성인데다가 난 에그베네딕트 광인이자나?? 그래서 처음에 찜해둔 메뉴를 주문했음. 근데 문제는 내가 구글맵에서 본 그 빵 메뉴가 뭔지 알 수가 없어서 사진을 보여주니까 '오! 라이스 케이크? 그거 좋은 거임ㅇㅇ'이라고 해주셔서 그것도 하나 줍쇼!를 시전했다는 거. 그러니까 정리하면,

 

연어 에그 베네딕트 + 자스민 그린티 + 라이스 케이크 이렇게 하나를 시킨 거임.

 

자, 주문을 마쳤기 때문에 이제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이 생겼읍니다^ㅁ^

 

 

 

흠!! 유서 깊은(?) 곳답게 심플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난 이런 게 좋더라 막 처덕처덕 뭐가 붙어있고 이런 것보다 깔끔한 거 굳ㅇㅇ 아무리 그래도 뭔가 휑하지 않느냐고?

 

 

 

등 뒤를 찍어보자면?! 고풍스러운 부분은 여기서 드러난다. 1층과 2층을 오가는 계단이 보이는군요?! 희한하게 타자기를 장식해놨는데 그런 분위기를 내고 싶었나봉가. 읭? 그러고보니까 미제 군용 티셔츠를 입고 갔네;;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둘러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와 빵이 도착했다!!! 

 

 

 

 

 

아아아악!!! 내가 보고 먹어보고 싶었던 라이스 케익이 등ㅋ장ㅋ 근데 이거 내가 리스본 원조 에그타르트집에서도 파는 걸 본 것 같단 말이지?!?!? 

 

빵을 반으로 갈라보았습니다. 크림이라거나 악마의 젖꼭지라 불리는 눈치없는 건포도새끼가 들어있지는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 휘유!!! 건포도 존나 싫다 썩 꺼져라 잡귀야!!!! 맛이요? 일단, 라이스 케이크라는데 솔직히 쌀을 썼는지 밀가루를 썼는지 난 구분을 못 하겠고, 맛 자체와 식감은 파운드 케익이랑 비슷했다.

 

 

 

 

 

하나 안타까웠던 거! 이렇게 고풍스러운 곳에서 티백이 웬말이냐!!! 웬말이냐!!! 각성하라!! 각성하라!!

 

 

쯉... 그래도 립톤 티가 아닌 게 어디냐고 해야되는 건가...?ㅋㅋㅋ 근데..... ALTHAUS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초콜릿 구경하다가 본 것 같은 이름인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지??ㅋㅋㅋㅋ 아 그건 NEUHAUS였던가?ㅋㅋㅋㅋㅋ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맛이 좋은 자스민 그린티였듬. 빵 귀퉁이를 뜯어먹고 차를 한 잔 홀짝이다보니 드디어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사!랑!해!요!에!그!베!네!딕!트!우!윳!빛!깔!에!그!베!네!딕!트! 아아아아아아아아!!!! 

 

 

 

 

그간의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이룩한 풍성한 쓰리샷이 완성되었듭니다. 하!! 너무 좋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는 그럼 내가 에그 베네딕트를 주문하고 받을 때마다 하는 짓을 해볼까? 돈까스 칼을 꼬나쥐고는?!?!?!?!

 

반숙 계란 자르기이이이이!!!!!!!!!!!!!!!!

 

성ㅋ공ㅋ 나한테 있어서 맛있는 에그베네딕트 기준에는 꼭 이 반숙 계란 여부가 들어간다ㅋㅋㅋㅋㅋㅋㅋ 노른자는 반숙이 최고자나!!!!!!! ㅋ ㅑ악!!!!! 다 익은 에그베네딕트...... 뭐 물론 맛있긴 한데 노른자가 이렇게 톡 터져줘서 제맛임ㅇㅇ 그렇게 에그베네딕트는 이몸의 뱃속으로 순삭되었습니다.

 

 

 

 

그렇게 쓰리샷의 모든 것을 비우고 나서 받은 영수증! Bolo가 뭔진 모르겠지만 Arroz라고 하는 걸 보니까 진짜 쌀인가봐 옴멤메...!!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호시우 광장 바로 앞에서 연어 에그 베네딕트와 사이드 하나에 음료까지 때려먹은 것치고는 값을 지불할만하고 서빙 직원도 친절했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은 모르겠지만 여기서의 간단한 식사는 추천! 추천!

 

 

그럼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젤라토를 먹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되는 아모리노의 꽃잎 모양 젤라토 사진을 업로드하며 마쳐보도록 하겠다!!

......!! 제일 작은 걸 샀더니 별로 안 예쁘긴 했는데!! 어쨌든 맛은 기가막히게 좋았다는 거. 우리나라엔 안 들어오나 아모리노? 훕...